풀잎도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바람이 스쳐간 자리마다
흔들리는 연둣빛 풀잎 하나
흔하디 흔한 길가에 서서도
늘 같은 자리에 있었건만
나는 그 이름조차 몰랐다.
햇살이 비추면 투명해지는 그 잎맥
물방울 하나 맺히면, 작은 우주를 품고
벌레 한 마리 지나가며 남긴 흔적도
그에게는 추억이 되고
기억이 되어 나부낀다.
멀리서 보면 그냥 푸른 덩어리
가까이 다가서야 비로소
그 섬세한 숨결을 느낀다
작은 떨림 속에도
삶이 흐르고 있었다.
풀잎도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무심히 보면 그냥 지나가는 것들
그 안에 숨은 이야기들을
제대로 들여다볼 줄 알아야
비로소 사랑할 수 있다.
너도 그렇다
말없이 웃는 그 순간에도
내가 몰랐던 깊이가 있고
지나친 눈빛 속에
묵묵히 품은 온기가 있다.
세상 모든 것이 그렇다
자세히 보아야 비로소 드러나는
진짜의 아름다움
마음 기울이지 않으면
절대 닿을 수 없는 그 세계.
나는 이제야 조금 알겠다
풀잎도, 너도, 이 세상도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 바라보아야 사랑스럽다는 걸.
첫댓글 악어사랑 시인님 반갑습니다.
풀잎도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동감입니다.
하나같이 사랑스럽지요
감사합니다.
인애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오늘, 매일매일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풀잎도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정독하고 갑니다
서길순 선생님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풀잎도 자세히 보아야 이쁘다....
너무 곱고 아름다운 시어입니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