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주정부가 2억 달러를 투자해 광역토론토(GTA) 대중교통 시스템에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카드에 대해 토론토교통위원회(TTC)가 당초 반대에서 찬성으로 방향을 바꿈에 따라 2년 내 도입이라는 계획에 가속이 붙었다.
TTC측은 28일 GTA 미래 대중교통의 모습에 대해 논의한 캐나다도시기구(CUI) 모임 후 “시스템 개선에 대한 정부의 투자 노력을 높이 평가해 스마트 카드 도입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마트 카드는 컴퓨터 칩이 내장돼 있는 일종의 데빗카드로 일정액을 승객이 카드에 적립하고 각 교통수단을 이용하면 매회 해당 요금이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방식이다.
이 카드는 이미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미국, 유럽 주요 도시에서 채택, 사용하고 있다.
TTC는 공짜 탑승객 방지차원에서 매우 환영해온 GO 트랜짓과 달리 카드 판독 장치 등 새 장비 도입이 고질적 재정난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반대해 왔다. 따라서 시행되더라도 TTC는 당분간 유니언 역으로 한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온주.연방정부로부터 가솔린세 공유 등을 통해 재정지원 약속이 잇달아 나왔고 TTC가 불참해도 수개월내 스마트 카드 공급업체를 선정 준비작업을 착수하는 등 온주정부가 강력하게 나오자 마음을 바꾼 것이다. 실상 GTA 80%이상 승객 수송역할을 하고 있는 TTC로서도 현대화에 뒤쳐지고 싶은 의도는 전혀 없었던 것.
TTC측은 이날 “스마트 카드를 광고로 이용하고 역 인근 숍에서 상품 구입 시 지불이 가능하게 한다면 막대한 재정 창출 효과가 생길 것”이라며 “전자식 카드를 사용해 전자식 교통수단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