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자유 수호를 위해 희생·헌신한 영웅들이 영상으로 미국 뉴욕 중심가에서 소개된다.
국가보훈처(보훈처)는 20일 “정전협정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미 참전용사 10대 영웅’을 선정했다”며 “이를 알리는 홍보영상을 오늘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송출한다”고 밝혔다.
한미 참전용사 10대 영웅에는 맥아더 유엔군 총사령관, 벤 플리트 부자(父子), 윌리엄 쇼 부자, 딘 헤스 공군대령, 랄프 퍼켓 주니어 육군대령, 김영옥 미 육군대령, 백선엽 육군대장, 김두만 공군대장, 김동석 육군대령, 박정모 해병대령이 이름을 올렸다.
10대 영웅은 6·25전쟁 당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70년을 이어온 한미동맹 역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을 중심으로 보훈처·한미연합군사령부가 공동 선정했다.
이들 영웅의 모습을 담은 30초 분량의 영상은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있는 삼성·LG 대형 전광판을 통해 매일 680회씩 송출된다.
맥아더 사령관은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해 전세를 역전시키며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했다. 벤 플리트 장군은 미8군 사령관으로 참전한 명장이며, 그의 아들은 전투기 조종사로 임무 수행 중 적의 대공포 공격을 받고 실종됐다.
윌리엄 쇼는 우리 군에 군목제도를 도입했고, 그의 아들은 서울수복작전 중 전사했다. 또 딘 헤스 공군대령은 전쟁고아 950명과 고아원 직원을 구출해 제주도로 피난시켰고, 랄프 퍼켓 주니어 육군대령은 수류탄에 맞고도 작전을 지휘하며 중공군에 맞섰다. 재미교포인 김영옥 미 육군대령은 6·25전쟁이 발발하자 예비역 대위로 자원 입대했다.
또 백선엽 장군은 다부동전투에서 미군과 함께 북한군 3개 사단을 격멸했고, 김두만 공군대장은 우리 공군 최초로 100회를 출격해 여러 작전에서 전공을 세웠다. 김동석 육군대령은 미8군 정보 연락장교로 결정적인 적군 정보를 수집했으며 박정모 해병대령은 서울수복작전에서 중앙청에 걸린 인공기를 걷어내고 태극기를 게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