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독일, 포르투갈, 네덜란드랑 같은 조에서 맞붙어봤지만, 브라질이랑은 한번도 월드컵에서 제대로 붙어본 적이 한번도 없네요..
물론 엄청 고전할거라고 예상은 하지만, 지금까지 친선시합을 보면 대부분 한골차 시합이기에 (한번 이겨본 적도 있습니다) 한번 해볼만 하다는 기대감도 듭니다..
제가 왜 뜬금없이 이런 얘기를 하는가 하면, 8강전에 이란과 맞대결한다는 것에 너무 불안하거나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지 않는가 해서 이렇게 올려봅니다.
물론 브라질이랑 같은 조에 속하게 되면 예선통과가 힘들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다른 팀이랑 붙으면 쉽게 통과하는가 하면 그런것도 아닙니다. 결국 어느팀이랑 붙어도 예선통과는 어렵기 마련입니다.
이번 아시안컵도 이란은 물론, 일본, 호주,개최국 카타르, 그리고 이번에 개죽을 쓴 사우디, 요르단, 우즈벡 어느팀 하나 쉬운팀 하나도 없습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우승확률은 8강에 오른 팀은 12.5%로 동일하다고 생각하는게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란은 물론 예전 아시안컵에서 한국팀에게 고춧가루를 뿌려대곤 한 팀이긴 하지만, 어차피 과거의 얘기이고, 지금은 우리가 그들에게 고춧가루를 뿌릴 차례라고 생각하고 독하게 맞설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란전에 이겼다고 해도 그다음에는 일본이나 카타르를 상대해야 한다고 하는데, 2002년 월드컵때는 이들보다 훨씬 더 강한 팀을 결승토너먼트에서 꺾은 적도 있고, 그때의 멤버들도 지금 세명이나 있습니다.(박XX,이YY,차ZZ)
후배는 선배들의 등을 보고 배운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한국팀의 젊은 선수들은 그당시 현재 그들과 같은 나이에 엄청난 위업을 달성한 모습을 보고 자란 세대들입니다. 이런 메이저대회의 토너먼트는 기술,전술적인 면은 물론이고 이런 정신적인 부분이 승패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일본, 호주,카타르, 우즈벡에게 없고 한국팀에게만 있는 부분이 바로 이런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나이 올해 40이지만 아시안컵이 이처럼 많은 주목을 받은 적은 일찍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월드컵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지는것은 어쩔수 없더라도, 한국팀은 지금까지 우승후보다 아시아의 맹주다라고 많이 추어올리기는 했지만, 실제적으로는 아시아축구라는 회사의 명예회장 노릇만 했지, 실질적으로 권한을 행사하는 사장의 자리에는 오랫동안 다른 국가에게 내줘야 했는데 이제는 그 자리를 차지해야 하는 때라고 생각하고 이번이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난적과의 대결을 즐길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난적을 차례차례로 물리치고 우승을 하면 그만큼 더 짜릿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고 나서 다음 월드컵때에는 개최국이면서 우승후보1순위인 브라질과의 조별예선을 조마조마하면서 기대감을 갖고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아니면 하다못해 이번대회 우승하고 컨페더레이션컵에서 브라질과 같은 조에 붙었으면 하기도 하고요..
첫댓글 붙어도 첫경기는 아니였으면함^^ 우리나라 고질병이, 일단 한골 먹고 정신차림..근데 브라질급 상대하고 경기하면 한골 먹고 만회가안됨..
아 해외파 늘어나면 또달라질려나..예전만하더라도 별로 실력차가 크지않은데 일단 하나얻어맞고 정신차리고 경기풀어나가는데 생각대로안되고..이시나리오여서..아마 브라질이 첫경기면 선수들 얼어붙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