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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플 수도 없는 마흔이다: 대한민국 40대 인생 보고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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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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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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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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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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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사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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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back, 280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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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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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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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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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 조회 2,47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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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근태 소장(한스컨설팅)
요즘은 젊은이들을 위로하는 책들이 많다. 『88만원세대』, 『아프니까 청춘이다』 등이 그렇다. 공부하느라, 취직 안 되서, 취직이 되도 집 한칸 사기 어렵다고 다들 청춘을 위로하고 그들은 자기들만 힘든 걸로 생각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속으로 이런 생각이 든다. “아니, 그럼 우리 때는 모든 게 순조로웠을까, 공부 안해도 좋은 대학가고, 취직은 척척되고” 절대 아니다. 아니 지금보다 훨씬 더 힘들었다. 게다가 위로 아래로 치이고 낑겨서 사는 것이 만만치 않다. 그런 것에 관한 책 『아플수도 없는 마흔이다』를 소개한다. 힘들게 살아가는 사십대의 애환과 아픔을 저자가 겪은 15개의 스토리와 메시지로 구성한 책이다.
■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우선 회사 생활이 만만치 않다. 어렵게 들어왔고, 아직 애들도 어린데 회사 생활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 때로는 원하지 않아도 어느 쪽엔가 줄을 서야 할 때도 있다. 어느 순간 필수품이 아닌 소모품이 된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뭔가 새로운 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충고를 듣기도 한다. 인생 2모작을 이야기한다. 말은 맞지만 결코 쉽지 않다. 좋아하는 일을 찾았다 해도 망설임 없이 그 길을 선택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 어렵다. 용기가 나지 않는다. 나도 모르게 “이 나이에 뭘”하는 생각이 든다. 일종의 조로현상이다. 이런 사고방식에 익숙해지면 무기력증에 빠지기 쉽다. 물론 이 문제는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조병화 시인의 “결국, 나의 천적은 나였던 거다”라는 말처럼 우리 자신이 변화의 가장 큰 걸림돌인지 모르겠다.
■ 집에 저당 잡힌 마이너스 인생 여러분은 신혼살림을 어떻게 시작했는가? 예전에는 방 한 칸에서 시작하는 것이 당연했다. 요즘 신혼부부에게 단칸방에서 살라고 하면 결혼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저자는 마흔 살을 집에 저당 잡힌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표현한다. 그러면서 박영한 작가의 소설 『지상의 방 한 칸』을 언급한다. 소설가가 1년 동안 지하에 살면서 쓴 책인데 그가 얼마나 지상을 그리워했으면 책 제목을 이렇게 썼을까 공감을 한다. 저자는 모든 살림을 아내에게 맡겼다. 가정경제는 나 몰라라 하며 살았다. 13년 동안 8번이나 이사를 했으니, 평균 1.6 년에 한 번 꼴이다. 그러다 일산으로 집을 사 이사를 하게 된다. 무슨 돈으로 집을 샀을까 속으로 신기했지만 아내에게 묻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대출금 1억 5천만원을 갚으라는 안내문을 보게 된다. 자신이 바로 하우스푸어였던 것이다.
■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나이 그러다 문득 일찌감치 카센터를 하면서 독립적으로 사는 친구를 보면서 독립을 꿈꾼다. 그런 얘기를 하자 친구는 이렇게 말한다. “네가 무슨 일을 하건 그건 네 맘이야. 그러나 너는 그 일에 전문가가 되어야 해. 피아노학원을 할거면 네가 직접 피아니스트가 되어야 하고, 나처럼 카센터 사장이 될거면 자동차 기능공이어야 한다고, 물론 사장이 직접 매번 차를 고치지는 않지. 하지만 손님을 상대하고 직원을 부리려면 그 이상의 지식이 있어야 해. 그렇지 않으면 백발백중 망해. 또 처음부터 장사에 뛰어든 사람과 10년 넘게 직장생활을 한 사람은 마인드 자체가 달라. 직장생활은 온실 속 화초고, 장사는 들판이야. 네가 지금 들판에서 꽃을 피울 것 같니? 그럴 자신 있어?” 이 말을 듣자 독립에 대한 생각도 접는다.
그러다 급기야 직장에서 짤린다. 원래 그는 몇 년만 직장생활을 한 후 자기 사업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일이 생겨 차일 피일 미루게 된다. 월급을 더 주니까, 보너스를 더 주니까, 어머니 치료비를 대려다... 처음 회사에서 쫓겨났을 때는 분노가 치민다. 평생을 부려먹더니 감히 나를 짤러하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실직상태가 6개월을 넘어가자 모든 것이 망가지기 시작한다. 가족 볼 낯도 없고, 아이들에게 열심히 공부하라는 말 하기도 어렵다. 친구를 만나기도 어렵고, 몸과 마음이 점점 허물어진다. 실직은 한 개인에게 정신적 사형선고다. 피고 누구누구에게 사형을 선고한다는 냉엄한 판결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모두 사형선고를 기다리는 사형수일 수 있다.
■ 그러나, 먼 훗날 뒤돌아 보면... 지금 보면 사십대는 힘들지만 아름다운 나이다. 본인들은 무척 많은 나이라고 생각하지만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나이인 것이다. 나 역시 사십대 초반 회사를 나왔다. 그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새로운 일에 도전해 만족한 삶을 살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더 공감하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당신의 아름다운 나이를 음미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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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40대의 한국스트레쓰는 웃음으로 치료하여야 합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