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 씨야님께 구입한 가을 구근입니다.
샤프란이 실내온실 효과가 있는 베란다에서 웃자라다가 한포기가 말라버렸습니다. 꽃없이 잎만 자라던 상태였구요.
숟가락으로 파보니 줄기는 말라붙었지만 알뿌리는 건강해보이고 제법 자란 새끼까지 달고 있습니다.
살짝 헹궈 그늘에 건조시키고 있는데 생각해보니 이번 가을에 심으면 또 잎만 나는 것이 아닌가 갑자기 걱정이 들어서요.
아직 잎이 푸른편인 두포기는 말라붙어도 뽑지 않고 화분채 겨을을 나야 할까요?
내년에 샤프란 꽃을 보려면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참고로 지난 가을 구근의 후기를 말씀드리면
히야신스, 가을크로커스, 샤프란, 아네모네, 라넌쿨러스, 스파락시스, 친체린치는 실내에 심었고
미니아이리스, 수선화, 스노우드롭은 실외에 심었습니다.(전부 1세트씩, 친체린치는 덤으로 주신 하나)
히야신스는 정말 황홀한 꽃들을 보여주었고 가을크로커스는 아련하고 멋진 꽃이었습니다. 둘다 꽃이 없던 시기였기 때문에 가족들의 특별한 찬사와 애정을 받았습니다. 아네모네, 라넌쿨러스는 지난달에 꽃을 보여주었는데 많이 웃자란 상태에서도 꽃은 오래가서 다음엔 더 잘 키워야겠다고 다짐했지요. 더 서늘하게, 해를 많이 보여주어야겠어요. 전 아네모네 빨강색이 선명하니 정말 좋았는데 보라색도 피었구요, 언니네 나누어 심은 것은 아쉽게도 꽃을 보지 못했습니다. 스파락시스는 발아했지만 무성하게 자라지 못한게 아무래도 관리실패같고 친체린치는 싹이 발아하다 뭉게졌는데 알뿌리는 통통하니 살아 뿌리를 내리고 있길래 창가로 옮겼습니다.
노지에 심은 것은 자연의 위대함을 절실히 느끼게 합니다. 거름은 주었지만 완전 척박한 돌밭에 심었는데 올봄 미니아이리스가 가장 먼저 피어나 봄을 알렸고, 정말 화사했어요. 모두 쭈그리고 앉아 대견하다며 감탄, 스노우드롭은 귀여웠고 이하동문. 수선화는 꽃망울을 단채 영하의 날씨를 견뎌 지금 활짝 피고 있습니다.
첫댓글 샤프란은 구근 뽑지마시고 그대로 말리세요. 그상태로 줄기만 잘라내고 그늘에서 물을 중단하고 두었다가 가을에 물주고 거름을 올려주면 겨울에 꽃이 피지요. 겨울 개화가 싫으시면 더 늦게 물주고 기르셔도 되겠네요. 샤프란이나 키르탄사스는 원래 3,4년정도는 시들면 줄기만 자르고 보관했다가 다시 그 화분에서 충분히 자구를 기르면서 계속 기르는 것이 좋다고하는군요.
그렇군요. 아직 푸른 두 포기는 화분에서 말려야겠네요. 아쉽게도 이미 뽑은 아이는 가을에 심어 다시 시작해야겠구요.
소중한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