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의 단계

수행의 단계 1. 삼류 삼류는 이제 갓 마음공부에 입문한 초보자다.정신은 번민스럽고 마음은 혼란스럽고 생각은 쉬지 않고 흐른다.사띠를 챙기려고 하지만 마음은 금방 밖으로 빠져나간다.알아차리려고 하지만 마음은 밖의 대상을 향해 달려나가서 한참을 놀다가, "아차! 내가 지금 뭔 지랄을 하고 있지?" 하면서 정신을 차리고, 그렇게 다시 알아차림이 되돌아와서, 잠깐 알아차림이 유지되다가, 또 다시 생각의 홍수에 빠져 흘러가 버린다. 이런 초보에게는 신념처(身念處, kāyānupassana)이 적당하다.신념처 중에서 호흡에 대한 마음챙김(anāpanasati)이 좋다.삼류에게는 마음을 꽉 붙잡을 강력한 수단이 필요한데, 그게 호흡에 대한 마음챙김이라는 것이다.호흡 이외에도 몸의 느낌, 발의 움직임과 같이 한 곳에 집중함으로서 마음을 통제하고 길들이는 수행이 필요하다. 2. 이류  이류는 욕망에 따라 생각이 여전히 흐르지만, 어느 정도 사띠가 유지되고 마음을 통제 하에 둘 수 있다.번뇌가 흐르기는 하지만 번뇌의 힘이 많이 약해진 상태다.이제 마음이라는 것이 어떻게 일어나고 사라지는지, 나의 정신세계를 이해하고, 그 심리 현상을 관찰 할 수 있다. 이런 수준에서는 신념처와 더불어 심념처(心念處, cittānupassana) 수행을 해야 한다.쉽게 이야기하면 호흡과 동시에 마음을 관찰해야 한다.생각과 감정이 일어날 때, 그것이 어떤 종류의 것인지 관찰해야 한다.탐욕인지, 분노인지, 시기, 질투, 인색, 자만, 우월감, 열등감인지, 탐욕이라면 탐욕 중에서 성욕, 명예욕인지, 그 오염원의 성질을 분석하고서"나에게 이런 것들이 잠재되어 있구나!" 라고 자신을 이해해나가야 한다.이런 이해가 있어야 오염원의 에너지가 약해지고 떨어져나간다.거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나에게 이런 결핍감이 있구나!, 나에게 이런 불만족이 있구나!"라고 나의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잠재성향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 3. 일류 번뇌가 힘을 잃고 마음은 고요해지고 어느 정도 평화로워졌다.이제까지의 수행은 애씀(정진, viriya)이 있어야 했다.사띠를 챙기고 유지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했다.그러나 이제는 그렇게 열심히 애쓰지 않아도 마음이 도망가지 않고 한가롭고 고요하다. 여기서부터는 호흡에 대한 마음챙김과 같은 신념처는 그만두고 심념처만 해도 된다.그냥 마음만 관찰하면 된다.심념처를 할 때는 앞에서 얘기했듯이 심리적 고찰이 필요하다.오염원의 성질과 그 원인을 잘 분별해야 한다는 의미다.수행은 나라는 존재 시스템을 무너뜨려서 무아로 나아가는 것이고, 나를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나를 정확히 이해해나가는 것이 필수과정이다. 4. 절정 이제 수행은 정점을 찍었다.알아차리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사띠는 저절로 진행된다.번뇌는 거의 떨어져나가고 생각은 거의 흐르지 않고 마음은 동요도 흔들림도 없다.이제까지는 이런저런 노력, 관찰, 분석 등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뭔가 알려고 노력하면 오히려 방해가 된다.열반은 무위법이다.노력은 유위법이므로 무위법으로 나아가려면 노력을 그만두고 그냥 지혜가 일어나 무위의 세계로 넘어가도록 지혜에게 모든 것을 넘기고 본인은 뒤로 한발짝 물러서야 한다.여기서부터 법념처(法念處, dhammānupassana)가 시작된다.여기서 법념처라고 하는 것은 소멸, 고요, 평온, 자유, 텅 빈 충만 같은 법의 성질들이 경험된다는 의미다. 5. 초월 지혜가 일어나 활동하고 법이 경험되기 시작하면마음이 소멸하고, 개체의식이 소멸하고, 에고가 소멸하고, 자아가 소멸한다.소멸한 그 자리에 무한한 자유, 무한한 평화가 자리를 잡는다.마지만 자만의 찌꺼기마저 소멸하면 금생에 할 일을 다 해마친 아라한이 될 수 있다. ***이건 나의 뇌피셜임.그냥 단순한 뇌피셜은 아니고 수십 년의 경험을 바탕으로한 뇌피셜임.참고만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