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당신만이 내 사랑 -
권다품(영철)
혼자이기는 너무 외로웠습니다.
당신을 너무 너무 사랑했거든요.
참다가 울다가 결국,
정말 사랑했다고, 너무 가슴이 아프다는 글을 남기고
울며 울며 그 텅빈 집을 떠나왔네요.
비오는 날은 그 거친 손길 기억에 가슴 아프고
눈오는 날은 예쁜 추억들에 울고....
깊은 밤에는 그 능글맞은 농담들이 생각나서
당신 생각이 더 간절해지고...
첫사랑이라 그런 걸까요?
더디어 당신이 그렇게 예뻐하던 가슴을
다른 남자에게 맡겨야 하는 날이 오고 말았네요.
이러다 말겠지
살다보면 잊혀지고 또 정도 들겠지....
결국, 당신을 찾아 나섰지요.
서울의 그 찬란한 네온 속에도....
옛날 당신이랑 갔던 그 도시들마다 찾아 보았지요.
첫사랑 행복했던 광주에서는 가슴이 너무 아프더라구요.
울면서 부산행 열차를 수도 없이 탔던 어느 날
기적처럼 당신을 만났지요.
사랑한다던 그 말이 잊혀지지 않아서
당신의 그 서늘한 눈빛이 지워지지 않아서
미우면서도 더 보고싶었다며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찾아나섰다며
결국 다시 울고 있는 당신 가슴에 쓰러졌지요.
사람들의 입도 무섭지 않아요.
당신만 날 버리지 않는다면
아니, 당신이 날 떠난다 해도
이젠 나 혼자라도 이 행복을 품고 살래요.
당신만이 내 사랑이거든요.
2024년 6월 13일 오후 2시 43분....
어느 중년 남녀의 몰래하는 사랑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