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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뉴욕에 갔다가 노정연씨가 구입했다고 하여 그 자금 출처에 대해 의혹이 불거졌던
문제의 아파트를 찾아 보았다.
내가 찾았다기보다는 뉴저지에 사는 친구가
"한국 언론이 이번에도 진짜 웃겼다.재미나는 소설 한 편을 신문들이 썼다" 고 하는 바람에
나 또한 '웃기는 소설' 을 보고 싶어 들렀다.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기 직전
한국 언론은 노정연씨가 2년 전에 계약했다는 뉴저지의 아파트로 도배를 했었다.
그 핵심 내용은
● 노정연씨가 뉴저지의 부자 동네에 있는 '호화' 아파트를 구입했고
● 자금 출처가 의심스러우며
● 잔금을 치르지 않고 계약 상태로 어떻게 지금까지 'Hold'하고 있는가 하는 것들이었다.
자금 출처 못지 않게 사람들의 관심을 끈 것은 바로 '호화'라는 수식어였다.
'호화'는 서민 대통령을 표방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과는 정반대되는 이미지이다.
딸 정연씨가 '호화 아파트'를 구입했다면 과거 이회창씨가 살았다는 호화 빌라보다
훨씬 더 큰 실망감을 안겨주게 된다.
말하자면 '노무현의 허상' '노무현의 이중성'을 단 한번에 까발리는 '섹시한 아이템'이었을 것이다.
호화 아파트 기사를 보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노 전대통령에게 실망하고 돌을 던졌겠는가!
이런 것을 보면 왜곡된 기사는 살인을 부르는 폭력이다.
한국 기자들은 보고도 못 본 척 했나?
한국의 주요 미디어들이 '호화 아파트'라고 앞다투어 보도했던 '허드슨클럽' 에 가보니
한국의 언론들은 한결같이 거짓말쟁이였다.
현장에 가보지도 않고 거짓말을 했거나 현장에 가서도 눈에 보이는 대로 쓰지 않은 거짓말쟁이였다.
맨해튼에서 링컨터널을 지나 뉴저지로 가는 길목에 있다고 하지만 이 지역은 그다지 좋은 동네가 아니었다.
'호화' 소리를 듣는 고급 주택가는 뉴저지의 버겐카운티이고 문제의 아파트가 있는 곳은 허드슨 카운티로
비싼 동네가 아니었다. 미국이나 캐나다도 학군에 따라 집값 차이가 많이 난다.
허드슨 카운티는 학군도 별로라고 했다.
서울의 난지도처럼 쓰레기를 매립한곳 바로 곁에 지은 아파트로
히스페닉 계통의 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이다.
한국 언론들이 주로 쓴 사진은 노정연씨가 계약했다는 건물의 정면이다.
위 사진이 한국에서 보면 '호화' 로 여겨질지 모르겠으나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보자면
호화와는 거리가 먼 평범한 아파트에 불과하다.
만일 이 아파트가 '호화'라면 아무나 자동차를 몰고 들어갈 수 없다.
고급 아파트의 입구에는 예외없이 경비원이 관리하는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다.
약속이 되어 있지 않은 외부인은 주차장에 들어가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위 아파트에는 그런 차단기도 자동차를 막는 경비원도 없었다.
누구의 제지도 받지 않은 채 아파트 단지에 들어갔으며 사진도 마음 먹은 대로 얼마든지 찍을 수 있었다.
아파트는 지은 지 5~6년 정도밖에 되지 않아 깨끗해 보였다.
그러나 토론토에 사는 내가 보기에도 '호화'스러워 보이지는 않았다.
그냥 중산층 정도의 평범한 사람들이 들어가 사는 곳 정도로 보였다.
호화 아파트이거나 고급 아파트라면 자동차를 저렇게 1층 마당에 가득 세워두지 않는다.
이 아파트는 주차장만 보아도 호화스러운 곳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아파트가 '호화' '고급' 인지'그저 그런 곳'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유력한 단서는
아파트에 주차해 있는 차종이다.
위의 사진에서 '호화 자동차'라 불릴 만한 것이 있는지 보라.
토요타, 혼다 등의 작은 승용차와 미니밴이 눈에 많이 띈다.
벤츠나 BMW는 한 대도 눈에 띄지 않았다.
호화 아파트에 사는 부자들은 위에 보이는 차들을 타지 않는다.
주차된 차종으로 보아 평범한 중산층들이 사는 동네일 뿐이다.
이 아파트가 '호화'가 아니라는 것은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수퍼마켓을 봐도 알 수 있다.
뉴저지에 사는 친구 말에 따르면, A & P는 중산층 · 서민층 지역에 가장 많이 들어가 있는 슈퍼마켓이다.
이곳에 사는 어느 한국 사람은 "70만불에 들어 왔는데, 지금은 50만불에 내놓았다"고 했다.
이 정도의 가격이라면 뉴욕, 뉴저지에서 비싼 곳이 아니다.
고급 동네의 인기있는 호화 아파트라면 지은 지 5~6년이 지나도록 이렇게 비어 있을 리 없다.
미분양되어 비어 있는 곳이 많았다.
계약을 한 후 오랫 동안 잔금을 치르지 않고도 '홀드'할 수 있는 이유를 유추해볼 수 있다.
분양도 되지 않는 곳인데 계약 조건에 따라 잔금 지급은 얼마든 뒤로 미룰 수 있다.
한국 언론이 '호화 아파트'라 불렀던 곳의 주변은 공사를 하느라 이렇게 어수선했다.
사진에 미처 다 담지 못했으나 쓰레기 매립장답게 지저분한 곳이 도처에 깔려 있었다.
아파트의 길 건너편에는 기차 선로가 놓여 있어 주거지로는 그다지 좋은 환경이 아니었다.
다만 맨해튼으로 통하는 링컨터널이 가까이에 있고 페리호를 타고 맨해튼으로 출퇴근할 수 있으며
길 건너 기차역이 있다는 이점이 있다.
친구는가
"맨해튼에 직장을 가지고 있지만 맨해튼에서 아파트를 구할 수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 사는 곳" 이라 했다.
자기가 실제 살 집으로는 구입할 수 있어도 투자할 목적으로는 구입할 수 없는 곳이라고 했다.
뉴저지 LG사무소에서 가까운 곳이어서 오빠 건호씨가 살 수 있도록 이곳을 계약했다는
정연씨의 설명은 그래서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언론들은 가서 보면 믿을 수 있는 말을 왜 그렇게들 믿지 않았던 것일까?
사람 말을 믿지도 않고 현장이 있는데도 이렇듯 소설들을 쓰며 전직 대통령을 조롱하고 몰아붙였으니…
서민 아파트에도 야외 수영장과 사우나는 딸려 있다
호화 아파트인양 한국 언론들은 야외 수영장과 사우나, 산책로 등을 언급했다.
내 친구의 뉴저지 아파트는 30만불밖에 되지 않으나
야외 수영장, 사우나는 물론 실내 수영장과 헬스클럽까지 갖추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의 아파트 단지에 저런 시설이 있다고 하여 '호화'라는 이름을 붙일 수 없다.
한국의 아파트에 수영장, 사우나 등이 있다면 '호화'가 틀림없겠으나
이 곳에서는 왠만한 아파트에 다 딸려 있는 아주 평범한 시설들이다.
내가 살던 두 곳의 아파트에도 실외 수영장과 산책로가 있었고
한 곳은 사우나와 헬스클럽까지 딸려 있었다.
수영장과 사우나 시설을 언급하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한국의 눈으로 보라고 유도하는 신문들의 저 야비함.
한국 신문들은 수영장, 산책로 이야기는 하면서 쓰레기 매립지 위에 지었다는 사실은 왜 전하지 않았을까? 한국에서는 쓰레기 매립지에 호화 아파트를 짓는 경우가 있는가?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이곳의 어느 동포신문 기자는
서울의 본지에 이런 내용을 쓴 기사를 일부러 보내지 않았다고 한다.
이곳 사정을 감안하지 않은 채 수영장과 사우나가 딸려 있는 것을 가지고 '호화'로 몰아붙이는 판에
사실을 전해보아야 잘릴 것이 뻔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사건 자체는 종결되었으나
그를 조롱하고 죽음으로 몰고간 거짓된 기사들은 하나 하나 반듯하게 밝혀져야 할 것이다.
[첨부]
저는 뉴욕에서 일하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요즘 노무현 전 대통령 딸의 160만불짜리 집에 관한 기사가 눈에 띄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거두절미하고 전 노정연 씨가 샀다는 ‘Hudson club at port imperial’ 이라는 곳에 가본적이 있습니다http://www.hudsonclubnj.com/
거래처에서 Marketing 일을 하시다 얼마전에 은퇴하신 부부가 함께 사시는 곳이었는데
동네 깨끗하고 전망 좋은 곳이기는 하지만 ‘우리 집 좋다’라고 자랑할만한 곳은 아닙니다.
이 콘도는 한인들이 많이 주거한다는 뉴저지 포트리와 호버큰의 중간쯤에 자리 잡고 있고
‘포트리’라는 곳을 검색해보시면 아시게 될 겁니다.
미국 주재원이나 조그마한 기업체를 운영하시는분들
변호사, 의사분들 내지는 은퇴하신 노인들이 많이 살기로 유명한 지역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분들도 많습니다.
어떤 곳인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으실듯해서 가격은 얼마나 할까 한 번 찾아봤습니다.
위 사진은 뉴욕의 real estate 사이트에서 허드슨클럽에 대해서 캡처한 사진입니다.
위 유닛 가격은 현재 140만불이나 현재 주택가격이 개판이 난 뉴욕상황을 감안하고
구입 당시 2007년 9월 당시
뉴저지의 주택가격을 봤을때 아마도 비슷한 사이즈거나 조금 더 작은 유닛이었을것이 분명합니다.
조금 더 디테일을 따져 보자면 아마 콘도는 아니고 타운하우스일 것이 분명하고(경호상의 문제도 있겠죠)
위 유닛은 주차장 있는 단층 짜리 유닛이지만 아마도 정연 씨 집은 자식이 둘이나 있었으니
2층짜리 듀플렉스 식의 유닛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방은 3개, 화장실 2개 뉴저지 법으로 자식이 두 명 이상에 성별이 다를 경우 따로 방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상식 이상의 큰 집은 절대 아닙니다.
사이즈는 1501sqft 즉 139.447평방미터 다시 말해 42.18평 정도 되는군요.
객관적으로들 생각해 보십시오.
한국보다 보통 집이 훨씬 큰 미국에서 그것도
뉴욕도 아닌 뉴저지에서 42평짜리 집에서 산 게 그렇게 이상한 건가요?
그 동안 우리나라 대통령 사위들이라면 재계에서 방귀 좀 뀐다는 놈들차지였지요.
자식들이 재계인사들 자식들과 결혼하던 정경유착의 고리조차 끊었던게 노무현 대통령이었는데.......
미국에서 하버드 로스쿨 수료하고 뉴욕대 로스쿨 졸업하고 콜럼비아 로스쿨 객원연구원으로 있는자가
미국에서 160만 불짜리 42평짜리 집에서 사는 게 뭐가 이상한가요?
미국에서 하버드, 뉴욕대 출신으로 변호사 하면서 콜럼비아 로스쿨에 연구원으로 있는자가
연봉이 얼마나 되는지 알고는 계신가요?
노통이란 사람 자체가 이 나라 보수꼴통들한테는 죽여야 할 대상이라지만
하다 못해 진보라는 사람들까지 왜 저렇게 돌팔매질을 해대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서민 대통령 자식이란 이유만으로 개허접한 집에서 평생을 렌트나 내면서 살아야 하는게
대한민국에서는 왜 유일하게 ‘노무현 가족, 그 주위에 있는 정치인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 이어야
하는지 저로서는 정말 이해불가입니다.
저 글을 쓴 찌라시들이 편집한 데스크
그리고 사주 일당들의 자식들이 만약 미국에서 유학들 하고 있다면
어떤 집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정말 하나하나 뒤져서 까발려 버리고 싶습니다.
수년 동안 노무현, 김대중이라는 이름만 나와도 개처럼 짖어대는
미국내 한국 가스통 신문들이 한번도 조져대지 못한것 보면
노정연씨 부부가 얼마나 건전하게 살았는지 상상이 가십니까?
노정연 씨 부부에게 박수 보내 드립니다.
謹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탄 봉하 사저의 진실
2탄 "노무현이 한 게 뭔데"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2664665
3탄 23일은 권 여사님의 소환일이었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2671002
4탄 노무현 대통령의 비화 "생일파티의 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