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01. 수영은 우리나라 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풀이다. 길옆이나 논밭둑, 풀밭등에 여러포기 무리지어 자란다. 잎의 생김새가 시금치와 비슷하여 시금초 또는 산 시금초, 신검초등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맛이 시기때문에 시금초라 부른다는 옛 이야기도 있다.
수영은 여귀과에 딸린 여러해 살이 풀로 괴싱아, 괴시양, 괴승애, 산모, 산대황, 산황, 녹각설, 산양제 등의 여러 이름이 있다. 이른봄에 굵은 뿌리에서 긴 잎자루를 가진 잎이 돋아나와 둥글게 땅을 덮는다. 줄기는 잎 가운데서 길게자라 나오며 줄기에서 자라는 잎에는 잎자루가 없다. 잎은 긴 타원 꼴 또는 피침꼴로 밑동은 깊게 파여있고 끝은 뾰족한 편이다. 꽃은 엷은 노랑색으로 4월 말에서 5월초에 꽃 줄기가 50센티미터에서 1미터쯤 자라나와 이삭모양의 작은 꽃이 핀다.
수영은 열매의 모양이 특이하여 눈길을 끈다. 줄기끝에 가장자리는 붉은 빛이고 안쪽은 녹색인 둥글둥글 하면서도 납작한 열매가 수없이 매달려 바람에 대롱거리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다.
수영은 위궤양, 위하수, 소화불량등 위장병을 치료하고 위장기능을 강화하는데 깜짝 놀랄만한 효과가 있는 약초이다. 수영을 뿌리째 뽑아 푹 삶은 다음 엿기름을 넣어 삭혀서 찌꺼기는 버리고 감주를 만들어 마시면 갖가지 위장병이 치료된다. 수영을 푹 삶아서 그 물을 밥먹기 전에 맥주잔으로 한 잔씩 마셔도 같은 효과가 있다.
02.수영의 뿌리는 류우머티즘성 관절염에도 특효가 있다. 류우머티즘성 관절염은 아직 의학적으로 그 원인도 규명 되지도 않고 뚜렷한 치료법도 없는 최고 고질병의 하나이다.
습성 류머티스 관절염은 세균이 관절에 침입하여 생기는 병으로 갑자기 열이 나면서 발병하는 것이 특징이다.
건성 류머티스 관절염은 치료가 몹시 어렵고 습성 류머티스 관절염은 건성보다 조금 치료가 쉽다. 류머티즘의 원인이 되는 물질인 수산은 어떤 식품에나 조금씩 다 들어있다. 그런데 음식물에 열을 가하면 유기 수산이 무기수산으로 바뀌어 이것이 몸에 들어가면 칼슘과 결합하여 신장결석, 방광결석, 동맥경화, 류머티즘의 원인이 된다.
그러나 살아있는 유기 수산은 인체내의 독소를 제거하고 각 장기의 기능을 원활하게 하며 변비를 치료하는 등의 효과가 있다. 수영 뿌리에는 바로 이 수산이 모든 식물중에서 가장 많이 들어있다. 수영 뿌리에 들어있는 유기수산은 몸안에 있는 무기수산을 유기수산으로 만들어 준다. 이는 마치 더러운 물에 맑은 물이 흘러들어와 더러운 물을 씻어내는 것과 같은 것이다.
수영 뿌리로 관절염을 치료하려면, 수영 뿌리를 아무때나 캐서 잘 씻은 다음 소주에 담가서 일 주일쯤 두어 노랗게 우러났을 때 하루 3-4번씩 소주잔으로 한 잔씩 마시면 된다. 관절에 물이차고 열이나는 습성 류머티스 관절염에 효과가 빠르다.
참고로 수산이 많이든 음식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대황, 시금치, 코코아, 바나나, 홍차, 후추, 팥, 근대, 고추, 강낭콩, 쇠고기, 커피등이다. 이런 식품들은 끓여 먹는 것이 좋지 않다.
03.일반 한약 건재 상사에서는 이 약초를 팔지 않는다. 약초를 구입하려면 시골 밭둑 논둑등에 직접가서 채취하는 수 밖에 없다. 모양은 시금치와 매우 흡사하므로 잎을 따서 씹어 보면 약간 신 맛이 나므로 확인을 하고 약초를 채집하면 된다.
◆ 함초
01.함초는 숙변을 없애고 변비를 고치며 비만증을 치료한다.사람의 장벽에는 융털이라고 하는 작은 돌기가 빽빽하게 붙어 있다. 이 융털에 음식물 찌꺼기가 끼면 대장에서 영양분을 잘 흡수하지 못할 뿐아니라 음식물이 장벽에 달라붙어 썩는다. 이것을 숙변이라고 하는데 함초는 이 숙변을 분해하여 몸밖으로 내보내는 작용을 한다. 함초는 숙변을 분해하여 몸무게를 줄이고 변비를 치료한다.
02.고혈압과 저혈압을 치료한다. 함초는 혈액 순환을 좋게하고 피를 깨끗이 하며 혈관을 튼튼하게 하여 고혈압과 저혈압을 동시에 치료한다. 함초는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속의 콜레스테롤과 중성 지방질을 제거하여 고혈압과 저혈압을 동시에 낫게한다. 함초는 증혈작용도 뛰어나 빈혈증 치료에도 효력이 크다.
03.축농증, 신장염, 관절염등 온갖 염증을 치료한다. 함초는 병원성 미생물을 죽이는 작용이 매우 세다. 어떤 항생제로도 효과가 없던 악성 늑막염 환자가 함초를 복용하고 나은 사례가 있고 베체트씨병으로 목숨을 포기한 사람이 회복된 사례도 있다.
04. 피부를 아름답게 한다. 함초는 먹는 화장품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피부 미용에 효과가 탁월하다. 숙변이 없어지면 피부가 깨끗해지게 마련이다. 기미, 주근깨, 여드름, 생리불순등이 대개 낫는다.
05. 함초는 위장과 대장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여 소화가 잘 되게 하고 변비, 탈장, 치질을 낫게 한다.
06. 기관지 천식과 기관지염을 낫게한다.
07. 당뇨병의 혈당치를 낮춘다. 함초를 복용하면 혈당치가 차츰 정상적으로 회복된다. 함초 생즙을 복용하여 당뇨병을 근치한 사례가 적지 않다. 함초의 섬유질이 장에서 당질 섭취를 억제하고 췌장의 기능을 되살려 당뇨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한다.
08. 함초는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특히 자궁 근종에 효과가 좋다.
09. 근육통, 관절염, 출혈에 효험이 크다.
10. 함초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항진증에 모두 좋다.
11. 성 기능이 좋아진다. 발기부전, 조루, 성욕감퇴, 여성의 불감증, 만성피로등이 없어진다.
12. 정신을 집중하고 머리를 맑게 한다.
◆ 번행초
번행초는 바닷가 모래밭에서 자라는 다육질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갯상추라고도 하며 뉴질랜드 시금치라고도 한다.
우리나라 중부이남 바닷가 모래사장이나 바위틈같은 곳에 자라며 일본, 중국, 동남아, 호주, 뉴질랜드, 남미등 세계 많은 여러나라에서 자란다. 번행초는 줄기가 땅에 기듯이 자라는데 가지를 많이 치기 때문에 한 포기 한 아름이 되는 것도 있다. 줄기와 잎이 다육질이어서 잘 부러지고 꺾으면 희고 끈적끈적한 즙이 나온다.
번행초는 위염, 위궤양, 위산과다, 소화불량등 갖가지 위장병에 치료 및 예방에 효과가 높은 약초인 동시에 맛좋고 영양가도 높은 야생 채소이다. 번행초를 꺾을 때 나오는 흰 유즙이 위벽을 보호하고 염증을 치료하는 작용을 한다. 번행초는 갖가지 위장병 말고도 여러가지 질병에 효과가 있다. 봄철 입맛이 없을 때 밥맛을 돋우는 데도 좋고, 고혈압, 빈혈, 허약 체질에도 효과가 좋다. 병을 앓고나서 기력이 부족한 사람이나 여성이 산후에 미역국 처럼 국을 끓여 먹으면 빨리 몸이 회복 된다.
번행초는 생선을 오래 보관하는데도 쓰인다. 고등어나 다랑어처럼 변하기 쉬운 생선은 잡는 즉시 배를 갈라 내장을 꺼내고 대신 번행초를 가득 채워 넣으면 오래두어도 변질 되지 않으며 식중독에 걸릴 위험도 없다. 번행초에는 육류나 생선의 부패를 방지하는 특이한 효소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번행초는 위장관련 질환을 다스리는데 매우 좋은 약초로 알려져 있다.
◆ 잔대
잔대는 모든 풀 종류 가운데서 가장 오래사는 식물중의 하나이다. 산감과 마찬가지로 간혹 수백년 묵은것도 발견된다. 잔대는 해마다 산삼처럼 뇌두가 생기므로 뇌두의 수를 세어보면 대략 나이를 짐작 할 수 있다.
잔대를 오래 복용하면 폐와 기관지, 위, 장이 튼튼해지고 변비가 없어지며 힘이 솟구치고 근육과 힘줄이 튼튼해 진다. 그러나 잔대는 한 두 뿌리를 먹어서 효과를 보는 것이 아니라 밥 먹듯이 늘 먹어야 한다. 요즈음 처럼 공해가 많은 시대에는 산삼이 만병의 영약이 아니라 최고의 해독제인 잔대나 지치같은 것이 최고의 선약이다.
잔대는 여성들의 산후풍에도 효과가 신통하다. 산후풍으로 온몸의 뼈마디가 쑤시고 아플때에는 잔대 뿌리 말린것 1.8Kg과 가물치 큰것 한마리를 한데넣고 푹 고아서 그 물만 마신다. 늙은 호박의 속을 파내고 그 안에 잔대를 가득 넣어서 푹 고아서 그 물만 짜내어 마시는 방법도 있다.
◆ 참나무
참나무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흔한 나무이다. 흔히 도토리나 상수리가 열리는 나무는 모두 참나무라 불리운다. 떡갈나무, 신갈나무,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물참나무등 종류가 많다.
참나무는 잎과 껍질, 그리고 열매인 도토리나 상수리를 약으로 쓴다. 참나무 잎은 지혈작용이 뛰어나 피를 토하거나 코피가 날때 치질로 인한 출혈에 좋다.
참나무 껍질은 악창, 종기, 장풍하혈(腸風下血), 설사 이질등을 치료하는 효과가 크다. 참나무 껍질을 진하게 달여서 그 물로 종기나 악창, 피부염, 부위를 씻으면 잘 낫는다. 대장의 염증으로 설사가 오랫동안 그치지 않을 때는 참나무 속껍질을 채취하여 진하게 고약처럼 달여서 먹는다. 참나무 속껍질 1근(600그램)에 물 1말을 붓고 은은한 불로 오래 달여서 물이 5되쯤 되게 한 다음 참나무 껍질을 건져내 버리고 다시 그 물을 고약처럼 달여서 수시로 물에 타서 먹거나 술에 타서 복용한다. 만성이 된 설사에 매우 좋다. 참나무 껍질은 연주창치료에도 쓴다. 연주창에는 참나무 껍질을 진하게 달여 그물로 자주 씻는다.
도토리를 껍질째 토종꿀 속에 3년간 이상 담가 두엇다가 먹으면 뼈를 튼튼하게 하고 모든 병을 낫게하며 무병 장수 하게 된는 최고의 영약이다. 토종꿀과 중화되어 도토리의 떫은 맛과 독성이 없어지고 맛이 좋은 식품이 되는 동시에 훌륭한 약이 되는 것이다.
참나무 잎이나 잔가지는 담낭결석, 신장결석, 방광결석, 요로결석등 갖가지 결석을 녹여 나오게 하는 효과도 있다. 참나무가 결석을 용해하는 작용도 있으나 그 가운데서 겨울철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는 종류인 참나무가 결석을 녹이는 작용이 제일 세다. 참가시나무 잎이나 잔가지 40-50그램을 달여서 차처럼 마시면 웬만한 결석은 1-3개월이면 다 녹아서 없어진다. 다른 나라에서는 참가시나무와 잔가지로 결석 용해약을 만든다.
◆ 아가위
아가위는 능금나무과에 딸린 아가위나무의 열매다 산사, 적과자, 찔광이, 질구배, 아가배등의 여러 이름이 있다.
아가위나무는 낙옆 활옆 중간 키나무로 키가 4-5미터쯤 자라고 잎 모양은 단풍나무 잎을 닮았다. 4-5월에 하얀 꽃이 피고 9-10월에 타원꼴의 지름 0.5-1센티미터쯤 되는 열매가 빨갛게 익는다. 아가위 맛은 시고 달며 아이들이 더러 따서 먹는다.
산사 열매에는 특히 육류를 먹어서 체했거나 소화가 않될 때 속이 더부록 할때 효과가 좋다. 산사에는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가 들어 있는데 이 효소가 소화액을 잘 나오게 한다.
아가위는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 맛은 시고 달다. 음식을 잘 소화되게 하고 혈압을 낮춘다. 삶아서 즙을 마시면 설사를 멋게하고 삶은 불로 머리를 감고 몸을 씻으면 종기나 염증을 치료한다.
아가위를 이용한 민간요법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 부인하혈 : 아가위를 말려 가루를 내어 쑥을 달인 탕과 같이 먹는다.
* 고기먹고 체한데 : 아가위 15그램을 물에 달여 마신다.
* 노인 요통 : 아가위 씨와 녹용을 같은 양으로 하여 볶아서 가루를 내어 꿀로 알약을 지어 복용을 한다.
* 개고기먹고 체한데 : 살구씨와 아가위 각 24개를 한꺼번에 푹 달여서 그 물을 마시면 효과가 있다.
* 임질 : 아가위를 태워서 가루내어 꿀로 알약을 만들어 복용한다.
* 산후복통 : 오래묵은 아가위와 계지를 각 15-20그램씩 진하게 달여 복용한다.
아가위는 심장부정맥이나 심근염 등 심장병에도 효과가 있다. 고혈압에는 아가위 열매보다는 아가위 잎을 말려서 달여 먹는 것이 더 좋은 효과를 본다. 아가위는 핏속의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작용이 뚜렷한데 아가위 꽃이 가장 세다.
고혈압이나 관상동맥 경화로 인한 심장병에는 산사열매 말린것 35-50그램을 진하게 달여서 하루 3-4번 나누어 마신다. 산사열매에는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류의 흐름을 좋게하는 작용이 잇어 혈압을 완만하면서도 지속적으로 낮춘다. 특히 핏속의 지방질을 없애는 효력이 크므로 동물성 지방질을 많이 먹어서 생기는 고혈압과 심장 질환에 좋다.
◆ 자작나무
자작나무 는 눈처럼 하얀 껍질과 시원스럽게 뻗은 키가 인상적이며 서양에서는 숲속의 여왕으로 불릴만큼 아름다운 나무다. 자작나무 껍질은 종이처럼 얇게 벗겨지는데 겉면은 흰빛의 기름기 있는 밀랍 가루 같은 것으로 덮여 있고 안쪽은 밝은 갈색이며 불에 잘 타면서도 습기에도 강하여 쓸모가 있다.
자작나무 껍질은 약재로도 퍽 중요하게 쓰인다. 한의학과 민간에서는 白樺皮, 樺皮라고도 불리우며 황달, 설사, 신장염, 폐결핵, 위염, 갖가지 옹종등의 치료에 쓰인다.
자작나무 껍질은 맛이쓰고 성질이 차다. 간경에 작용하여 열을내리고 습을 없애며 기침을 멈추고 담을 삭이는 작용을 한다. 해독작용도 탁월하고 염증을 없애는 작용도 상당히 강하다. 이뇨작용이 있어서 신장염이나 부종을 고치는데에도 쓸 수 있다. 자작나무 껍질은 대개 물로 달여서 먹는다. 하루 20-40그램씩 을 물 한되에 넣고 반되가 될 때까지 달여서 세번으로 나누어 먹는다.
자작나무 뿌리는 황달, 지방간, 간경화등 간질환 치료에 쓴다. 자작나무에 붙어 사는 버섯은 갖가지 종양에 효과가 있다. 유방암, 위암, 백혈병, 자궁암, 폐암등 갖가지 암에는 자작나무 버섯을 달여서 먹거나 가루내어 알약을 지어 먹는다. 약리 시험에서는 종양세포를 억제하는 것이 증명되었다.
그러나 자작나무는 남한에서는 구하기가 매우 어럽다.
자작나무 수액도 거제수나무나 고로쇠나무 수액과 마찬가지로 곡우 무렵에 나무에 구멍을 뚫어 흘러나오는 수액을 받아 마신다. 신경통, 류머티스 관절염, 소화불량등에 효과가 있다.
◆ 벚나무
벚나무는 불교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민간 약재이다. 벚나무 껍질에는 사쿠라닌이라는 물질이 들어있는데 이 물질을 뽑아내어 만든 것이 '프로틴'이라는 기침약이다.
해소 기침에는 벚나부 껍질을 진하게 달여서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 벚나무 속껍질은 식중독, 생선중독, 버섯중독에도 효과가 있다. 특히 고등어, 가다랭이 같은 등푸른 생선에 중독되었을 때 벚나무 속 껍질을 달여 먹으면 효과가 있다.
또 소화불량이나 설사에도 효과가 있다. 지름이 3-5센티미터쯤 되는 여러가진의 녹색 속껍질을 칼로 벗겨 잘게 썰어 그늘에 잘 말려 두었다가 하루에 20-25그램을 달여서 먹는다. 벚나무 껍질 달인 물을 차로 늘 마시면 기관지와 폐가 튼튼해 지고 위장 기능도 좋아지며 피부도 고와진다.
벚나무 잎도 피부병에 효과가 있다. 벚나무 잎을 그늘에서 말린 것을 달여서 땀띠, 습진, 피부병등에 바르면 잘 낫는다.
일본에서는 '사쿠라모찌라는 음식이 있다. 이것은 소금에 절인 벚나무잎으로 싸서 찐 떡으로 독특한 향이 일품이다. 벚나무잎에는 '쿠마린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는 음식물이 잘 상하지 않게하는 작용을 한다.
◆ 무궁화
무궁화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나라꽃이다. 중국에서도 군자의 기상을 지닌 꽃이라 극찬했고 서양에서도 '샤론의 장미'라 하여 완벽한 아름다움을 지닌 꽃으로 여겼다.
무궁화는 한자로 木槿, 槿花, 薰華, 舜英, 日及, 日華, 藩離草,朝開暮落花등으로 불린다.
동의보감에는 무궁화의 약성에 대해 이렇게 적혀있다.
약성은 순하고 독이 없으며 腸風(장풍)과 사혈을 멋게하고 설사한 후 갈증이 심할 때 달여마시면 효과가 있다. 잠을 잘 자게 한다. 꽃은 약성이 차고 독이 없으며 적이질 백이질을 고치고 장풍, 사혈이 있을 때 볶아서 먹거나 차로 달여서 마신다.
본초강목에서는 무궁화의 약성에대해 좀더 상세히 적혀있다.
부인들의 적대하증 치료에, 종기의 통증을 멎게하는데 또 옴치료에 쓰인다. 달인 물로 눈을 씻으면 눈이 맑아진다. 조(操)한것을 윤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머리의 돈버짐, 쇠버짐, 무좀, 치질, 탈항, 이질, 가래, 구토, 두통, 편두통등의 여러 질병에 무궁화 껍질이나 잎, 또는 꽃을 달여서 먹거나, 말려서 가루내어 바른다.
무궁화 뿌리는 간질에 특효가 있다. 무궁화 뿌리를 캐어서 그늘에서 잘 말려서 하루 한냥(37.5그램)씩 달여서 세번에 나누어 마신다. 반드시 흰꽃이 피는 것을 약으로 하여야 한다. 6개월이고 1년이고 꾸준히 마시면 간질에 치료될 뿐 아니라 고질 위장병도 낫는다.
어린이 백일 기침에는 무궁화 흰꽃을 모아서 달여 마신다. 대개 2-3주일안에 치료된다. 어른들의 오래된 천식에도 무궁화 흰꽃을 진하게 달여 마시면 효과가 있다. 무좀에는 무궁화 뿌리를 달인 물로 자주 씻거나 30분쯤 발을 담근다.
무궁화꽃 차는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부은 것을 내리게 하며 독을 풀어주는 작용이 있다. 차로 늘 마시면 위장이 튼튼해 지고 비만증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 인동
인동(忍冬)은 그 이름대로 모진 경울을 얇은 이파리 몇 개로 견디어 내는 인고(忍苦)의 장한 뜻이 있는 식물이다. 그러나 그 무성하게 자라나는 성질과 기품있는 꽃이 어울리는 계절은 초여름이다. 인동 꽃이 핀 것을 보고 우리는 여름이 온 것을 안다.
인동은 그 꽃의 아름다운을 자랑할 만하다. 인동 꽃은 처음에는 희색으로 피었다가 며칠 지나면 노란색으로 변한다. 그래서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흰 꽃과 노란 꽃이 섞여 있는 것같이 보인다.
인동 꽃을 금은화(金銀花)라고 부르는데 이 이름은 금빛과 은 빛의 꽃이 사이좋게 섞여 핀다 하여 붙여 준 이름이다. 좋은 이름을 가진 만큼 금색 은색의 꽃은 티없이 깨끗한 맵시가 잇고 향기도 좋으며 꿀이 많아 벌이 많이 모인다.
인동은 약성이 다양하다. 줄기, 잎, 꽃, 뿌리까지 약으로 쓰므로 버릴 것이 없다. 우리나라 곳곳의 산기슭, 논밭둑, 개울가, 길섶에 흔히 자라므로 구하기도 쉽다.
인동을 만병의 약이라 부르는 사람도 있고 중국에서는 인삼보다 더 나은 약초라고 주장하기도 하는데 다음의 전설도 그런 배경에서 생겨난 것이 아닐까?
인동은 덩굴과 꽃을 달리 쓴다. 인동 덩굴은 약성이 차고 맛은 달며 약간 쓰다. 심경 폐경에 작용한다. 열을내리고 독을 풀며 경맥도 잘 통하게 한다. 여러가지 염증 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창상과 종기, 부스럼을 치료한다. 열로 인하여 생긴 병이나 감기, 호흡기 질병, 매독 등에 효과가 있다.
금은화는 성질이 차갑고 맛은 달고 약간 쓰면서도 맵다.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염증을 삭히며 균을 죽이는 작용을 한다. 갖가지 옹종, 악창, 옴, 이질, 열병, 연주창, 인두염, 편도선염, 결막염등 여러가지 염증 질병에도 효과가 좋다.
인동꽃은 꽃송이가 피기 직전에 따서 그늘에 말리고 잎과 줄기는 가을철에 베어서 그늘에 말려두고 쓴다.
인동은 술로 담가 먹으면 약효가 더 빠르다. 초여름 금방 핀 흰 꽃을 따서 말려서 좋은 술 1.8리터에 인동 꽃 1백 그램쯤을 넣고 따뜻한 곳에 한달가량 숙성시켜 노랗게 우러나면 마신다. 갖가지 종기, 부스럼, 각기, 매독, 관절염등에 효과가 있다. 기호에 따라 황설탕이나 꿀을 넣어 마실 수 있으며 밥먹기 전에 한 잔씩 마신다. 달여 먹는 것보다 흡수가 빠르다.
인동잎을 따서 그늘에 하루쯤 두었다가 불에 가볍게 볶아내어 종이 봉지에 담아 두었다가 한번에 2-3그램씩 더운 물에 우려내어 차로 마실 수 잇다. 해열, 이뇨, 감기,종기등의 치료에 효과가 있고 만성 간염에도 효과가 잇다. 인동차에 산사열매를 넣어 같이 달이면 신맛이 섞여 먹기가 좋은데 협심증이나 고혈압에 효과가 좋다.
인동을 약으로 활용하는 방법
*유행성 감기
인동 덩굴이나 잎을 그늘에서 말린것 10-15그램에 물 500밀리리터를 붓고약한 불로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하루 3-4번 마신다. 마시고 나서 이불을 뒤집어 쓰고 땀을 흠뻑 내면 효과가 더욱 빠르다.
*머리카락이 빠질 때
인동 덩굴이나 잎 15-20그램을 진하게 달여서 한 번에 맥주잔으로 한 잔씩 하루 2-3번 15-20일간 마시면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나오게 된다.
*종기, 종창, 부스럼
인동 덩굴에 물을 약간 붓고 끊인 다음 그 물에 녹두 가루를 넣어 고약처럼 되게 한 것을 종기나 종창에 바른다.
*신장염
급성 신장염으로 열이 나면서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몸이 부을 때에는 인동 덩굴이나 잎 15-20그램을 진하게 달여서 그 물을 한 번에 맥주잔으로 한 잔 씩 마시면 효험이 있다.
*요통,근육통
인동 덩굴이나 잎 15-20그램을 달여 마시는 동시에 그 물로 목욕을 한다.
*당뇨병
인동꽃 말린 것 30그램에 물 500밀리리터를 붓고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약한 불로 달여서 하루 세번으로 나누어 밥먹기 전에 마신다. 3개월이사 꾸준히 복용하면 효험이 있다.
◆ 제비꽃
제비꽃은 우리나라 아무데나 흔하며 흰제비꽃, 삼색제비꽃, 졸방제비꽃, 태백제비꽃, 단풍제비꽃, 장백 제비꽃, 각시제비꽃, 간도제비꽃등 40여종이 있다. 꽃 비깔도 연보라색, 진한보라색, 흰색, 노란색등이 있다. 제비꽃이라는 이름은 만쪽나라에서 제비가 올 때쯤 꽃이 핀다고 하여 붙은 이른이다.
제비꽃은 쓰임새가 많다. 약으로 쓰이기도 하고 나물도 먹으며 염색재료로도 쓰이며 과자나 샐러드에 넣어 먹기도 한다. 특히 깊고 그윽한 내음이 잇어 유럽에서는 향수의 원료로 쓰이기도 한다.
제비꽃은 생인손을 앓을때 날로 찧어 붙이면 신기하리 만큼 잘 낫는다.
갖가지 염증, 연주창, 피부염, 종기헌데, 상처가 곪는데 등에도 찧어 붙이거나 달여서 먹으면 잘 낫는다.
제비 꽃은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차다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며 갖가지 균을 죽이고 염증을 없애는 작용을 한다. 가래를 삭이며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불면증과 변비에도 효과가 있다. 부스럼이나 타박상, 상처가 곪는데는 신선한 제비꽃 전초를 비벼서 그대로 아픈 부위에 붙이거나 즙을 내어 바른다. 관절염에는 말린 제비꽃 1백 그램과 말린 질경이 1백 그램을 4-5리터의 물에 넣어 약한 불로 반쯤되게 달여서 그 물을 마시고 또 찜질을 한다.
불면증이나 변비에는 말린 뿌리 3-5구램을 달여서 짐들기 30-40분 전에 마신다.
황달에는 말린 것을 10-15그램, 날것으로는 30-60그램을 달여서 수시로차 대신 마신다.
제비꽃은 염증을 치료하는 작용이 세므로 요즘에는 갖가지 악성 종양을 치료하는 데도 쓰인다. 성질이 차므로 제비꽃만 쓰지 않고 겨우살이, 꾸지뽕나무, 느릅나무뿌리 껍질등을 더하여 달여 복용 한다.
봄철 나물로 먹을 때는 밀가루 옷을 입혀 튀김을 만들기도 하고, 살짝 데쳐서 무쳐 먹기도 한다. 다른 야채와 함께 샐러드로 먹을 수 도 있으며 꽃잎을 모아 살짝 데쳐서 잘게 썰어 밥에 섞어 꽃 밥을 만들어 먹을 수 도 있다.
◆ 고수풀
고수를 서양에서는 코리안더(coriander)라고 부른다. 이 이름은 빈대를 뜻하는 그리이스어의 코리스(koris)와 좋은 향기가 나는 식물 이름인 아니스(anise)를 합친 것이 잎이나 열매가 어릴 때에는 빈대 냄새가 나지만 익으면 아니스 같은 좋은 향기가 난다는 것이다.
고수는 고대 그리스나 로마에서도 가장 널리 쓰인 약초의 하나 였다. 히포크라테스도 고수의 씨가 복통이나 현기증을 치료하는데 좋다고 했다. 고수 씨는 탄수화물을 소화하는 효과가 뛰어 나므로 고대 로마 때부터 빵이나 과자를 구을 때 함께 쓰였다. 또 빻아서 가루를 만들고 그 향기를 마시면 현기증을 치료 한다고 하였고 유럽에서는 강장 효과가 뛰어 나다고 하여 차나 수프로 만들어 환자에게 먹게 하였다.
고수는 세계에서 가장 흔히 쓰이는 향신료의 하나이다. 16세기 스페인 정복자들이 고수풀을 남미로 가져갔고, 미국에서는 영국 이주민들이 가져 갔으며 오늘날에는, 남미, 북미, 동남아, 유럽, 아랍등의 많은 나라에서 귀중한 향신료로 쓰인다.
고수풀 뿌리와 잎은 맛이 맵고 성질은 따뜻하다. 생채로 먹거나 김치를 담가 먹는다. 소화를 잘 되게 하고 오장을 편하게 한다. 빈혈을 고치고 대.소장을 이롭게 한다. 배의 기를 통하게 하고 사지의 열을 없애며 두통을 치료한다. 씨는 벌레 독, 치질, 고기중독, 토혈, 하혈 등에 즙을 끊여 차게 먹는다. 또 기름을 짜서 달여 어린이의 두창에 바르면 효과가 있다. 많이 먹으면 건방증이 생긴다.
고수풀은 전립선염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곧 고수풀과 더덕을 1:1의 비율로 하여 진하게 달여서 마시면 여간해서는 잘 낫지 않는 전립선염이 완화내지는 낫는다. 3개월 넘게 꾸준히 복용하면 대부분 효과를 본다.
고수풀은 미나리과에 딸린 한해살이 풀이다. 키는 40-60센티미터쯤 자라며 생김새는 미나리를 닮았으나 미나리 보다는 잎이 더 잘고 가느다랗게 찟어져 있다. 여름철에 흰색 또는 분홍색 꽃이 피고 진 뒤에 쌀알 보다는 큰 지름 3-5밀리미터쯤의 열매가 달린다.
처음에는 녹색이다가 차츰 황갈색으로 익는다. 열매 속에 씨가 2개 맛붙어 있는데 단단하여 잘 깨지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중국 음식 재료로 드물게 가꾼다.
◆ 백급
백급은 난초과에 딸린 여러해 살이 풀로 우리나라에서는 란 이라고 부른다. 5-6월에 빨갛게 피는 꽃이 아름다워 정원에 더러 심는다. 우리나라의 제주도 남부지방, 섬지방의 바닷가 돌 많은 흙에 드물게 자라며 온실에서 가꾸기도 한다.
키는 50센티미터쯤 자라고 잎은 넓은 칼 모양이며 세로줄이 빽빽하게 나 있다. 뿌리는 둥글고 흰 구경으로 지름이 3-4센티터 쯤 된다. 뿌리에 점액질이 많아 접착제를 만드는 원료로 쓰기도 하고 구황식품으로도 먹는다.
백급은 폐를 튼튼하게 하고 출혈을 멈추게 하며 부은 것을 내리고 새살이 잘 나오게 하는 약으로 쓰인다. 폐나 위의 출혈로 피를 토 할때나 위 및 십이지장 궤양, 갖가지 종기, 종양에 백급 뿌리를 캐서 말린 것을 3-9그램 달여 먹는다. 피를 토할 때는 백급 뿌리 4그램, 띠꽃 8그램에 물 200밀리리터를 붓고 달여서 하루 3번 나누어 마신다.
백급의 약리 효과에 대해 '동의학 사전'을 인용하면,
가을에 덩이 뿌리를 캐서 물에 씻어 증기에 쪄서 말린다. 맛은 쓰고 달며 성질은 서늘하다. 폐경에 작용한다. 폐를 보하고 피나는 것을 멈추며 부은 것을 내리고 새살이 잘 돋아나게 한다. 약리 실험에서 지혈작용, 위 십이장 궤양 치료작용, 억균작용등이 밝혀 졌다. 폐가 허하여 기침하는데, 각혈, 코피, 외상등으로 인한 출혈, 옹종, 창양, 덴데, 손발이 튼데 쓴다. 하루 3-9그램을 달인 약, 알약, 가루약 형태로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가루내서 뿌리거나 기초제에 개어 바른다.
백급을 약으로 활용하려면
*결핵으로 피를 토할 때
백급 뿌리를 말려 가루내어 한 번에 3-5그램 씩 하루 두 번 따뜻한 물로 먹는다. 3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다. 갑작스러운 각혈에는 7-10그램을 달여서 한 번에 마신다.
*칼이나 낫에 다친 상처
백급 뿌리를 가루내어 뿌리면 흉터가 생기지 않고 잘 낫는다.
*기침, 코피
백급 뿌리를 가루내어 한번에 3-5그램씩 먹는다.
◆ 딱지꽃
딱지꽃은 어린이들이 놀이할 때 쓰는 딱지처럼 땅버닥에 납작하게 퍼져서 자라는 풀이다. 잎은 톱날을 닮았고 뒷면에 흰 털이 빽빽하게 나 있으며 줄기는 보랏빛이다.
6-7월에 꽃잎이 다섯개인 황금 빛 꽃이 귀엽게 핀다. 우리나라 각지의 들이나 바닷가 풀밭에 흔히 자란다.
딱지꽃 뿌리는 지혈제로도 매우 훌륭하다. 자궁출혈, 장출혈, 치질출혈, 코피, 각혈, 피오줌을 누는데, 암으로 인한 출혈, 대변 볼때 피나는 것등 온갖 출혈에 딱지꽃 뿌리를 쓰면 다른 어떤 약보다 좋은 효과를 볼 수 가 있다. 온갖 종류의 출혈에는 딱지꽃 뿌리 40그램을 진하게 달여서 차 대신 하루 4-5번 바신다.
딱지꽃 뿌리는 봄이나 가을철에 뿌리를 캐어 그늘에 말려 약으로 쓴다. 맛은 약간 쓰고, 성질은 평하므로 아무 체질이나 상관 없이 쓸 수 있다. 풍습을 없애고 열을 내리며 독을 푸는 작용이 있다. 또 설사를 멋게하고 피 나는 것을 멋게 하며 티푸스균, 적리균, 포도알균등 온갖 균을 죽인다. 갖가지 염증을 치료하고 모세 혈관을 튼튼하게 하며 혈액 순환을 좋게 하는 작용도 있다.
진통작용, 진정 작용도 있으므로 류머티스 관절염, 통풍, 신경통에도 효과가 있고, 위염, 장염, 기관지 천식, 기침, 당뇨병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딱지꽃은 영양 물질이 풍부하므로 채소 대신 나물로 즐겨 먹을 만 하다. 뿌리째 뽑아서 반찬으로 만들어 늘 먹으면 몸이 튼튼해 지고 힘이나고 밥 맛이 좋아지고 위장이 튼튼해 진다.
딱지꽃과 닮은 것으로 양지 꽃이 있다. 이른 봄철 양지 쪽에서 자라 노랗게 꽃을 피운다 하여 양지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양지 바른 풀밭이나 물가에서 흔히 자라며 잎 모양은 딸기 잎을 닮았다.
양지꽃도 딱지꽃과 마찬가지로 지혈 작용이 상당히 강하다. 민간에서 상처의 피를 멎게 하는데, 설사, 이질에 쓰고 열을 내리는 약으로도 쓴다. 여자들이 생리가 고르지 못하고 뱃속이 냉할 때 양지꽃을 뿌리째 캐서 오래 달여 먹으면 차츰 낫는다. 또 젖이 잘 안 나올 때 달여 먹으면 곧 젖이 잘 나오게 된다.
몸이 허약 할 때에 양지 꽃을 오래 먹으면 좋다. 여름철에 뿌리를 캐서 그믈에서 말려 두고 수시로 차로 끓여 마시거나, 말린 것을 가루 내어 찹쌀 풀이나 물로 알약을 지어 두고 수시로 복용한다. 또 딱지꽃 뿌리를 오래 달여 먹으면 몸이 튼튼해 지고 눈이 밝아진다.
◆ 회향
회향은 유럽이 원산지인 두해살이 풀이다.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와 지금은 간혹 심기도 하고 저절로 자라기도 한다. 줄기와 잎에 톡 쏘는 듯한 독특항 향기가 있다.
잎은 가는 실처런 생겼고 여름철에 가지 끝에 노란색 꽃이 가지끝에 우산처럼 모여서 피고 열매는 가을철에 익는다. 봄에 심으면 그 이듬해에 키가 1미터 넘게 자라서 열매가 달리며, 우리나라에서는 두해 살이 풀 이지마는 따뜻한 지방에서는 7-10년쯤 자라며 열매를 맺는다.
회향은 위를 튼튼하게 하고 소화를 돕는 효과가 뛰어나다. 또 단맛이 나고 향기가 좋아서 맛과 향을 좋게 하기 위하여 음식이나 약에 넣어 먹기도 한다. 빵이나 과자 같은데에 몇개씩 넣으면 맛과 향이 훨씬 좋아진다.
본디 회향이라는 이름은 썩은 간장이나 물고기에 이것을 넣으면 본래의 냄새대로 돌아 간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그래서 식품의 향료와 냄새를 없애는데 흔히 쓴다.
회향의 정유 성분에는 진정 작용 및 최면 작용이 있다. 한밤중에 일어나 우는 아이에게 회향 씨를 달여서 먹이면 신통하게 울음을 그치고 잠을 자게 한다. 회향은 중추신경을 처음에는 약간 흥분 시키다가 차츰 진정 시킨다. 또 점막을 자극하여 위, 창자, 기관지등 분비선에서 분비물이 많이 나오게 한다. 가래를 없애는 약으로도 쓰이고 젖을 잘 나오게 하는데도 쓰인다.
회향은 성질이 따뜻하고 기를 잘 통하게 하므로 찬것을 내보내고 아픈것을 멎게하는 효과가 있다. 입냄새를 없애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며 잠을 잘 자게 한다. 신장과 방광을 따뜻하게 하므로 신장염이나 신부전증을 치료하게 한다. 민간에서 만성 신부전증을 회햐으로 치료한 사례가 있다.
회향의 약성에 대해 '동의학사전'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다. 방광경, 신경, 위경, 심경, 소장경에 작용한다. 신과 위를 덥혀 주고 입맛을 돋우며 기를 잘 통하게 하며 한사를 없애며 아픔을 멈춘다. 열매에는 아네톨을 주성분으로 하는 향기름이 있는데 이것이 적은 양에서는 억제 한다. 또한 열매는 위, 창자, 기관지의 낸 분비선의 선분비를 항진 시키고 젖선의 분비도 세게 한다. 그 밖에 진경 작용, 게움 멎이 작용도 한다.
한산으로 고환이 붓고 아픈데, 비위가 허약하여 배가 아프고 불러오며 메스껍거나 게우고 입맛이 없는데 주로 쓰인다.
또한 허리가 시리고 아픈데, 달거리 아픔, 음부가 찬데도 쓰며 상기도 질병, 장경련, 젖이 잘 나오지 않는 데도 쓴다. 그대로 또는 볶아서 하루 3-9그램을 달인 약, 알약, 가루약 형태로 먹는다. 열중에는 쓰지 않는다.
회향에는 대회향 소회향이 있다. 대회향은 목련과에 딸린 식물의 열매로 열대 아시아 지방에서 잘 자란다. 열매에 0.5퍼센트의 정유가 들어 잇는데 이 정유를 뽑아내어 치약이나 식료품의 향료로 쓰고 약으로는 그다지 쓰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보통 회향이라면 소회향을 가리킨다. 소회향에도 단 맛이 나는것 매운 맛이 나는것등 여러가지 품종이 있다.
◆ 차조기
자소는 우리말로 차조기라고 부른다. 꽃 풀과에 딸린 한해 살이 풀로 우리나라 여러 지방에서 저절로 나서 자라기도 하고 밭에 심어 가꾸기도 한다. 줄기는 네모지고 잎이나 꽃 등이 들깨를 닮았다. 다만 줄기와 잎이 보랏빛 나는 것이 들깨와 다르다. 키는 30-60센티미터쯤 자라고 전체에 털이 달려 있다. 잎은 둥근 모양이고 마주난다. 여름과 가을에 보랏빛 섞인 빨간색 작은 꽃이 이삭을 이루며 피고 가을에 겨자 씨를 닮은 씨가 익는다.
잎이 보랏빛이 진한 것일 수록 약효가 높고 잎 뒷면까지 보랏빛이 난는것이 좋다. 잎에 자줏빛이 나지 않고 좋은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을 들 차조기라 하여 약효가 훨씬 낮은 것으로 친다.
차조기 씨에서 기름을 짜는데 이 기름에는 강한 방부 작용이 있어 20그램의 기름으로도 간장 180리터를 완전히 썩지 않게 할 수 있다. 차조기 기름에는 좋은 향기가 있어 과자 같은 식품의 향료로 쓰인다. 차조기 씨앗 기름에 들어 있는 사소 알데히드 안키티오슘 이라는 성분은 성분은 설탕보다 무려 2천배나 단 맛이 강하다. 그러나 물 속에 풀리지 않고 열을 가하면 분해되어 독성이 있어 많이 먹으면 죽는다.
차조기 잎은 향기가 좋아서 식욕을 돋우는 채소로 좋고, 여름철에 오이, 양배추로 만든 반찬이나 김치에 넣어 맛을 낸느데 쓴다. 일본에서는 매실 장아찌를 만들 때에 방부제로 많이 쓴다.
차조기는 입맛을 돋우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땀을 잘 나게 하며, 염증을 없애고, 기침을 멈추며, 소화를 잘 되게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등의 효능이 있다. 물고기의 독을 푸는 것으로 이름 높다.
차조기는 영양도 풍부하다. 비타민 A, 비타민C, 칼슘, 인, 철등 미네랄이 많이 들어 있어 식욕증진, 이뇨, 해독, 정신안정, 무좀, 두통등 여러 질병에 다양하게 쓸 수 있다.
차조기는 감기에 잘 듣는다. 오한으로 온몸이 쑤시고 콧물이 나오며 가슴이 답답하고 목이 마를 때 차조기 잎을 40-50그램을 달여 마시고 땀을 푹내고 나면 개운해 진다. 또 기침, 가래, 인후염, 소화불량, 부스럼, 무좀, 불면증, 마비, 당뇨병, 요통등의 여러 질병에 다양하게 쓰인다.
차조기를 이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기침. 가래
차조기 잎과 도라지 뿌리를 달여서 마신다. 또는 차조기 잎을 생즙을 내어 마신다. 기관지염, 천식에도 효과가 좋다.
*감기*
차조기 잎 30그램과 귤껍질 10그램을 물로 달여서 마시고 땀을 푹 낸다.
*물고기 게를 먹고 중독 되었을때*
차조기 20-30그램을 진하게 달여 마신다.
*불면증 신경 쇠약*
차조기 잎을 생즙을 내어 한 잔씩 마신다. 아니면 차조기 잎 날것을 베게 밑에 넣고 잔다.
*당뇨병*
차조기 씨, 무씨를 반씩 섞어서 볶아 가루내어 한 번에 5-10그램씩 하루 세번 먹는다.
*호흡곤란*
차조기씨 20그램, 무씨 10그램을 물에 달여 하루 세번에 나누어 먹는다. 여러가지 원인으로 숨이 찰 때에 효과가 있다.
*습관성 유산
향부자 10그램을 차조기 잎 20-30그램을 물로 달여서 하루 2번에 나누어 밥먹고 나서 2시간 뒤에 먹는다. 아니면 이 두가지를 약초를 각각 같은 양으로 가루내어 하루 3번 먹는다. 차조기는 태아를 안정시키고 기를 잘 통하게 하는 작용이 있어 유산할 위험이 있을 때 쓰면 효과가 있다.
◆ 여로
여로는 백합과에 딸린 여러해 살이 풀이다. 우리나라 어디든지 산속 나무밑이나 풀밭에서 자란다. 특히 고산지대의 물기있는 풀 밭에 무리지어 자란다. 키는 40-100센티미터쯤이고 줄기는 곧게 자라고 털이 있으며 잎은 줄기 밑에서부터 번갈아서 난다. 잎은 버들잎 모양으로 줄기를 감싸듯이 나며 잎에 세로로 많은 주름이 있다. 7-8월에 자줏빛이 도는 붉은 꽃이 줄기 끝에 피고 열매는 9-10월에 익는다. 생김새가 난초를 닮아 정원에 관상용으로 심기도 한다.
여로는 민간이나 한방에서 토하는 약, 알코올 중독을 고치는 약, 두통, 복통, 간질, 황달, 인후염, 정신병을 고치는 약으로 쓴다. 여로 뿌리는 혈압을 내리고 간에 쌓인 독을 풀며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뱃속에 있는 옴, 악창, 머리비듬, 습진 같은 피부병에는 뿌리를 달인 물로 씻으면 효험이 있다.
그러나 여로는 독성이 세므로 함부로 먹어서는 안된다. 매우 적은 양을 달여서 먹거나 뿌리를 그늘에서 말려 가루를 내어 알약을 만들어 캡슐에 넣어 먹는다.
여로는 이름이 많다. 사슴이 병이 생겼을 때 먹는 약이라 하여 녹총(鹿蔥)이라고도 하고 늑막염에 신효하다고 하여 늑막풀이라고도 한다. 뿌리 모양이 파를 닮았으므로 산파, 또는 산총(山蔥)이라고도 한다. 이 밖에도 장길파, 쟁길파, 박초, 오삼, 서경등의 여러가지 이름이 있다. 한방에서는 거의 쓰지 않으므로 아는 사람들도 많지않고 약초꾼들도 거의 채취를 하지 않는다.
여로가 간질, 정신병, 늑막염, 속앓이등을 고치는 것은 강한 최토 작용 덕분이다. 간질이나 정신병은 위벽에 끈적끈적한 가래 같은 담이 붙어 있어서 발병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로가 이 담을 깨끗하게 토해 내게 하므로 병이 낫는 것이다. 또 뱃속의 기생충으로 배가 아플 때에는 이 기생충을 모두 죽이므로 배아픔이 낫는다. 늑막에 물이 고이는 늑막염 또한 여로가 역삼 투압 작용으로 늑막에 고인 물을 위장으로 끌어들여 토하게 함으로써 병이 치료 되는 것이다. 여로는 많이 먹으면 목숨을 잃게 되는 독약이지만 잘 활용하면 사람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 여로와 닮은 식물 박새도 꼭 같은 용도로 약에 쓴다.
여로는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차갑다. 간과 폐에 작용한다. 여로 뿌리에 있는 게르메린, 네리딘, 루비예르빈, 프세우도예르빈, 콜키친, 베라트리딘등의 알칼로이드 성분이 혈압을 내리고 토하게 한다. 잎에는 120mg의 아스코르빈산이 들어 있다. 뿌리를 물로 달여서 소, 말, 개등을 목욕시키면 피부에 기생하는 진드기, 벼룩 같은 나쁜 벌레들이 다 죽는다. 또 이 물을 농작물의 해충을 방제하는 농약으로 쓸 수 있다.
여로에 대해 '동의학사전'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우리나라 각지의 낮은 산 양지쪽에서 자란다. 캐서 물에 씻어 햇볕에 말린다. 약리 실험에서 물 우림액이 혈압 낮춤작용, 간 보호작용, 쓸개즙 분비작용을 나타낸다는 것이 밝혀져 있다. 둥의 치료에서는 게움약, 진통약으로 잘 쓰지 않고 옴, 악창등의 외용약으로 쓴다. 그러나 요즘에는 파란여로의 물우림액을 전염성 간염과 만성 간염에 쓰이고 있다. 혈압낮춤에 쓰인다. 독성이 강하므로 쓰는 양에 주의 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