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뭔지
요즈음 내가 하는 꼴이 치매는 아니더라도 경도 인지 장애 수준은 되는 가 보다. 후후!
997. 죽을 준비..
어제는 웃기게도 퇴근 해 집에 돌아 올 때 마을 버스를 잘 못 타 한참이나 돌았다. 동시에 마을 버스 번호가 3 개나 바뀌어 그렇지 않아도 보이지 않는 눈으로 확인을 하다가 헷갈려 당황을 했었는데 마침 올라탄 버스가 돌아 가는 버스였다. 왜 그리도 서두르기만 해 당황을 하는 건지?!
동네 마트에 가서도 무슨 포인트 적립을 한다며 번호를 불러 달라는 점원에 말에 작은 녀석 손 전화 번호가 갑짜기 생각이 안 나 순간 무척이나 당황을 했었다. 그래서 이러다 점방 일을 하다가 무슨 사고라도 나면 큰 일인데.. 하는 걱정이 다 된다.
물론 아직 치매는 아니지만, 거의 경도인지 장애 정도는 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후후! 한편으로는 아직 이러면 안 되는데.. 하는 생각에 정신을 차리려고 집중력을 갖고 경각심을 갖으려고도 노력을 해보지만, 어제 집에 들어갈 때도 현관문 번호를 세번이나 고쳐 누르고서야 문이 열였었다. 그럴 때마다 난 당황을 하고.. 거기다 주전자나 냄비를 까스오븐 랜지에 올려 놓고서 잊어버려 태워 먹는 건 비일 비재 하고..
그러고 보니 언제부터인가 조금이라도 복잡하고 힘든 일이 벌어지면 그저 걱정만 하고 피하려고만 하는 것 같다. 부딪겨 해결 하려고 하지는 못 하고서.. 뭐가 그리도 불안한지 밤마다 늘 겁나는 황당한 꿈을 꾸면서..
아! 이젠 정말 죽을 준비를 해야 하나?! 뭐 죽어 본 적이 없으니 그 죽을 준비를 뭐 부터 해야 할지도 잘 모르지만.. 하긴 뭐 죽어야 이 모든 세상에 골치 아픈 일들이 끝날 수 있을 테니까..! 후후!
글. 고 사리
첫댓글 ㅎㅎ 젊은 애들도 다 그러고 살아요.
우리도 갑자기 컴에 있던 파일이 다 사라져 우왕좌왕하다가.
아예 컴을 껐다가 다시 켜니 말짱하게 뜨네요. 그냥 지레 겁을 먹어 그런 거 같아요 ㅎㅎ
날이 갈 수록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 같아요.ㅋㅋ.. 서글프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