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고난을 따르는 제자의 길 : 최후의 만찬과 세족식"
[요한복음 13:4~5]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이에 대야에 물을 떠서 제자들의 발을 씻으시고 그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를 시작하여
♥ 예수님께서 제사장들에게 잡히시기 전날, 주님은 희생과 섬김, 사랑의 약속을 위해 제자들에게
자신을 내어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의 마지막 만찬을 하시면서 제자들 가운데 한 명, 즉 ‘나와 함께 먹는 자’가 자신을 배신할
거라고 예고하셨습니다.
[마가복음 14:18] 다 앉아 먹을 때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한 사람 곧 나와 함께 먹는 자가 나를 팔리라 하신대
중동 사회에서 식사를 함께 한다는 것은 신뢰와 우정이 있음을 뜻합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놀라 자신이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 사람씩 예수님께 여쭤보았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정확히 누구인지 말씀하지 않으셨고 다만 믿었던 제자에게 배신당하는 일조차
하나님의 뜻 안에서 기록된 대로 이루어지는 일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가복음 14:21] 인자는 자기에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라면 자기에게 좋을 뻔하였느니라 하시니라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 위해 제자의 배신과 십자가 죽음의 고통도 피하지 않으셨습니다. 사랑하고 신뢰하던 이에게 배반당하는 것만큼 가슴 아픈 일은 없을 것입니다.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하시며 베드로의 부인을 예고하셨고 제자들을 위해
중보기도 해 주셨습니다.
[요한복음 13:14]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
[요한복음 13:38]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가 나를 위하여 네 목숨을 버리겠느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예수님은 제자들이 곧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치고 베드로가 세 번 부인할 것을 알고 계셨고, 가롯 유다가 주님을 팔아 넘길 것을 아셨음에도 모든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시면서 섬김의 도를 가르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땅에서 보이고 실천해야 할 소명의 최우선은 ‘섬김’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 최후의 모습으로 섬김을 보여주신 것은 섬김이 제자의 삶에서 가장 우선해야 할 일 중의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주시면서 고별사를 남기셨습니다.
[요한복음 13:34]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이어서 떡과 포도주의 의미를 설명하심으로,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자신이 드릴 희생 제사,
그리고 자신과 인격적인 관계를 형성한 자들이 받을 영적 유익을 시각적으로 설명하셨습니다.
[마태복음 26:26~28]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성찬식은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우리가 그분과 영원히 함께하는 신비한 연합이며, 내가 죽고 내 안에 주님이
살기를 소원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가장 고통스럽고 외로운 시간을 겟세마네에서 제자들과 함께 보내셨고, 그들에게 깨어 있을 것을
부탁하셨습니다. “깨어 있으라”는 말은 ‘깨어 기도하라’는 뜻입니다.
[마가복음 14:33~34]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가실새 심히 놀라시며 슬퍼하사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깨어 있으라 하시고
이미 하나님의 계획은 확정되었지만, 처참한 고통을 몸소 겪으셔야 했던 예수님은 인간의 성정을 가지셨기에 슬픔과 번민 속에서 기도하셨습니다.
고통의 잔이 그냥 지나가길 간구하면서도 아버지의 원대로 하시길 기도하셨습니다.
[마가복음 14:36] 이르시되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그런데 그 순간에도 제자들은 육신의 피곤함으로 잠들었습니다.
육신의 피로를 이기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스승이 죽음을 앞두고 가장 고민하는 순간에, 그것도 깨어 있어달라고 부탁을 하셨음에도 스승을 따르겠다고 호언장담했던 제자들은 잠이 들었습니다.
[마가복음 14:37~38] 돌아오사 제자들이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시몬아 자느냐
네가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
이 제자들의 모습이 지금 나의 모습은 아닌지요?
육신이 약해 기도하지 못하고 일상에 치여 주님께서 바라시는 신앙 생활을 못하고 있는 나를 회개하며
늘 깨어 기도하는 온전한 제자가 되길 소망합니다.
예수님의 몸은 나를 위한 희생이었고, 예수님 피는 나를 위한 사랑이었습니다.
희생이 없는 섬김은 기억되지 않습니다.
사랑이 없는 약속은 기억되지 않습니다.
온전한 희생은 진정한 사랑의 열매입니다.
[마태복음 22:37~39]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내 안에도 주님을 닮은 온전한 희생과 진정한 사랑이 있나요?
십자가의 죽음을 앞두고 제자들의 배신과 함께 깨어 기도해주지 않는 제자들을 바라보는
주님의 고통을 묵상하며 내가 주님께 드릴 고백은 무엇인지…
예수님의 헌신과 섬김을 생각하며 나 자신의 삶을 묵상해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아버지!!
예수님의 세족식과 최후의 만찬을 통해 진정한 사랑과 섬김의 본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도 내 안에 있는 이기심과 죄, 욕심과 아집과 자존심을 버리게 하시고, 주님이 마지막으로 남기신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을 제 삶 속에서 매일매일 실천하게 하소서.
십자가의 복음으로 다시 무장되게 하시고, 오직 예수님 만이 해답이며 십자가 사랑만이 방법이고
그리스도의 은혜만이 모든 것이 되게 하소서.
성령을 물붓듯 부어주사 응답의 자리로 나아가게 하시고, 집중적인 기도의 포문을 열게 하소서.
측량할 수 없는 주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주님을 향한 시선이 더욱 뚜렷해지게 하시고, 모든 한계를 뛰어넘는 비상함을 주시고, 하나님의 은혜에 붙잡혀 쓰임받는 인생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