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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시대가 왔다. 시장은 커졌지만 그만큼 인정받고 살아남기는 더 힘들어졌다. 프리미엄 중형 SUV 분야도 순위 바꿈을 노리는 치열한 경쟁이 한창이다
지난해는 인기 가도를 달리며 승승장구한 프리미엄 SUV로 가득했다. 특히 아우디 Q5, 알파로메오 스텔비오, 볼보 XC60은 중형 SUV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 분야에 마지막으로 합류한 차는 BMW 신형 X3이다. 가장 인상적인 모델은 볼보 XC60으로, BMW 신형 X3을 앞설 수 있는 모델 가운데 하나로 꼽을 만하다.
XC60은 고급스러운 실내와 깔끔한 겉모습, 차분한 섀시, 풍부한 편의장비를 바탕으로 ‘2017 올해의 프리미엄 SUV’에 뽑혔다. 우리가 좋아하는 재규어 F-페이스는 ‘2016 올해의 차’에 선정된 바 있다. F-페이스는 여기 등장한 3대 중 나온 지 가장 오래됐지만 여전히 실용적이고 편하다. 특히 주행감은 프리미엄 중형 SUV 시장에서 만만찮은 경쟁자로 통한다. 신형 X3이 이들과 맞서려면 실용성과 실내 품질, 편안한 승차감, 정교한 핸들링이 훌륭하게 조화를 이뤄야 한다.
쟁쟁한 경쟁자들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신형 X3이 대단히 뛰어나야 한다는 전제가 붙는다. BMW는 지난해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신형 5시리즈로 승리를 거두는데 바탕이 된 기술을 신형 X3에 똑같이 적용했다. 신형 X3에 대한 BMW의 이런 시도는 과연 어떤 평가를 받을까? 우리의 마지막 결론이 나올 때까지 집중하기 바란다.
프리미엄 중형 SUV 시장에서 많은 사람의 주머니 사정에 가장 잘 맞는 등급은 4기통 디젤 엔진을 얹은 하위 트림 모델이다. 이를 고려해 이번 비교시승에서는 기본형 위주로 선택했다(재규어 F-페이스의 경우 180마력 트림). 3대 모두 연비가 훌륭하고 출력 성능도 괜찮다. 게다가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다. 여기 모인 차들은 모두 8단 자동변속기에 네바퀴굴림을 품었다.
BMW X3은 예상대로 뛰어났고 역동적인 주행감과 적절한 실용성이 조화로웠다. 독일산 SUV를 선택하도록 만드는 강력한 무기로 무장한 셈이다. 시승차는 x드라이브 20d M 스포츠 오토로 190마력 4기통 2.0L 디젤을 품었다. 가격은 4만1380파운드(6140만원). BMW가 X3을 처음 출시한 2003년부터 지금까지 150만대 이상 팔렸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구식으로 취급받던 2세대와 달리 세대가 바뀌면서 크게 발전했다.
3세대 X3은 5시리즈 세단과 공유하는 CLAR 플랫폼을 바탕으로 만든 완전 신형이다. 무게는 구형보다 55kg 가벼워졌지만 크기는 비슷하다. 50대 50 앞뒤 무게배분 덕분에 핸들링이 더 좋아졌고, M 스포츠 트림은 한층 더 두꺼운 안티롤바를 포함하는 스포츠 서스펜션을 기본으로 챙겼다. 더욱 단단하게 설정한 하체가 코너링 시 보디 롤을 잘 억제했다. 시승차는 460파운드(68만원)짜리 옵션인 어댑티브 댐퍼를 달아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서스펜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주행모드에 따라 스티어링·스로틀·변속기 세팅도 바꿀 수 있다. 주행모드는 에코 프로,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로 나뉜다. 3세대 X3의 무게는 1750kg으로 여기 출전한 3대 중 가장 가볍다. F-페이스는 1775kg, XC60은 1832kg이다.
신형 X3의 앞모습은 이전 세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 대신 가속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공기역학 요소를 신경 써 다듬었다. 3대 중 공기저항계수는 0.29로 가장 낮다. XC60이 0.32, 재규어 F-페이스는 0.34를 기록했다.
가솔린과 디젤 모두를 엔진 라인업에 넣은 신형 X3 중 우리는 디젤 모델 20d를 골랐다. 다른 2대와 마찬가지로 4기통 2.0L 엔진이다. 최고출력은 볼보 XC60과 같은 190마력으로 180마력인 재규어 F-페이스보다 높다. X3 오너라면 오프로드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겠지만, x드라이브의 트랙션 능력이 훌륭하니 부디 즐겨보기 바란다.
2세대 X3의 역동적인 주행감은 언제나 동급 최고였다. 이번 3세대에서도 그 부분은 바뀌지 않았다. BMW는 한층 더 발전한 신형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X3을 동급 최고 승차감과 핸들링, 균형감을 갖춘 차로 만들었다. 컴포트 모드에서는 적당히 부드러운 승차감을 보여줬는데 안락한 볼보 XC60과 차이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울퉁불퉁한 도로의 중속 코너에서는 XC60보다 훨씬 더 유순하고 침착했다. X3의 스티어링은 재규어 F-페이스만큼 빠르거나 정교하지는 않지만 차이는 미미했다. 아니 오히려 더 편했다. 대다수에게는 X3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본다.
다음은 성능. 신형 X3의 최고출력 수치는 경쟁 모델과 비슷하지만 트랙 테스트에서는 월등히 빨랐다. 0→시속 97km 가속 시간은 8.0초로 XC60보다 1초, F-페이스보다 1.4초나 앞섰다. 기어 단수에 따른 결과도 비슷했다. X3이 기록한 4단에서 시속 48~80km 가속시간은 3.4초로 볼보 XC60의 3.7초와 F-페이스의 4.6초를 쉽게 제압했다. X3은 엔진과 변속기 조합은 물론 기어비까지 훌륭해 일반 도로에서 더 빠르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3대 중 주행 정숙성이 가장 뛰어나 탁월한 가속감이 더 세련되게 느껴졌다.
3세대 X3은 차체 크기에서 이전 세대와의 큰 차이는 없지만 실용성은 한층 커졌다. 550L에 이르는 정사각형 트렁크는 아래로 열리는 보조 받침대 덕분에 무거운 짐을 싣고 내리기도 수월하다. 실용성과 공간 활용성 부문에서 승자는 F-페이스다. 트렁크 용량이 650L에 달하고 2열 좌석을 접으면 최대 1740L로 늘어난다. 물론 X3도 괜찮은 수준이다. 2열 좌석을 접으면 1600L로 늘어 XC60의 1422L를 가뿐히 제친다. 뒷좌석은 키 큰 사람이 앉기에도 충분하고 F-페이스보다 더 넓다. 트렁크 공간과 뒷좌석 공간 사이의 균형은 X3이 가장 뛰어나다.
X3 M 스포츠 트림에는 센서와 후방카메라를 포함한 파크 어시스트(볼보 XC60과 재규어 F-페이스는 옵션), 런플랫 타이어, LED 헤드램프가 기본이다. LED 헤드램프는 XC60도 기본이지만 F-페이스는 916파운드(136만원)를 더 지급해야 사용할 수 있다. 옵션으로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과 360도 카메라가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유용한 장비는 드라이빙 어시스턴트다. 이 패키지는 사각지대 경고, 차선이탈 경고, 긴급제동 시스템을 포함한다. 비록 기본장비가 아니라서 점수는 좀 잃었지만 옵션으로 선택할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기본형 X3으로도 NCAP 충돌 테스트에서 별 5개를 받아내 안전성도 증명했다.
다음은 볼보 XC60. XC90의 스타일리시한 동생인 XC60은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프리미엄 SUV다. 왕좌를 지킬 수 있을 만큼 여전히 훌륭한지는 지켜봐야 한다. 시승차는 XC60 D4 R-디자인으로 190마력 2.0L 4기통 디젤을 얹었다. 가격은 3만9705파운드(5900만원). XC60은 X3보다 좋은 평가를 기대할 수 있는 주목할만한 경쟁자다.
XC60은 SPA 플랫폼을 바탕으로 만들었는데 이는 윗급인 XC90과 많은 부품을 공유했다는 의미다. 실제로 많은 부분이 비슷하다. XC90과 XC60의 겉모습과 실내는 확실히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세 차 모두 배기량이 같은 4기통 엔진을 사용하지만 XC60에는 6기통 엔진 모델이 없다. 볼보는 재규어나 BMW와 달리 대배기량 엔진 대신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커다란 터보차저로 대신한다. 가장 작은 D4 디젤 엔진의 최고출력은 190마력으로 X3의 2.0L 엔진과 같다. 모든 XC60은 네바퀴굴림이고 D4 모델은 8단 자동변속기가 올라간다.
앞쪽에는 더블위시본 서스펜션을 채택해 민첩하고 편안하게 도로를 내달린다. 뒤는 인테그럴링크 서스펜션에 가로 배치한 리프 스프링을 달아 무게를 줄이고 공간을 넓게 활용했다. 볼보는 어댑티브 댐퍼와 뒤쪽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한 액티브 포-C 섀시 시스템을 1500파운드(220만원) 옵션으로 제공한다. 시승차에 이 옵션이 달려 있는데 X3처럼 섀시 구성을 변경할 수 있어 제법 가치가 높다. 위성 내비게이션, 라디오, 열선 기능, LED 헤드램프까지 풍부한 장비가 기본이다. LED 헤드램프를 달려면 915파운드(136만원)를 더 내야 한다. 후방카메라는 X3과 달리 돈을 더 지불해야 추가할 수 있는 옵션이다.
차에 올라 시동을 걸었다. XC60의 핸들링은 정교함보다 편안함이 더 크게 다가오는데, 정교한 맛이 그렇게 떨어지지는 않는다. 시승차에 달린 어댑티브 댐퍼는 거친 도로의 둔덕을 지날 때 올라오는 충격을 아주 잘 흡수한다. 단단하게 설정하면 경쟁차보다 충격이 심해지지만 기본적으로 민첩함과 편안함이 훌륭하게 조화를 이룬다. 그러나 R-디자인 트림은 19인치 휠 탓에 영향을 더 받는다. 좀 더 작은 휠을 낀 낮은 트림은 승차감이 훨씬 더 부드럽다.
대부분 볼보 SUV는 경쟁차보다 스티어링이 가볍지만 XC60은 적당한 무게감으로 운전에 자신감을 불어 넣는다. 하지만 역동성과 즐거움 측면에서는 이번 경쟁차들보다 약간 뒤처진다. 프리미엄 중형 SUV 시장에서 이 부분은 큰 문제는 아니다. 이런 차를 구매하는 사람들은 편안한 승차감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승차감에서도 거친 도로에서는 XC60이 X3보다 실내로 충격이 더 많이 전해져 아쉬움을 남긴다.
2.0L 디젤 엔진의 회전 질감은 경쟁차들보다 덜 부드럽다. 이번 비교시승을 위해 모인 차들의 엔진은 하나같이 성능이 무난하고 개성이 약하다. 그런 면에서 볼보의 190마력 엔진은 꽤 괜찮다. 트랙에서 측정한 XC60의 시속 48→113km 가속 시간은 8.3초로 F-페이스의 9.4초보다 크게 빨랐지만 X3의 8.1초보다는 느렸다.
볼보는 운전 자세 편하기로 이름난 회사다. 그런데 BMW와 재규어 시트의 지지력이 더 강하고 탄탄했다. 게다가 가죽이 기본이다. 뭐 어쨌든 장거리 여행에서 편안함은 좋은 수준이다. 변속기는 부드럽고 단수를 일찍 높이면 엔진 회전이 빨라지면서 F-페이스 만큼 소리가 커지지만 썩 듣기 좋은 편은 아니다. 볼보 엔진은 BMW만큼 세련되지 않을 뿐 아니라 서두르지도 않는다.
XC60의 트렁크 용량은 경쟁차들 중 가장 작은 505L다. 그러나 실제로 X3보다 45L 작을 뿐 웬만한 상황에서는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다른 두 차와 마찬가지로 전동 테일게이트는 기본이다. 커다란 도어포켓과 이동식 덮개가 달린 가운데 수납공간이 있어 실용성이 더 좋다. BMW와 재규어도 수납공간 수는 비슷하다. 실내공간은 재규어보다 더 넓어 보인다. 키 큰 운전자가 운전석을 점령해도 뒷좌석은 늘 여유롭다. 무릎과 머리 공간은 X3과 비슷하게 넉넉하다. 반면 재규어는 두 차와 비교해 훨씬 좁게 느껴진다.
볼보는 XC60의 안전성에 집중해 다양한 안전장비를 기본으로 넣었다. 긴급제동 시스템(AEB), 차선유지 보조, 2단 에어백, 교통신호 인식 시스템이 기본이다. 또한 정면충돌을 피하고자 마주 오는 차 반대쪽으로 자동으로 핸들링하는 긴급충돌 회피 기능도 있다. 앤캡 충돌 테스트에서 X3이나 F-페이스와 마찬가지로 별 5개를 받아 인상적인 안전성을 자랑했다.
마지막 시승 모델은 재규어 F-페이스. ‘2016 올해의 차’에 선정된 이력을 지닌 역동적인 영국산 SUV는 가장 먼저 선보였지만 여전히 매력적이다. 시승모델은 180마력 4기통 2.0L 디젤을 얹은 F-페이스 2.0d 180 R-스포츠 AWD로 가격은 4만1330파운드(6150만원)이다.
F-페이스는 XF와 XE 세단에 적용한 iQ-AL 플랫폼을 바탕으로 만들어 겉모습만큼이나 주행감이 역동적이다. 세단처럼 서스펜션을 앞쪽 더블위시본과 뒤쪽 멀티링크로 구성해 운전자는 핸들링에서 차와 하나 된 느낌을 받는다. 180마력 2.0L 디젤 엔진은 8단 자동변속기와 호흡을 맞추지만 뒷바퀴굴림의 경우 6단 수동변속기 조합도 가능하다. 시승차는 X3처럼 평소에는 뒷바퀴로 모든 힘을 전달해 순수한 뒷바퀴굴림 감성을 전달하고, 필요에 따라 트랙션을 나눠 앞바퀴에도 힘을 더한다. 시승차에는 1185파운드(176만원)짜리 어댑티브 다이내믹스 패키지가 들어있다. 패키지 항목 중 하나인 어댑티브 댐퍼는 미리 설정값을 정해 놓은 경쟁차들과 달리 지속해서 도로 환경을 파악하고 상황에 맞춰 조절한다. 이 옵션은 비싸지만 편안함과 민첩함이 더 조화로운 만큼 선택할 가치가 있다.
F-페이스는 디자인이 역동적인 차로 꼽히지만 실내는 이에 미치지 못한다. 운전 자세는 훌륭하지만 완성도나 소재 품질이 BMW나 볼보보다 떨어진다. F-페이스 실내도 프리미엄 SUV답지만 두 신형 모델이 품질이나 장비 면에서 더 끌린다.
F-페이스의 2.0L 180마력 디젤 엔진은 출력은 경쟁차보다 낮지만 토크는 가장 크다. 최대토크는 1750rpm에서 43.9kg·m로 X3이나 XC60보다 3.1kg·m 앞선다. 실제 운전할 때는 더 강력함을 체감할 수 있지만 엔진이 거칠고 BMW만큼 반응이 빠르지 않다. 시속 113km에서 F-페이스는 셋 중 가장 시끄럽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엔진 소리가 한층 더 분명하게 들린다.
변속은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부드럽지만 X3만큼 직관적이지 않다. 그러나 F-페이스는 접지력이 우수하고 보디 컨트롤이 뛰어나 운전재미가 크다. 지상고 높은 SUV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다루는 맛이 좋다. 고르지 못한 노면에서도 차분하고 편안하면서도 역동적인 재미를 해치지 않는다. 다만 주행감이 좋은 경쟁차만큼 성능이 따라가지 못하는 점은 아쉽다. 트랙에서 진행한 0→시속 97km 가속시간, 시속 48→113km 가속 등을 포함한 핵심 성능 테스트에서 F-페이스는 XC60과 X3보다 느렸다. 그래도 7단에서 시속 80→112km 가속할 때는 8.8초를 기록해 X3을 0.1초, XC60을 0.5초 차로 따돌렸다. F-페이스는 성능을 둔하게 만들 정도로 무게가 무겁지만 핸들링은 아주 인상적이다.
실용성은 어떨까? F-페이스는 짐칸을 희생시키지 않으면서도 디자인을 멋지게 뽑아냈다. 트렁크 용량은 650L로 X3보다 100L 크다. 2열 좌석을 접으면 1740L로 늘어나 XC60의 1432L와 X3의 1600L를 제친다. 뒷좌석 공간도 경쟁차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하나 X3과 비교하면 무릎이나 머리 공간이 부족하다. 실내는 운전자 중심으로 역동적인 감각을 살렸다. 실내 수납공간도 좋다. F-페이스의 최대 견인력은 2400kg으로 XC60과 같고 X3의 2000kg보다 뛰어나다.
F-페이스의 안전 장비는 6개 에어백, 차선이탈 경고, 보행자 보호 기능을 포함한 긴급제동 시스템을 기본으로 품어 경쟁차와 비슷한 수준이다. 또한 앤캡에서 X3이나 XC60과 마찬가지로 별 5개를 받은 만큼 안전성도 비슷하리라고 예상한다.
우리는 3대를 불러모아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히 확인하고 따졌다. 정리하면 X3은 XC60보다 편안하고 F-페이스만큼 주행감이 좋다. 셋 중 가장 빠르고 세련된 SUV다. 실용성이 뛰어나고 실내 품질이 훌륭하며 최신 기술도 풍부하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좀 비싼 점이 흠이라면 흠. XC60은 여전히 프리미엄 중형 SUV 시장에서 최고 SUV 중 하나로 꼽히지만 X3보다 조금 부족하다. 편안하고 운전도 만족스럽지만 X3만큼 능력 폭이 넓지 않다. 실내는 최고 수준이고 가격은 모든 면에서 합리적이다. F-페이스는 여전히 주행감에서 동급 최강이다. 트렁크 용량도 3대 중 가장 크다. 세련된 외모와 높은 잔존가치가 돋보이지만, 실내 품질과 전반적인 성능에서 점수를 잃었다.
SUV가 인기를 끄는 트렌드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특정 분야로 쏠림이 너무 심하지 않냐는 평부터 이제 SUV는 지겹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수많은 SUV가 쏟아져 나온다. 무엇이든 과하면 좋지 않지만,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는 만큼 SUV가 발전한다는 긍정적 작용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BMW X3 xDrive 20d M SPORT
엔진 I4, 1995cc, 터보, 디젤
최고출력 190마력/4000rpm
최대토크 40.8kg.m/1750~2500rpm
변속기 8단 자동, 4WD
서스펜션 앞/뒤 맥퍼슨스트럿/멀티링크
타이어 앞/뒤 245/50R19
무게 1885kg
무게당 출력 100마력/톤
0→시속 97km 8.0초
최고시속 213km
기본가격 4만1380파운드(6150만원)
VOLVO XC60 D4 R-DESIGN
엔진 I4, 1995cc, 트윈터보, 디젤
최고출력 190마력/4250rpm
최대토크 40.8kg·m/1750~2500rpm
변속기 8단 자동, 4WD
서스펜션 앞/뒤 더블위시본/인테그럴링크
타이어 앞/뒤 235/55R19
무게 1880kg
무게당 출력 101마력/톤
0→시속 97km 8.4초
최고시속 205km
기본가격 3만9705파운드(5900만원)
JAGUAR F-PACE 2.0d 180 R-SPORT
엔진 I4, 1999cc, 터보, 디젤
최고출력 180마력/4250rpm
최대토크 43.9kg·m/1750~2500rpm
변속기 8단 자동, 4WD
서스펜션 앞/뒤 더블위시본/멀티링크
타이어 앞/뒤 255/55R19
무게 1920kg
무게당 출력 93마력/톤
0→시속 97km 8.7초
최고시속 208km
기본가격 4만1330파운드(614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