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세 셀마는 20대 손자에게 메일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손자 다니엘은 할머니 집에 종종 들러 컴퓨터로 메일 보내는 법 등을 알려주고 있지요.
더듬더듬 컴퓨터를 만지던 할머니가 말합니다.
"근데 컴퓨터는 뭐지?"
남편은 2년 전에 죽었고, 주위 친구들도 거의 하늘나라로 간 상태.
그러던 어느 날, 손자 다니엘에게 전화가 왔는데 차 사고를 냈고 지금 유치장에 있으며 나가려면 만 불이 필요하다는 얘기.
셀마는 이곳저곳(침대 밑, 찬장 속 등등)에 있던 돈을 챙겨 우체국으로 가서 돈을 부칩니다.
알고보니 보이시피싱에 속아 넘어간 것이었고, 딸과 사위는 인지력에 문제가 있다며 걱정을 하자
셀마는 심하게 자책합니다.
그러다 돈 보낸 주소를 적은 종이를 우체국 쓰레기통에 던져 버린 것을 기억하고, 종이를 찾아내면서
돈을 찾으로 가겠다고 결심합니다.
실제 셀마 역을 맡은 배우 준 스큅은 1929년생.(아, 올해로 97세)
노인 얘기라고 우울하지도 않고, 우중충하지도 않고 눈물샘을 자극하는 것도 아닙니다.
발랄하고, 귀여운 셀마가 요양원에 있는 친구 벤과 함께 그의 스쿠터를 타고 가는 여정은
불안불안하면서도 통쾌하지요.
영화가 끝날 즈음에는 눈물이 찡해지는 영화.
늙어가는 것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가족들의 짐이 되어가는 노년의 삶, 홀로 사는 외로움, 친구들이 모두 죽거나 중병에 걸려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외로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못해 생기는 소외감 등....
노년의 문제점이 모두 나오지만 주인공 셀마는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끈기, 열정, 의지로 마침내 돈을 찾습니다.
통쾌하면서 밝은 성격을 가진 셀마처럼 늙으면 좋겠다는 생각.
좋은 영화입니다. 강추!
첫댓글 일단 건강이 유지되어야 다른 모든 것이 가능하지요.
셀마 화이팅!
무모하면서 도전적이면서 유쾌한 할머니 셀마.
건강하게 나이듦
쓰다보니
'나이가 들다'라는 '들다'
어감도 좋고 멋진 표현입니다.
'들이다'의 줄임은 아니겠지요?
'나이가 들다' 누가 이렇게 멋진 말을 생각했을까요?
나이 먹다 보다는 나이 들다가 훨씬 고급스럽네요.ㅋ
건강하게 나이 드는 게 최고의 복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