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공감
목종스님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을 소통이라고 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과 감정을 이해하고
함께 느끼는 것을 공감이라고 한다.
우리의 삶 속에서 소통과 공감은
누구나 원하는 삶의 목적인 행복을 얻는데
꼭 필요한 매우 귀중한 보배이다.
소통과 공감 능력이 뛰어난 사람일수록
이 삶속에서 더 쉽고 빠르고
효율적으로 원하는 일을 성취할 수 있다.
왜냐하면 자신의 삶에 있어 부정적인 장애들을
긍정적인 도움으로 바꾸어 가기 때문이다.
그런데 작금의 우리 사회는 소통과 공감보다는
주장과 강요와 무관심 혹은 독선과 아집이 늘어가고 있다.
대화와 타협보다
비난과 원망 심지어 고소 고발이 난무하고 있다.
우리의 삶은 소통과 공감의 장이다.
태어나 죽음에 이르기까지 나아가
생사윤회 역시 이 과정의 연속인 것이다.
우리의 몸짓, 언어, 문자, 이 뿐만 아니라
지식, 문화, 예술, 단체와 조직 모두가
소통과 공감을 토대로 이루어지고 유지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누구나 자신의 마음과 느낌을 표현하고
전달하기 위해 애써 노력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그 원인은 타인들이 자신의 뜻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앞서기 때문이다.
소통과 공감의 가장 쉬운 방법은
먼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려는 노력이다.
이것을 불교에서는 자비행이라고 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바로 지혜와 자비이다. 지혜는 깨달음의 근본이요,
자비는 공덕의 뿌리이다.
이 자비행의 모습이 소통과 공감이다.
자, 비, 희, 사의 사무량심은
소통과 공감의 무한대확장이다.
나와 내 가족, 내 이웃, 우리 사회, 인간세계를 넘어
우주법계의 모든 생명들과 함께 하는 것이다.
이 소통과 공감의 완전함이 자타불이이다.
삼라만상 두두물물 모두가 내 마음이요 내 몸인 것이다.
이 세상에서 내 마음과 내 몸만큼
소통과 공감이 완벽한 것은 없다.
이 완전한 소통과 공감의 방법을
배우고 실천해가는 것이
부처님께서 설하신 크고 넓은
해탈열반의 길인 대승불교다
모셔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