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내일과 모레에 학교 연극부 써클 후배들이
공연을 올린다고 연락이 왔다.
연락을 받고 허걱~ 놀라는 마음으로 다시
들여다보게된건 기성극단들도 소화하기 벅찬
러닝타임 170분으로 기획한 유진오닐의
<밤으로의 긴 여로>였기 때문이었다.
60분 짜리 하나를 올려도 최소 한달정도는
연습해야하는데 170분이라니, 그것도 공부를
병행해야할 학생들인데...
45년전 우리가 올리던 연극에 연출을 도와주던
중년탈렌트가 그런 말을 했던 기억이 난다.
미쳐야한다. 미치지않고 어찌 조명이 꺼져가는
무대에서의 허무감을 견딜 수 있겠는가 ?
게다가 직업으로 삼기에는 춥고 배고프 직종이니
그 말이 막걸리 한잔 마시는데 바위에 뭔가 새기듯
마음에 들어앉았다.
연극이 끝나면 캐스트와 스텦들이 모두 껴안고
우는 것도 그런 아픔들을 공감하기 때문이었고...
어느 가수의 노래처럼 "연극이 끝나고 난뒤
조명이 꺼지고 나서..." 그 노래를 부르며 여자
캐스트들은 손수건을 짜낼정도로 눈물을 쏟고...
아프니까 청춘이고 그 아픔을 이겨낸 청춘들은
더욱 강인해지지 않겠는가 ?
우리네 인생은 모두가 연극이라는 커다란 무대의
배우들이니 울고 웃는 대사와 연기를 거쳐 어느날
조명이 꺼지면 홀연히 사라지는 것...
청춘들이여 힘내시게나 ~ !!
그리고 중년의 우리들도 묵묵히 살아오며 쌓아온
삶의 지혜를 반추하듯이 끄집어내어 앞으로도
잘 살아봤으면 좋겠다.
연극부 동기가 내일모레 후배들 공연 올리는데
같이가보자고 연락오면 후배들 사줄 술값이라도
조금 챙겨 나서야지 어쩌겠나 ~
첫댓글 적토마님이 대학교때 연극한줄 알고있었지만 후배들과 끈끈한 교류도 있었군요 난 남앞에 세상의 표현하기가 젤 힘들어보였는데 대단합니다
오랫만의 적토마님 글도 공감되구요
제니아누님도 연기자로 진로를 잡았다면
윤여정씨에 버금가는 연기를 보여주었을
것 같은 외모와 순발력인데...ㅎ~
지금부터라도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멋진
연기를 하며 살아보자구요. 화이팅~!!
누구나 할수있는게 연극이지만 아무나 할수 없는 것 또한 연극이다. 즉 누구나 시작할수는 있지만 아무나 열매를 맺는건 아니다.ㅋㅋㅋ
누구나 해병대를 지원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해병대가 되는건 아니다. ㅎ ~
@적토마 누구나 탁구를 칠순 있지만 아무나 즐탁 하는건 아니다.'ㅋㅋ
누구나 고수가 될 수 있지만
아무나 고수가 되는건 아니다.ㅋㅋ~
@적토마 앞에 고수는 고수만 이성만 상대하는 고수. 뒤에 고수는 고수,중수,하수 즉 남여노소 모두를 아우르는 고수임. ㅋㅋ
역시 정확하게 문장속의 낱먈이 은유하는 뜻을
이해하는 관장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