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의 자녀를하나님의 일꾼으로 키운 웨슬리 어머니
Susanna Wesley, 1669-1742 18세기 썩어져가는 세계의 살린 위대한 하나님이 역사하신 사람 중 한 사람이 영국의 요한 웨슬리(John Wesley, 1703-1791)이다. 그 당시 어느 기념박물관 전시에 이런 글이 있었다. “이 앞에서 5분 이상 서 있지 마시오.” 당시 타락한 남녀들이 주고받은 음탕한 편지들을 전시해 놓았는데 그것을 읽다보면 너무나도 부도덕한 내용이라 정신적으로 더러움에 오염될까 염려해서 붙인 경고의 글이었다. 그만큼 사회가 썩었고 사회 기강이 해체되어 있었다. 이런 영국을 성령의 역사로 바로잡은 이가 바로 요한 웨슬리이다. 웨슬리가 이렇게 위대한 인물이 되도록 신앙의 감화를 준 사람은 바로 그의 어머니였다. 웨슬리가 마지막에 고백한 말도 “나는 내 어머니가 만든 작품이다. 내 인생의 영원한 스승은 주의 성령님이었고 나를 만든 분은 그 성령님의 지시를 따라 나의 어머니가 만들었다.”는 말이었다. 웨슬리의 어머니 수잔나(Susanna Wesley, 1669-1742)는 탄광촌에서 광부들을 돌보는 가난한 목사의 사모였다. 그녀는 19명의 자녀를 낳아 6명은 잃고 13명을 키웠는데 탄광촌 생활이 어찌나 어려웠든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능력이 없어 그녀 자신이 직접 교사가 되어 엄격한 가정교육과 신앙교육을 시켰다. 그녀의 신앙교육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주일에는 성경과 신앙서적 이외의 어떤 책도 읽지 못하게 하고,
- 월요일과 화요일은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가르치고,
- 토요일은 웅변과 시를 가르쳤으며 이 날은 또 일주일간 쓴 일기를 가지고 간증을 하며 발표하게 했다.
이외에도 매일 ‘가족성결 기도회’를 저녁 6시에서 9시까지 가졌고 어린 자녀가 걷기 시작할 때면 매주 한 번씩 그들의 손을 잡고 감옥과 병원과 양로원을 어머니와 함께 방문하여 이웃 사랑의 정신을 키워주었으며 한 주에 한 끼 이상 금식하는 것과 하루에 세 번씩 어떤 일이 있어도 소리 내어 기도할 것을 가르쳐 안이한 생활보다는 경건하고 엄숙한 생활에 익숙하도록 엄격히 훈련시켰다. 밤 9시가 되어 경건 기도회가 끝났을 때 아이들이 다 잠자리에 자기 이름을 앞에 서 있으면 그때 어머니는 준엄한 목소리로 이렇게 묻는다. 우리는 위대한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대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예, 우리는 지금 역사를 창조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위대하게 쓰시기를 원하는 하나님이 시키셨습니다. 이 같은 대답이 나오면 다같이 ‘아멘!’하고 잠자리에 들어갔다. 이것이 매일매일 되풀이 되는 일과였다. 오늘의 어머니가 밤에 늦도록 안자는 어린이를 향해 “빨리 자! 잠 안자고 뭐하니? 빨리 자란 말이야!” 이렇게 소리쳐 잠재운 어린 아이하고 위의 웨슬리 어머니의 방식으로 잠재운 어린애는 인생의 폭과 인간됨이 벌써 달랐다. 웨슬리 어머니의 교육은 이것만이 아니었다. 어릴 때부터 얼마나 경건생활 훈련을 했던지 웨슬리는 후일에 ‘내 이 경건생활은 어머님이 내 몸에 넣어준 약’이라고까지 했다. 이들 가정에는 또 세 가지의 엄격한 규율이 있었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정해진 시간에 온 가족이 전원 모여서 다 함께 성경을 읽고 찬송을 부르며 가정예배를 드리는 일이었다. 이때의 정해진 시간에 한 사람이라도 빠져서는 안 되며 만일 심한 감기로 인해 몸이 불편한 자녀가 있으면 그 아이를 가족기도회 옆에 뉘어놓고 예배를 드릴 정도로 예외를 두지 않았다. 둘째, 열 세 아이들을 두 명씩 짝지어 서로 돌보도록 하고 이것을 두 주일마다 짝을 바꿔주는데 그것은 예를 들어 제일 큰 아이와 제일 작은 꼬마 동생을 짝지어 서로 돌보도록 해줌으로써 인간은 인간을 돌보는 존재임을 깨닫게 함과 인간은 자기보다 약하고 자기보다 어렵고 자기보다 고통당하는 사람의 고통을 내 고통으로 알고 그의 고난을 내 고난으로 알고 어깨가 무거워 고통 하는 인간이 되는 것이 하나님이 쓰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어려서부터 가르쳐 주기 위함이었다. 이런 훈련으로 무장을 하고서 옥스퍼드대학을 갔을 때 웨슬리는 자기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고 그들을 찾아 도움을 주고 같이 울고 기도해 주니 “존(John)이 누구야? 존이 누구지?”하고 학생들 간에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이처럼 그가 위선적으로 하는 행위가 아니고 어려서부터 받은 신앙교육이 몸에 배어 진정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이웃 사랑을 베풀 때 그의 도움을 받는 사람 모두가 감동되지 않을 수 없었다. 유명한 신학자가 한 이런 얘기가 있다. “성경에 원수를 사랑하라. 네 이웃을 사랑하라 했는데 이것처럼 힘든 것이 없다.” 웨슬리는 이 말을 이렇게 해석했다. “내 마음 가운데 내가 만인을 사랑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내 마음 가운데 바로 내 앞에 있는 어떤 사람이 이 시간에 나의 도움이 없으면 안 될 사람이라면 그가 내 도움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주의 성령께서 그 사람을 내 앞에 있게 했다는 성령님의 지시가 오면 있는 것을 다 주어라. 이것이 정말 하나님 앞에 이웃을 사랑하는 교훈의 실천이다.” 웨슬리는 이 같은 일을 잘 실행했다. 이는 그의 어머니에게서 영향 받은 습관이었다. 교육학에 나오는 좋은 이론이 있다. “거룩한 버릇을 옷 입혀 주어라.”라는 말이다. 아이들에게 ‘좋은 버릇’을 옷 입혀 주는 것 이것은 참으로 믿음의 어머니의 중요한 역할이다. 셋째, 개인 상담을 통해 아이 하나하나의 영적상태를 체크했다. “이 아이가 지금 하나님을 향해 나가는 심령상태가 어떠하냐?” 웨슬리의 어머니는 어린 아이 하나하나를 개별적인 접촉을 통해 영적 발달 상태를 진단하고 일일이 체크해서 꼭 일기를 썼는데 예를 들어 어느 어린아이가 영적으로 흔들리는 것 같으면 그 아이를 부른다. “존! 네게 할 얘기가 있다.” 그러면서 먼저 가정기도실로 그 아이를 데리고 들어가 불을 끈 뒤 어머니는 그 아이를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 한참 기도하고 나면 그 아이가 얘기를 한다. “어머니, 사실 저는 요즘 찬송을 부르는 게 하나도 재미가 없어요. 또 기도도 어머니께서 기도하라고 하시니 그저 소리 내어 기도하긴 하지만 사실 저는 진정으로 기도하지 않아요.” 자기 입으로 고백한다. 모든 것을 다 이곳에서 얘기 한다. 그러면 어머니가 거기서 그 얘기를 다 들어주면서 다시 이렇게 말한다. “그래, 그렇단다. 그렇기 때문에 어머니가 성령으로 이미 하나님께서 너의 상태를 보여주셔서 지금 이같이 얘기하고 있단다. 그러니 오늘 이 시간부터 네가 영적으로 다시 올라갈 수 있단다. 올라갈 수 있단다! 올라가거라. 올라가거라.” 그리고 그 어린아이가 쓴 일기장을 매일 점검했다. 일기 속에 세상얘기만 쓰도록 한 게 아니라 꼭 그날에 일어났던 얘기들을 하나님의 말씀인 성령으로 결론을 내리게 만들었다. 이러한 일기 쓰는 훈련은 훗날 요한 웨슬리가 위대한 설교자가 되는데 있어 절대적인 도움이 되었는데 이것은 어릴 때부터 자기 주변의 일들을 일기고 쓰면서 그 끝맺음을 꼭 성경의 말씀 안에서 하도록 하였기 때문에 일기 그 자체가 하나의 좋은 설교였고 이 과정 역시 장래 목회자가 될 그에게 좋은 훈련이 되었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