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울산시청을 방문, 7층 상황실에서 김기현 울산시장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시민 안전 및 청년일자리 대책 점검 회의를 가졌다. /김생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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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울산을 방문했다. 공식적으로는 울산시가 추진 중인 `울산시민 안전대책 및 청년일자리 창출`을 당 차원에서 지원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지방선거를 90여일 앞둔 시점에서 홍 대표가 울산을 찾은 것을 두고 최근 재선 출마를 공식화한 김기현 現 울산시장 힘 실어주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울산시청에서 열린 `울산시민 안전대책 및 청년일자리 점검` 회의에서 "중앙정치가 혼돈에 이르고 있는데도 울산을 묵묵히 지키면서 시민의 안전과 경제 발전에 전력을 다하는 김 시장에게 당 대표로서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내려왔다"고 했다.
홍 대표가 그간 전략공천 의지를 강력하게 내비쳐온 만큼 이날 홍 대표의 이런 언급은 김 시장의 당내 `단독 출마 가능성`을 점치게 하는 부분이다.
게다가 당에서는 김 시장이 그동안 탄탄한 여론 지지층을 형성해 왔고 울산시장 선거에서 보수 민심이 우세를 점해 온 사실을 들어 6ㆍ13 지방선거에서 김 시장이 무난하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홍 대표는 7일에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과의 `청와대 5당 대표 회동` 결과에 대해 설명하면서 정부의 대북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홍 대표는 4월 말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대북제재의 압박을 견디지 못한 북한이 문재인 정권을 탈출구로 이용하는, 철저하게 북한 위주로 기획된 정상회담"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그는 또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북핵 동결과 탄도미사일 개발 중단이라는 의제로만 이뤄진다면 5천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은 김정은의 인질이 될 것"이라며 "어떤 이유에서라도 북핵 동결은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 같은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이어 "DJ(김대중), 노무현 정권 때 남북 정상회담이 막대한 달러를 제공하고 기획한 전략적인 정상회담이었다면 이번 회담은 북측에서 기획한 정상회담"이라고 깍아 내렸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2005년 6차회담과 9ㆍ19합의문을 비교해 보면 이번 합의문에는 내용 자체가 없다"며 "그냥 김정은이가 불러준 내용을 받아 적어온 것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날 정부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자동차 도시로 불리는 미국 디트로이트를 예로 들며 "세계 최대 부자 도시가 파산했고 빈민만 도시에 남아 폐허가 됐다"면서 "강성 귀족 노조의 천국이 되면 울산 경제도 어려워지고 나라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기현 시장은 이날 홍 대표의 인사말에 이어 "행정의 논리와 시장의 논리가 아닌 정치논리에 막혀서 여전히 풀지 못하는 현안들이 있다"며 "한국당이 추구하는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생활정치는 지역의 현안을 지역의 눈으로 보고 지역의 편에서 해결하는데서 시작된다. 당 차원에서 더 적극적으로 뛰어주시고 힘이 되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한국노총 울산본부를 방문해 14번째 생활정치 일환으로 노동계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날 행사에는 홍 대표 외에도 강길부ㆍ정갑윤ㆍ박맹우ㆍ이채익 의원과 강효상 비서실장, 전희경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한편 김선조 울산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오전 7층 상황실에서 가진 `시민 안전 및 청년 일자리 대책`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울산은 광역시 승격이후 매년 1만명 씩 인구가 증가했으나 2016년 이후 현재까지 지역산업 침체 영향으로 약 1만 5천 명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3대 주력 산업 현황 설명에서 "현대차의 2017년 매출은 2.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1.9%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이어 "조선 해양은 지속적인 잔량 감소로 매출이 전년 대비 35%, 영업이익은 96%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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