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부사관 처우가 열악하여 현역병들 중 부사관을 자발적으로 하고 싶어 했던 인원이 적을 수밖에 없었던 이상,
민간부사관 제도는 대한민국 성립 이후 지금까진 필요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는 좀 고려의 여지가 있지만요.
그리고 하나더 말 하자면 고대 로마 제국에도 민간 부사관 제도는 있었습니다.
물론 병으로 시작해서 백인대장, 그리고 더 나아가선 대대장, 군단장, 원로원 의원까지 하는 경우가 없지는 않았고요.
그리고 더 나아가 아예 황제까지 역임하는 경우가 없지는 않았지만 이건 정말 역사책에 실리는 경우고. (고로 논외;;)
고대 로마에 하아도 글을 읽고 쓰는 자원이 드물었던 까닭에, 간단한 필기 시험에 합격해서
군생활을 인원 30명 지휘하는 부사관 소대장부터 시작하는 경우도 적지는 않았습니다.
오늘날 한국군 기준으로는 이른바 민간 부사관들이지요.
병으로 시작하는 사람들은 백인대장 되는 일이 거의 드물고, 다수는 소대장도 못하고 전역하거나 다치거나 죽고,
그나마 나은 부류는 소대장이나 부백인대장 등등등으로 커리어를 끝냈는데.
이 소위 민간부사관 출신 로마 군인들은 그나마 여간하면 백인대장까지는 병으로 시작하는 사람들보다 훨씬
높은 확률로 역임했고, 물론 그 윗자리인 대대장, 군단장, 원로원 의원 등등으로 커리어를 끝낸 확률도 병에서 시작한 사람들보다는 높았다곤 합니다. (하긴 너무 당연한 게 아예 시작 지점 자체가 다르니까. ;;;)
다만 이건 당대 로마에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사람이 적었고, 글을 읽고 쓰는 자체만으로도 엘리트 대우
받았기에 가능했던 일.
세베루스 황제의 전임자인 페르티낙스 황제도, 커리어의 시작은 이런 민간부사관 출신 소대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