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따고 부르고 싶다던 애국가'…허미미, 마침내 시상대 정상서 불렀다
이유리 기자 님의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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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유리 기자] 한국 여자 유도의 허미미가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전 “애국가 잘 부를 수 있다”고 밝혔던 허미미는 약속대로 시상식에서 애국가를 불렀다.
허미미. ⓒ연합뉴스
허미미는 1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57kg급 결승에서 몽골의 아리운자야 테르비시를 상대로 유효를 따내 1-0으로 이겼다.
허미미의 금메달로 한국 유도는 이번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인 허미미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3세다. 복수국적자였던 그녀는 2021년 세상을 떠난 할머니의 뜻에 따라 2023년 한국 국적을 택했고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개인전 은메달, 단체전 동메달을 수확하며 한국 여자 유도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허미미는 16강에서 필리핀의 조마리 하트 라파엘을 28초 한판승으로 제압했고 8강에서도 1분30초만에 한판승을 따내며 빠르게 4강에 올라갔다.
4강에서도 허미미는 경기 초반 아미노바의 지도 1개로 앞서갔다. 이후 양 선수 모두 지도 한 개 씩 더 받았지만, 경기 종료 30초 전 허미미가 상대의 세 번째 지도를 이끌어내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허미미. ⓒ연합뉴스
결승에서 허미미는 경기 시작 11초 만에 유효를 따낸 후 지속적인 굳히기로 상대의 체력을 뺐다. 이후 허미미는 2분55초 위장 공격으로 인한 지도를 받았지만 유효판정이 있었기에 여전히 유리한 상황이었다. 여기서 허미미는 끝까지 상대에게 공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경기를 앞두고 허미미는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허미미는 “애국가 연습을 더 많이 했다. 금메달을 따면 잘 부를 수 있다”며 금메달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리고 허미미는 자신이 했던 말을 현실로 만들었다. 결승에서 승리를 거두며 생애 최초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허미미는 시상대에서 태극기가 가장 높은 곳에 오르는 순간, 자신이 연습했던 애국가를 직접 부를 수 있게 됐다.
태극기가 게양되는 순간 허미미는 가슴에 손을 얹고 태극기를 바라보며 애국가를 불렀다. 독립운동가 후손인 허미미에게는 더욱 특별한 의미로 남는 순간이었다.
허미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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