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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공연~[연극/뮤지컬/오페라/발레/콘서트/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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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스크랩 ***** 장사익 소리판 -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주맘 추천 0 조회 62 13.11.23 20:3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http://blog.daum.net/chkwon00/32

 

오랫만에 우리가락과 재즈에 흠뻑 빠져보았습니다.  장사익 소리판에서....

거리는 좀 멀었지만 성남 아트 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장사익 소리판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를  보고 '정말 잘 왔구나 '싶었습니다.

  연배 있으신 관객분들이 아주 많았어요. 특히 스님, 신부님 등도 오신 것을 보고

다양한 층의 팬을 확보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페라 하우스 좌석도 안락하고

 음향시설도 좋아서 노래를 감상하는데 한층 편안하고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1부에서 장사익님의 찔레꽃, 봄날은 간다, 꽃구경등 본인의 노래가 많았고 2 부에선

 우리 귀에 아주 익숙한 트로트를 재즈풍으로 편곡하여 아주 멋지게 불러 주셨는데

가사는 같지만 정말 다른 분위기의 대전블루스, 댄서의 순정, 열아홉순정, 님은 먼곳에

등 여러곡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2부엔 거의 관객과 혼연일체가 되어 같이 노래를 따라부르고

어깨를 들썩이며 박수치고 환호하는 흥겨운 무대였습니다. 

 

인자한 얼굴에 주름하나 없는 깨끗한 하얀 모시두루마기를 입고 등장하셨는데

꼿꼿하면서도 지조있는 모습에  해금,북, 징,장구, 꽹과리등의 우리악기가 어우러져

품격있는 한국적 풍취가 그대로 배어져 나왔습니다.

 

 

성량 자체가 탁월하시고 고음과 판소리의 꺾는 음은 너무너무 애절하게 들렸습니다.

심금을 울린다는 표현이 어떤 것인지 알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저는 "대전블루스"

들을 때 너무 좋았는데 엄마가 자주 흥얼거리시던 노래라 더욱 친근하고

따라부르는데 정말 그 이별이 절절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근데 1부에서 "꽃구경"들을 때는 정말 눈물이 마구마구 흘러나오더라고요. 

  자식은 가난하여 어미를 등에지고 꽃구경간다고 하고 고려장을 가는데 어미는 돌아갈 아들이

걱정되어 솔잎을 따서 계속 길에 버리며 아들 돌아가는 길 잃지 않게 애씁니다.

 그 마음을 안 아들은 마음이 찢어지며 오히려 화를 내는 듯한 대사를 던지며 울음을 토해냅니다.

  

 

 

우리나라 국악기의 소리도 아름답고 좋았지만 어쿠스틱 기타와 재즈피아노,

모듬북이라고 불리는 타악기 소리도 참 좋았었요.  그리고 우리나라 1호 아카펠라

 라고 하는 남성 중창단이 함께 했는데요 입으로 각종 악기 소리를 내고 계절에

맞는 샹송도 불러주어서  여기저기서 앵콜 소리가 끊이지 않았답니다.

 

특히 모듬북 치던 분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연주하시는데 정말 감동적이고

그 모습이 대단했어요.  몰입하며 신명나게 치시는데 너무너무 멋있었어요.

 

재즈와 우리가락이 오묘하면서 환상적인 조화, 정말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지방 순회하며 공연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어느 곳에 가시든 관객들 반응이

굉장할 거 같아요. 감동으로 눈물나게 하고  가슴 따뜻하게 하고 마음을 울리는 공연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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