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버섯음식을 즐겨 먹는다.
종류를 가리지 않고 버섯이라면 좋아하기도 하지만,
고기를 잘 안 먹는 내게 가장 큰 단백질원이 되어 주는 게 바로 버섯과 콩이라
거의 매일 빠지지 않고 밥상에 올린다.
편식하는 나에게 주는 양심같은 것이랄까..ㅎㅎ
버섯조림, 버섯볶음&덮밥, 버섯찌개, 버섯페스토파스타, 버섯이 들어간 비빔국수, 더운버섯 샐러드~
무궁무진하게 변신이 가능하면서 값싸게 준비할 수 있는 버섯~(물론 비싼 버섯은 절대적으로 비싸죠!)
오늘 저녁도 와인식초로 산뜻하게 무친 버섯무침 한 종지가 있어
아쉽지 않은 밥상이었다.
마침 작은순간님과 또 텔레파시가 통했는지
버섯요리 추천을 부탁해오셔서 오늘 먹은 와인식초 애느타리버섯무침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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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식하는 나에게, 와인식초 애느타리버섯무침
재료 애느타리버섯 1팩(200g), 양파 1/4개, 홍고추 1개, 청고추 1개, 올리브유와 소금 약간씩
양념장 와인식초 2큰술, 간장 1큰술, 설탕 큰술, 다진마늘 1/2큰술,
참깨 1큰술, 깨소금 1큰술, 소금 약간, (나중에 넣을 것-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1작은술)
< 와인식초가 없다면 ::: 식초 2큰술, 간장 1큰술, 설탕 1큰술, 다진마늘 1/2큰술,
참깨 1큰술, 깨소금 1큰술, 연겨자 1/2작은술 (나중에 넣을 것-소금 약간, 참기름 1작은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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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사용한 와인식초 입니다~ 만든 거에요.
담아둔 병은 그냥 레모네이드 병인데, 재활용 차원에서 담은 것이니 신경쓰지 마시고요~
와인 먹다보면 가끔 어중간하게 남을 때가 있어요.
와인은 일단 개봉을 하고나면 산화되기 시작한답니다. 당연히 맛 없어요..
이럴 땐 샹그리아를 만들어 먹기도 하고, 육류를 재울 때 쓰기도 하는데요.
또 좋은 방법이 와인식초를 만드는 것입니다. 향긋한 와인의 향미가 살아있어서
일반 요리시 넣어도 좋고, 샐러드 소스 만들때도 유용하게 쓰이지요.
간단한 방법이에요~
1. 먼저 남은 와인:물:식초(2배 아님.일반식초)를 2:1:1의 비율로 섞습니다.
(와인병에 그대로 물과 식초를 넣으면 편하죠.)
2. 멸균가제로 덮어 상온에서 2~3개월 발효시킵니다.
3. 향긋한 와인식초가 되면, 적당한 병에 담아 냉장보관합니다. ^^
+ 발사믹식초와 소개해드리는 와인식초는 좀 달라요.
소개해드리는 와인식초는 시중에 파는 레드와인비네거와 비슷하지요.
발사믹 식초 역시 와인비네거의 한 종류이지만,
나무통에 넣고 긴 세월의 노력을 들여 오래 숙성시킨 것이라고 해요.
발사믹식초는 숙성시키는 동안 포도즙이 농축되어 검고 걸쭉합니다.
+ 와인식초가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연겨자가 들어간 양념장으로 무쳐보세요~
고소하고 살짝 톡쏘는 맛이 괜찮을거에요..
+ 냉장고에 있는 파프리카, 당근 등 활용하세요.
전 고추밖에 없어서 청홍고추로 색을 맞췄어요.
+ 다른 버섯 이용하셔도 괜찮지만,
새콤하게 무치는 것은 역시 애느타리버섯이 가장 잘 어울리더라구요.
참고하세요 ^^
애느타리버섯은 가닥가닥 찢고, 양파와 홍고추, 청고추는 채썰어 준비~
팬에 식용유를 살짝 바르고 버섯과 채소를 구워 준비한다. (소금 살짝 뿌려가며~)
구운 채소는 모두 볼에 담아 펼쳐 식혀놓고~
양념장 재료 중 소금과 올리브유만 빼고 섞어 준비한다.
김이 나간 채소에 양념장을 부어 슬슬 무치고, 간을 봐서 모자라는 간은 소금으로 한다.
마지막으로 올리브유를 떨어뜨려 섞어서 마무리~~
구웠지만 향긋하고 생긋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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