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가을의 붉은 풍경이 더해진 신안의 섬이 올해도 여행객들을 매료시킬 준비를 마쳤다. 단풍으로 보는 가을의 붉은 빛과는 다른 매력이다.
봄에는 녹색 빛을 지니다가 가을에는 붉은 색으로 물들어, 바다의 ‘레드 카펫’이라고도 불리는 함초는 아름다운 군락지를 흔하게 보기 힘들다.
그러나 10월 28일부터 10월 30일까지 사흘간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에서 열리는 ‘섬 함초 축제’는 붉게 물든 함초와 넓게 펼쳐진 염전을 배경으로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축제는 증도에 위치한 전국 최대 규모의 태평염전에서 진행된다. 462만㎡에 달하는 이 염전은 국내 최대의 단일 염전으로, 청정해수를 사용해 건강한 미네랄이 풍부한 천일염을 생산한다.
축제가 열리는 11ha의 넓은 공간에서는 갯벌과 염생식물이 자생하는 자연 생태를 직접 관찰할 수 있으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신안의 자연과 문화를 깊이 경험할 수 있다.
축제 기간 동안 방문객들은 다양한 염생식물, 특히 붉게 물든 함초를 비롯해 칠면초, 칠게, 방게, 고둥 등을 관찰하며 신안의 갯벌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다.
함초 자생지 관람 외에도 소금밭 낙조 전망대에서 일몰을 감상하거나, 소금밭 체험, 소금볼 만들기, 소금동굴 체험 등을 통해 염전의 다양한 매력을 즐길 수 있다.
태평염전에서 진행되는 염전 체험 프로그램은 소금 생산 과정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며, 소금박물관 견학, 염생식물원 걷기, 소금밭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이 준비되어 있다.
체험이 끝난 후에는 직접 만든 소금 500g을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어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또한, 한상표 사진작가의 ‘증도의 태양’ 사진전도 함께 개최되어 드론 사진을 통해 증도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더불어 태평염전에서는 소금박물관과 소금항 카페 같은 지역의 특색이 묻어 나는 장소도 만나볼 수 있다.
소금항 카페에서는 시그니처 음료인 소금라떼, 함초 단팥빵, 소금빵 등을 맛 볼 수 있으니, 이 점을 참고해 두자.
올해 가을에 바다에서 붉게 타오르는 자연의 풍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신안 함초 축제에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