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의 항구
버들잎 외로운 이정표 밑에
말을 매는 나그네야 해가 졌느냐
쉬지 말고 쉬지를 말고
달빛에 길을 물어
꿈에 어리는 꿈에 어리는
항구 찾아 가거라
흐르는 주마등 동서라 남북
피리부는 나그네야 봄이 왔는냐
쉬지말고 쉬지를 말고
꽃잡고 길을 물어
물에 비치는 물에 비치는
항구 찾아 가거라
구름도 낮설은 영을 넘어서
정처없는 단봇짐에 꽃비가 온다
쉬지 말고 쉬지를 말고
바람을 앞세우고
유자 꽃피는 유자 꽃피는
항구 찾아 가거라
♬.번지없는 주막
문패도 번지수도 없는 주막에
궂은비 내리는 그밤이 애절구려
능수버들 재질하는 창살에 기대어
어느 날짜 오시겠소 울던 사람아
아주까리 초롱밑에 마주앉아서
따르는 이별주에 밤비도 애절구려
귀밑머리 쓰다듬어 맹세를 빌어도
못믿겠소 못믿겠소 울던 사람아
♬.나그네 설움
오늘도 걷는다마는 정처없는 이 발길
지나온 발길마다 눈물 고였다
선창가 고동소리 옛님이 그리워도
나그네 흐를 길은 한이 없으라
타관땅 밞아 서던지 십년 넘어 반평생
사나이 가슴속에 한이 서린다
황혼이 짙어지면 고향도 그리워도
눈물로 꿈을 불러 찾아도 보네
첫댓글 음악 올리시느라 욕 봤심더 ,, 대단히 감사합니다 ㅡ 심 ㅡ 항구 차자 가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