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향한 그리움이 봄의 도래처럼
또다시 찾아드는 이 계절의 상념은
실로 기쁜 듯이 슬퍼야만 하는 봄의 모순이련가
봄햇살을 향하는 어린 새싹의 숙명처럼
그대 향한 그리움이 점점 파래지는 봄의 애틋함이여
지난겨울 들녘의 모든 생명이 죽었다 하여도
내 가슴속에 굳건히 뿌리내린 상록수처럼 그대는
사시사철 그리움의 잎새로 언제나 나의 행복의 그늘이어라
어느 봄날의 꽃샘추위가 찬바람을 앞세워
고독의 빈 창가를 희롱하는 계절의 혼동은
그것이 또 하나의 계절처럼 올해도 반복될지니
계절병처럼 찾아드는 봄날의 그리움은 어쩔 수 없이
나로 하여금 잊어야 할 인연조차 그리워지게 만든다
유리창을 소리 없이 투과하는 봄햇살이
내 가슴에 무지갯빛 추억으로 굴절되어
봄날의 상념을 이런저런 희로애락으로 물들이매
그러므로 스스로 고독하리라 몇 날을 다짐했건만
사랑을 마약처럼 탐닉하고픈 아니 탐닉해야만 하는
아물지 못하는 어느 먼 첫사랑의 슬픈 애련!!
아 차라리 계절의 순환처럼 이 봄에 다시 부활하리니
아 이제 겨울이 물러간 세상에 봄으로의 환희가
봄햇살을 타고 혹여 바람에 묻어와 마침내
그대와 나 우리의 가슴에 행복의 봄꽃으로 피어날 때
나는 그 대지가 되어 그대의 의미가 내 안에
영원히 지지 않게 피어오르게 하리라 그리운 그대여
--- 한미르 ---
첫댓글
좋은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 합니다
한미르 님! 감사합니다
잘 감상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좋은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