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고 시리고 피나는 잇몸? 관리가 중요
잇몸 질환 방치하면 여러 합병증 위험성도 커져
입력 2022.11.01 16:30 수정 2022.11.01 16:03
김혜원 기자
잇몸 질환은 치료 시기가 중요, 방치 시 만성 질환 발생을 높여 관리가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음식 섭취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치아와 잇몸.
‘구강 관리’라고 하면 양치질을 비롯한 치아 관리를 떠올리지만,
잇몸이 약해지면 치아 보존이 어려워진다.
치아를 안정적으로, 또 오래 사용하기 위해선 잇몸이 큰 역할을 한다.
피곤하면 붓고, 약한 자극에도 피가 나고, 차가운 음료에 시리다면? 잇몸 관리가 필요할 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치주 질환으로 병원에 방문한 사람은 2016년 1425만 명에서 2021년 1751만 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 중 42%가 50~60대 중년으로 잇몸 손상이 심각할 땐 틀니와 임플란트 등 치과 치료마저 어려워진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치대 연구팀은
35세 이상의 치과 환자 6만여 명을 대상으로 잇몸 건강과 심혈관 질환의 연관성 연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잇몸 질환자는 건강한 사람보다 심장마비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2배나 더 컸다.
또, 스페인 마드리드대 마리아노 산스 교수가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잇몸 질환자는 코로나19에 더욱 취약했다.
중등도 이상의 치주염 환자는 코로나19 감염으로 ▲ 사망 가능성이 8.81배
▲ 중환자실에 입원할 가능성 3.54배 ▲ 호흡보조기를 착용할 가능성이 4.5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잇몸 질환이 구강 건강을 해치는 것을 넘어 다양한 질병 위험까지 높인다고 밝혀진 셈이다.
이 외에도 당뇨, 암 등 전신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돼
건강한 삶을 위해선 잇몸 관리가 ‘필수적’이다.
잇몸 질환은 청결하지 못한 구강 관리에서 시작된다.
잇몸에 이물질이 남으면 치태가 생기고, 치석으로 굳어 염증으로 악화된다.
초기 잇몸 질환인 치은염은 양치할 때 피가 나거나 잇몸이 붉게 부어오르지만
잇몸 ‘외부’에만 염증이 생긴 것으로 스케일링과 치실 사용 등으로 간단하게 치료 가능하다.
치은염을 방치하면 문제가 커진다.
치석이 잇몸 깊은 곳까지 쌓이고 내부에 염증이 발생해 치주염으로 악화된다.
심한 구취가 나고 외부 자극이 없더라고 출혈이 자주 발생, 잇몸 사이에 고름이 나기도 한다.
치주염은 잇몸 손상뿐 아니라 잇몸뼈 주변을 약화, 치과 치료를 어렵게 만들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잇몸치료 후에도 개인 관리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
잇몸 질환은 재발률이 높아 치료가 잘 끝났더라도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
매일 치실과 치간칫솔을 사용하고 치아 사이에 낀 이물질 제거에 힘써야 한다.
년 1~2회 스케일링 받고 음주와 흡연 등 잇몸 건강을 해치는 행동은 삼간다.
잇몸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음식도 있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잇몸 염증을 가라앉히는 가지, 구강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옥수수 섭취를 늘리자.
마늘은 강력한 살균 작용으로 구강 염증을 개선하고,
식물성 유지인 견과류는 플라크를 닦아 충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콜라겐은 치아와 잇몸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으로
체내 형성을 돕는 비오틴과 비타민C과 함께 먹어 효과를 높이자.
김혜원 기자
hentami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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