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본다'는 말이 있다.
닭과 개가 싸운다면 아무래도 닭이 불리해서 도망가기 마련이다.
닭은 급하면 지붕으로 날아 올라간다. 비상용으로 날개가 있기 때문이다.
지붕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사다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개는 사다리가 없다.
어릴 때 내가 자란 시골집은 초가집이었다.
초가집은 추수가 끝난 다음 짚으로 나랫장을 엮어 겨울철이 오기 전에 지붕을 새 나랫장으로 이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짚이 썪어 빗물이 새기 때문이다. 나도 어릴 때 아버지 옆에서 나랫장을 따라서 엮었다.
나랫장을 엮을 때는 잘 간추려진 짚단을 풀어 볏짚의 아랫쪽을한 웅큼씩 묶어서 연결했다.
지붕 제일 윗쪽에는 빗물이 양쪽으로 흘러내리도록 'ㅅ'자 모양으로 엮어여 하는데 이를 용굼장이라 했다.
나랫장을 다 엮으면 날을 잡아 지붕에 올라가 헌 나랫장을 걷어내고 새로 엮은 나랫장으로 새로 갈아 입혀여 한다. 지붕으로 오리기 위해서는 사다리가 필요했다.
지붕을 다 두르고 나면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새끼줄로 단단히 묶어야 한다. 처마 바로 위에는 긴 장대를 대어 바람에도 들썩거리지 않게 묶었다. 겨울철 추울 때는 참새들이 초갓집 처마 위로 파고 들어 잠을 자므로 야밤중에 사다리를 놓고 타고 올라가 손을 구멍에 넣어 참새를 잡아 내어 참새구이를 해 먹기도 하였다.
사다리는 높은 곳이나 낮은 곳으로 혹은 중간에 위험(물)이 있는 건너편으로 이동하기 위한 도구이다.
비행기나 선박에 오르기 위해서는 사다리가 있어야 하는 데 그 역할을 하는 것이 트랩(trap)이다.
배가 외항에 떠 있을 때는 현문 사다리가 길이가 짧아 사용할 수가 없으므로 배에 오르기 위해서는 긴 줄사다리가 필요하다.
VLCC 같은 큰 배는 높이가 상당하므로 나이 든 파일러트들은 줄사다리를 타고 올라가기 힘들어 한다. 가끔 사다리에서 미끄러져 사고를 당하기도 한다. 백화점에 있는 에스컬레이트나 고층건물의 엘리베이터도 사다리의 변형이라고 보아진다.
사다리는 꼭 이동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예전에 전남대로 교수테니스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었다. 하필 6월달에 장마가 시작되었다. 전국대학에서 1000여명이 넘는 선수들이 참가했는데 비가 오기 시작했다. 날이 들어야 공을 칠 수 있을텐데 시합당일 아침부터 비가 오니 그 많은 선수를 실내텐스코트로는 감당할 수도 없었다. 할 수 없이 머리로 짜낸 것이 사다리타기로 등수를 정해 상품을 나눠 갖기로 한 것이다.
사다리 타기는 학교 다닐 적에 친구간에도 가끔 한 적이 있다. 빵내기로 돈을 차등으로 내기로 하고 그 중에는 줄만 잘 타면 공짜도 있었다.
그 전에 있던 계층간의 사다리였던 사법고시제도도 로스쿨이 생기면서 없어졌다. 지금은 개천에서 용 나기는 커녕 미꾸라지로도 살아갈 수 없게 됐다. 우선 학교를 졸업하면 먹고 살 수 있는 직장을 구해야 하는 데 정부에서 각종규제법안으로 기업 목을 졸라대니 견딜 수가 없어 쿠팡과 같이 틈만 나면 해외로 빠져나갈 궁리만 한다. 거기다가 노조도 한몫 거들고 있다. 그 뿐인가. 젊은이들이 성실하게 일해서 돈을 모아 집을 사야 하는 데 정책실패로 아파트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니 집 마련의 꿈은 아예 접어 버리고 '영끌'이니 '빚투'니 해서 주식에 몰두하서 아침 아홉시만 되면 화장실로 달려간다는 신풍속도를 일본 신문에까지 보도되었으니 예삿 일이 아니다. 개인은 개인대로 딴곳에 정신을 팔고 있으니 일이 손에 잡힐리 없고 회사는 회사대로 실적이 나지 않으니 문을 닫을 형편이다.
첫댓글 푼푼이 모아 저축하던 습관도 없고 ,절약이라는것도 없고 다들 우선 즐기고 보잖는 것 같고,우리 사는 단지는 GS이지빌에서 삼성 에스원 경비업체로 바뀌는데 다들 4년재 대학 졸업생이 대부분이다.단순 노동만 하려한다 사다리 올라가는것 처럼 한발한발 장기간 걸리는 기슬 배우기 싫고,..요즘이야 기분나면 해외 여행도 가고,한국도 선진국 대열에 올라오니. 선상 생활 할 해기사 선원도 없고.몇년간 임무 기간 지나면 해양수산분야 육상 근무하려 하고.요즘 어업분야 연구선 ,탐사선 ,지도선,해양경찰 입사 시험도 치열하다
아껴라 하면 콘대 시대와 틀린다 하니 . 더이상 말하기도 싫고.다들 한탕주위 , 정부 정책을 반대로 생각 하는 시대라.예전 국민학교 시절 칠판옆에 저금많이 하는 학생들 막대 그림표로 표식하던 시대였는데.고위직 자녀는 부모 덕으로 아름아름 취업도.대학도 원하는곳 가고
흔한게 요즘 방송에 개이름 같이 흔한 교수 칭호 붙이고 .지방은 더욱 소홀해지고 .빈부격차만 벌어지고
우리가 번것 실컨 쓰고 죽자지만 입빨도 소화도 시원찮고 술에도 못이기고 .그놈 힘도 없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