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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반포자이
1편
MBC 새 드라마 '화정' 예고 보고 열불터져서 끌올하는 <가장 불행한 공주였으나 행복했던 여인, 정명공주 이야기>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938569
(본 글은 위키백과, <조선 공주의 사생활>, <조선왕조실록>, <숨겨진 조선의 연애비화 48가지> 등을 참조하였습니다.) (사진은 본문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사진이야!ㅎㅎ)
안녕 여시들!!!ㅎㅎ 작년 여름에 올렸던 역사 속 흥미돋인 여인들 글인데 여시들이 좋아해줘서 ㅎㅎㅎㅎ 1편 정명공주 이야기 끌올한김에 나머지도 끌올해봄!!!! 이번편도 재밌게 읽어줘~~>_<
이번에 소개할 인물은 효정옹주(孝靜翁主)야.
효정옹주는 조선 제11대 임금인 중종과 숙원 이씨의 둘째딸이야! 근데 사실 숙원 이씨는 여시들도 무척이나 잘 아는 인물임 ㅋㅋㅋ ‘대장금’에서 나온 연생이의 모티브가 바로 숙원 이씨라는거!!ㅋㅋ
숙원 이씨의 남편인 중종은 조선시대 왕 중에서도 부인이 많았던 왕이야.
제일 유명한 문정왕후를 포함해서 왕비가 3명이나 되고, 후궁들도 7명이나 된다능 ㅋㅋ
그중에서도 숙원 이씨는 명문가 출신도 아니었고, 자식이라고는 정순, 효정옹주 자매만 낳고 일찍 죽어버림 ㅠㅠ
중종은 유독 자식들에 대한 사랑이 크고, 하가한 자식들에게 화려한 집을 많이 지어줘서 신하들에게 잔소리도 많이 들었다고 함 ㅋㅋㅋㅋ (기록에는 평소에 자주 만나지 못했던 아들딸들이 문안을 오면 중종이 눈물을 흘리면서 버선발로 뛰쳐나가 반겼다고 함 ㅠㅠ)
그중에서 중종은 착한 딸 효정옹주를 아주 예뻐했음!!
하지만 정순옹주와 효정옹주 자매는 슬프게도... 행복한 결혼생활을 누리지 못했어 ㅠㅠ
부마는, 왕녀와 혼인하였으므로 첩을 둘 수 없음은 물론이고 부인이 먼저 죽더라도 재혼을 할 수 없었어! 그리고 당연히 관직생활도 금지되었지. 사실 부마들은 꽤나 명문가의 자제들인 경우가 많았어. 하지만 명망 있는 양반집 자제임에도 불구하고, 왕녀와 혼인했다는 이유로 많은 사회적 규제를 받았지. 게다가 옹주와 혼인한 부마는, 규제는 똑같이 받지만 혜택은 공주의 부마보다 훨씬 덜 받았음 ㅠㅠ
기록에서는 옹주의 집을 새로 짓는 규모가 공주의 집을 수리하는 수준이었다고 하니... 아마 부마들은 여러모로 억울한 마음도 없잖아 있었을 것 같아.
효정옹주의 언니인 정순옹주는 10세에 송인(宋寅)이라는 사람과 혼인을 했는데, 남편이 정말 한량 중에서도 한량이었음 ㅠㅠ 몰래 첩을 두어 자식까지 낳질 않나, 낄데 안낄데 구분을 못하고 상중에도 잔치를 열고, 흉년으로 나라가 뒤숭숭한데도 잔치를 여는 등 온갖 사고는 다 치고 다님........... 그래도 딸 남편이라고;; 중종이 크게 벌하지 않고 봐줬다고 해 ㅋㅋ 근데 이사람은 효정옹주의 남편에 비하면 그나마 양반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
효정옹주는 순원위(淳原尉) 조의정(趙義貞)과 혼인하였다고 해. 그런데 효정옹주는 그리 미인이 아니었던데 반해, 효정옹주의 몸종인 풍가이가 정말 예뻤다고 함 ㅋㅋ (하지만 이건 증명할 수 있는 근거가 없기 때문에, 그냥 추측이라는 설도 있어!)
다른 여자나 기생을 데려다 첩으로 삼으면 쉽게 들통나겠지만 풍가이는 옹주의 몸종이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숨기기가 쉬웠어 ㅋㅋㅋ
그래서 효정옹주의 남편인 조의정은 풍가이를 애첩으로 삼음!!!!!!!!!!!!!!!!!!!!!!!!!!!!!!
게다가 조의정은 풍가이를 효정옹주보다도 훨씬 총애하여, 옹주를 몸종의 처소와도 같은 허름한 곳에 머물도록 하고 오히려 풍가이를 옹주의 처소에 살도록 했어;;;;;;;;;;;;;;;;;;; 뭐이자식아!?!?!!?!?!?! 부마가 감히 바람을 피워?!?!?!?!?!!
어린 나이에 어미를 잃어 애지중지 키웠던 착한 딸이 시집가서 이런 대접이나 받고 있으니 ㅠㅠㅠㅠㅠ 빡친 중종은 조의정을 불러들여 자주 꾸짖었지만, 이러한 행태는 전혀 나아지지 않았어. .
풍가이를 잡아오라는 명이 떨어지면 집안에 숨기기도 하고, 왕이 풍가이를 추방하라고 하면, 몰래 다른 여자로 바꿔치기해서 보냄 ㅋㅋㅋㅋㅋ 그러고는 오히려 효정옹주를 시켜 중종을 말리도록 했어;;;;;;;;
그러나 착한 옹주는 아버지 중종에게 가서, 오히려 남편과 풍가이를 두둔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중종은 남편을 탓하지 않는 딸이 답답해 ‘부녀자가 되어 투기도 할 줄 모르면 여자가 아니다’ 며 나무라기도 했어 ㅠㅠㅠㅠㅠㅠㅠ (이시대의 딸바보 중종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bbbbbb)
결국, 중종은 풍가이를 내수사로 잡아들여 죄를 다스리고, 조의정은 외방(外方, 한양 바깥지역)으로 내쳐 반성하도록 명을 내림.
그런데 효정옹주가 임신을 하게 된거야! 그래서 중종은 남편 조의정을 외방에서 다시 데려와 함께 살도록 해줬어. 한편, 동고동락했던 몸종 풍가이가 추방되어 고생한다는 소릴 듣고는 효정옹주는 중종에게 부탁해 풍가이를 다시 데려오게 돼 ㅋㅋㅋㅋㅋㅋㅋ (이분 최소 보살......ㅎ)
딸이 걱정된 중종은 효정옹주의 출산달에 의녀를 보내주겠다고 해. 근데 정작 남편인 조의정은 일언반구도 없음 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효정옹주가 출산 도중 위험하게 되어서야 의녀를 청하고는 의녀가 오기도 전에, 옹주가 죽었다고 알리면서 궁에서 보낸 의원과 의녀를 집안에 들여보내주지도 않았다고 해 ㅋㅋ....... 결국 효정옹주는 옹주는 1544년, 25세의 나이에 아이를 낳고 나흘만에 죽어ㅠㅠ 효정옹주는 젊은 나이에 죽었지만, 그녀의 아이는 다행히도 살아남은 걸로 보여ㅠㅠ 효정옹주와 조의정 사이의 족보에 기록된 조천계라는 외아들이 바로 효정옹주의 자식으로 전해지고 있어!
그런데, 효정옹주가 출산하고 죽은지 3개월 후에 풍가이도 아이를 낳음;;; 효정옹주가 자비를 베풀어 데려와줬는데, 다시 조의정과 간통을 한거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옹주의 죽음으로 진노한 중종은 조의정과 풍가이를 의금부에 가두고,
문초를 가하면서 옹주가 죽게 된 이유를 조사하기 시작해.
그러면서 조의정이 옹주에게 행했던 모든 잘못이 낱낱이 드러나게 돼!
그러나 국문을 당하던 조의정은 옹주와의 정이 돈독했다고 끝까지 주장했어. 중종 曰: 중종은 조의정이 옹주를 박대한 일, 궁에서 데리고 온 보모와 시녀를 내보낸 일, 그리고 옹주의 임종에 앞서 외할머니를 불러달라는 부탁을 들어주지 않은 일 등을 꾸짖음. 그러면서 ‘나는 나이 어린 부마의 광패한 소치라 생각하고, 용서하여 죄를 다스리지 않았는데 오히려 내심 기뻐하며 옹주를 더더욱 박대하였다. 조의정이 옹주가 죽는다면 이 첩을 아내로 맞이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지가 이미 오래됐다’며 진노했어.
결국 부마였던 조의정은 유배를 가게 되었고, 풍가이는 장 1백대를 맞고 유배형에 처해졌어. 그런데 효정옹주의 이모이자, 숙원 이씨(연생이ㅎ)의 여동생이었던 상궁 은대(銀臺)가 종들을 시켜 풍가이를 잡아 가두고 곤장 맞은 자리를 더 때려서 죽여버린거야!!!!!!!!!!!!!!!!!
일로와 죽여버리게!!!!!!!!!!!!!!
사실 은대라는 상궁은... 이렇게 풍가이를 죽였을 뿐만 아니라 앞서 말했던 효정옹주의 언니인 정순옹주 남편의 첩과 그 아이까지 죽여버린 사람이야 ㅋㅋㅋㅋ (근데 첩들도 좀 애잔한게... 부마가 들이대는데 어케 거절함..... 부마들이 죄다 쓰레기인듯... 몇사람 인생을 망친거야ㅠㅠ)
조정의 신하들은 이러한 은대의 잘못을 고하며, 중종에게 은대를 벌하여야 한다고 했어!!
그런데 이시대의 진정한 딸바보 중종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절대 그렇게 못한다고 고집을 피움 ㅠㅠㅠㅠ
그러면서 딸 효정옹주가 겪었던 온갖 마음고생들을 구구절절하게 신하들 앞에서 얘기함.. 흑.........내 딸이 얼마나 구박을 받고 살았는지 니네가 알아?ㅠㅠㅠㅠㅠㅠㅠㅠ
조선왕조실록 전체에서 봐도, 왕이 이렇게 개인적 감정을 드러낸 부분은 거의 없다고 해.
실제로 조선왕조실록 중종39년 기록을 보면, 신하들이 부마 조의정에 대해 처벌을 중지하기를 부탁할 때도 중종은 한결같이 그를 벌주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함 ㅋㅋㅋ
그렇기 때문에 어쩌면 중종은 자기 대신 딸의 복수를 한 은대를 벌하고 싶지 않았던 걸로 보여! 그래서 한편으론 옹주의 이모인 은대가 조카 대신 앙갚음을 했다는 설과 함께,
중종이 은대를 시켜 복수를 했다는 설도 있어.
그러나 결국 조정 대신들의 압박에 못 이겨, 중종은 은대를 대구로 귀양보내는 선에서 일을 마무리지어.
이후, 중종이 죽고 문정왕후의 아들인 명종이 즉위하게 돼. 그런데 명종 2년, 대왕 대비가 ‘전 상궁 은대가 먼 곳에 귀양가 있다. 나인이 귀양간 일은 조종조에 없었던 일다. 중종께서 처음에는 죄주지 않으려고 하였지만 대간이 여러 날 두고 복합(伏閤)하므로 귀양보낼 것을 명한 것이다. 그간에 사면령이 여러번 있었으니 놓아 보내도록 하라.’며 은대를 풀어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낱 상궁인 은대를 임금인 중종이 보호하려 했고, 결국 전례없이 귀양까지 간 은대를 대왕 대비까지 나서서 사면시켜 준 건 아마도 망나니같은 남편에게 시집가 평생을 회한 속에 살아간 옹주를 안쓰럽게 여겨서가 아니었을까.....?
왕의 딸이었지만, 세력 없는 어머니 밑에서 태어나 시집가서도 남편의 박대를 받으며 산 효정옹주...
조의정과 풍가이, 그리고 효정옹주의 이야기는 조선판 사랑과 전쟁이라고 불릴 만큼 가히 충격적인 사건인것 같아!ㅋㅋㅋㅋ 결국 효정옹주는 맘고생만 하다 출산 중에 세상을 떠났지만,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했던 아버지 덕분에 조금이나마 한이 풀리지 않았을까?ㅎㅎ
이번에 내가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야! 내 글을 읽어준 여시들 모두 고마워♡♡♡♡♡♡♡
앞으로도 흥미돋인 역사속 여인들 이야기로 찾아올게~^0^
문제시 둥글게 알려주씨오 -능- 안문제시 3편도 4편도 쭉쭉 가져옴
첫댓글 중종의 저 부녀자가되어 투기도 안하면 여자가 아님 이란말은 레알 명언이라고 생각했지 ㅋㅋㅋ대놓고 칠거지악중 하나라는 투기를 하라고 종용하기 ㅋㅋㅋㅋㅋㅋㅋ 자식 바보 ㅋㅋㅋㅋ
부마 최소 핵폐기물쓰레기... ㅡㅡ .... 근데 저 시대 때 부마들이 정치활동이 막히고 제약이 많다보니 멀쩡했던 사람들도 결국 노름이나 술 여자에 빠져서 한량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더라 ㅜㅜ
헐 완전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고마워 여시야 8ㅅ8...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앜ㅋㅋㅋㅋ 고마워 수정할게!
딸바보좋다...여인이투기를안하면여인이아니라니..젛다..
ㅠㅠㅠㅠㅠ진짜슬퍼ㅠㅠㅠ 옹주불쌍해ㅠㅠ
우와 재미있어! 담편도 기대할게여!!
시대에 상관없이 아버지는 아버지다
와재밌다..ㅋㅋㅋ잘읽구가ㅠㅠ
효정옹주가 매맞고 길들여진 아내였다는 생각이 드네 멍청하게 아버지가 왕인데 그렇게 도와주려고 성화였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괜찮다고ㄷㄷㄷ 목숨까지 잃고 씨발 지 팔자 지가 꼬는 것 같기도 하고 하아... 왕의 딸로 태어나서 저렇게 불행하게 살게될줄이야...
온실속의 화초처럼 커서 그런가 사랑을 너무 듬뿍받아서 그런가 모질지를 못했어ㅠㅠ 아 마음아파 스봘
ㅠㅠㅠㅠㅠㅠ 효정옹주 성격이 워낙 온순하고 착했다고 하더라구.. 그래서 자길 박대했던 남편이지만 모질게 대하질 못했던것 같아ㅠㅠㅠㅠㅠ 왕실에서도 효정옹주를 불쌍하게 생각한게 확실히 맞는것 같음..안그랬음 어떻게 대왕대비가 몇년전 유배간 상궁을 기억하고 풀어주라고 그랬겠어ㅠㅠㅠㅠㅠㅠ중종도 진짜 딸을 사랑해서 조의정을 엄청 자주 불러서 혼냈는데 전~혀 들어먹질 않았다고 함ㅜㅜ 본투비 못된놈인듯ㅠㅠ
완전 재밌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도 기대할게!!!
역사이야기 좋아하는데 진짜 왕흥미돋 ㅠㅠㅠ 너무 재밌어!!!!ㅠㅠㅠㅠ중종 아저씨 그렇게 안봤는데 되게....딸바보다...
와전 흥미돋~~!!!!!
겁나재밋다 쭉쭉읽혔어
연생이 진짜 좋아했는데!!!ㅎㅎㅎㅎ대장금에서 유산위기도 있던것 같은데 애기가 살았나보구뉴ㅠㅠㅠㅠ
재밌다ㅜㅜ효정옹주 바보....ㅜㅜ
못된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팔자를 스스로 꼰다는 생각이 들지만...
막장드라마 막장드라마하는데 이런거보면 현실이 더 막장
홀 정말 흥미돋이다!@
부마개새야ㅠㅠㅠㅠㅠ
졸잼 ㅜㅜㅜ
나쁜놈들8ㅅ8!
여시진짜재미떠♥
우와재미따!!!!♥♥♥♥잘읽었어여시야!!ㅎ
너무너무좋아재밋오오오
시빠ㅠㅠㅠㅠㅠㅠㅠㅠ내가중종이였어도 존나 후려팸 ㅠㅠㅠ 옹주 불쌍해..
오 존잼 ㅠㅠㅠㅠㅠㅠㅠㅠ옹주들안타깝다퓨ㅠ슈불.....ㅠㅠㅠㅠㅠㅠㅜ여시야너무재밋어! 고마워
조의정 새끼때문에 몇명이... 후....... ㅆㅂ... 솔직히 풍가이도 도찐개찐이지 뭐... 아씨 모르겠다... 아무튼 휴... 안쓰러운 이야기였어
옹주들 진짜 안쓰럽다ㅠㅠㅠ 나랑 동갑인 나이에 죽고ㅠㅠㅠㅠㅠ중종하고 은대가 사이다 줬어 다행이도ㅠㅠ 중종마저 나몰라라였으면 어쩔뻔했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