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는 행복
어제와 오늘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어떻게 마음을 열고 보느냐에 따라 세상이 달라지고 나를 바꿔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창조주로 우리 스스로가 보살이고 불성의 존재임을 자각하고 찰나이 순간이라도 놓치고 싶지 않은 일상생활이 수행의 터전임을 알아 걸림 없고 집착이 없는 슬기로운 생활의 자세로 나아가야 합니다.
부처님께서 가르쳐주신 연기법, 인과법에 비추어 '과거에 지은 죄를 참회하고 미래의 죄도 참회해야 된다.'는 것과 '내가 짓고 내가 받는다.'는 것으로 어둠에 밝은 빛을 비추면 어둠이 사라지듯이 참회하여 가슴속 가득 찬 죄를 소멸시키고 진리광명과 가피가 있는 복덕을 성취해야 하는데도 수행에 장애가 오는 건 그릇된 견해와 집착, 욕망, 번뇌로 괴로움이 일어나는 것으로, 화를 초래하여 그동안 쌓아온 온갖 공덕을 일시에 태워버리는 어리석음으로 많은 것을 놓치게 되는 것입니다.
'화'는 살아있는 생명체와도 같기에 내려놓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화를 다스리고 인내할 수 있는 5분, 10분, 15분의 호흡과 명상에 아낌없는 시간을 들이며 화와 맞서 싸우지 말고 화를 잘 보살펴 이해와 배려, 행복을 가지고 줄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어 서로에게 좋은 도반으로 같은 길을 지향하는 삶을 살아간다면 삶에 커다란 풍요를 줄 것이며 같음과 다름의 문제를 벗어나 경계가 없는 무심의 마음으로 무명번뇌 다한 향기로운 연꽃으로 피어지는 가치 있는 삶이 될 것입니다.
삶이란 그런 것입니다. 극과 극, 서로 다른 둘이 아니라 서로 연결된 하나로 행복과 불행이 둘이 아닌 한 몸이며, 미워하는 사람과 사랑하는 사람이 극단의 둘이 아닌 것 입니다. 어느 한쪽만 절대적으로 옳다고 여겨 나 혼자만의 행복을 선택하려고 하지 말고 부처님 말씀을 하나하나 실천해 나아가고 마음을 바르게 가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여러 가지 탕제가 좋지만 마음의 탕제를 달이는 것이 가치 있는 부문이다.'라고 큰스님께서 말씀 주셨듯이 순간순간 일어나는 부정적 시각을, 긍정적 시각으로 마음을 다듬어 바꾸는 것만으로도 그 자리엔 행복이 채워집니다.
하늘보다 높은 인연으로 오늘을 제대로 사는 불자로, 내일을 향해 달릴 수 있는 마음의 자세를 가지도록 기도하며, 청정하게 계를 잘 지키고 정진해서 베푸는 선행을 실천한다면 여러분의 가정에 부처님의 가피가 충만할 것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해보는 여유를 가지시고 내실이 있는 결실로 갑진년 한해 무탈하고 큰 대원을 성취할 수 있도록 불자님들의 가정에 만사형통을 위해 기도 드립니다.
3월 첫째주 정기법회 월도 주지스님 법문을 정리해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