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원문보기 글쓴이: 지진희(영화배우,1971.06.24)
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http://blog.daum.net/yunaaaaaaaaaaa
이분 블로그에 총 10편으로 되어있는 글인데 내가 한편으로 찌는거라
스압쩔ㅜㅜㅜ
블로그에서 복사해온거야!
**게시물 원작자입니다. 다른 분들의 도움과 자료를 바탕으로
완성된 글입니다. 무단 수정을 금합니다. 출처를 밝혀 주세요.**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 이야기'
원문 보기 : http://blog.daum.net/yunaaaaaaaaaaa
1.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 이야기 - 4년전 주니어 월드
예술성은 부족하지만 엄청난 퀄리티의 트리플 악셀을 뛰던 일본의 피겨 선수 이토 미도리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이후
일본은 '얼음폭풍 프로젝트'라는 것을 기획하여
피겨 선수들을 육성하는데 어마어마한 돈과 관심을 쏟아붓습니다.
그 프로젝트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았던 선수가 바로 '아사다 마오'.
아사다 마오는 어렸을때부터 트리플 악셀을 뛰는 선수로
귀여운 외모와 함께 일본 언론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국민적 사랑을 받는 선수였습니다.
일본 피겨의 시초가 되었던 이토 미도리는 뛰어난 점퍼였으나
신체적인 비율이 서양인들에 떨어지고 굵은 다리, 뻣뻣한 몸짓으로
일본인들의 컴플렉스를 자극했기에
일본인들은 길쭉한 팔다리에 귀여운 얼굴을 가진 아사다에게 열광합니다.
(이건 다른 얘기지만 당시 이토 미도리의 라이벌은 미국의 크리스티 야마구치.
트리플악셀을 뛰던 미도리에 비해 야마구치의 무기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
바로 연아선수가 이번 올림픽 때 뛴 점프입니다.
점프만을 가지고 있던 미도리에 비해 야마구치는 예술성과 기술성을 모두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고
결국 금메달은 야마구치에게 돌아갑니다.)
<이토 미도리의 트리플 악셀>
엄청난 CF와 후원사가 아사다 마오에게 쏟아지고
일본의 언론과 후원사, 단체들은
나고야 상인 연합회 등 아사다에게 수십억대의 금액을 지원합니다.
아사다 마오에게 함께 CF를 찍은 개 이름을 딴 빙상장이 지어지고,
언론에서는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이상형인
'순수한 천재 미소녀'의 이미지로서 아사다에 대해 연이어 보도합니다.
(광고회사와 계약 조건으로 키우게 된 강아지 에어로와 아사다.
항상 개를 안고 다니는 모습도 아사다의 인기에 한몫합니다.
개를 안고 함께 아이스쇼를 할 정도였으니까요.)
(츄코대에서 아사다를 위해 지은 오로라 링크장, 이 외에 안도와 아사다를 위해 지은 레인보우 링크장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사다 마오는 주니어월드에서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며 우승하게 되고
주니어월드 우승자 자격으로 그 해 일본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하게 됩니다.
바로 올림픽 이 열리기 전의 대회였고
강력한 올림픽 금메달 후보 이리나 슬루츠카야가 참가했던 경기에서
아사다 마오는 트리플 악셀을 뛰면서 이리나를 제치고 우승을 하여 일본 전역을 흥분시킵니다.
물론 그 대회는 일본에서 열린 대회였고,
그저 어린이스러운 연기에 점수가 과했다는 외부의 비판도 많았지만,
어쨌든 일본은 엄청나게 흥분해서
나이제한으로 올림픽에 나가지 못한 아사다 마오가 올림픽 대신 나간 주니어 월드에서 당연히 우승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시니어 선수들도 모두 이긴 아사다였으니까요.
원래 일본은 피겨 경기를 라이브로 방송하지 않고 녹화 방송을 했지만
이번 만큼은 특별히 아사다 마오가 출전하는 경기를 생방송으로 방영합니다.
그런데 이때.
일본인들은 생판 처음 보는 한국의 선수가
아사다 마오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합니다.
일본언론은 큰 충격에 빠져서 연이어 이 한국선수에 대해 보도합니다.
당시 일본신문은 이 선수의 이름도 제대로 몰라서 김욘아, 김윤아, 김요나 등 갑자기 등장한
선수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도합니다.
(우승 이후 김연아의 인터뷰-http://www.chosun.com/se/news/200603/200603210124.html)
오히려 당시 한국보다 일본의 관심이 훨씬 높았습니다.
항상 생글거리던 아사다 마오의 얼굴이 처음으로 굳어지던 순간이였습니다.
시상식 내내 굳은 얼굴이였던 아사다는
시상식이 끝나고 은메달을 벗어 던집니다.
그리고 후에 출연한 일본 방송에서
지금까지 중 가장 분했던 기억이냐고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합니다.
그러나 당시 아사다 마오가 실수를 많이 했기에 많은 일본인들은
마오가 실수를 했기 때문에 김연아가 이긴것이다. 라고 여깁니다.
게다가 김연아의 나이는 아사다와 동갑.
생글생글 웃는 아사다와 비교하여
무표정하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연아는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만화의 라이벌 구도로 딱이였습니다.
아사다의 등장에 흥분하고 자랑스러워하던 일본은
김연아를 아사다를 띄우기 위한 들러리로 세우기 위해
김연아에 대한 여러가지를 조사하고 방송에 이를 내보냅니다.
이때부터 일본은 김연아는 달, 아사다 마오는 태양
아사다가 걱정없이 점프를 연습하는 행복한 천재소녀라면
연아는 이런 아사다를 질투하여 뒤에서 이를 악물고 연습하는
그런 음흉한 노력파로 이미지화합니다.
김연아는 학교에도 안가고 아사다 마오를 이기기 위해 연습한다.
연습만 하느라 친구가 없다.
김연아의 목표는 아사다 마오이다.
주니어월드에서 아사다 마오에게 지자 김연아는 그 사진을 방에 걸어놓고 의욕을 불태웠다.
라는 식의 내용이 방송되며
라이벌관계지만 일본인이 우월감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그러나 아사다 마오의 코치 야마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김연아의 깨끗하고 질높은 점프를 본 야마다는 충격을 받아
당시 토를 제대로 뛰지 못하고 엣지가 바르지 못했던 아사다에게
점프를 고치자고 제안합니다.
(김연아의 점프에 감탄하는 야마다 코치의 발언은 일본에서 원하는 대답이 아니였고,
그닥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후에 SBS와 인터뷰한 야먀다 코치>
그러나 아사다는 이 제안을 거절하고 야마다 코치와 헤어지고 미셸 콴의 코치였던 라파엘 코치를 고용합니다.
그리고 이때 김연아는 아사다 마오를 이긴 기쁨도 잠시
열악한 환경과 재정적 문제로
피겨 선수를 계속해야 하는지
엄마와 함께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합니다.
(한때 연아에게 여분의 부츠가 없어서 투명테이프로 고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2.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 이야기 - 07 세계선수권
토리노 올림픽.
당시 금메달 0 은메달 0 동메달 0으로 노메달로 동계올림픽을 마치게 될 위험에 빠진 일본에게
뜻밖의 구세주가 등장합니다.
그건 바로 아라카와 시즈카.
아라카와 시즈카가 피겨스케이팅 쇼트에서 3위를 하며 메달의 가능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강력한 우승후보는 이리나 슬루츠카야(러시아)와 사샤코헨(미국).
일본은 동메달만 따도 좋겠다는 기대를 합니다.
그러나 결과는 뜻밖이였습니다.
사샤코헨과 이리나가 연이은 실수를 하고
뒤에 등장한 아라카와 시즈카가 난이도를 낮추고 깨끗하게 클린을 하여 금메달을 딴 것이였습니다.
사실 아라카와는 일본에서 인기가 없는 선수였습니다.
당시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던 선수는 바로 안도미키와 아사다마오였습니다.
안도미키는 쿼드 살코를 뛰면서 일본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고,
아사다마오는 트리플 악셀과 귀여운 외모를 무기로 한참 인기와 관심을 얻고 있던 중이였습니다.
총리까지 나서서 아사다 마오를 올림픽에 보내고자 했으나
결국 나이제한으로 실패하고,
아사다를 대신해서 나가는 아라카와는 주변사람들이 계속해서 아사다와 비교하는 소리를 들으며
씁쓸해합니다.
당시 아라카와의 점프 구성을 짜주던 일본 빙상연맹의 간부가
마오는 말야... 라면서 아라카와에게 충고하자
아라카와가 "마오와 비교하지 말아주세요!"라고 소리지르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힙니다.
그러나 올림픽에서 아라카와가 보여준 금메달은 일본을 감격시켰고,
아라카와는 일본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아이스쇼를 매년 열 정도로
처지가 달라집니다.
그러나 이전까지 일본의 인기선수였던 안도 미키는
올림픽에서 최악의 의상과 최악의 무대를 보여주면서
일본인들을 실망시켰고,
인기가 많을 때 했던 경솔하고 건방진 언행이 들추어지면서
인기가 엄청나게 하락하고, 이때부터 일본 사람들의 호감과 관심에서 멀어집니다.
<한때 일본에서 '미키티'라는 애칭으로 불리던 안도 미키>
당시 재미있는 것은 일본네티즌들이 피겨에서 금메달이라는 사실에 흥분하여
한국은 쇼트트랙에서만 메달을 따기 때문에
일본이 딴 동계올림픽의 꽃 피겨의 금메달 하나가 한국의 모든 금메달보다 우얼하다며 의기양양해다는 것입니다.
아라카와는 금메달을 땄으나
다른 선수들의 실수로 딴 메달인데다가 아사다가 있었기에
일본인 대부분은 마오가 나갔다면 금메달은 마오의 것이였으며,
다음 올림픽 금메달은 당연히 마오의 것이 될 것이라고 여깁니다.
아사다 본인도 내가 올림픽에 나갔다면 금메달이였다고 이야기할 정도였으니까요.
한편 주니어월드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김연아의 연습환경에도 변화가 찾아옵니다.
김연아는 이전까진 국내코치들에게 훈련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김연아를 가르치던 김세열코치는
김연아에게 '내가 가르칠 수 있는 것은 다 가르쳤다. 이제 더 좋은 코치를 만나라'며
김연아가 더 발전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캐나다의 안무가 윌슨에게 메일을 보내
'김연아를 행복한 스케이터로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캐나다의 안무가 윌슨에게 안무를 받게 된 김연아는
윌슨이 일하고 있던 연습장에 찾아갑니다.
그리고 그곳에 머무르는 3주동안
오서코치에게 처음 레슨을 받게 됩니다.
당시 오서코치는 선수로써의 경력과 활약은 유명하지만
코치로서는 이름이 없던 상태였습니다.
또한 여자선수를 전담해서 가르친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오서코치의 지도를 받은 김연아는
오서코치에게 자신의 전담코치가 되어달라고 부탁합니다.
오서코치는 이에 놀라 처음에는 거절하지만,
거듭된 부탁에 마음을 바꾸게 됩니다.
오서는 3월부터 김연아의 코치직을 시작하기로 하고
국내로 돌아간 김연아에게
빙상연맹에서는 오서가 없는 동안 김연아를 맡을 한 코치를 추천하여
김연아는 임시적으로 5개월동안 이 코치와 함께합니다.
하지만, 그 코치의 훈련은 실망스러웠습니다.
김연아의 훈련을 제대로 챙겨주지 않았고,
김연아가 부상을 입은 것도 잘 모르는 상태였지만
김연아의 코치라는 이름으로 언론노출은 자주 하였습니다.
언론을 통해 '김연아의 우승에 나의 분석이 도움이 큰 것 같네요.'
'김연아 혼자만 아픈게 아니니 부상이라느니 체력이라느니 하는 말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네요'라고 하지만
인터뷰 직후 김연아는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고
출전하기로 했던 대회를 포기합니다.
또한 임시코치가 아닌 김연아의 전속코치를 원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에 당황하고 실망한 김연아와 엄마는
이 코치와 계약을 해지할 것을 결심합니다.
그런데
계약해지를 한 이후 바로 기사가 뜹니다.
"1년 6개월동안 코치" "일방적인 계약해지 통보" "이유를 모르겠다"
내용은 자신을 오랫동안 키운 코치를 김연아가 버렸다는 것이였습니다.
곧 사람들의 비난이 김연아와 엄마에게 쏟아지고
당황한 김연아의 어머니는 상황을 살피다
뒤늦게 이 코치가 언론을 통해 한 인터뷰와 발언을 알게 됩니다.
이러한 사태에 눈물을 흘리는 김연아의 모습을 본 어머니는
더이상 허위보도에 대해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취하게 됩니다.
결국 그 코치는 김연아모녀에게 사과를 하지만,
이미 둘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상태였습니다.
올림픽이 끝나고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김연아는 다시 아사다 마오를 세계선수권에서 만나게 됩니다.
사실 주니어 월드의 김연아선수의 충격적인 우승 이후
시니어로 데뷔하고 나서 이미 아사다와 연아는 만난적이 있습니다.
바로 그랑프리 파이널.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연아는 다시 아사다를 12점차를 누르고 우승을 하며
만만치 않은 상대임을 보여줍니다.
(당시 우승은 했지만 김연아와 엄마의 분석은 냉정했습니다.
아사다가 실수를 했기 때문에 졌다라는 결론을 내립니다.)
그러나 국제 피겨 대회에서 권위는 그랑프리 파이널보다 세계선수권이 훨씬 높았고,
07세계선수권이 일본 도쿄에서 열렸기에 많은 일본인들이 기대를 합니다.
그러나 이때.
연아의 컨디션은 최악이였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난방이 안돼는 거친 빙상장에서
연습을 한 김연아에게 허리 부상이라는 고통이 옵니다.
게다가 빙상연맹에서는
부상으로 힘들어하는 김연아에게 국내 대회에 참석하지 않으면
세계선수권에 참가하지 못하게 한다는 결정을 내립니다.
결국 김연아는 부상이 낫지 않은 상태에서
허리의 고통으로 바들바들 떨면서 스핀을 하고
40점이라는 충격적인 점수를 받습니다.
하지만 이 점수도 국내선수들 중에서는 가장 높은 점수였습니다.
당시 이 경기를 해설하던 해설자는
카메라가 한 무리의 사람들을 비추자
'저게 우리나라의 연맹의 쟁쟁하신 분들입니다'
'김연아는 선수가 되기 전에 먼저 인간이 되어야 합니다'
'부상은 누구나 달고 사는 겁니다'라며
빙상연맹 출신 코치를 해고한 김연아에게 쓴소리를 합니다.
이 말을 티비를 통해 고스란히 들은 김연아는 눈물을 쏟습니다.
결국, 세계선수권에 나갈 수 있는 티켓을 땄지만
당시 부상으로 힘들어 하는 김연아에게 아무도 기대를 하지 않는 분위기였습니다.
게다가 다른 피겨 선수들의 김연아에 대한 견제와 미움도 상당해서
잘해봤자 동메달? 어디한번 열심히 해보세요.
라는 싸늘한 반응이였습니다.
국내링크장에서 연습을 하는 김연아에게
일부 피겨맘들은
CF나 찍으니까 부상을 당하지.라고 비꼬며
피겨 선수들에게 연습방해를 시킵니다.
이러한 국내의 장면을 처음 본 오서코치는 크게 당황하지만
이런일을 지속적으로 당한
김연아와 엄마는 신경쓰지 않고 묵묵히 훈련합니다.
(후에 오서코치는 이 일을 언론에 따로 언급할 정도로 충격을 받습니다.)
마음의 상처만 입은 연아는 세계선수권이 열리는 일본으로 향합니다.
당시 제대로 된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였기에
김연아는 13시간의 비행동안 이코노미석을 탔고,
이로 인한 허리 부상이 더욱 악화되어 힘들어합니다.
김연아는 록산느의 탱고를 들고 경기장에 들어섭니다.
바로 이때,
김연아는 부상입은 몸으로 무아지경의 연기를 펼치며
71.95점이라는 점수로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자신의 존재를 알립니다.
당시 지켜보던 각국의 해설자과 일본은 큰 충격을 받습니다. 특히 독일 해설자는 '이 한국에서 온 작은 16살의 소녀는 나중에 피겨계의 기준이 될 것입니다'라며 극찬을 합니다. 그리고 연아뒤에 나선 마오는 긴장으로 실수를 하며 쇼트에서 5위라는 성적을 냅니다.
당시 한국도 김연아의 놀라운 성적에 힘입어 프리 프로그램을 생중계하지만, 쇼트 후에 다시 몰려오는 피로와 누적된 부상으로 김연아는 트리플러츠에서 2번 넘어지며 프리에서 4위를 하며 총합 3위로 한국최초의 피겨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땁니다.
(연아를 째려보다가 카메라에 잡힌 마오. 어린선수들이지만 라이벌이라는 건 격렬한것 같습니다.)
연아의 실수를 보고 나선 아사다는 프리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할 수있다는 기쁨의 눈물을 흘립니다.
그러나 뒤이어 나온 안도미키는 프리에서 2위를 했지만 쇼트에서 아사다보다 앞섰기에 총합에서 결국 우승을 하게 되어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아사다는 다시 울음을 터뜨립니다.
(이때부터 아사다의 팬들은 안도 미키를 싫어하게 됩니다. 마오의 금메달을 빼앗았다구요. 나중에 안도 미키는 부진하다가 또한번 뜻밖의 선전을 펼쳐 마오를 밀어내며 또 원성을 사게 됩니다.)
그리고 많은 일본인들이 안도 미키의 승리에 기뻐하기보다는 아사다 마오가 2위라는 사실에 아까워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연아가 3위라는 생각에 내심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부상으로 3위를 했지만 김연아가 쇼트에서 보여준 연기는 16살 소녀가 보여줬다고는 믿을 수 없는 격렬한 연기였습니다. 당시 김연아가 스파이럴을 하면서 보여줬던 미소에 놀란 일본은 이때부터 김연아를 요염하다고 표현하며 기술의 마오와 표현의 연아라고 하며 둘의 라이벌 관계를 다시금 조명합니다.
(이건 기자회견 당시 사진인것 같은데 셋다 너무 귀여워서 붙쳤습니다.)
재미있는 건 이때 일본이 김연아의 외모에 크게 감탄하는 모습이였던 것입니다. 종달새를 연기하는 김연아의 청순한 모습에 일본언론은 미녀라는 수식어를 붙치기 시작하고, 일본 웹사이트에는 김연아 화장법에 대한 검색어가 떴고,마오는 다음 시즌 쇼트에서 똑같이 새를 연기한다는 컨셉을 들고 나와서 비슷한 안무와 메이크업을 하곤 합니다. 당시 일본 웹사이트에서 미녀스케이터를 묻는 설문조사를 보면 김연아 선수가 압도적으로 1위를 하는 지금의 김연아 선수에 대한 일본인들의 미움과 시기를 생각하면 (당시 설문조사가 진행되었던 사이트 : http://multianq.uic.to/mesganq.cgi?room=sktsk10) (김연아를 스포츠 3대미녀중 하나로 선정한 일본 방송)
그리고 기술의 마오와 표현의 연아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사실 이 표현은 점프를 더 중시하는 일본에서 트리플 악셀을 뛰는 마오를 연아보다 더 우위에 두고자 썼던 표현이였습니다. 사실 김연아는 피겨 강국의 국적을 가진 것도 아니였기에 일명 예술점수라고 불리는 PCS가 오히려 일본선수보다 낮았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연아의 소식을 접한 우리나라 언론들이 일본 기사를 그대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에도 기술의 마오, 예술의 연아라는 인식이 생깁니다. 사실 이건 틀린 표현입니다. 기술도 연아요, 예술도 연아입니다.
(07 월드 시상식 사진)
|
3.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 이야기 - 07~08시즌
아사다 마오의 라이벌로 일본에서도 인지도가 높아진 김연아는
일본 아이스쇼에 참가하고,
(아이스쇼 당시 단체 사진. 연아선수를 찾아보세요.)
일본 방송에도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아사다와 함께 한 일본 토크방송 중 한장면. 당시만 해도 자신만만한 아사다와 조심스러워하는 연아였지만,
지금은 바뀌어버렸습니다.)
<일본 잡지에 실린 연아>
한편 김연아는 원래의 소속사 IMG를 떠나 IB스포츠로 소속사를 옮깁니다.
김연아와 첫 계약을 한 IMG는 아사다 마오, 조애니 로세트 등이 소속되어 있는 세계적인 유명기업이지만,
김연아에게는 그닥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당시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웠던 김연아에게 가장 필요한 후원사를 제대로 구해주지 않았고,
심지어 후원을 하고 싶다는 청이 들어와도 거절합니다.
결국, 국민은행 측에서 김연아측에 직접 연락을 해서
CF를 찍고 싶다는 말을 전하고,
그제서야 김연아측은 국민은행쪽에서 이러한 요청이 있었음을 처음 알게 됩니다.
(아래 사진은 CF를 촬영중인 김연아의 모습입니다.
김연아의 첫 후원사인 국민은행,
국민은행과의 인연은 이후에도 이어집니다.
김연아는 국내 빙상 대표팀의 척박한 환경에 대해 국민은행 측에 부탁하고
국민은행은 이때부터 선수들을 후원합니다.)
--관련 기사 :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00219010332243060021
결국 김연아는 새로운 소속사를 찾아 IB스포츠로 옮기자 IMG는 소송을 걸고--IB스포츠가 승소합니다--
세계적이고 피겨계에 영향력이 큰 IMG를 떠날 경우 아이스쇼 등에 불이익이 있을 것이다.
라고 언론을 통해 말합니다.
그리고 아이스쇼에 김연아가 출연한다면 소송을 취소하겠다고 합니다.
이에 김연아는 출연을 결심합니다.
그런데
아이스쇼가 열리기로 했던 경기장이
경기 전날까지 지붕을 수리하다가 화재가 발생하여 경기가 취소되어 버립니다.
미숙한 뒷처리로 당시 경기를 하기로 했던 외국 선수들, 아이스쇼를 보러 왔던 외국인 관람객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무척 소란스러웠던 상황이였습니다.
이전까지 현대매치 슈퍼매치라는 이름으로 보도되던 이 아이스쇼는
화재이후 김연아의 이름으로 바뀌어 보도됩니다.
사과를 기다리는 언론과 대중들 앞에 나선 것은
16살의 김연아였습니다.
굳은 표정으로 나온 김연아는 숨은 기업과 어른들을 대신하여 사과를 하고
외국 선수들은 모두 돌아가고 홀로 롯데링크장에서 사과 공연을 합니다.
4.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 이야기 - 08~09시즌①
08 월드 이후
김연아를 기다리던 팬들에게 사건이 하나 터집니다.
현대카드의 슈퍼매치 아이스쇼에 아사다 마오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것이였습니다.
당시 팬들은 자국 선수에게 금메달을 강탈한 선수를
어떻게 한국에서 초대해서 귀빈대접을 할 수 있냐고 분노하였지만 소용이 없었고,
일정대로 한국에 온 아사다는 제공된 리무진을 타고 서울 시내를 구경하며
한국 팬들이 준비한 케익을 받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갑니다.
(슈퍼매치 당시 언론 제목. 언론의 호들갑. 팬들말고는 아무도 08월드의 상황을 모르는 상황.
한국에 온 아사다는 세계선수권 2연패를 기대한다는 인터뷰를 합니다.
축구나 농구와는 다르게 누구나 확실하게 점수와 결과가 확인할 수 없는 피겨는 억울한 점을 말하기가 참 어려운 종목이였습니다.)
당시 한국에서 열린 아이스쇼에서 아사다 마오는 처음으로 유나카멜을 선보입니다.
유나카멜은 김연아 선수가 주니어때 코치와 함께 고안한 스핀으로
어릴적 부터 꾸준히 넣었던 지면과 90도를 이루는 아름다운 자세로
팬들이 '유나 카멜 스핀'이라는 별칭을 지어준 스핀이였습니다.
<당시 아이스쇼에서 마오가 보여줬던 스핀>
아사다의 스핀자세를 본 사람들은 설마합니다.
자신의 프로그램을 좀더 아름답게 구성하고 싶은 마음이였겠지만
라이벌이라는 선수가
타 선수의 독창적인 스핀을 그대로 베끼는 모습은 실망감만 주었습니다.
후에 타라소바가 죽음의 무도를 다른 선수에게 안무한다는 소리까지 한 것으로 보아
김연아만이 가진 독창성을 희소시키려고 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유나 스핀
아사다의 스핀
특별한 표현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즐겁고 밝게 스케이트를 탄다는 것이 아사다의 장점으로 꼽혔는데
어느 순간부터 아사다는 이런 모습을 잃고
김연아의 요소들을 자기 프로그램에 넣기 시작합니다.
김연아는 자신의 장기인 트리플 러츠를 성공한 후에는 항상 이런 포즈를 취하는데
아사다도 올림픽 전 시즌부터 플립을 뛴 후 이런 자세를 취하기 시작합니다.
김연아를 왈츠곡 '박쥐'를 통해 무도회를 처음가는 소녀의 모습을 연기했다고 밝히는데
후에 가면무도회를 연기한 아사다 역시 무도회를 처음가는 소녀의 모습을 연기했다고 밝힙니다.
그런데 가면무도회는 웅장한 분위기의 비극적인 곡으로 독약을 먹고 죽는 아내가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미국의 피겨사이트에서 아사다는 곡해석력이 없다는 비판을 하기도 합니다.
아사다는 라파엘 후에 새로운 코치를 고용합니다.
러시아의 피겨계의 대모 타라소바.
올림픽에서 제자들이 무려 메달을 19개를 배출했다는 타라소바는
그녀가 앉아만 있어도 러시아 심판의 마음을 살수있다는 말이 나올정도로
발이 넓고 경력이 깊은, 능숙한 코치였습니다.
사실 여기서 한국팬들은 좀 긴장을 합니다.
타라소바가 워낙 유명해서요.
(빙상연맹에서 김연아를 타라소바에게 보내려고 했다는 말이 있는데
빙상연맹에서 김연아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사람들의 항의에 임시로 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타라소바 코치비는 연 6억이상인데,
빙상연맹에서 지원해주는 돈은 이에 전혀 미치지 못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김연아는 본인이 코치비를 내고 오서코치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한편 룰이 개정됩니다.
이중의 하나는 트리플악셀의 기초점 상승이였습니다.
7.5점이였던 기초점이 8.2점으로 상승하는데
당시 여자선수중에서는 아사다 마오 혼자 꾸준히 넣고 있었기에
여자 싱글 선수들 중에 아사다외에는 이득을 보는 선수가 없었습니다.
선수들이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시작하는 그랑프리 시리즈.
월드 1,2,3위는 같은 그랑프리 시리즈에 배정되지 않아서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연아가 만난 선수는 안도미키였습니다.
일본이나 한국이나 다들 선수들이 어떤 의상과 프로그램을 보여줄 지 기대합니다.
대회가 시작하기 전, 선수들의 연습 영상이 웹에 올라왔는데
화질이 좋지 않아서 얼굴을 알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이때 일본 네티즌들은 연아의 의상은 할머니같다고 비웃으며
안도 미키의 의상은 멋지다고 좋아했는데
알고보니 일본네티즌들이 연아와 안도를 착각한 것이였습니다.
김연아 - 죽음의 무도
(한국팬들에게도 김연아 선수의 가장 멋진 코스튬으로 손꼽히는 의상중의 하나)
안도 미키 - 게이샤의 추억
(안도 미키의 코치는 의상컨셉을 과하게 잡기로 유명합니다.
토리노 올림픽때 안도미키는 스타워즈를 디자인한 유명한 디자이너를 고용한 의상을 준비하지만
최악의 의상으로 뽑히는 굴욕을 당합니다.
이 의상도 해외언론에서 할머니의 다락방에서 꺼낸 곰팡내나는 옷이라는 평을 듣습니다.
안도미키는 의상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는 편인데,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는 10벌가까이 옷을 교체합니다.)
이때 김연아가 처음 선보인 프로그램이 바로 죽음의 무도입니다.
지금까지 종달새, 미스 사이공 등 아름답고 갸날픈 느낌의 김연아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에
사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였습니다.
특히 마지막의 표정연기가 인기였습니다.
캐나다에 커트브라우닝이라는 남자 피겨 선수가 있습니다.
세계선수권 우승 선수이고, 지금은 해설을 하고 있는데
이 선수는 나는 아사다 마오의 팬이다
유나킴보다 아사다가 더 좋다라고 말하던 해설자였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김연아의 연기를 생눈으로 관람한
커트 브라우닝은 바로 김연아의 연기와 점프에 반해버립니다.
이후에 계속해서 김연아를 언급하고 칭찬하는데
일본팬은 커트가 배신자라고 분해합니다.
<이 인터뷰는 김연아가 09세계선수권 우승 이후 SBS와의 인터뷰입니다.>
아무튼 김연아는 안도 미키를 69.50점이라는 점수로
쇼트 2위 안도 미키와 11점의 차이를 내며 1위를 기록하고,
193.45점으로 2위인 나카노 유카리보다 21점이나 높은 점수로 우승합니다.
(당시 3위였던 안도 미키와 2위였던 유카리 나카노입니다.
둘의 의상이 상당히 느낌이 비슷하죠?
둘다 곡이 겹쳐서 발레곡 '지젤'을 썼는데, 아라비아의 왕비를 연기한 김연아에게 좀 묻히는 분위기였습니다.)
어느날부터 유투브에 김연아의 플립은 잘못된 엣지임을 주장하는 영상이 유투브에 올라옵니다.
누구의 짓인지 뻔하고 불쾌하지만
사람들은 김연아의 점프가 정확한 것임을 알기에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다음 김연아가 등장한곳은 컵 오브 차이나(COC).
김연아는 죽음의 무도를 다시 선보입니다.
그런데 이때 김연아에게 정말로 '롱엣지'가 떨어집니다.
러츠와 플립 모두를 제대로 뛰는 선수가 별로없지만
김연아 선수는 러츠와 플립을 정석대로 뛰는 유일한 선수였습니다.
이러한 김연아 선수의 플립에 잘못된 엣지를 가리키는 롱엣지 마크e는 한국팬들을 분노하게 합니다.
김연아 선수와 오서코치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였습니다.
이에 오서코치는 심판진에게 왜 안도미키의 부족한 회전수를 눈감아 주고
김연아의 플립에 롱엣지를 주냐고 항의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당시 이 일에 유일하게 관심을 가지고 보도한 KBS기자)
이후에 이 롱엣지는 롱엣지(잘못된 엣지)->어텐션(불확실. 판단을 알아서)로 낮추어져
김연아 선수의 프로토콜에 끝까지 붙으면서
2점가까이 받던 가산점을 0.6점으로 떨어뜨리며
오랫동안 김연아 선수를 괴롭힙니다.
이 때가 김연아에게 롱엣지를 처음 준 심판 '로리올-오버윌러 미리암'의 이름이 처음 등장한 사건이였습니다.
일본의 테크니컬 심판 준코만 경계하고 있던 상황이라
이후에도 준코와 밀접한 관계가 예상되는 스위스 심판과의 악연이 이어질거라는 건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아무튼 그럼에도 김연아는 191.75로 안도미키를 20점 차로 누르고 우승하여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확정짓습니다.
김연아의 죽음의 무도가 엄청난 호평을 받으며 선전하고 있을때
아사다는 처음 등장한 에릭 봉빠르(TEB)에서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당연히 우승할 거라고 여겼던 에릭 봉파르에서 계속 실수하며 조애니 로셰트에게 패하고 2위를 기록한 것이였습니다.
다들 아사다의 부진에 놀란 모습이였지만
놀라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여자 선수들은 대개 어렸을때 점프를 더 잘뛰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릴 수록 몸이 가볍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차 성장이후 골반이 커지고 체중이 늘면서 위기가 찾아오게 되는데
이 시기를 잘 넘기는 선수가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아사다 마오는 어렸을때만 해도 무릎과 발목으로 점프를 팡팡 뛰던 선수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사다 마오의 점프는 무릎과 발목에 의존하는 점프로
스피드와 점프가 만들어졌고 이루어지는 원리를 전혀 이용하지 못하는 점프란 것입니다.
2차 성장을 일어난 후 몸이 무거워지면서 원래도 부족했던 점프의 회전수의
부족이 눈에 확연히 드러나게 된 것입니다.
스피드를 살려 몸을 내던지면서도 안정감 있는 김연아의 점프와는 달리
아사다 마오가 활주를 하다가 속도를 줄이고 제자리에서 폴짝 뛰는 것도
아사다가 점프의 매커니즘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만 연습하다가
보통 선수들이 가장 쉬운 점프라고 꼽는 살코를 못뛰는 모습을 보입니다.
기초 훈련을 시키는 라파엘 코치를 해고한 후
2008월드를 우승한 후 코치 없이도 우승했다는 자신감에 힘입어
아사다는 코치를 두지 않고 혼자서 연습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당시 일본연맹에서 가장 세력이 큰 사람은 '시로타'라는 여자였습니다.
마오를 키운 얼음 폭풍 프로젝트를 기획한 사람으로
금메달을 딴 아라카와의 점프 구성을 직접 짠 사람으로
일본 연맹의 큰 손이자
선수들에게 엄청나게 참견하기로 유명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시로타가 연맹에서 잠시 물러난 사이에
여러 기업의 후원을 받는 아사다의 힘이 시로타보다 더 커진 것같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시로타가 지시하는 대로 했던 선수들과는 달리
아사다는 코치를 두지 않고, 연습 시간이나 연습 방법도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하는 모습을 보였으니까요.
일본 연맹에서 아사다가 연습시간이나 장소 등을 전혀 연맹에게 보고하지 않는다고 항의하는 기사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미국인인 아사다의 안무가가 표현력이 부족한 아사다에게 충고하자
코치 역할을 겸하던 아사다의 어머니가 따졌다는 글도 올라옵니다.
당시 이 모습을 본 외국기자는 놀라서 동양 부모의 극성이라는 기사를 쓰기도 합니다.
또한 후에 일본에서는 올림픽을 앞두고 아사다에게 참견하지 말라는 기사가 뜨기 시작합니다.
(이 일본연맹과 아사다 마오의 관계는 추측에 의한 것임을 염두에 두고 보세요.)
일본선수들은 일본선수끼리 치열하게 경쟁합니다.
토리노 올림픽 이후 아사다에게 밀려 인기가 완전히 떨어진 안도 미키는 계속해서 관심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대회가 있을 때마다 자신이 주목을 받았던 이유인 쿼드 살코를 뛸지도 모른다고 언급해서 관심을 유도하고자 합니다.
일본방송이 찍은 09세계선수권 당시 아사다와 연아의 훈련 장면입니다.
연아는 3바퀴를 지상에서 돌지만 아사다는 그렇게 하질 못합니다.
피겨 선수들은 얼음위에서만 하는 훈련이 아닌 지상훈련도 중요합니다.
점프가 무너지자 아사다는 지상훈련을 시작합니다.
아무튼 이전부터 아사다의 몰락을 예견하는 사람들은 많았습니다.
치팅이 심했기 때문이죠. 아사다가 제대로 점프를 하지 못하자 이를 본 한국팬들은
결국 치팅점프로 인한 부작용이 돌아오는 것인가 생각했으니
다음 NHK에서 아사다는 다시 1위를 차지합니다.
이때 그랑프리 파이널이 열리는 곳은 바로 한국이였습니다.
08월드 이후 분노한 사람들은
처음으로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김연아를 확실하게 응원하고자 합니다.
경기장은 사람들이 보내는 김연아가 이겨야 된다는 무언의 압박적인 분위기로 가득했고
비처럼 쏟아지는 인형과 배너들 속에서 심하게 압박감을 느낀 김연아는
쇼트에서 김연아의 장기인 러츠를 실수하며 경기후에 눈물을 보이고 맙니다.
(타라소바 코치가 앞에 있었네요. 불만이 많은 듯한 표정입니다.
방송사 카메라에 잡힌 연아선수.
우는 모습은 처음 봐서 짠한 순간이였습니다.)
결국 피로와 감기가 겹쳐
김연아는 다음 프리에서 2번의 실수를 하며
3회 연속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을 놓치고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김연아에게 계속 밀렸던 아사다가 가져가게 됩니다.
(이 경기에서 아사다는 플러츠를 인정받았습니다. 플러츠가 감점을 당했다면 김연아선수가 우승했겠지만은
이것보단 김연아선수가 부담감에 눈물을 보였다는 사실이 사람들에게 더 충격적이였기에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그닥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여기서도 유나카멜을 시도한 아사다는 싸늘한 반응뿐이였고
다음 대회때는 결국 유나카멜을 뺍니다.
아슬아슬해보였던 마오의 우승에 일본언론은 크게 기뻐하였고,
이번 시즌은 프로그램하는 내내 무섭게 굳어진 표정이였던
아사다도 오랫만에 만족합니다.
(그랑프리 파이널이 끝나고 한 일본 방송에서
한 여자 리포터는 뚜레쥬르를 찾아가 연아빵을 소개하며
연아 선수가 광고하고 나서부터 매출이 얼마나 올랐는지를 질문하기도 합니다.)
(갈라연습중에 장난치는 김연아)
이때의 우승 영상은 올림픽까지 일본방송이 두고두고 쓸수밖에 없는 영상이 됩니다.
그랑프리 파이널 이후에 경기를 관람한 사람들 사이에
일본 선수 3인방이 연아선수의 연습을 방해한 것 같다라는 얘기가 조금씩 올라옵니다.
하지만 당시 안도는 한국팬들에게 애정받는 존재였기에 많은 사람들이 설마..하는 분위기였고
확실하지 않은 것은 꺼내지 말자는 분위기에
일본 선수의 방해 여부에 대한 얘기는 조용히 가라앉습니다.
그랑프리 파이널이 끝나고 아사다와 연아는 각각 4대륙 선수권대회를 준비합니다.
4대륙은 원래 상위 선수들이 나오지 않는
권위가 낮은 대회였지만
당시 4대륙이 열리는 곳이 바로 올림픽이 열리는 곳이 캐나다의 퍼시픽 콜리시움 경기장이였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선수들이 4대륙 참가를 결심하고,
다시 아사다와 연아는 만나게 됩니다.
4대륙 쇼트에서 김연아는 완벽한 죽음의 무도를 선보이며
72.24점으로 세계 신기록을 세웁니다.
(쇼트 시상식-왼쪽 사람이 히라마츠 준코입니다.)
(쇼트 1위 김연아. 2위 조애니 로세트. 3위 아사다 마오)
그런데.
여자 선수에게는 '꿈의 점수'라고 불리는 점수가 있습니다.
어떤 선수도 넘지 못했던 200점입니다.
당시 마오는 일본에서 열렸던 NHK에서 199점을 받았고
이것이 당시의 세계신기록으로 200점에 가장 가까운 점수였습니다.
비공식 경기인 일본 내셔널에서 마오는 200점을 넘은 적이 많습니다.
마오는 이전부터 목표가 200점이라고 하였고,
나중에 목표가 220점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김연아 선수의 프리 최고 기록이 130점이 넘는 데다가,
72점이라는 점수에 많은 팬들이 김연아 선수가 여자 선수 최초로 200점을 넘을 것을 기대하고,
반대로 일본팬들은 먼저 200점을 넘는 선수가 김연아가 될까봐 초조해 합니다.
김연아 선수는 프리중 룹을 시도하다가 넘어지고 맙니다.
그러나 다른 점프를 모두 완벽하게 소화냈기에
사람들은 내심 점수를 기대합니다.
그런데 이때 나온 점수는 굉장히 낮았습니다.
116점. 넘어진 룹뿐만 아니라 트리플 러츠까지 다운된 것이였습니다.
<당시 엉터리 판정에 항의하던 팬들이 올린 영상.
하지만 이 영상은 아사다 마오의 소속사인 IMG의 저작권 주장으로 삭제됩니다.>
그에 비해 김연아보다 회전수가 부족한 다른 선수의 점프는 오히려 모두 인정받으면서
가산점을 받아가고
아사다 마오가 프리에서 118점으로 1위를 합니다.
2위는 캐나다의 조애니 로세트가 117점
(프리 점수만으로 이루어진 시상식. 동메달을 걸고 있는 김연아 선수입니다.)
116, 117, 118의 줄세우기 점수.
08월드와 비슷해 보이는 순간이였습니다.
(이때 4대륙때 메달을 걸어주던 사람이 히라마츠 준코였습니다.
제가 도저히 영상을 찾지 못해서..
당시 시상식을 보면 연아선수에게 악수만 하고 지나가지만,
2위, 3위의 선수. 특히 마오 선수앞에서는 기뻐하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김연아 선수는 프리에서 3위를 하지만, 쇼트의 우세로 인해 전체에서 1위를 합니다.
당시 성적은 1위 김연아, 2위 조애니 로세트, 3위 아사다 마오.
아사다 마오에게는 실망스러운 등수였습니다.
마오의 부진에 긴장하던 일본 언론은
마오가 프리에서 점수가 더 높은 것을 보고
이제는 쇼트에는 연아가 강하지만 프리에는 마오가 강하다고 떠들기 시작합니다.
언론에서 김연아의 약점이라고 부각된 룹은
골반을 사용하는 점프입니다.
김연아는 고관절 부상을 입은 후,
룹을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4대륙 프리에 시도하지만 넘어지자 이때부터 올림픽까지는 룹 대신 이나바우어+더블 악셀로 대체하기로 합니다.
이나바우어+더블 악셀이 룹보다 점수도 더 높았기 때문입니다.
4 대륙 이후에 김연아는 룹을 올림픽까지 다른 점프로 대체한다고 말했고,
우리나라 언론을 이를 크게 떠들었습니다.
메인으로 '김연아 룹포기'라는 기사가 떴고, 심지어 어떤 심판은 '김연아, 스포츠 정신이 없다'라고 비난합니다.
아사다 마오의 약점을 일본언론은 절대 보도하지 않지만
우리나라 언론은 좀 다른 모습이였습니다.
러츠를 못뛰는 아사다에 비해
김연아가 정석 5종 점퍼라는 점에 내심 찝찝했던 일본팬들은 이를 놓치지 않고
김연아는 룹을 못뛴다고 해외 피겨 포럼에서 크게 떠들곤 하였습니다.
1위를 했지만 아직까지 심판들이 의도가 의심쩍다는 씁쓸함을 남긴 4대륙 이후
이젠 팬들에게 '로리올-오버윌러 미리암'라는 글자가 조금씩 미심쩍게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김연아의 프로토콜에는 이제 어텐션 마크인 !이 계속해서 따라다녔고,
이에 팬들은 김연아의 플립이 정확하다는 것을 알리는 영상을 만들어 유투브에 올립니다.
이 영상은 조회수가 백만이 넘었지만 어텐션 마크를 뗄 수는 없었습니다.
유명한 피겨 선수인 마이클 와이즈의 영상을 사용하여 영상을 만들자
일본의 마오팬들은 재빨리 마이클 와이즈에게 메일을 보내 한국인들이 당신의 영상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 메일을 확인한 와이즈의 부인은 영상을 확인한 후에 오히려 얼마든지 써도 된다는 답장을 보내고
마이클 와이즈는 이 영상을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올립니다.
(이후, 마이클 와이즈는 홈페이지에 이 영상을 직접 링크시킵니다.)
|
5.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 이야기 - 08~09시즌②
한편 연습방해 사건이 터집니다.
일본에 '수구리 후미에'라는 선수가 있습니다.
이 선수는 2편에 등장했던 토리노 올림픽 금메달 아라카와 시즈카와 라이벌이였습니다.
둘은 사이가 굉장히 나빴습니다.
[수구리 후미에]
특히 수구리는 연습 때, 선수들을 따라다니며 악착같이 방해하는 일이 많아서
자국선수들도 피하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수구리는 라이벌이였던 아라카와가 깜짝 금메달을 따고 일본의 영웅이 되자
장이 꼬여서 못들어오겠다며 늦게 귀국을 한 후에
은퇴하지 않고 계속해서 올림픽에 도전하겠다고 밝힙니다.
(일본에서 열린 경기 당시, 수구리와 안도의 충돌 사건입니다.
이 충돌 이후, 수구리는 다시 일어섰고
안도는 넘어진 자리를 움켜쥐고 울면서 연습을 하고, 수구리 선배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합니다.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수구리가 잘못하긴 했지만
안도의 반응이 지나치고 가증스럽다는 반응도 많습니다. 이 정도로 안도미키는 일본에서 비호감인 것 같습니다.)
이 수구리가 바로 4대륙에서 김연아를 악착같이 따라다녔던 것입니다.
이에 오서코치는 항의하지만 별 소용이 없었고,
김연아 선수는 한 기자에게 국적은 언급하지 않고
4대륙에서 다른 선수의 방해가 유달리 심하게 느껴졌다는 것을 말합니다.
SBS에서 방해 영상을 함께 뉴스에 보도하면서
김연아 선수가 일본선수에게 연습방해를 받았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합니다.
곧바로 화제로 떠올랐고,
김연아 본인도 크게 당황스러워 사건이 확대되기를 바라지 않으니
자제를 당부하는 소속사의 말도 올라옵니다.
한 사람이 그랑프리 이전에 나카노 유카리 선수가 한 인터뷰를 기억해냅니다.
당시 유카리는 인터뷰를 하던 한국기자에게
'김연아는 강하기 때문에 이럴 때는 일본선수들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었습니다.
(일본은 피겨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자국내에서도 경쟁이 심합니다.
안도 미키와 아사다 마오의 팬도 사이가 나쁩니다. 아사다의 팬은 안도가
아사다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고 싫어하고,
안도의 팬은 아사다 마오가 지나치게 차별대우를 받는다고 싫어합니다.
아사다 마오의 팬에 비해 안도 미키의 팬은 훨씬 적긴 하지만..)
일이 이렇게 되자 일본에서도 반격에 나섰니다.
일본 연맹은 김연아 선수의 진위를 확인해달라는 전언을 빙상연맹에 보내고,
아사다 마오도 이 발언에 대해 한마디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과거의 일이 떠오릅니다.
아사다 마오는 미국의 에밀리 휴즈에게 연습방해를 받았다며,
에밀리 휴즈에게 사과를 요구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일본에서는 똑부러지는 마오의 반응이라고 칭찬했던 일이였습니다.
또다른 경기에서 찍힌 사진입니다.
한편, 일본에서는 라이벌을 견제하기 위한 김연아의 심리적 전술이라고 비난합니다.
이에 팬들이 직접 찍은 연습방해 영상을 유투브에 올립니다.
이전에도 사람들은 아사다마오에 대한 영상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아사다 마오의 투풋 랜딩-상습적으로 두발로 착지하는 아사다마오의 점프를 밝힌 영상입니다.
모든 점프는 한발로 착지한다는 규정이 있는데,
아사다 마오는 상습적인 투풋에도 감점을 당하지 않은 적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 영상은 며칠만이면 삭제되곤 하였습니다.
아사다 마오의 소속사인 IMG가 경기 영상에 관한 저작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유투브에서 인기가 높은 김연아 선수의 영상까지 삭제되어버립니다.
그러나 이 연습방해영상은 오로지 팬들의 찍은 영상과
한국 방송이 찍은 영상이였기 때문에 함부로 삭제할 수 없는 영상이였습니다.
한편 4대륙 이후에 기분 좋은 일이 생겼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4대륙 갈라에서 보여준 '골드'가 짧은 시간내에 유투브에서 조회수 400만을 기록한 것이였습니다.
지금껏 어떤 영상도 이러한 조회수를 기록한 적이 없어서
김연아 선수의 연기를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봤다는 것에 사람들은 기뻐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이 영상이 갑자기 삭제됩니다.
누구에 의해서 삭제되었는지 왜 삭제되었는지 이유를 모르지만 회복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최근 올림픽끝나고 조회수 100만이 넘는 김연아에 대한 영상들이 또 대거 삭제되었습니다.)
한편 일본 네티즌들은 연습방해 발언 이후에 흥분합니다.
일본방송에서는 김연아 선수의 발언을 자극적으로 보도하며,
김연아 선수가 아사다 마오를 기죽이게 하기 위해 발언한 것이라고 비난합니다.
(김연아 선수가 이상하게 나온 사진을 올리고
들고 있던 막대로 김연아 선수의 얼굴을 내리치는 일본 방송)
또한 김연아 선수가 자신의 블로그에 아사다 마오 넘어져라! 라는 발언을 했다고
방송합니다. 일본 웹상에서는 김연아선수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집니다.
(한 일본인이 유일하게 '(김연아가)혼자서 힘내고 있는데
저런 짓을 하면 안돼지요..' 하는 반응을 보입니다.)
한편 일본인들도 지지않고, 김연아 선수가 연습방해를 했다는 영상을 만듭니다.
나중에는 효과가 없자 김연아 선수의 팬으로 가장하고,
문제가 되지 않는 연습 영상을 올려
김연아 선수가 잘못이 없는 선수를 비난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여
일본 선수의 잘못을 덮으려 합니다.
(또한 김연아의 영상을 조작하여 점수가 지나치게 높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계속해서 올라오게 됩니다.
3번째 영상은 그 중의 하나. 팬들의 신고에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한국에서 안도미키의 인기가 급속히 떨어진 것도 이때부터였습니다.
좋게 보던 안도미키의 행동에 충격을 받은 팬들은
이때부터 안도 미키를 경계합니다.
((연습방해 이후 김연아를 보자마자 일본 기자들이 둘러싸고 플래쉬를 터뜨리는데.
그 속에서 기죽지 않고 피식 웃는 김연아 선수의 영상을 유투브에서 보았는데
도저히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네요 ㅠ 찾는대로 추가하겠습니다. ))
이제 김연아는 미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 참여하게 됩니다.
앞서 겪었던 2번의 세계선수권에서 항상 부상에 아파했던 김연아는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했고,
이번에는 최선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합니다.
이때, 미셸콴이 김연아의 연습을 관람하는 영상이 올라옵니다.
미쉘 콴은 김연아가 가장 존경하는 선수로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선수이며,
세계선수권 5회 금메달을 땄던 선수였습니다.
김연아는 어렸을 때 미쉘 콴의 영상을 보며 몇 번이고 따라하곤 하였습니다.
이 때 김연아의 프리 프로그램은 '세헤라자데'
미쉘 콴의 대표적인 프로그램 중 하나로 꼽히는 것도 '세헤라자데'였습니다.
일본 팬들은 이전부터 김연아가 콴을 따라한다는 주장을 펼치던 터라,
콴이 김연아를 보면 자신의 연기를 망친다는 생각에 싫어할 거라고 기대합니다.
반대로 한국팬들은 미쉘 콴의 관람 소식에
미쉘 콴이 김연아를 직접 보면 어떤 생각을 할지 두근거립니다.
그리고 시작된 연기.
김연아의 압도적인 죽음의 무도는 저번 4대륙의 신기록을 또다시 깨며 76.12점을 기록합니다.
그러나 김연아가 프리에 약하다고 여기던 일본은
마오의 역전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세헤라자데.
사실 세헤라자데는 세계선수권 전까지는 죽의 무도에 비해서 다소 미미한 반응이였습니다.
쇼트에 비해 클린이 없다는 것도 한 몫했구요.
그런데 여기서 김연아는 놀라운 연기를 하며 PCS(구성점수, 일명 표현점수)만 68점을 받고,
207. 71으로 세계 최초로 200점을 넘으며 우승합니다.
그리고 미쉘콴은 이런 김연아에게 기립박수를 보냅니다.
경기가 끝난후에 김연아는 미쉘 콴과 처음으로 만나게 됩니다.
김연아가 자기의 팬이였다는 말을 들은 미쉘 콴은 놀랍니다.
(경기를 들어가기 전 포스가 남다른 김연아)
구채점제에서 신채점제로 전환한 후에
미국은 계속해서 신채점제를 비판합니다.
선수들이 점프에만 신경써서 피겨의 예술성이 떨어지고 있다구요.
특히 예술성이 떨어진다고 지적받던 대표적인 선수들이 일본 선수들이였습니다.
점프는 곧잘뛰어 높은 점수를 받지만,
부족한 곡 해석력과 프로그램에 녹아들지 않는 뻣뻣한 안무수행능력은
아시아 선수들은 점핑빈, 점프기계라는 소리가 나오게 됩니다.
지금까지 김연아는 다른 선수들과 예술점수에서 많은 차이가 나지 않았으나
미국은 김연아의 차원이 다른 연기에 감탄합니다.
08월드 은메달을 땄던 이탈리아의 카롤리나 코스트너는
자신의 예술적인 연기는 어린아이같은 아시아 선수들과 다르다며,
아시아 선수를 무시하는 듯한 경향의 발언을 하여 미움을 사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 아시아 선수들에 대한 편견을 깬 김연아는
세헤라자데를 완벽하게 연기해내며 207.71으로 여자 선수 최초로 200점을 돌파하며 우승하게 됩니다.
당시 김연아 선수는 살코를 놓치고, 스핀 점수가 빠진 상황에서도 200점을 넘기며
더높은 점수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김연아의 경기가 끝나고 환호성이 나올 때,
일본 방송은 그시각 인터뷰를 하고 있던 아사다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인터뷰를 하던 도중 사람들의 함성에 깜짝 놀란 후 표정이 일그러지는 장면이 방송됩니다.)
그리고 이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꼴등을 하며
플립 교정 시도 이후 완전히 무너진 듯 보였던 안도 미키가 쇼트와 프리를 연이어 클린하며,
트악에서 실수가 있었던 아사다 마오를 누르고 3위를 차지합니다.
결국 전해의 우승자 마오는 트리플 악셀을 실패하며 메달권 탈락이라는 굴욕적인 결과를 낳게 되고
결정적인 순간에 튀어나와서 아사다 마오를 누르는 안도 미키에
마오 팬들은 더욱 화를 냅니다.
안도 미키의 곡은 원래 '지젤'이였으나 유카리 나카노와 곡이 겹치는 관계로
시즌 중간 바뀐 의상과 곡을 들고 직접 안무한 프로그램으로 돌아옵니다.
또한 이때부터 해외에서 표현력이 없다고 여겨지던 안도 미키는
자신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표정연기를 넣으며 계속해서 표현력을 높이고 있다고 언급합니다.
<안도미키의 표정연기>
재미있는 것은 일본 언론은 김연아 선수의 표현력을 오로지 '표정'에서 찾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김연아 선수의 표현력은 단지 표정뿐만이 아니라
물 흐르는 듯한 몸의 움직임. 특히 팔동작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또한 곡와 정확하게 박자를 맞추어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가는 안무 수행 능력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발레리나 강수진씨 인터뷰 中
"발레로 치면 다른 선수들은 주역무용수나 솔리스트라고 할 수 있지만, 김연아씨는 프리마 발레리나였어요.
한마디로 그녀의 스케이팅은 '아름다웠습니다'.
다른 선수들과 달리 연아씨는 테크닉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몸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카트리나 비트 이후 연아씨처럼 동작 하나하나를 부드럽게 표현해내는 선수는 보지 못했어요.
전체적으로 몸이 균형잡혀 있었고 특히 팔의 움직임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사실 이것도 체력과 정확한 기술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이루어질 수 없는 능력입니다.
쉴새없이 곡에 맞추어 움직이며 연기하는 것은 엄청난 체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활주를 길게 하지 않고 연기를 하다가 고난도의 점프를 바로 뛰어버리는
기술성이 바탕이 되어야 비로소 이런 연기가 가능한 것입니다.
한편, 김연아의 연기에 피겨계의 찬사가 쏟아집니다.
<세계선수권 이후 찬사 : http://blog.daum.net/idavy/16454256>
(NBC 딕버튼과 미쉘 콴의 해설 중)
작년 관객들의 야유속에서 역대 최저의 점수로
기억나는 건 슬라이딩밖에 없었던 08월드와는 달리
09 월드는 시상식에 데비 토마스, 크리스티 야마구치 등
미국의 역대 유명 피겨 선수들이 등장하여 메달을 수여하며 팬들을 감격시킵니다.
특히 여기서 크리스티 야마구치의 발언이 팬들의 눈길을 끕니다.
<시상식에서 김연아를 축하하는 야마구치>
또한, 김연아의 플립 어텐션에 대해 일본의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토 미도리 또한
저건 명확한 플립이다.라고 말합니다.
미도리는 선배로서 지금까지 아사다를 아끼고 응원하는 입장이였지만
김연아 선수의 이상한 판정에 대해 같은 선수로서 양심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그 누구보다 정확하고 힘있게 뛰는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룹 컴비네이션 점프를
흠집잡혀야 했던 김연아에게 힘을 주는 발언이였습니다.
그러나 207점을 기록한 김연아에게 이때도 어텐션이 붙습니다.
한편 일본의 자존심이자 애정의 대상인 마오가 이렇게 되자
차마 마오를 탓할 수 없는 일본의 김연아에 대한 미움은 더욱 커집니다.
방송에서는 계속 해서 김연아에 대한 악감정을 유도합니다.
김연아를 악으로, 아사다 마오를 선으로 이미지화하고
마오는 웃는 모습으로, 김연아는 굳어진 표정이나 죽음의 무도를 연기하면서
째려보는 사진이나 영상을 사용하여 둘을 대비시킵니다.
(세계선수권 전 일본방송에서 만든 오프닝중 한 장면)
**혹시나 해서 첨부하지만, 김연아 선수는 아사다마오에게 넘어져라라고 블로그에 쓴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일본 네티즌들의 댓글은 보면 많은 사람들이 사실이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6.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 이야기 - 09~10시즌①
한국인 최초로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한 후에
김연아는 한국의 슈퍼스타가 됩니다.
CF가 밀려들어오고
귀국할 땐 많은 취재진과 환영인파가 몰리고
입학한 고려대 방문에도 기자들이 따라붙으며
각종 행사에 홍보대사로 임명됩니다.
4위로 부진했지만 일본에서 아사다의 인기도 식지 않아서
활동은 계속됩니다.
(아사다도 피겨명문 츄코대에 입학하고, 츄코대에서는 오로라링크를 짓습니다.
이후 아사다는 계속 오로라 링크장에서 훈련합니다.)
그리고 일본은 연이어 '팀트로피'라는 대회를 개최합니다.
팀트로피는 ISU 공인 대회긴 하지만
미국, 일본, 캐나다, 러시아 등 6개 나라의 선수만이 참가할 수밖에 없고,
성적이 인정되는 것도 아니여서 별의미 없는 경기였습니다.
또 세계선수권이 바로 전에 치러졌기 때문에
선수들이 대부분 컨디션이 덜 회복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선수들은 참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시 팀트로피에 참가했던 선수들은
'이런 대회가 있는지도 몰랐다'
'참가하지 않으면 ISU에서 아이스쇼에서 불이익을 준다고 했다'라고 인터뷰합니다.
-당시 캐나다에서 나온 기사 중 일부
"국제빙상연맹이 아무도 지켜보지 않는 사이 또 다른 대회를 끼어넣었다."
(출처:http://innisfree0325.tistory.com/354)
경기중에 넘어지는 선수가 속출합니다.
안도미키는 상체를 바닥에 크게 찧고
한 여자선수는 스케이트 날에 얼굴이 찢기는 부상을 당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사다를 위해 이런 일을 벌인다는 걸 예상합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아사다는 201점을 받습니다.
세계선수권으로 김연아가 여자 최초로 200점을 넘은 직후라
황당하긴 하지만 공인 점수가 아니라서 사람들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그런데
황당한 일이 벌어집니다.
이 점수가 공인된 것이였습니다.
피겨는 여자싱글, 남자싱글, 페어, 아이스 댄스로 나뉘어지는데
다른 종목의 점수는 인정되지 않았는데
여자 싱글의 점수만 인정되어 201점이 최고기술점으로 인정받은 것입니다.
(이미 올림픽 점수로 퍼스널 베스트가 새로 갱신되었기 때문에
200점이 올라간 모습을 올릴수가 없네요.
팀트로피에서 받은 75점이 퍼스널 베스트로 인정된 모습입니다.
아사다는 다른 경기에서 한번도 70을 넘은 적이 없었습니다.)
당시 팀트로피를 치르기 위해 든 경비는 약 80억.
이쯤되자 일본이 정말 아사다 마오에게 금메달을 주기 위해선
무슨 일이던지 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사람들의 머리에 스칩니다.
여기서 아사다 마오의 점프구성에 대해서 한마디 하겠습니다.
김연아의 점프는 나날히 견고해지고 있었고,
점수도 계속해서 향상되고 있었습니다.
플러츠를 뛰던 아사다는
미국방송에서 이를 지적당하는 망신을 당한 이후
교정을 시도하지만,
러츠를 교정하다가 플립까지 흔들리게 됩니다.
결국 아사다는 러츠 교정을 중지하고 러츠를 빼버립니다.
문제는 러츠를 빼고 나면 넣을 수 있는 점프가 없다는 것이였습니다.
또한 아사다는 김연아처럼 3회전 3회전 점프를 뛰지 못합니다.
이전에 몇번씩 시도했으나 대개 회전수 부족으로 다운되었고,
세계선수권에서 한번 인정받습니다.
(당시 인정받은 점프. 어텐션을 받았던 김연아의 3-3보다 더 많은 점수를 받습니다.)
이에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을 2번 뛸 것을 결심합니다.
나중에는 이래도 안돼니까 트리플 악셀을 3번 뛰게 됩니다.
아사다 마오의 트리플 악셀은 성공률이 낮았기에
그만큼 위험도가 큰 전략이였으나 그외에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일본 언론에서는 이를 제대로 다루어주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 사람들은 역시 마오쨩이라며 감격합니다.
(일본의 아사다마오 다큐멘터리 중 일부.
아사다를 지원하던 준코 심판은 올림픽 이후 그래도 김연아를 이기지 못한 아사다에게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었던지 아사다는 뛸 수 있는 점프가 없고,
아사다는 언론에 트리플악셀 2번에 도전한다고 선포하고 이에 일본에서는
연아는 쉬운 점프를 안정적으로 하고, 마오는 스스로 어려운 점프에 도전한다라고 설명합니다.
이에 일본인들은 김연아는 도전정신이 없다며 불만스러워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도전의 마오, 안전의 연아'라고 부르게 됩니다.
(일본인들은 김연아를 비판할 때 도전하지 않고, 쉬운 점프를 해서 안정을 추구한다라고 하지만
이미 김연아의 점프구성은 여자 선수로서 가장 최상위의 구성입니다.
또한 점프 앞뒤로 어려운 안무를 넣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어렵고 난이도 높은 프로그램입니다.)
(한 일본잡지에서 분석한 김연아와 아사다의 활주 경로입니다.
김연아의 프로그램은 오른쪽에 잘린 부분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아사다의 프로그램보다
턴이 많고 활주 거리가 길어보입니다.)
한편, 일본 방송에는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한 프로그램에서 김연아와 아사다의 프로그램을 분석한 후에
아사다는 2번의 트리플 악셀을 뛰어도 김연아에게 이길 수가 없다!라고 결론내린 것이였습니다.
이에 팬들의 엄청난 항의가 빗발쳤고,
결국, PD는 사실 잘못 계산했다고 말하며, 마오선수에게 죄송하다고 사과방송을 합니다.
사실 PD는 제대로 계산했습니다.
(이 방송에 분노한 아사다의 어머니가 방송PD를 나고야로 불러 사과시켰다는 후문이
일본웹상을 떠돌아 다녔는데 진위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팀트로피 이후 아사다는 타라소바에게 새로운 프로그램을 지도받습니다.
라흐마니노프의 종은 원래 타라소바가 과거 미쉘 콴을 위해 안무한 것이지만,
콴이 이를 사용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아사다는 이를 선택해서 2009제팬오픈에서
격한 표정연기를 선보이고, 일본언론은 마오가 성숙한 연기를 선보인다며 기뻐합니다.
당시 언론은 칭찬을 하지만 일본팬들은 아사다의 달라진 스타일에 충격을 받습니다.
한편 안도 미키도 여기서 새로운 프로그램 밤의여왕을 선보입니다.
바로 이전에 김연아의 죽음의 무도의 인기를 생각하면
이어진 일본 선수들의 강렬한 변신은 흥미로운 일이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아사다 마오는 또 부진하며 3위를 합니다.
그리고 이날 경기 영상은 유투브에서 모조리 사라집니다.
IMG는 유투브를 철저히 관리하여 아사다가 부진했던 경기영상은 모두 삭제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김연아는 한국에서 아이스쇼를 준비합니다.
이때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김연아의 아이스쇼에서
미쉘 콴이 복귀무대를 한 것이였습니다.
올림픽 이후 오랜 공백기 동안 미쉘 콴은 어떤 아이스쇼에도 출연한 적이 없었기에
한국에서 열리는 아이스쇼에서 김연아와 함께 첫공연을 한다는 것은 굉장한 의미였습니다.
미쉘 콴같은 선수가 자신의 복귀무대를 쉽게 선택할 리가 없기 때문에
이것은 콴이 김연아 선수를 그만큼 인정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아이스쇼에서 콴은 김연아를 자신의 친구라고 소개합니다.
이렇게 김연아에게는 콴이라는 레전드가 친구가 됩니다.
사실 일본에서는 아사다가 어렸을 때부터 해외아이스 쇼에 보내어
해외 각국의 해설자와 유명한 선수에게 안면을 익히고자 합니다.
또한 아사다 마오와 트리플 악셀을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이름값을 높이고자 합니다.
(그래서 외국의 해설자들이 과거에 마오를 해설할 때,
어렸을 때부터 본 선수를 귀여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에 비하면 연아는 이름과 국적 모두 피겨계에서 생소했습니다.)
또한 일본에 사샤 코헨, 제프리 버틀 등 유명한 선수를 초대하여
아사다와 함께하는 일본 관광의 기회를 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사다가 영어를 못한다는 것이였습니다.
마오 본인도 외국 선수와 교류하는 경우가 별로 없어서,
일본이 마련한 기회도 그다지 소용이 없게 됩니다.
(함께 일본 투어를 하는 아사다와 선수들)
아사다 마오의 코치 타라소바의 제자 중 가장 유명한 선수는 야구딘입니다.
올림픽 금메달 남자 피겨 선수인데,
야구딘은 마오를 보자마자 '영어를 공부해라'라고 충고합니다.
(야구딘뿐만 아니라 많은 해설자들이 아사다는 영어를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이에 빙상연맹에서는 영어과외를 붙쳐주지만, 효과가 없었습니다.
마오는 영어공부에 관심이 없던 것 같습니다.
또다른 일본 선수 안도 미키같은 경우는 영어 회화가 가능합니다.)
일본방송에서는 야구딘에게 어떤 선수가 금메달을 딸 것 같냐고 질문합니다.
야구딘은 이에 '동양선수'라고 대답하고,
구체적으로 누군지 묻는 일본방송의 끈질긴 질문에 끝까지 '동양선수'라는 질문을 고수합니다.
(후에 야구딘은 러시아로 돌아가 한국의 소녀가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출처:http://sport.rian.ru/sport/20091203/196824683.html)
일본은 또한 카타리나 비트를 일본에 초청하여
아사다 마오의 경기를 보여주고,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봅니다.
카타리나 비트는 경기 당시 박수를 쳤지만 막상 소감을 묻는 말에 '점프가 다가 아니다'라고 합니다.
한편, 팬들은 유투브에 올라오는 영상을 경계하게 됩니다.
이전에 일본인들이 김연아의 플립이 롱엣지라고 주장하는 영상을 올린후에
실제로 플립에 롱엣지가 붙었는데
어느 날부터 이제는 김연아의 연결 점프가 회전수가 부족하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유투브에 올라옵니다.
혹시 일본에서 이번에는 연결 점프에 트집을 잡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생깁니다만, 이를 막을 방법이 없었습니다.
김연아 선수를 꼬집던 영상이
점점 그 정도가 심해집니다.
김연아의 영상에 성형, 개고기 등의 내용을 붙치고
혐한 동영상과 연결지어 일그러진 얼굴 사진과 함께
김연아 선수가 왕따라거나, 성형을 했다느니, 심판매수를 한다는 영상이 올려집니다.
하루에 몇십 개가 연속으로 올라오는 영상을 보면서
이제 더이상 팬들은 이러한 일들이 개인들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중복되는 영상은 뺐는데 이런 영상 수백개가 유투브에 올라옵니다.
지금은 많이 삭제되었는데도 아직 남아있었습니다.
오늘 검색해보니 한국이 김연아의 금메달을 돈으로 샀다는 영상이 올라왔더라구요.
클릭하면 조회수가 늘어나고 그만큼 삭제되기 어려우니
아예 보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아사다 마오의 주 팬층은 일본의 아줌마들.
이런 아줌마들이 능숙하게 영어를 구사하고,
영상을 편집한다고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이때부터 유투브를 관리하는 것이 팬들이 아닌
마오를 후원하는 스폰서나 우익 집단이라는 의심이 생깁니다.
게다가 김연아 선수의 영상이 한국을 비방하는 혐한 영상과 결합되어 올라왔기에
이런 의심은 더욱 짙어졌습니다.
실제 서양의 문화를 동경하는 일본에게
예술과 스포츠의 조합인 피겨에서
일본의 우수성을 세계에 강조하고자 하는 우익들에겐
무척 자랑스러운 일이였고, 이는 아사다에 대한 엄청난 후원으로 이어졌으니까요.
(안도미키와 아사다 마오가
자신들의 전용링크인 레인보우 링크장 개관 당시
후원자 앞에서 공연을 하는 모습입니다.)
한편 김연아는 중대한 결심을 합니다.
계속해서 붙는 어텐션에 많은 고민을 하던 김연아는
주니어때 부터 꾸준히 써왔던 자신의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룹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으로 바꾸고
트리플 플립을 단독으로 뛰기를 결심합니다.
트리플 플립을 단독으로 뛰면 훨씬 쉬워지기에
누구도 트집잡을 수 없도록 명확하게 뛰어 심판들에게 어텐션을 받지 않겠다는 결심이였습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은 기본점이 10점으로
아사다 마오가 뛰는 트리플 악셀-더블 토룹보다
기초점이 더 높은 고난이도의 점프입니다.
성공률이 거의 100%에 가까운 3회전 3회전 점프를
올림픽을 1년 앞둔 상황에서 바꾼다는 것은
위험 요소가 굉장히 크고, 아무나 하기 힘든 일입니다.
사람들은 김연아의 트리플 플립, 트리플 토룹을 볼 수 없게 한 심판들에 아쉬워하면서
대신에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을 기대합니다.
<김연아의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룹>
7.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 이야기 - 09~10시즌②
콴과 함께한 아이스쇼 후에 사람들은 그랑프리 시리즈를 손꼽아 기대합니다.
원래 월드 1~3위는 같은 그랑프리 시리즈에 배정되지 않습니다.
항상 1~3위밖으로 밀려나는 일이 없었던 마오와 연아였지만
세계선수권에서 아사다가 4위를 하면서 김연아와 에릭봉파르에서 처음부터 맞붙게 된 것이였습니다.
또한 올림픽 은메달 리스트 사샤코헨이 복귀를 선언하고
복귀의 첫무대가 에릭봉파르가 되어
김연아 VS 아사다 마오 VS 사샤 코헨
이 3명의 삼파전을 기대하게 합니다.
한국팬들은 김연아가 상승세를 이어나가기를 기대하고
일본팬은 마오가 역전할 것을 기대합니다.
TEB에서 먼저 아사다의 연기가 펼쳐지고
이어서 김연아는 007를 연기하여 쇼트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합니다.
김연아의 3회전 점프는 가산점까지 포함하여 12점을 얻고,
어텐션은 사라졌습니다.
(준코는 섬뜩했을 겁니다.
원래 어텐션은 갑자기 생긴 제도인데,
거의 김연아 선수 견제용으로 생긴 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김연아 선수가 10년 가까이 썼던 점프를 바꿀 것은 상상도 못했을 겁니다.
(롱엣지, 어텐션 여부는 테크니컬 심판이 결정하고
여기에 따라서 다른 심판들이 각각 점수를 매기는데요.
롱엣지는 무조건 감점이지만,
어텐션은 심판 재량껏 판단하게 하는 제도입니다.
원래 어텐션을 받으면 심판들은 대부분 감점을 주는데
김연아 선수한테는 테크니컬 심판이 어텐션을 주어도 대부분의 심판들이 가산점을 줍니다.
이렇게 되자 나중에는 어텐션을 받으면 일단 감점을 주도록 권고하는 룰이 개정됩니다.
재미있는 건 이때부터 플립을 엄격하게 판정해서
플립을 뛰는 선수에겐 롱엣지가 뜨는 일이 잦아지구요.
반대로 마오처럼 플러츠를 뛰는 선수들에게는 롱엣지 대신 어텐션이 나가서
상대적으로 플러츠를 뛰는 선수들이 너그러운 판정을 받습니다.)
그리고 프리에서는 거쉰 바장조를 연기하여 이것마저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총합 210.03점을 기록합니다.
아사다 마오는 트리플 악셀을 실패하고, 다른 점프도 실수하며 170점대의 점수로 2위를 합니다.
일본은 또다시 충격에 빠집니다.
(아사다는 이전부터 그랑프리 시리즈로 꾸준히 프랑스를 선택했기 ?문에
프랑스에서 아사다의 인지도나 인기가 더 높았지만,
오랜만에 프랑스를 찾은 김연아가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인식이 바뀌어집니다.)
(프랑스는 김연아가 시니어대회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땄던 곳입니다.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보세요.)
(첫 우승당시 김연아의 스파이럴. 김연아의 스파이럴은 속도가 굉장합니다.)
-출처 : http://blog.daum.net/idavy/16454511
한편, 사샤 코헨은 부상으로 기권합니다.
2위를 한 아사다는 갈라 피날레에 불참합니다.
그리고 다음 경기를 위해 러시아로 갑니다.
러시아에 영향력이 큰 타라소바인 만큼
사람들은 아사다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합니다.
그런데 이때 충격적인 일이 일어납니다.
아사다 마오는 쇼트와 프리에서 연이어 점프를 실패합니다.
트리플 악셀을 모두 실패하였고,
5위라는 최악의 성적을 내며 그랑프리 파이널도 탈락합니다.
이때 그랑프리 파이널은 일본에서 열렸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점이 발견됩니다.
올림픽 직전에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은 일본에서 열립니다.
여기서 아사다는 주니어 월드 우승자 자격으로 참여하여
시니어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하며 유명해집니다.
아사다 마오의 첫 시니어 세계선수권 무대였던 07세계선수권 역시 일본에서 열립니다.
여기서 아사다는 김연아의 세계신기록을 보고 긴장한 나머지 쇼트를 망치지만
프리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은메달을 땁니다.
그리고 올림픽 직전의 그랑프리 파이널.
역시 일본에서 열리는 경기입니다.
마오의 신기록은 모두 자국에서 나온 결과로,
홈에서 강한 아사다에게 올림픽 직전 일본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은
아사다를 위해 준비된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 대회에서 엄청난 부진을 보인 아사다는
그랑프리 파이널에 참가할 수 없게 됩니다.
대신에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안도 미키.
안도 미키는 아사다가 부진에 빠진 러시아 대회,
원래 아사다의 주무대였던 일본의 NHK에서 160점, 170점대의 점수로 1위를 차지하며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합니다.
한편 김연아는 SA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으로 갑니다.
첫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미국과 인연을 맺은 김연아에게 미국은
조애니가 있는 캐나다나 아사다 마오가 있는 일본에 비해
훨씬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연아는 쇼트에서 또 세계신기록을 기록합니다.
(WE♡YUNA라고 쓰여진 종이를 들고 사인을 부탁하는 사람들)
사람들은 김연아가 또다시 세계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김연아가 마음의 부담을 느끼게 시작했다는 것이였습니다.
김연아는 이 점수를 유지할 수 있을지를 걱정합니다.
(당시 웹상에서 화제가 되었던 대기실에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김연아의 모습)
부담감과 연이은 경기로 컨디션이 나빠지면서
프리에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과 플립, 러츠 등 연이어 실수를 하면서
110 점대의 점수를 기록합니다.
하지만 총합은 187점으로 우승합니다.
아사다의 부진에 풀이 죽었던 일본은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김연아가 아사다 마오를 목표로 여기까지 왔다고 여기는 일본인들은
마오가 무너지자 연아도 무너진다며 안심하고 다시 마오의 부활을 꿈꿉니다.
한편 사샤 코헨은 여기서도 부상으로 인한 기권을 선언하고
실망한 미국팬들의 김연아가 무서워 나오지 않는 것 같다는
수근거림이 더욱 커집니다.
한편 안도 미키는 쿼드 살코를 뛸 지도 모른다는 언급을 하지만,
경기마다 이런 언플을 지켜 본 한국팬들은 아무도 믿지 않습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
아사다의 부진에 분노한 일본팬들은
김연아의 무대에 차가운 반응으로 응수하기로 합니다.
그랑프리 파이널 경기장의 화장실 안에는 김연아와 오서코치에 대한 욕이 쓰여져 있었고,
경기장의 안내원들은 한국인들의 배너만 걸지 못하도록 제지합니다.
그랑프리를 관람한 일본팬들은
김연아의 경기 때 다같이 환호나 박수를 치지 않고, 점수가 나오면
다같이 야유를 보냈다고 뿌듯해하는 후기를 씁니다.
007을 연기한 김연아는 첫번째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을 깨끗하게 성공하지만
플립을 놓칩니다. 그러나 다음 요소는 깨끗히 성공합니다.
그런데 나온 점수는 65.64
플립의 실수를 고려하더라도 10점이상 감점된 너무 낮은 점수였습니다.
그리고 등장한 안도미키는 클린을 하고 66.40점으로 쇼트 1위를 기록합니다.
쇼트에서 항상 1위를 하던 김연아에게
오랫만에 하게 되는 2위였습니다.
그리고 프로토콜은 충격적이였습니다.
김연아의 연결 점프가 다운된 것이였습니다.
이때 팬들은 이미 몇개월 전부터 올라오던 영상을 기억해냅니다.
김연아의 연결 토룹이 부족하다고 주장하는 영상들.
그리고 그랑프리 파이널의 심판은 바로 또 '로리올-오버윌러 미리암'이였습니다.
김연아의 상징과 같은 3-3.
약 12점 가까이 받는 김연아의 가장 큰 무기인 이 점프를 흔들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한편 일본은 흥분해서 '김연아의 신화가 무너졌다'며 이를 대서특필합니다.
그러나 플립에 문제가 생긴게 아니냐는 일본기자들의 질문에
김연아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답합니다.
그리고 2번째 연결토룹이 다운되지만, 플립은 깨끗하게 성공하며 끝까지 연기를 펼칩니다.
나온 점수는 188.86점.
날이 부딪혀서 급하게 수리한 후 치르게 된 경기였습니다.
일본은 연아가 그들이 원하는 대로 연결 토룹에서 실수하는 모습을 보고 다시 기대를 했던 것 같습니다.
아사다 마오 대신에 안도 미키에게 집중적으로 점수를 준 것입니다.
아사다가 그랑프리 파이널을 탈락하지 않았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예상되는 경기였습니다.
이로써 김연아는 그해 그랑프리 시리즈를 모두 우승합니다.
김연아는 우승후에 '싸워 이겨냈다'라는 말을 합니다.
김연아의 갈라 당시 러시아의 해설자 바실리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리고 김연아는 올림픽 준비를 위해 캐나다로 돌아갑니다. 한편 안도 미키는 우승후에 다시 인기를 얻고 자신도 우승의 기회가 있을 거란 생각에 코치와 함께 자신만만해하지만. 극우쪽인 산케이 신문은 안도의 굴욕사진을 실으며 여전히 일본은 아사다를 더욱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아사다 마오는 한국에서 열리는 4대륙에 참가할 것을 결심합니다. 올림픽을 앞두고 실전 감각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전에 전주시는 4대륙을 유치하기로 한 후, 김연아에게 4대륙 참여를 권유하지만 거절당합니다. 사실 올림픽 바로 전에 열리는 4대륙은 애써 만든 컨디션만 무너질 수 있기에 탑선수들은 대부분 참여하지 않습니다. 지난 올림픽에서 메달을 땄던 선수들 중에는 이전에 열렸던 4대륙에 참가했던 선수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김연아는 이미 올림픽 전 4대륙에는 참가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고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ISU 회장 친콴타가 뜻밖의 전언을 보냅니다. 김연아에게 4대륙에 참가하라는 것이였습니다. 대회 참가는 선수의 자율에 결정되는 것으로 지금까지 친콴타가 어떤 선수에게 참가를 종용한 적은 없었습니다. 일본의 안도 미키, 캐나다의 조애니 로세트 다른 탑 선수들도 아무도 4대륙을 참가하지 않았지만 이러한 압박이 가해진 것은 김연아 혼자였습니다. 언론은 김연아가 자국에서 열리는 4대륙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보도하고 친콴타는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 자국 선수가 왜 참가하지 않느냐고 비판합니다. 한편 김연아가 4대륙에 참가하지 않을 경우 앞으로 앞으로 심판들에게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는 기사가 연이어 나옵니다. 일본에서는 김연아가 아사다 마오가 두려워 4대륙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묵묵히 올림픽을 위해 4대륙에는 참가하지 않는다고 답합니다. 그런데 지원군이 생깁니다. 바로 미국의 기자 필립 허쉬가 '김연아가 친콴타의 압박에 저항한다.'라는 기사를 씁니다. 필립 허쉬는 예일대 출신으로 풀리쳐상 후보에 오를 정도로 권위있는 기자이며, 자신의 블로그를 운영하며 수십년 이상을 피겨 관련 기사를 쓴 사람이였습니다. <당시 기사 해석 본 : http://blog.naver.com/allinall_you/60098799908> 한편 미국의 홍보대사로 한국에 온 미쉘 콴은 인터뷰에서 자신도 참가하지 않았다며, 김연아가 4대륙에 참가하지 않는 것은 옳은 결정이라고 말합니다. 김연아는 4대륙 불참의 결심을 바꾸지 않고, 마침내 아사다가 한국에 입국합니다. 한국사람들에게 불미스러운 일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비밀리에 입국한 아사다는 곧바로 대회준비를 시작합니다. 일본 언론은 한국언론과 해외언론이 아사다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한국 언론과 사람들이 김연아의 라이벌인 마오에게 압박을 가하기 때문에 마오의 안전을 위해 철저히 지켜주어야 한다고 계속 보도하지만 마련한 기자회견장은 텅비었고 참여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일본기자였습니다. 한편, 4대륙을 시작한 아사다는 트리플악셀의 회전수가 부족하고 플립도 실패하며 쇼트에서 3위를 합니다. 하지만 프리에서 안무를 거의 빼고,
신문이 다시 마오를 집중적으로 보도하며 올림픽을 기대합니다. 대회를 마친 아사다는 금메달 확률은 80%라며 자신만만해 합니다. 프리에서 충분한 승산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습니다. 이미 아사다의 점프가 무너지고 있다는 것은 기정사실이였기에 이유를 알 수 없는 일본의 자신감에 사람들은 불안해합니다. 아사다 마오의 점프는 힘이 없어서 비거리가 짧은데 이를 늘리다보니 관중석에 다섯 쌍둥이가 생긴 사진입니다.)
아키코는 졸지에 아사다와 코치를 공유하게 됩니다. 이를 수정하여 늦게 입국하기를 원하는 아사다와 함께 귀국하게 됩니다. 또한 일본 연맹에서도 아사다의 트리플 악셀을 위한 전담팀을 만들어 아사다를 집중적으로 지도합니다.
다른 해외 피겨사이트에도 이 영상이 소개되고,
김연아 선수를 소개하는 이 영상은 영상이 삭제되고 며칠 후, 올림픽 심판의 명단이 발표됩니다. 미리암 심판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선수들에게 좋은 기운을 받아 올림픽 심판이 된 것 같다'라고 인터뷰합니다. 한편, 올림픽이 다가올수록 날조 영상이 더욱 심해집니다. 이제 날조영상에 다른 피겨선수들의 이름을 모두 링크시켜 다른 피겨 선수들도 김연아에 대한 날조영상을 보게끔 합니다. 결국, 미국의 한 남자 피겨 선수가 이 영상을 보고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유나를 싫어하지 않는데 왜 그런 영상에 내 이름이 올라가 있지?'라는 글을 쓰는 일이 생깁니다. |
8.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 이야기 - 올림픽①
이제 올림픽까지 남은 기간은 한 달.
올림픽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올림픽 후보를 예상해보기 시작합니다.
외국 언론이 꼽은 금메달 후보 1순위는 압도적으로 김연아.
;
<당시 도박사들의 배당률>
(한편 일본방송에서도 여자 피겨 금메달을 예상합니다.
여자 피겨 금메달에 대한 외국기자들의 예상이라며
외국기자 1 - 아사다 마오가 가장 훌륭하기에 금메달을 딸 것입니다.
외국기자 2 -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딸 것입니다.
라는 자막을 띄웁니다. 그리고 나서 조금 후에 외국기자 2는 한국기자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스튜디오 안에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쓴웃음을 짓는 장면을 연출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최근 계속해서 올림픽 금메달은
금메달 후보가 아닌 다른 선수에게 돌아갔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미쉘 콴.
콴은 얼음위에 서있기만 해도 금메달을 딸거라는 외부의 평에도 불구하고
부담감으로 실수를 하고 2회 연속 금메달 획득에 실패하게 됩니다.
그만큼 올림픽에서 선수들이 느끼는 압박감은 굉장한 것이였습니다.
사람들은 김연아의 우승을 점치면서도
지금까지의 전례를 생각해서 말을 아낍니다.
한편 선수들은 모두 올림픽을 앞두고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훈련을 시작합니다.
김연아는 올림픽을 준비하는 동안 계속해서 들어오는 여러 언론의 보도 요청에
미디어데이를 마련해서 취재진 앞에서 연습장면을 보여줍니다.
(이때 이루어진 오서코치의 생일파티. 당시 미디어데이의 분위기는 편안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금메달 1순위 선수의 훈련장면이였고 피겨 선수가 있는 여러 나라들과
취재온 일본 언론도 많았기에 긴장된 분위기였지만,
수많은 카메라와 실수를 바라고 지켜보는 시선 속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카메라 앞에서 모든 점프를 성공한 김연아를 보고 오서코치는 무척 놀랐다고 말합니다.)
한편, 안도 미키도 금메달을 노리고 있었습니다.
안도 미키가 꿈꾸는 경우는 바로 올림픽 깜짝 금메달리스트 아라카와(2 편에서 설명한 선수입니다.)
안도 미키는 여러 차례 언론에 '아라카와처럼 되고 싶다'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합니다.
(아사다마오의 팬들은 아라카와를 굉장히 싫어합니다.
해설자이기도 한 아라카와는 칭찬위주의 다른 해설자에 비해
아사다의 잘못된 점프를 칼같이 집어내기로 유명합니다.
이로 인한 팬들의 항의로 해설자자리에서 물러날 뻔한 후에 말을 아끼기 시작합니다.)
<아라카와는 점프에 대해서 잘못된 점을 명확하게 지적합니다.>
안도는 다른 선수가 실수하고, 자신이 깨끗한 연기를 펼칠 경우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안도와 코치는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금메달 후보가 우승한 적은 없었다.'라며
김연아를 자극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하기 시작합니다.
안도 미키의 코치는 바로 아라카와를 지도했던 코치로
아사다에게 밀려 일본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미키가
또한번 아라카와처럼 금메달을 따기를 희망합니다.
또한 안도 미키 또한 미디어 데이를 하겠다는 발표를 합니다.
이후, 아사다와 연아에게 밀려 속상하다라는 기사도 나올 정도로,
안도 미키는 외부의 무관심에 섭섭해합니다.
한편, 아사다쪽의 소식도 일본의 기대를 높입니다.
현재 아사다의 컨디션은 최고조로
트리플 악셀의 성공률이 80%까지 올랐다는 것이였습니다.
금메달 확률이 80%라는 아사다의 발언도 일본을 기대하게 합니다.
(아사다 쪽에서는 항상 경기전에 이런 기사를 내기 때문에
한국팬들의 반응은 회의적이였습니다.)
한편, 밴쿠버에 도착한 아사다 마오는
주변의 아이스링크를 통째로 빌려 연습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아사다 마오의 훈련은 독특했습니다.
경기장에 커튼을 쳐서 외부에서 연습을 볼 수 없게 한 것이였습니다.
(이로 인해 올림픽전까지 아사다의 상태를 알 수 없어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합니다.
올림픽에서 넘어지지 않은 걸 보면 비밀훈련은 나름 성공적이였던 것 같습니다.
후에 아사다 마오의 점프를 분석한 사람들에게 더욱 교묘하게 치팅을 쓰고 있다라는 평을 받긴 하지만..)
김연아는 공식훈련시 굉장히 꼼꼼하게 연습합니다.
선수마다 타입이 다른데, 많은 선수들이 연습에는 안무에 맞추어 몸을 풀고, 실수가 많은 점프 위주로
시도하는 정도로 연습에 참여합니다. 상황에 따라 연습을 빠질 때도 있습니다.
김연아는 모든 안무와 점프를 살펴보고 점검합니다.
연습방해 당시 팬들의 염려도 이런 점에 기인한 것이였습니다.
<죽음의 무도 : 연습과 실전 비교하기>
또한 심판들은 연습장면을 보면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파악하고,
미리 어느 정도의 점수를 줄지 가늠해본다고 합니다.
김연아 선수가 08월드에서 금메달을 받지 못한 것도
그날 연습에서 보여준 이미지로 인한 영향도 어느정도 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미 08월드가 시작되기 전부터 김연아의 부상이 심각하다는 건 다 퍼진 상태였습니다.
연습에서 아파하는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 김연아가
심판들의 마음 속에서는 이미 메달권 밖으로 밀려났는데
막상 프리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여줄 지 아무도 예상못했을 겁니다.
아무튼, 이후에 김연아와 오서코치는 부상에 관한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습니다.
이번에 발목부상을 입은 사실도 올림픽이 끝나고 밝혀집니다.)
한편, 밴쿠버에사는 일본인들은 마오 초밥과 마오 핫도그를 내놓으며
아사다를 응원합니다.
(그런데 캐나다의 신문은 마오 핫도그를 소개하면서
다른 일본 선수의 사진을 실어 일본팬들을 충격에 빠뜨립니다.)
일본은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이 기대되는 종목이 없는데다가
피겨에서 딴 메달을 가장 자랑스러워 하기에
아사다 마오의 금메달을 바랍니다.
<일본 남자 피겨 선수가 딴 동메달을 호외로 보도하는 일본신문>
이미 금메달을 딴 아라카와보다 아사다의 인기가 더 높았기에
그 어떤 선수보다도 아사다가 금메달을 따기를 바랍니다.
안도 미키가 섭섭해하는 점이 여기에 있습니다.
또한 일본 언론에서 만들어낸 트리플 악셀에 대한 환상으로
트리플 악셀만 성공시킨다면 누구도 아사다를 이길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어리고 예쁘장한 스포츠 선수들을
방송에서 지속적으로 띄우고 관심을 유도합니다.
일명 스포츠 아이돌이라고 불리는데
이런 선수들은 대부분 일본 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활약해도
외국으로 나가면 성적이 떨어지고, 부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사다는 유치원때부터 언론에서 집중 조명하여 일본이 가장 좋아할 만한 이미지로 만든 선수기에
특히 일본의 아줌마들은 아사다를 예뻐하고
이런 사람들이 연아선수를 무척 미워한다고 합니다.
젊은 사람들은 이에 비해 연아 선수가 세련되고 예쁘다고 호의적으로 본다고 합니다.
그러나 최근엔 일본 언론에서 금메달을 딴 김연아 선수에 대한 비방과 공격이 더욱 심해져서
안티 김연아가 급증하는 것 같습니다.)
한편 조애니는 묵묵히 연습에만 몰두하고 있었습니다.
올림픽이 캐나다에서 열리기 때문에
올림픽이 열리는 경기장에서 연습한다는 이점이 있기에
사람들은 조애니의 상승세를 예측합니다.
(이미 이전에 올림픽에서 심판 매수의 전례가 있습니다.
당시, 캐나다-러시아의 공동금메달 수여로 이어집니다.
후에 프랑스 심판이 캐나다에 매수당했다고 고백합니다.
러시아와 캐나다 중 누가 심판매수를 했는지 아직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김연아선수가 편파판정을 당했다는 믿지 않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피겨계에서 편파판정문제는 항상 일어나는 일입니다.
올림픽에서 한 아이스댄싱 선수들은
심판들로부터 직접 '너흰 잘하지만 동메달밖에 따지못할거야'라는 소리를 들은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많은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인 김연아는
역시 묵묵히 훈련에 임합니다.
한국과 일본 언론은 '김연아vs아사다마오'의 대결구도를 집중 조명하지만,
해외에서는 김연아자체를 조명합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촬영모습>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에 실린 김연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미국의 스포츠 주간지로
3백만명의 정기구독자가 보는 유명한 잡지입니다.>
<뉴욕타임즈에 실린 김연아>
: 뉴욕타임즈는 김연아선수의 대표적인 3회전 3회전 연속점프 소개하는데
재미있는 것은 이때 이용된 영상이 일본경기에서 다운 판정을 받은 점프 영상이였다는 것입니다.
즉, 일본경기에서 다운된 김연아선수의 점프를 오히려 뉴욕타임즈에서는 훌륭한 점프라고 수백만의 구독자에게 소개한 것입니다.
<미국 피겨 매거진 IFS>
<ESPN 홈페이지>
<동계올림픽의 볼거리 중 김연아의 경기를 소개하는 미국 방송 >
경기가 가까워지자 선수들이 하나둘씩 밴쿠버에 입성하기 시작합니다.
콴이 경기장을 찾아와 김연아의 연습을 지켜보고 갔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올림픽 직전 일본에서는 '김연아의 약점을 찾았다!'는 기사가 나옵니다.
내용은 언론을 통해서 김연아를 심리적으로 압박할 수 있다는 것이였습니다.
실제로 일본 언론은 김연아의 점프 실수, 특히 플립에 대해서 집요하게 물고 늘어집니다.
당시 밴쿠버에 귀국하는 김연아를 기다리던 언론 중에는 일본 기자들도 상당수였습니다.
하지만 이전과는 달리 일본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확실하게 경계태세인 김연아측의 대응을 본 일본기자들은 실망스러워합니다.
'이 날 밴쿠버 공항에는 300여 명의 취재진과 팬들이 몰렸고 일본 취재진이 상당수를 점했다.'
취재진들이 몰려오지만 김연아, 조애니 등 탑선수들은 모든 인터뷰를 거절합니다.
플루쉔코 등 남자 피겨 선수들도 심리적 안정을 위해 올림픽 경기 전에는 모든 인터뷰를 거절합니다.
이전에 김연아의 소속사는 친미디어정책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인터뷰를 허용했습니다.
끈질기기로 소문난 일본 언론에도 허용적이였습니다.
당시 미국에서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계속적인 질문을 받는 김연아를 본 경기장 관계자가
"NONONO!!" 를 외치며 김연아를 데리고 기자사이를 빠져나올 만큼
취재는 압박적이였습니다.
(SA당시 미국방송에 나온 취재받는 김연아의 모습입니다.
이전에 김연아에 대한 일본 기자들의 공격적인 질문에 화가 난
사람들이 한국 기자들도 보복성 질문을 할 수 없냐는 푸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한 기자의 답변은 '일본 선수들은 마음이 약해서 그런 질문을 하면 안된다.
김연아는 무슨 질문을 해도 괜찮다'였습니다.)
올림픽은 무엇보다 중요한 대회인만큼 김연아는 모든 인터뷰를 거절합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비판기사가 뜨는데다가,
일본 언론이 조직위에 이에 대해 항의를 하면서 결국 인터뷰를 합니다.
인터뷰를 거절한 선수 중에 결국 다시 인터뷰를 했던 선수는 김연아 혼자였습니다.
게다가 묵고 있는 숙소까지 따라간 기자가 보안이 허술하다면서 막상 자세한 주소를 기사로
내는 바람에 논란이 생깁니다.
<김연아가 묵었던 곳. >
한편 김연아는 선수촌에 물리치료사는 들어갈 수 없는데다가
심리적인 안정을 위해 어머니, 오서코치, 물리치료사 등과 함께 경기장 주변에서 숙박하기로 합니다.
당시 선수촌에 묵는 아사다 마오와 비교하여 호텔에 묵고 있는 김연아를 비판하는 기사가 니옵니다.
하지만 아사다 마오와 안도 미키 등 일본 선수들은 선수촌에 등록만 하고
일본 빙상연맹에서 선수들을 위해 잡은 단체로 잡은 맨션에서 묵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이전에 일본 빙상 연맹은 올림픽 경기장 주변에 건물을 빌려
매점과 식당, 여러가지 편의시설을 갖추고 경기 직전까지 피겨 선수들만 합숙하게 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쇼트 프로그램 추천날.
이전에 아사다는 미신적인 이야기를 합니다.
3번째를 뽑으면 승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쇼트 프로그램에서 3번째를 뽑은 것은 김연아.
아사다는 2번째를 뽑습니다.
김연아가 가장 불편해하는 마지막 순서를 뽑지 않은 것이 다행이지만,
사람들은 아사다가 연아 바로 앞에 경기하게 된 것이 마음에 걸리기 시작합니다.
반대로 일본은 마오가 연아 앞에서 완벽하게 연기하여
연아를 심리적으로 흔들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쇼트가 시작됩니다.
이번 시즌 아사다는 한번도 쇼트에서 클린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아사다가 트리플 악셀+더블토룹을 쇼트에서 처음으로 성공시킨 것이였습니다.
지켜보던 일본 응원단의 함성은 높아지고
아사다는 처음으로 클린하며 무려 73점을 얻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해외의 유명 피겨 웹진 ISI에서는
아사다의 곡해석력-가면무도회는 비극적인 음악인데 아사다는 그저 즐거워보였다-와
트악의 문제점-회전수 부족, 두발 착지-을 지적하며
"아사다가 한 실수를 심판들이 알아차렸다면, 조애니가 그날 밤 2위로 마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합니다.)
*원문 : http://www.iceskatingintnl.com/archive/results_vancouver/Ladies%20SP%20Report.htm
<ISI가 올린 아사다 마오 두발착지 사진>
(투풋랜딩은 아사다 마오의 상습적인 습관 중 하나입니다.
모든 점프는 한발로 착지하는 것이 원칙인데
아사다는 교묘하게 투풋으로 착지하는 일이 많습니다.
위의 사진을 보면 한쪽발로 착지하는 듯 하면서 다른쪽발도 동시에 땅에 닿는 것이 보입니다.
두발로 착지하면 그만큼 무릎에 무리가 덜 가서 부상위험이 줄어들고
넘어지는 일도 적어집니다.)
아사다가 이번 올림픽에서 선전할 수 있던 요인은
일본 코치들의 조직적인 집중 훈련도 효과를 보았겠지만,
무엇보다 다이어트의 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올림픽이 끝나고 아사다측에서는 체지방을 7%까지 빼는 극단적 다이어트를 했다고 밝힙니다.
여성의 정상 체지방 범위는 20~25%,
남성의 정상 체지방 범위는 15~20%입니다.
이전에 주니어 당시 가벼운 몸으로 점프를 팡팡 뛰었던 아사다가
신체가 성장하고 몸이 무거워진 후에 이를 받쳐줄 견고한 점프가 없어서
무너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이번 올림픽에서 아사다는 몸무게를 줄여 아예 신체를 주니어로 만드는 초강수를 둡니다.)
(이미 이전부터 한국팬들 사이에는 살을 급격하게 빼고
체중관리를 하는 아사다의 모습이 화제가 된 적이 했습니다.
사진은 아사다가 경기장 구석에서 몸무게를 재는 모습입니다)
한편, 아사다의 코치 타라소바는
키크존으로 가지 않고,
자기의 차례를 기다리는 김연아 옆에서 환호합니다.
사람들의 엄청난 환호성이 섞인 혼잡한 분위기 속에서
타라소바를 흘낏 본 김연아는 오히려 웃음 짓습니다.
(일본 네티즌들은 아사다를 비웃었다며 발끈합니다.
<쇼트후 미국해설자 스캇해밀턴의 리뷰>
아사다의 처음보는 선전에 사람들은 긴장하고
김연아는 소란스런 분위기 속에서 쇼트를 시작합니다.
놀랍게도 김연아는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연기를 해냅니다.
그리고 78점으로 또다시 세계신기록을 세웁니다.
(쇼트 경기 후, 일본 언론이 가진 김연아와의 인터뷰.
일본 언론은 또 김연아에게 '오늘 아침에 플립 실수를 했는데 그게 몸에 영향이 가거나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지 않았나'라고 질문합니다.
이에 대해 김연아는 '연습장과 경기장은 환경이 달랐고,
경기장에서 잘했기 때문에 전혀 개의치 않았고 집중할 수 있었다'고 대답합니다.
특히 사람들은 김연아가 아사다 마오의 선전을 목격하고도 흔들림없는 모습을 보여준 것에 감탄합니다.
(프리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찾아와 김연아를 축하하는 미셸 콴.)
경기장에서 선수들을 생방송으로 지켜보며 팬들과 채팅 중계를 하던 사샤코헨은
아사다의 선전을 보고 김연아가 힘들 것이라고 예측하지만
바로 자신의 말을 수정해야 했습니다.
(한국 기자가 쓴 왜곡된 기사로 인해
사샤 코헨이 김연아를 무시하고 아사다 마오를 칭찬했다고 얘기가 있던데
사샤 코헨은 김연아를 무시한 적이 없습니다.
당시 일본팬들 중에서도 사샤가 연아를 무시하고 아사다를 좋아한다고 여기고,
사샤를 칭찬하고 찬양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오히려 올림픽 전 인터뷰에서 사샤는 금메달을 김연아로 예측하고,
아사다는 심지어 동메달후보로도 언급을 안합니다.
이번 올림픽이 끝난 후엔 아사다가 고쳐야 될 점을 지적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최고 기록을 경신한 후에 기쁨에 찬 표정으로 인터뷰를 하던 아사다는
007 음악이 끝난 후 쏟아지는 사람들의 함성을 들으며 순식간에 표정이 일그러집니다.
(경쟁자의 선전을 보면서 두 선수는 명백히 대조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연아는 이미 아사다를 라이벌로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의 당당한 모습이나 엄청난 연습량과 승부에 대한 집념을 보면,
아사다도 승부욕이 강하고, 우승을 향한 집념이 상당한데,
오직 김연아에게는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한편, 조애니 로세트도 엄마를 잃은 슬픔속에서
아름다운 연기를 선보이며 71점으로 자신의 최고기록을 기록합니다.
앞의 선수들이 연이어 70점이상을 기록하자
안도 미키는 결국 3회전-3회전점프를 뜁니다.
메달권에 들려면 점수를 따라잡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안도의 3-3은 회전수가 부족했고
오히려 감점을 받으며
앞의 세선수와는 큰 차이로 4위가 됩니다.
하지만 일본은 크게 기뻐합니다.
9.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 이야기 - 올림픽②
쇼트에서 김연아에게 졌는데도 일본이 기뻐했던 이유가 있습니다.
이전 글에서 올림픽전에 일본은 마오가 쇼트에서 5점차이 이내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라고 분석한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마오는 73, 연아는 78.
아사다는 놀라운 선전을 보였고, 일본에서 원하는 점수가 나왔습니다.
(후에 일본으로 돌아간 마오는 심판 채점에 의문을 품으며
김연아와 나의 쇼트 점수는 비슷해도 좋았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프리점수는 쇼트점수보다 배점이 훨씬 큽니다.
결국, 모든것은 프리에서 갈린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김연아의 무너지지 않는 모습에 놀라면서도
일본은 축제 분위기로 들뜹니다.
왜냐하면 아사다가 프리에서 김연아를 역전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김연아는 쇼트에 강하고, 아사다는 프리에 강하다는 말은
예술의 연아, 기술의 마오처럼 일본언론에서 만든 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김연아가 프리에서 약하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당시 프리 세계신기록도 김연아가 가지고 있었으며
프리에서 클린하는 건 다른 선수들에게도 드문 일이기 때문입니다.
아사다도 일본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열린 경기에는 클린을 한 적이 없습니다.
(프리 스케이팅 신기록 순위. 최근 2년간 김연아 혼자 신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컨디션이 좋지않으면
쇼트에서 잘해도 프리에서는 실수가 있었고
이로 인해 역전을 당하거나 김연아가 실수를 하면
다른 요소에서도 감점이 주어져 예상보다 낮은 점수가 나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일본은 방송을 통해 김연아가 연습 당시 넘어지는 장면만 골라 수십번을 내보내며
'김연아의 컨디션이 좋지않다, 몸이 무거워보인다'는 식으로 집중 보도합니다.
또한 지금까지 김연아를 칭찬했던 아라카와에서 김연아의 컨디션을 물어보고
아라카와는 이에 '김연아의 컨디션이 나빠보인다'라고 대답하여 사람들을 흡족하게 합니다.
<이건 쇼트 전 일본 언론에서 '김연아 또 괴행동'이라는 제목으로
김연아가 다른 선수가 연습방해를 한다고 민감해하다가 연습을 망쳤다는 기사입니다.
김연아가 넘어진 사진을 실었습니다.>
(올림픽 당시 직접 경기장에서 김연아의 연기를 지켜보며 감탄하는 아라카와.
아라카와는 마오팬들의 항의이전까지는 김연아의 점프에 순수하게 감탄과 칭찬을 보내던 선수였습니다.)
후에 아라카와는 '아사다 마오, 올림픽 결과를 납득하라'라는 내용의 칼럼을 씁니다.)
김연아가 쇼트에서 아사다를 앞지르고 난 후
방송 패널들이 '김연아는 연습 때는 넘어지는데 어떻게 실전에서 잘합니까?'고 묻자
일본 해설자 사노 미즈루가
'그건 방송에서 김연아가 넘어지는 장면만 보여주기 때문입니다.'라는 대답을 합니다.
(사노 미노루는 김연아에게 호의적인 일본 해설자 중 한사람입니다.
처음부터 김연아에게 호의적이였던 건 아니였고, 일방적으로 아사다를 띄우던 사람이였지만
한국에서 김연아의 경기를 직접 보고 난 후 김연아를 인정하고 칭찬하고 아사다보다 우위에 두는 모습을 보입니다.)
(일본경기에서 편파판정 논란을 일으켰던 김연아의 점프에 대한 사노 미노루의 의견.)
아사다의 고향인 나고야에서는
금메달을 대비해서 100만명 카퍼레이드를 준비하고
언론에서 아사다가 금메달을 딸거라는 기사가 쏟아집니다.
총리까지 나서서 선수에게 부담감을 주지 말아야 잘할 수 있다고 직접 나설 정도였습니다.
(마오의 금메달이 100%라는 일본 신문)
실제로 크리스티 야마구치 이후
올림픽에서 쇼트에서 1위를 한 선수는 부담감으로 인해 금메달을 딴 적이 한번도 없었고
일본은 역전하는 아사다를 '미라클 마오'라고 부를 정도였기 때문에
아사다의 우승을 확신합니다.
(어릴 때부터 언론에 등장해서 아무것도 모른다는 웃음을 지으며 귀엽게 음식을 먹는 아사다의 모습은
순진무구한 천재소녀로 일본이 원하는 만화속의 이상적인 모습이였습니다.
일본연맹의 얼음폭풍 프로젝트로 발굴된 아사다는
어릴때부터 집중적인 지원을 받으며 귀여운 외모로 방송에 등장하여 인기를 얻습니다.
우승기념으로 초콜렛을 선물하는 방송
스마스마 출연 모습
당시 08월드에서 슬라이딩 악셀을 하며 우승한 아사다에게
외부에서는 미심쩍은 시선을 보냈지만,
일본방송은 오히려 아사다가 넘어진 장면과 판넬을 걸고
'이러한 위기를 겪고도 우승한 대견한 마오'로 조명합니다.
(외부의 편파판정 의혹에 오히려 극단적으로 나간 것 같은데 무리수였던 것 같습니다.
방송 후에는 이런 판넬을 걸어 방송이 마오에게 상처를 줬다는 사람들의 항의들이 쏟아집니다.)
(아사다는 먹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잘먹는 모습이 일본에서 호감을 준다고 합니다.
아사다는 음식을 먹을 때 계속 손가락을 빠는 둥
어린이같이 행동합니다.)
항상 울음을 터뜨리는 아사다의 모습도 일본에서 사랑받았지만,
해외에서는 일본 선수들은 걸핏하면 우는게 어린이같고 이상하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해외피겨팬들의 반응이 별로 좋지 않자 키크존에서 울음을 참습니다.
<당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아사다와 강아지 에어로>
아사다는 CF계약조건으로 강아지를 키우게 되었고,
강아지와 함께하는 모습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강아지와 함꼐 공연하고, 일본에서는 아사다에게 강아지의 이름을 딴 빙상장을 지어줍니다.
한국에 왔을 때도 아사다는 자신이 광고하는 물품과 함께 방송카메라에 가장 먼저 에어로의 사진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인기와 관심을 받기에 아사다의 몸값은 굉장히 높습니다.
일본의 대표 스포츠 선수, 그것도 피겨 선수이기 때문에
서양인들이 대세를 이루던 피겨계에서 일본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하는 우익들은
아사다가 어렸을 때부터 집중적으로 후원하고 지원했고,
후원금과 광고가 아사다로 인해 생기기 때문에
일본 방송과 빙상 연맹에서는 아사다를 철저하게 보호합니다.
또한 이런 이미지때문에 일본인들이 안도 미키와는 다르게
아사다가 부진하자 그 분노를 마오에게 풀지 못하고
김연아에게로 돌리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주간지와 가쉽지에 코치와의 소문이나 굴욕사진이 실리는 안도 미키와 달리
언론이 아사다에게 보내는 것은 한결같은 칭찬과 감싸줌입니다.
일본 방송에서 한 패널이 김연아의 화장을 꼬집으며
마오도 그*처럼 화장을 진하게 해봐라는 말을 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프리 프로그램 추첨이 시작됩니다.
여기서 김연아는 또 3번째를 뽑습니다.
그런에 이번에 아사다는 4번째를 뽑게 됩니다.
쇼트와는 상황이 역전된 것이였습니다.
그런데 둘의 패턴을 살펴보면 이런 경향이 있습니다.
김연아는 아사다 마오와는 상관없이 자신의 연기가 일정한 편입니다.
그런데 아사다의 경우는 좀 다릅니다.
아사다는 주니어 월드에서 김연아에게 처음으로 1위를 내주기전에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1등을 지켜왔지만,
김연아가 주니어 월드에서 깨끗한 연기를 선보인 후에
등장한 아사다는 점프를 계속 실패하며 경기를 망치고 1위자리를 내줍니다.
그 후에 마오는 연아가 앞에서 선전하는 경기를 보면 대개 실수가 많아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반대로 연아가 마오 앞에서 실수를 보인 후에는
경기를 잘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렇기에 일본은 김연아가 실수하면 아사다가 힘을 얻어 좋은 경기를 할 것을 기대합니다.
(김연아가 07월드 쇼트에서 예상치 못한 세계신기록을 세운 후에
아사다는 실수를 하며 쇼트에서 5위를 합니다.
반대로 프리에서 김연아가 먼저 경기하여 2번의 실수를 하여 등수가 밀려난 후
등장한 아사다는 모든 점프를 성공하고 프리 세계신기록을 세웁니다.
<환호하는 아사다>
당시 아사다는 마지막 점프를 성공하고 탄성을 지르며 기쁨의 눈물을 흘리지만
울다가 스핀을 제대로 못하고 레벨1을 받으면서 쇼트에서 아사다를 앞섰던 안도미키에게 근소한 차이로 집니다.
<안도 미키의 점수를 초조하게 기다리는 두 선수>
<안도의 우승이 확정되자,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안도와
다시 울면서 스텝들과 화장실로 향하는 아사다의 모습을 담은 일본방송입니다.
올림픽의 추락 이후 오랫만의 부활이지만
이때부터 안도 미키는 눈치가 없다며 미움받습니다.>
드디어 프리스케이팅을 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김연아는 쇼트를 마친 후에 과거와는 다른 인터뷰를 합니다.
지금까지 김연아는 승리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확답을 주기를 조심스러워 했습니다.
그랬던 김연아가 처음으로 '자신 있다'라는 말을 합니다.
---쇼트 이후 인터뷰中
-프리스케이팅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토론토에서나 여기서나 아주 준비를 많이 했고 컨디션도 좋다. 열심히 했으니 진짜 자신 있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겠다.
-오늘 받은 점수에 만족하는가?
점수 보다는 준비했던 것을 다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다. 올림픽에서 좋은 연기를 보였고 잘 끝내서 기쁘다.
-바로 앞에서 연기한 아사다 마오의 점수가 높았는데 부담은 없었나?
아사다의 경기는 완벽했다. 앞의 선수 경기를 안보고 안들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큰 부담은 없었다.
김연아 바로 전에 연기하는 선수는 안도 미키였습니다.
안도 미키는 회심의 준비작 클레오파트라를 위해
단발로 머리를 자르고, 피부톤을 위해 태닝을 하는 열성을 보여줍니다.
클린을 위해 안도 미키는 어려운 점프는 난이도를 낮추거나 쉬운 점프로 대체했고, 마침내 클린합니다.
하지만 몸을 사리는 모습을 보였던 안도의 점수는 기대에 못미쳤고
올 림픽에서 개인 최고 점수를 30점 가까이 올린 미국의 미라이 나가수에게 밀려 5위로 올림픽을 마칩니다.
<미국의 해설자 스캇의 해설.>
그리고 김연아의 거쉰이 시작됩니다.
침착한 모습으로 빙판 위에 선 김연아는
모든 부담감을 털어내고 올림픽에서 완벽한 프리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최고의 연기를 보여줍니다.
<김연아의 마지막 스핀을 지켜보는 오서 코치>
마침내 경기를 마친 김연아는 두 주먹을 불끈쥐며, 처음으로 경기중에 눈물을 흘립니다.
사람들의 기립박수가 쏟아지고,
관객석에 앉아있던 다른 피겨 선수들도 기립박수를 보냅니다.
이중에는 일본의 남자피겨 선수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일본 남자 피겨 선수들>
<김연아 프리 당시 기립박수 사진.
타라소바는 이틀 전과 반대의 상황을 맞게 됩니다.
타라소바는 아사다의 코치가 되기 전에 김연아를 칭찬했지만,
아사다의 코치가 된 후부터 김연아에 대한 노골적인 공격 발언을 하기 시작합니다.
<마오의 코치가 되기 전 김연아에 대한 타라소바의 해설>
가장 유명한 코치였던 타라소바는
연이은 아사다의 부진으로 지금껏 쌓여진 명성에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타라소바는 신채점제와 맞지 않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하고,
일본 내에서는 떨어진 아사다의 성적에 대해 타라소바를 지탄하는 목소리가 높아집니다
해외포럼에서도 아사다와 타라소바는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선수에게 맞지 않는 안무를 짜주는 타라소바의 잘못이다'
'아니다, 코치의 말을 듣지 않은 아사다의 잘못이다'
라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아사다는 음악이 너무 어둡다는 주변의 평에도 불구하고
'종' 을 마음에 들어합니다.
타라소바가 안무를 바꿀 것을 제의했을 때도 종을 계속 하길 원합니다.
아사다 마오의 최고작과 의상은 '녹턴'이였다는 평가가 많은데,
막상 아사다는 의상과 프로그램 둘 다 좋아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녹턴>
<종>
(이전에 보였던 모습과는 다르게 종이나 가면무도회를 선호했던 것을 보면
아사다는 강렬하고 인상적인 연기를 원했던 것 같습니다.)
건강문제로 일본에 있을 수 없는 타라소바는 아사다에게 러시아에 가서
훈련하자고 하지만, 아사다는 이를 거절하고 일본에서 훈련합니다.
(실제로 아사다의 점프는 일본코치들이 가르쳤기에
타라소바의 명성과 이미지를 이용하려는 목적이 아니였나 생각합니다.
타라소바는 계속 아사다와 떨어져 있다가 경기 전에만 합류합니다.
타라소바는 러시아에서 자신은 아사다의 코치가 아니라 컨설턴트라고 말합니다.
제자의 뺨을 때릴 정도로 엄격한 코치지만,
아사다가 자신이 짜준 안무 대부분을 삭제해도 이에 대해 뭐라하는 일이 없습니다.
타라소바가 일본 연맹에서 받는 연봉은 약 6억이상이라고 합니다.)
한편 김연아의 점수는.
무려 150점으로 원래 신기록이였던 133점을
17점을 상승시키며 또다시 세계신기록을 세웠고
함계 점수는 228점이 나옵니다.
아사다가 완벽한 모습을 보이더라도 이미 김연아보다 뒤쳐질 것이라는 건 명백했습니다.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경기를 관람하는 일본인들의 반응을 보면
일본인들은 이를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김연아가 클린하더라도 마오가 클린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마오의 점프는 김연아의 점프와 그 질이 다르기 때문에
클린을 하는 경우에는 김연아가 우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사다 마오의 트리플 악셀>
<김연아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
(팬들의 캠에 찍힌 흥미로운 장면입니다.
연습중에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을, 김연아는 더블 악셀을 거의 동시에 뛰었는데
김연아의 더블악셀이 아사다마오의 트리플 악셀보다 비거리가 더 깁니다.)
넘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그 점프가 훌륭한 점프는 아닙니다.
김연아의 점프와 아사다 마오의 점프는 그 질이 다릅니다.
특히 실제로 경기를 보면 김연아의 점수가 왜 다른 선수들에 비해 훨씬 높은지 알 수 있습니다.
<쇼트 당시 해외 해설자의 말>
그리고 이제 아사다의 차례가 됩니다.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아사다는
김연아의 경기 후에 나오는 함성을 듣지 않기 위해 음악을 들으며 마음을 진정시킵니다.
바로 앞에서 김연아가 선전했지만 아사다도 올림픽을 위해 철저하게 준비했기에
이전처럼 무너지는 일 없이 하나하나 점프를 해나갑니다.
그리고 아사다는 올림픽에서 최초로 트리플 악셀 2번을 모두 인정받습니다.
하지만 플립의 회전수가 부족하고, 트리플 토룹을 실수하며 205점을 받습니다.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살코를 뛰지 못하는 아사다가 뛸 점프가 없어졌다는 것은
트리플 토룹을 단독으로 뛰었다는 것에서도 드러납니다.
트리플 토룹은 난이도가 낮고 점수가 낮아서
탑 선수들은 대부분 연결 점프로 사용하고, 주로 주니어 선수들이 단독 점프로 사용하는 점프입니다.
하지만 아사다는 올림픽전 인터뷰에서
나는 6종 트리플 점프를 뛸 수 있고, 그게 다른 선수와 차이나는 점이다.고 말합니다.)
(미국 최대 피겨 전문지인 IFS에서 나온 뉴스레터,
당시 경기장의 외신기자들 사이에 오갔던 최대 화제 중 하나가
'왜 아사다 마오의 두발 착지한 점프와 회전수 부족한 트악이 다운을 안받았는가'였다고 합니다.)
<프리 점수 발표 후 일본 해설>
(일본은 마오는 여자 최초로 올림픽에서 트리플악셀3번을
성공한 선수가 되었다는 점을 크게 칭찬합니다.
김연아는 대중성과 심판진을 노린 007로 기계적으로 완벽한 수행을 하여 일반 관객들의 마음을 잡았지만,
마오는 러시아식의 난해하고 수준높은 예술적인 프로그램으로
시간이 흐르면 사람들에 마음에 진정으로 남는 연기를 선보였다고 설명합니다.
나중에는 한술 더떠서 아예 김연아는 불공정한 방법으로 금메달을 땄다는 식으로 보도하고,
이와 대조되는 아사다의 눈물과 행동을 보여주며
일본내에서 마오에 대한 동정여론과 김연아에 대한 비난 여론을 확산시킵니다.
Every decision must be perfect(모든 심사는 완벽해야 한다)
라는 제목으로 인정받은 아사다의 트리플 악셀을 상세히 분석하여
심판들이 아사다의 점프를 제대로 보았다면 은메달과 동메달이 바뀌었다고 말합니다.)
<ISI에서 올린 마오의 트리플 악셀 분석사진 중 일부.>
원본 : http://www.iceskatingintnl.com/archive/results_vancouver/Asada%20Triple%20Axel.htm
205점은 아사다의 최고점이였지만 아사다의 표정은 무척 어두웠습니다.
금메달 확률이 80%라고 자신했던 아사다는
패배를 믿을 수 없는 것 같았습니다.
점수가 발표된 후에 가진 일본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울음을 터뜨리고, 시상식 내내 침울해보였습니다.
(시상식에서 다른 선수들의 축하는 받는 아사다)
< 독일의 해설>
김연아도 또한 시상식에서 눈물을 흘립니다.
시상식 당시 독일해설자의 김연아에 대한 말입니다.
어린 시절의 꿈이였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김연아는 이제 올림픽마무리를 위한 갈라를 준비합니다.
10.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 이야기 - 올림픽③
갈라 연습날.
안도 미키와 아사다 마오는 일본언론과 인터뷰를 하여 불참합니다.
김연아는 갈라연습에서 다른 선수들과
축하인사를 건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미국의 미라이 나가수, 일본의 다카하시 다이스케와 사진을 찍는 김연아
다카하시는 일본선수지만, 좋아하는 여자 선수로 김연아를 뽑은 적이 있습니다.>
<남자 피겨 금메달리스트 미국의 라이사첵>
<아이스댄싱 금메달 스캇 모이어와 테사 버츄>
김연아는 모든 분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았다는
올림픽을 위해 준비한 갈라 '타이스의 명상'을 연기합니다.
(갈라 당시 미국의 해설자 스캇 해밀턴의 해설입니다.
스캇은 피겨를 보는 기준과 관점이 뚜렷해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확실하게 비판하는,
미국 피겨팬들에게 굉장히 깐깐하고 호락호락하지 않은 성격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하지만 김연아에게는 항상 아낌없는 찬사를 던집니다.)
이렇게 아사다는 올림픽에서 3번의 트리플 악셀을 인정받은 최초의 여자 선수가 되지만
모든 요소가 우위에 있는 토털 패키지 김연아에게 패배합니다.
두 선수의 실력은 단순히 금메달, 은메달로 나뉘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김연아가 아사다를 이겼기 때문에 김연아가 승리자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처음부터 김연아가 승리자고, 최고의 선수였습니다.
지금까지 레전드 선수들이 인정한 선수는 아사다가 아니라 김연아였습니다.
미쉘 콴, 크리스티 야마구치, 카타리나 비트, 알렉세이 야구딘.
올림픽 이전 아사다 마오와 김연아의 경력은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두 선수에게 쏟아지는 외부의 찬사는 그 성격이 다릅니다.
(크리스티 야마구치는 일본계 미국인으로 1992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입니다.
당시 야마구치의 우승에 흥분한 일본언론은 야마구치에게 인터뷰를 시도하지만
야마구치는 '난 일본인이 아니라 미국인이다'라고 잘라 말합니다.)
--카타리나 비트와 딴지일보의 인터뷰中
스케이팅에도 격이 있고 질이 있어요.
연아의 스케이팅이 특별한건 순수함 때문에, 불순물이 하나도 섞이지 않은 진짜배기라는 느낌 때문이에요.
음악적이고, 때로는 드라마를 전달하는 힘이 강해서 보는 사람을 뒤흔들어 놓죠.
무엇보다 모든 기술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정확해요. 그렇게 점프를 뛰는 건 얼마나 많은 연습을 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에요.
그래요. 재능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거에요.
그런데 그렇게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기술 하나 하나를 해내려면 참 많은 연습을 해야해요.
몸에 기술이 완전히 익숙해져서 나와 스케이팅이 하나가 되는 수준이어야 하거든요.
출처: http://www.ddanzi.com/news/9946.html
--미쉘 콴
"지금까지 동계올림픽 쇼트 프로그램에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해 낸 선수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김연아는 그런 기술을 매우 훌륭하게 소화해다. 김연아는 심판들이 기대한 수준에 잘 맞게 점프와 회전 연기 등을 펼쳤다.
나도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토루프를 뛰어봤지만 올림픽 수준으로는 해내지는 못했다."
--도로시 해밀
“김연아는 모든걸 갖췄다. 솟구쳐 오르는 점프는 언제나 일정한 높이를 유지한다. 첫번째 점프가 높고 이어지는게 낮은 들쭉날쭉의 점프가 아니다. 안무도 원숙하고 음악성도 뛰어나다. 모든 것이 아름답고 역동적이면서도 과도함이 없다. 그녀의 연기를 보노라면 도무지 아쉬운게 없다”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는 같은 해, 같은 달에 태어나서 같은 시기에 경쟁선수로 활약했지만,
둘이 걸어온 길은 전혀 달랐습니다.
"죽었다 깨어나도 안돼" "피겨를 하다니 미쳤다"라는 얘기를 공공연히 들으며
김연아가 엄마와 둘이서 걸어온 길은 앞이 보이지 않는 암흑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20대 중반이면 노장이나 다름 없는 피겨 선수의 길.
국내 피겨 선수가 약 100명이 채 되지 않는
피겨의 불모지인 한국에서
난방이 되지 않는 태릉선수촌에서
사람들이 바글거리는 롯데링크장에서
연습하고 아파했던 김연아는 포기하지 않고 이 길을 걸었습니다.
피겨 선수를 위한 경기장이 없는 나라에서 태어난 김연아는
끊임없는 노력과 재능으로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온 것입니다.
한국 피겨계에서 처음 나온 월등한 실력의 김연아는 어렸을 때부터 견제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자신들과 같은 환경에서 훈련했던 선수가, 자신들의 옆에 함께 서있던 선수가
세계적인 선수란 것을, 자신들보다 훨씬 더 뛰어난 선수인 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험담하고 깎아내렸습니다.
자신의 밥그릇이 줄어들까 염려한 어른들은 그녀에게 은퇴를 권하고,
자신들의 꼭두각시로 만들기 위해 언론의 힘을 이용해서 압박을 가했습니다.
한 때 그녀는 돈이 없어 코치없이 홀로 비행기를 타고 낯선 경기장에 홀로 들어서야 했고,
허리부상을 입은 채로 13시간을 이코노미석을 타고 가며 악화된 허리부상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등에 테이프를 동여매고 진통제를 맞은 상태로 참가한 대회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메달을 땄고,
여분의 부츠가 없어 투명테이프로 부츠를 고정한 채 경기에 참가했고,
우승한 후엔 갈라복이 없어서 똑같은 옷을 입고 갈라무대에 서야 했습니다.
김연아에게 호락호락하지 않는 심판들이 점수를 줄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견고하고 놀라운 점프들은 그만큼 그녀의 몸에 충격을 주어
발톱이 몇번씩 빠지고, 허리부상을 입고, 내장이 한쪽으로 쏠리고,
발목이 휘어지고, 무릎과 허리와 뼈마디가 욱신거리는 고통을 안겨주었습니다.
(치팅점프를 뛰는 다른 선수들과 다르게 발목을 확실히 꺾는
김연아의 발목은 눈에 띄게 휘어져 있습니다.)
16살에 초기 허리 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작년 12월의 그랑프리 파이널(일본 도쿄)을 앞두곤 그동안 가끔 아팠던 오른발의 티눈이 말썽을 부렸다.
염증이 생겼는지 작은 구멍이 생기더니 고름이 나왔다. 운동화만 신어도 아파서 스케이트화는 신지도 못하고 쉬어야 했다.
도쿄에 도착해 티눈을 소독하려는데 엄지발톱에 금이 가 있었다.
발톱이 죽어서 새로 나왔는데, 그 발톱도 죽어서 시커멓게 되어 있었다.
목욕을 하면서 물에 불었는지 발톱의 반 이상이 떨어져서 너덜거렸다.
발톱을 들어 살펴보니 다시 새 발톱이 반쯤 자라있기에 죽은 발톱을 떼어냈다.
다행히 스케이팅에 지장이 없었고,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일굴 수 있었다.
이틀 전 꼬리뼈에 통증이 심해져 제대로 앉지도 걷지도 못했다.
고관절 부상과 엉덩이 부상이 찾아왔다.
진단 결과는 왼쪽 고관절 근육이 늘어나고, 엉덩이 근육이 약간 부어 있다는 것이었다.
김연아는 왼쪽 엉덩이 근육인 대둔근 일부가 찢어져 있음을 알고 있었다.
세계선수권 첫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5위로 밀렸다.
실망스러운 성적에 눈물을 쏟았다. 프리 스케이팅을 기권할 생각마저 했다가 마음을 다잡았다.
진통 주사를 맞고 프리 스케이팅에서 1위를 하며 종합 3위를 했다.
출처: http://weekly.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2/09/2010020901168.html
점프를 하기 위한 회전은, 연습을 하지 않을 때에도 가끔씩 김연아에게 두통을 줍니다.
지금도 고관절 부상의 여파로 엉덩이쪽 근육을 쓰지 못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아름다운 점프들의 여파들은 김연아의 몸에 그 결과를 더욱 깊이 드러낼 것입니다.
치팅은 생각도 안하고 거친환경에서 오로지 정석으로 뛰는 점프들은
김연아가 사용하는 약한 부츠에도 그 여파를 그대로 미쳤고,
한달이 채 지나기 전에 사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되는 부츠에 매달 적응하기는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이였습니다.
이는 김연아와 엄마의 다툼을 발생하게 하는 원인이 되어
양쪽 모두에게 육체적, 심리적 고통을 주었고,
한 때 두 사람은 은퇴를 생각했습니다.
(일본의 스케이트 장인이라면 김연아에게 알맞은 부츠를 만들 수도 있다는 소리에
김연아와 어머니는 직접 찾아가 부츠를 맞춥니다.
이때 장인은 꼭 맞는 치수를 원하는 김연아에게 한 치수 큰 스케이트를 맞추라고 연거푸 권하고
결국 김연아는 한 치수 큰 부츠를 맞춥니다.
이제는 맞는 부츠를 신을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한국에 돌아간 김연아에게
도착한 부츠는 너무나 커서 신을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김연아는 일본까지 가서 맞춘 부츠를 한번도 신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일본방송에서 이 일본장인이 등장하여
가게에 붙쳐진 김연아의 사진을 보여주고 김연아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며
마치 김연아가 일본장인이 만든 스케이트를 신는 것처럼 보이도록 방송하였고
올림픽이 끝난 후에는 김연아의 금메달에 이 스케이트의 도움이 있었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에 힘들어하던 김연아는 후원을 받은 후부터
매년 꾸준히 기부를 하여 지금까지 20억이 넘는 금액을
국내 피겨계의 발전과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기부했습니다.
(어린 국내 선수들을 지도하는 김연아)
아사다 마오도 물론 뛰어난 선수일 것입니다.
하지만 아사다 마오의 업적과 피겨선수로서 누리는 영광은
외부의 도움이 없었으면 힘들었을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아사다 마오가 신기록을 세웠던 대회,
승리했던 대회, 이름을 알릴 수 있었던 대회는 대부분이 일본이였습니다.
그랑프리 시리즈가 매년마다 열리고, 세계선수권이 몇번씩 개최되는 나라.
아사다에게 너그러운 판정이 없었더라면
아사다의 등수나 점수가 어떻게 변할지 가늠할 수 없습니다.
<아사다의 역대 점수>
시즌 국가 점수
2006년 미국 - 171.23
러시아 - 172. 52
일본 - 199.52
일본 - 194.45
2007년 캐나다 - 177.66
프랑스 - 179.8
이탈리아 - 191.59
스웨덴 - 185.56
한국 - 193.25
2008년 캐나다 - 176.52
미국 - 188.09
프랑스 - 167.59
일본 - 191.13
한국 - 188.55
2009년 프랑스 - 173.99
러시아 - 150.28
김연아는 지금껏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계속해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보였습니다.
07월드. 일본에서 열린 아사다 마오의 시니어 월드 데뷔를 위해 마련된 대회에서
부상입은 몸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놀라운 데뷔를 한 주인공은 김연아였습니다.
08월드. 스웨덴에서 열린 유럽 대표 카롤리나 코스트너를 위해 마련된 대회에서
부상으로 힘겨워하면서도 관중들에게 기립박수를 이끌어내며 대회의 분위기를 바꾼 것은 김연아였습니다.
09월드. 처음으로 부상없이 참여한 대회에서 김연아는 압도적인 연기로
세계 피겨팬들과 관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그리고 올림픽. 마지막까지 따라온 오심논란과 압박감 속에서도
완벽한 연기로 누구도 이의달지 못할 금메달을 얻었습니다.
처음 보는 국적에 생소한 이름.
피겨계에 연고지도 없었고, ISU에서 간판 하나 사줄 수 없는 선수.
처음보는 나라의 선수에게
자신들의 오랜 터전이였던 피겨계에서의 정상 자리를 주려고 하지 않았던
심판들과 피겨계의 원로들을 오로지 재능과 노력으로 수긍시킨 것입니다.
국가적인 돈을 들여 명실상부한 피겨스타를 키우고자 했던 일본의 시나리오는 무너졌습니다.
자신들의 스타를 띄우기 위한 도구로 삼았던 김연아가 진정한 승리자가 될 지
아사다를 발굴한 직후부터 마오 금메달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일본 빙상연맹 중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주니어 월드에서 한국 최초로 은메달을 따고 보인 김연아의 갈라입니다.
보통 갈라는 가벼운 점프를 하는 경우가 많지만,
당시 이름값도, 국적이 가진 힘도 없었기에 김연아는 갈라에서도 고난이도 3-3점프를 뛰면서 실력을 알려야 했습니다.
아사다와 비교하며 무시하는 일본 해설자지만, 그럼에도 중간중간 김연아의 놀라운 점프나 독창적인 스핀에 저절로 놀라워 합니다.)
(이 해설자가 아사다를 발굴해서 적극적인 지원과 로비를 통해 키운 시로타입니다.
후에 시로타는 로비가 문제가 되어 연맹에서 잠깐 물러나게 됩니다.)
하지만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일본은 오히려 자신들이 했던 짓을
김연아에게 씌워 모함하고 있습니다.
(미국 피겨 전문지 IFS - "왜 아사다의 두발착지한 점프들과 회전수 부족인 점프들이 다운을 안받았는가")
"모든 심판은 공정해야 한다"
"아사다 마오의 트리플 악셀은 회전수가 부족했다"
(ISI-"아사다는 두발착지를 했지만 감점되지 않았다.
아사다가 한 실수를 심판들이 알아차렸다면, 조애니가 그날 밤 2위로 마쳤을 가능성이 있다.")
-출처:http://www.iceskatingintnl.com/archive/results_vancouver/Ladies%20SP%20Report.htm
외부에서 편파판정 의혹을 받는 것은 아사다지만,
오직 일본만 이를 모르고 있습니다.
모르는 척 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올림픽이 끝난 후에도 또다시 김연아의 금메달이 부당함을 주장하며,
김연아를 비방하는 영상을 해외사이트에 올리고 있습니다.
(올림픽 전에 유럽심판들이 많기에 아사다에게 유리하다던 일본은
아사다가 참패하자 말을 바꾸어 아사다에게 불리한 판정을 주는 스위스심판이 들어가서
아사다에게 불리했다는 기사가 나옵니다.
이미 이전편을 읽은 분들은 아시겠지만,
김연아에게 편파판정을 한 미리암의 국적이 스위스입니다.)
은메달을 딴 후에도 계속 우는 아사다의 모습은 일본인들을 마음을 아프게했고,
일본으로 돌아간 아사다는
은메달을 눈에 잘 뛰는 곳에 두겠습니다.
다음 소치때는 반드시 금메달을 따오겠습니다.
러츠와 살코를 뛰겠습니다. 연속 3회전 점프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쿼드 룹을 연습하고 있었습니다. 연습에서도 뛴 적이 있습니다.
김연아가 현역으로 있기를 바랍니다. 다시 대결해서 반드시 이기고 싶습니다.
김연아가 은퇴한다면 김연아의 점수를 깨겠습니다.
현재 채점 시스템은 고난이도를 뛰는 선수에게 불리한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쇼트에서 김연아와 내 점수는 차이가 좁혀져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등 계속해서 설욕을 준비하는 다짐을 하고,
김연아의 금메달이 부당하다는 일본인들은
역경을 딛고 다시 일어나는
마오가 어른스럽고 대견하다며 환호를 보내며
이러한 아사다 마오에게 새로운 CF가 다시 쏟아지고,
다시 인기가 늘어나는 둥 제 2의 아사다 마오 신드롬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본방송은 경기 전 한국 심판의 채점과정을 몰래 찍어
한국심판의 편파판정이라고 방송에 공개합니다.
오서코치의 발언을 왜곡해서 번역하고,
악의적인 더빙을 하여 김연아의 정당한 금메달을 깎아내립니다.
아사다가 금메달을 땄으면 이 영상은 조용히 폐기되었을 것입니다.
미리 몰카까지 준비하여 패배의 변명을 준비했던 일본을 보면
일본식 로비와 지원을 아낌없이 쏟아부은 아사다가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인지
아사다에 대한 거품과 허상을 만든 자신들의 잘못을 덮기 위한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익명성을 보장해야 하는 올림픽 심판들을 몰래 찍은 일본의 행위는
오히려 다른 나라에서 비웃음과 비난을 들을 만한 일입니다.
충분히 징계감이며, 당한 쪽에서 분노해야 할 일이지만
ISU에 제소하겠다는 우리나라 연맹은 아직까지도 소식이 없습니다.)
일본 언론은 김연아가 귀걸이 간접광고로 금메달을 박탈당할 수 있다는
근거없는 방송을 내보냈고,
일본내에서도 회의적인 시선을 보이는 가운데
김연아가 금메달을 박탈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일본 네티즌들은 흥분하여
IOC에 이를 고발하는 메일을 보내고,
관련 영상을 올려 해외사이트에 올려 김연아의 금메달을 깎아내리고 있습니다.
(사실 이 귀걸이 사건은 완전히 일본이 자폭한 거나 다름없습니다.
김연아는 올림픽 전에 이미 귀걸이 사용여부에 대해 허락을 맡은 상태였고,
귀걸이는 올림픽 공식 후원 업체가 없기 때문에 이런 원칙에 걸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원칙대로 하면 휴지에 대한 올림픽 공식 후원업체가 있는데도
자신이 광고하는 티슈를 경기장에 가져와 사용한
아사다 마오가 은메달 박탈 대상이 됩니다.
일본은 여기서 완전히 실수한 셈이지요.
한국 네티즌들이 아사다의 휴지를 근거로 반박하자,
일본방송은 재빨리 김연아나 아사다나 열심히 한 선수들에게
귀걸이니 휴지니 트집잡지 말자~고 말을 바꿉니다.)
또한 일본은 플루센코의 발언을 근거로
심판들이 아사다에게 편파판정을 했다고 주장하지만,
(유부남 플루셴코와 아사다의 뽀뽀장면에 흥분한 일본은
방송 스튜디오에서 이를 반복해서 보여주고
이를 웃으면서 지켜보던 아사다에게 볼이 붉어졌다고 하며
순수한 모습에 흐뭇해합니다.)
그러나 막상 플루센코는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올림픽에서 차원이 달랐던 김연아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는 말을 합니다.
- Евгений, вы сказали, что снимаете шляпу перед спортсменами
экстра-класса. А такие были на Олимпиаде среди фигуристов?
예브게니 . 당신은 다른 차원의 선수에겐 자신의 모자를 벗는다고 말했잖아요 . 이번 올림픽에서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까?
- Конечно. К примеру, победительница в женском
одиночном катании Ю-На Ким из Кореи выступила просто блестяще,
победив с потрясающим отрывом.
물론입니다. 예를 들면 여자싱글의 우승자 한국의 김연아 선수죠. 그저 찬란하게 빛났습니다. 압도적인 여유로 이겨버렸습니다.
'김연아는 훌륭했다. 패배를 인정하자'라는 글을 쓴 일본인 국회의원의 홈페이지는
일본 네티즌들의 격렬한 항의와 테러를 받고, 국회의원은 사과문을 올립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어떤 트집을 잡는다 해도
그날 세계의 시선을 사로 잡으며
정확한 기술과 아름다운 연기로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을 명작을 보여준 것은 김연아였습니다.
시카고트리뷴 - 김연아가 압도적으로 지배해 금메달을 따다
밴쿠버썬 - 김연아, 한국에서 온 살아서 숨 쉬는 예술 작품
IOC위원장 자크 로게 : 밴쿠버 올림픽이 남긴 긍정적인 유산과 배워야 할 교훈들
“There have been many high moments for me and watching Kim Yu-Na dominate like
she did touched me in away that I haven't been touched
since Torvill and Dean in Sarajevo," he added.
“많은 굉장한 순간들이 있었지만 김연아가 경기를 압도하는 것을 보는 것은
사라예보 올림픽의 토빌과 딘 이래로 최고의 감동을 주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프랑스 '레퀴프'
아라카와 시즈카의 금메달을 이은 것은 같은 나라 출신의 곡예사-트리플 악셀을 유일하게 뛰는 아사다 마오-가 아닌
황홀하게 매력적인 한국의 김연아다
스위스매체
'여왕'이 금을 얻어, 한국이 기쁨을 분출하다
뉴욕타임스 “지금 김연아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피겨스타 중의 하나”
일본은 현재 룰개정을 통해 트리플 악셀의 기초점을 올리고 '중간점수'라는 것을 도입해
계속해서 트악이 다운되는 아사다의 점수를 올려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트리플 악셀은 이미 아사다가 피겨계에 등장한 후
기초점이 7.5점에서 8.2점으로 올랐지만,
일본은 이를 또 올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ISU의 자금줄을 일본이 절반 이상을 좌우하게 된 후부터
피겨계에서 일본선수들의 활약에 눈에 띄게 증가했고,
서양에서는 동양선수들을 '점핑빈'이라고 불렀습니다.
점프만 할 수 있지 감동과 감정을 전혀 느낄 수 없는 선수들의 프로그램을 비꼬는 말이였습니다.
제대로 뛰지도 못하는 트리플 악셀, 쿼드살코를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점프 대회로 변질되어 피겨팬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 피겨계로
생소한 국적으로 감탄을 부르는 점프와 아름다운 예술성을 가지고
국적을 아우르는 찬사와 팬을 이끌어들인 것은 김연아입니다.
--엘레나 차이코브스카야 : 러시아 피겨계의 대모격인 인물
많은 재능있는 선수들이 전설적인 선수들의 흉내를 내는 것에서 정체한 반면, 김연아는 자기만의 피겨를 찾아냈죠.
그녀는 음악을 이해하고 그것을 마음으로 받아들여 피겨로 구현해내죠.
거기에 질높은 점프와 스핀기술까지 갖추고 있어요. 이런 선수는 이제까지 없었죠.
룰 개정이후 선수들은 더 고난이도의 점프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점프는 피겨의 한 요소에 불과하죠.
진정한 피겨는 음악과 기술과 감성이 완벽히 조화를 이룰때 만들어집니다. 김연아의 피겨처럼 말이죠.
음악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 채 팔을 아무렇게나 휘두르는 선수들은 김연아의 피겨에서 깨달음을 얻어야 합니다.
아사다는 다음 올림픽에서 반드시 설욕하겠다며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이미 김연아는 아사다 마오와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습니다.
아사다가 일본의 기억에만 존재할 한 시대의 탑랭커 선수라면
김연아는 피겨팬들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시대를 아우르는 최고의 피겨 선수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견고하고 놀라운 점프와 이를 아우르는 표현력을 모두 가진 토탈패키지 김연아는
이미 피겨계의 한 획을 그은 선수가 된 것입니다.
지금껏 수많은 어려움과 외부의 견제와 시샘을 이겨내고
오로지 자신의 재능과 노력으로 지금의 자리까지 온 김연아가
바로 여왕이자 레전드입니다.
(김연아의 역대 성적 - 김연아는 지금까지 참여한 모든 대회에서 3위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이런 성적을 냈던 선수는 1960년 캐롤 헤이스 이후 김연아가 처음이다.)
-여자 싱글 역대 금메달 리스트-
1990년 9월 5일 태어나다.
7살, 피겨스케이팅을 처음 시작하다.
미쉘 콴을 보며 피겨 선수의 꿈을 키우다.
13살, 처음으로 참가한 국제대회인 트리글라브 트로피 대회에서 우승하다.
14살, 국가대표로 선발되다.
16살, 주니어 세계 선수권에서 우승하다.
17살, 시니어 데뷔 후 첫 세계선수권에서 쇼트 프로그램 신기록을 세우다.
부상투혼 중에 한국인 최초로 동메달을 따다.
18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프리 프로그램 세계신기록을 세우다.
쇼트에서 5위를 한 후, 진통제를 맞고 프리에서 부상투혼을 펼쳐 프리 1위를 하고 동메달을 따다.
19살, 처음으로 부상없이 참가한 세계선수권에서 여자선수로서 처음으로 200점을 넘어서며 우승하다.
20살, 시즌 첫 대회에서 또다시 세계신기록을 세우다. 전 그랑프리 시리즈를 우승하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완벽한 연기를 펼치며, 쇼트와 프리 모두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228.56점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로 여자 피겨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며
한국인 최초로 피겨 스케이팅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다.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 이야기 끝. 지금까지 봐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__)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 이야기 원본 링크
<순서대로 보세요>
스크랩할거면 어디로 데려가는지 댓글좀 남겨줘.
이런글 안되면 댓글좀
ㅜㅜ
진짜 더럽다 일본
강의도 안듣고 다봤네 아근데 일본 진심 답없어 재수없음 ㅡㅡ
댓글좀 주세요 ㅠㅠㅠㅠㅠ 시간이 없어
댓글얍!!연느~
으크......연아 넘 대단함 내내 울먹울먹거림 ㅠㅠ
댓글! 다시볼꺼야!
얍
다봤다 ㅠㅠ 장편소설 읽은 기분이야.......... 긴 영화를 본것같은 기분도,, 이야기가 방대해 조목조목 기억은 안나지만 김연아는 정말 위대하다라고만 생각 됨
저기.. 댓글 부탁해요ㅜㅠㅠㅠ댓글요 댓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감사합니당
연느 이야기!
하......연느님.........
정독했다ㅠ연느님짱
자랑스럽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흑흑 일본 짜증나 흑흑
두시간 동안 읽엇네요 역시 연아ㅠㅠㅠ 피겨스케이팅 선수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한명의 위인!
ㅇ앙ㄴ아오 진짜 도영상보려고 재생누르고정지시켜서 버퍼링안생기게실컷기다렸는데 갑자기 인터넷창 꺼꺼짐ㅡ 아오응아으아으아어아으ㅏㅇ아아아
다봤다... 정독해썽...
어떤 상황에도 굴하지않는 모습이 진짜 멋있다....잘봤어요!! 김연아짱!!!!!!!!!!!!!
노력한 자는 이길 수 없다라는 말은 연아선수에게 가장 잘어울리는 말인 것 같아요. 진짜 알면 알수록 대단한 선수ㅠㅠ
2시간 정독..... 역시퀸연아
완전 빠져서 정독했네.. 이거 만든 팬도 대단하고.. 드라마다 진짜 이거 ㅋㅋ 누가 시리즈 영화라던가 뭐 그렇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김연아 사랑한다
연아야 ㅠㅠ 고마워 ㅠㅠ
단지 TV를 보고 예쁘다, 멋지다, 하며 환호하기만 했는데... 그 뒤에 이렇게 많은 역경이 있었을 줄 몰랐습니다. 진정한 여왕이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어요ㅠㅠ
어제 반 보다가 잠들었는데 오늘 생각나서 마저 읽었어요..하.. 정말 뭐같지도 않은 꼬투리로 사사껀껀 연아발목잡고 늘어지는 원숭이들 보니 더 꼴보기 싫어졌어요 ㅠㅠ 진짜 친구가 가볍게 던지는 농담에도 쉽게 상처받을 나이에 온갖 괴소문,루머,시기,질투 다받으며 그걸 이겨내온 연아선수가 대견하다는..ㅠㅠㅠㅠㅠ눈물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김연아 선수가 우리나라 선수라는게 자랑스러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 봤어요ㅠㅠ 정말 읽으면서 몇번 소름끼쳤는지 셀 수 없을 정도! 아ㅠㅠ 연아야........진짜 고맙다ㅠㅠ 일본도 일본이지만 한국 빙상연맹이 더 짜증남... 그리고 한국인들중에도 아사다 마오가 최고 라고 하는 오덕xx들 있음 -_- 그런 놈들은 진짜 혐오스러움... 한국인이면서 연아 깎아내리는 사람들 보면서 이완용의 후손인가 싶었음.. 오서 코치 일도 다 연아가 배신한거라면서 연아 욕하고.. 연아는 얼마나 마음고생심했을까ㅜㅜ ...일본처럼 아사다 찬양하는 것 정도는 아니라도 저렇게 혼자서 아파가면서 피땀으로 만든 금메달 보면서 자랑스러워 해주는게 한국인의 도리 아닌가?
진짜 인간 승리를 몸으로 보여준 소녀ㅠㅠ 자기 꿈을 위해서 모든 청춘, 건강, 즐거움 포기하고 결국 올림픽 금메달을 따...아...눈물나...미치겠다ㅠㅠ 새벽이라 감수성 폭발해서 그런가ㅠㅠ 올림픽에서 금메달 딴적도 없는 주제에 연아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진짜 쳐맞아야됨ㅠㅠ 아무도 연아를 비난할 수 없음ㅠㅠ 연아앙 나보다 나이가 어리지만 언니가 정말 존경해마지 않는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응원할게요- 고마워요 진짜 ㅠㅠ
다 읽었다..... 아 힘들어............ 근데 재밌었어ㅠㅠㅠㅠㅠㅠㅠㅠ
아휴 길다 근데 다읽음!! 연아는 진짜 세계적인 보물 ㅠㅠ 한국국적 계속 가지고있어서 고마운 마음마져.. 흙
다읽었다!!!!!!!!!!!!!!!!!!!!!!!!!!!!!!자랑스럽다!!!!!!!!!!!!! 하늘이 선물해준 보물!
4일을 걸쳐 정독!!!!!!!!!!!!!!!!!!!!!! 역시 하늘이 주신 보배입니다!!
글 보고싶은데 이 글만 들어오면 인터넷이 다 멈춰서 강종해야하네요..인터넷 강의듣다 강의듣던거까지 같이 강종되는 바람에 개깜놀했음ㅠ ㅠ
예전에 본건데 어제 중간까지 보다가 쫓겨나고도 생각나서 다시 왔어요. 역시 내가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는 사람다움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연느 연느... 진짜 연느는 지나가다 사진만 봐도 가슴이 먹먹해요 연느를 보면서 느끼는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 모르겠음 연느는 한국인이고 한국에서 겪었던 모든 시련들이 내가 공감할 수 있는 일이라 그런가 여튼 아사다마오년 좋아하는 한국인이 제일 짜증나요
록산느 버퍼링 기다려서 다봤는데 아 좋다ㅠㅠㅠㅠㅠㅠ 데뷔임에도 갠적으로 좋아하는 프로그램 탑에 랭크되는 프론데 다시봐도 이때 너무너무 예쁘고 연기 잘하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