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참 난 영민이야-0- 맨날 현구랑 성록이랑 세준이랑 도한이랑
동욱이랑 영두랑 재웅이랑 같이 다니는 어리버리하게 생긴 놈-0-
--------------------- [원본 메세지] ---------------------
울 동아리 게시판에 올라온 글인데..
괜찮은 글인것 같아서....
까페 첫 글이 펀글이라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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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들이 유학 준비에 대해서 너무 잘못 생각하고 있는 점이 있어서
글을 쓴다.
미국 명문 대학원에 합격을 하려면, 물론 학부 학점이 좋아야 하겠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교수 추천서이다. 위의 학생이 추천서의
비중이 미미한 한 것처럼 썼는데 이것은 아주 잘못된 큰일날 소리이다. 미국 사회에서는 추천서가 매우 중요하다.
박사 받고 직장에 취직하려고 해도 지도교수 추천서가 매우 중요하다. 직장을 옮기려고 해고 전 직장의 상사의 추천서를 가져오라고 한다.
심지어, 집안 일 하던 사람이 다른 집에서 일을 하려고 해도
전에 일하던 집의 주인이 작성한 추천서를 가져오라고 하는 세상이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모두가 다 추천서를 매우 솔직하고 객관적으로
작성한다. 따라서, 아무리 학업 성적이 좋아도 지도교수 추천서가
나쁘면 제대로 된 직장에 취직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래서, 우리 학부 교수들도 추천서는 미국식으로 솔직하게
작성하려고 노력한다. 자네들이 서울대 시험 볼 때 고등학교
선생님에게 받아 오는 그런 추천서가 아니다.
학부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추천서가 좋지 않으면 입학이 어려워 진다. 자네들이 학점을 잘 주는 과목만 찾아서 강의를 들으면 된다고 생각한다면 참으로 한심한 생각이다. 아직까지도 고등학교 때의 개념에서 조금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명문대학교에 입학을 하려면,
학부성적이 어느 정도 이상, 예를 들어서, 3.7 이상으로 좋아야 하지만 그것은 그것일 뿐이다. 3.0 이라고 해도 추천서가 매우 좋으면,
좋은 대학교로 유학을 갈 수도 있다. 미국에는 아주 좋은 대학교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서울대 출신이라면 미국 대학교에서도
프리미엄이 적용된다.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우수한 것을 잘 알기때문이다. 미국 대학교에서 우리처럼 학부 성적을 비례적으로 적용한다고
생각하면 아주 멍청한 개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어느 성적 이상이면 그 다음에 추천서를 꼼꼼하게 읽어 보고 판단한다.
따라서, 추천서는 매우 중요하며, 추천서를 잘 받으려면 전략이
필요하다. 즉, 자네들이 어느 교수에게 추천서를 부탁하러 가는 장면을 상상을 해보자. 그 교수는 당연히 자네와 어느 정도 밀접한 관계가 있었는지를 기억하려고 노력한다. 만일 이 학생이 학부논문을 그 교수 연구실에서 썼다면 그 학생의 능력을 종합적으로 가장 잘 판단을 할 수 있다
학부 논문을 쓰지 않았다면, 얼마나 많은 과목을 그 교수가 개설한 과목
들 중에서 수강했는지를 알아보려고 하고, 그 성적들이 과연 얼마이고, 이 학생이 얼마나 종합적인 능력이 있었는지 파악하려고 하겠지...
그런데, 만일 한 과목 정도 들었다면 그 교수는 추천서를 써주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판단 근거가 희박하니까....
그렇다면, 우선 지금부터 졸업 학년 12월에 추천서를 받을 교수를
3명 정도 미리 정하고, 그 교수 연구실에서 학부논문을 쓰려고
노력하고, 그 교수 과목을 적어도 2개 이상 수강해서 성적을 잘 받아
놓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유학을 생각한다면 미리 미리 전략을 수립해서 계획대로 밀고 나가야지 그것도 없이 이것 저것 학점 좋은 것으로 닥치는대로 수강한다면, 오히려 그것은 약점으로 작용된다. 우리 교수들이 가장 싫어하는 타입 중의 하나가 학점 벌레(?)이다. 교수들은 종합적으로 균형된 학부 생활을 하는 학생을 우수하다고 생각하지, 오로지 학점만을 위해서 노력하면서, 팀웍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리더쉽이 없는 앞뒤 꽉 막힌 학생은 아무
리 학점이 우수하다고 해도 우수한 학생으로 추천서를 써주지 않는다. 이런 학생이 고등학교에서는 대접을 잘 받았겠지만, 세상이 그렇게 성적 위주로 살아가게 되어 있는 것이 절대로 아니다.... 이젠 좀 알 때도 되지 않았느냐?
공학은 항상 팀웍을 바탕으로 한다. 그리고 목표의식이 확고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능력이 필요하다.
어느 수준 이상의 학점이면 된다. 그것보다도 더 중요한 능력이 이 세상에는 얼마든지 많다. 미국 대학원에서는 그것을 추천서와 자기 소개서를 통해서 알아내려고 노력한다. 만일, 소개서에 어떤 단체에서 리
더 역할을 했다든지 사회봉사활동을 많이 했다는 것을 쓸 수 있으면, 그것도 아주 중요하게 쳐준다.
제발 그 놈의 고등학교 때 사고방식에서 헤쳐나와라. 성적 위주로 비례적으로 줄 세우는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라는 말이다. 인생은 비례적인 것이 아니다. 완전히 비선형적인 시스템이다. 대학교 때 이런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자네들 도대체 대학교에서 공부하는 목적이 무엇이냐? 그렇게 내가 그동안 게시판에 여러 가지 글을 썼는데도 아직도 대학교 공부의 핵심을 파악하지 못했다면, 다시 한번 내 글들을 잘 읽어
보고, 이번 겨울휴가 때 잘 좀 다시 생각을 해보기를 바란다.
새해 복많이 받고, 더욱 성숙한 사고방식과 태도로 자네들 무한한 도메인에서의 미래의 모습에 대해서 꿈과 비젼을 우선 확고하게 하기를 바란다. 그래야, 눈 앞의 현실세계에서 더욱 효과적인 크고 작은 결정을 내릴 수 있고, 그것들이 결국 vector sum의 효과를 발휘해서, 자네의 그 꿈과 비젼을 결국 이룰 수 있게 만드니까... 이것은 현실과 타협하는 것이 아니다... 자네들 각자의 소중한 인생을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를 말
하는 것이다. 자네의 인생을 누가 대신 살아주고 있느냐? 자네들의 인생 하나 하나가 모두 unique solution인 것이고, 그것은 자네 각자 하기 나름이다... 아직도 이것 저것 학점에 눈이 멀어서 대학 생활을 하려고 하느냐? 학점이 아직도 자네의 꿈과 비젼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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