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이고추는 얼마받을거에요?
아침엔 21만원 받앗는데 20만원만 주시구랴 ..
이거 진짜 강화고추태양초여~ ....
지금이야 큰살림도아니고 네식구 단촐한 살림이지만요
일년먹을 양념 ..마늘과고추는 한꺼번에 구입하는편인데
마늘은 대강 하지 전후해서 구입을해놓지요
그런데 고추 ,,,
요거는 항상 추석전에 지인을 통해서든 장엘가서든 준비를 하는 편인데.
워낙 올여름 비가많이온탓인지 고추생산량이 제때에 저하인것같더니
고추값이 예년대비 ~금값이더만요
시골 친척들이 잇어 중간에 사고파는 다리놓던 아짐들...
값도값이려니 생산물량땜시로 지인들 주문이 보이콧되는사태..
스무근은 있어야 고추장은 말고라도 김장에다 ~ 일년먹을 양념으로 마련해야겟기에.
지난토욜 아들을 앞세우고 강화장으로 고추사러 갓더랍니다
2.7장 .김포장 강화장 ,3,8 장 양곡장 ,마송장을 기억하기에 ..바람도쐴겸 말이죠~
주머니엔 현찰을 고추값치고는 두둑한 50만원을 쥐고서리....ㅎ
장마다돌며 장돌뱅이라 칭하던 장삿꾼들 이 파는거말고 소농하시는 분들이 ~
깔끔하게 희나리걷어내며 얼른 말르라고 고추를 짜게서 말려논 정말 태양초를찿아서요..ㅎ,,
(어쩌면 이마저도 트릭이 잇을지도모르지만 ) ㅋ 이런맘은 세태가 이렇게 만든거아시죠~ ㅎ
돈사러 나오는 진정한 물물 교환 의미의 한자리옆옆이 늘어앉아 차지하신 장터의 촌부아내들 발견한자리에서
흥정이 시작됩니다..ㅎ
고추하나조금찢어 입에물고..
맛이잇는지..맵기는하는지 .잘마리기는햇는지 고추씨는 좀 털어냈는지..살펴보며
할머니 지금은 파장 이니 좀 더~싸게주셔야 되는거 아녜여~
맛잇어 여 ~내가 다 씻어말린거라니까, 월매나 고추가 좋은데 ,,
아침나절엔 21만원 받앗다니깐~ 4관 갖고나와 한관남어서 20만원받을라구,,
장두 파장이 다되가구만요 ,언능 팔고 들어가셔야죠~ ,
방아삯은 빼주셔야,,ㅎㅎ
옆에계신 할머니한분이 거듭니다 .작은목소리로,,
진짜 강화고추여 우리들껀,,장사꾼들이 조금씩 우리처럼 내다놓고 판다니께,,
망설이며 눈을 돌리며 옆에게신할머니고추를 쳐다보노라니
아무래도 맘 이 조급하신지,,
글믄 19만원내여~ 방아삯은 사천원밖에안들어 ..
하시며 고추봉다리를 묶으십니다,,
이쯤되면 안살수도없어,,5만원권 4장을 내미니
만원을 꺼내어 내어주며 다듬고잇던 순무 열무잎을 두손한아름 담어주시며
이고추넣어서 김치해먹어보라신다,,
이게 진정한 우리 네 장터 인심이지 싶어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근데,,옆에 한소리거들던 할머니 고추봉다리가 셋인데 짜게말린게아니다,,
건조기에서 말린것이리라싶은데,,
할머니 이거는 얼마 받으시는데요..하며말을 부치자..
17만원은 받아야하는데,,16만원달라시네,~
할머니 화고추 (건조기고추대명)는 15만원이면 다 산다고 해요 ..하며
15만원 받으면 한관 살거구먼요,,햇더니
몇번이나 15만원에 달라는데도 안팔앗는데하며 ~아침부터 금사를 글케 놓트만 결국..혼잣말 하시며
그러시란다,
그러시면서 쥐어주는 밤한봉지.(이건 아마도 햇밤 아람불어 떨어진거 주우신거같다,,)쪄서먹으란다..
이렇게 올만에 정말 인심좋은 강화장터 마당에서의
고추만 샀냐구요 ~ 오이도샀죠~ 노곽이라 할수없지만 생채해먹을 살찐오이 50개..
풋콩한다발 ,,인큐호박아닌 멧돌애호박 ,생땅콩,,,
가을 들녁에 소쿠리가득 담아오는 시골아낙같은 기분으로,룰루랄라 장터이야기입니다~ ㅎ
첫댓글 현장감 생생해서 하루 같이 장 본 기분이예요.
알뜰한 살림꾼인 무명치마님이 행복해 보입니다.
그렇게 항상 행복하시길 .....
그냥 ~삶이지요..ㅎ
언제또 얼굴뵈나요~ 은숙방장님께 멍석피자고 햇어요~ ㅎ
처가집 동네 파주교하인데 열무등 일산열무로 통하여
가격도 좋았는데.
요즘은 심학산 등산객과 절에 다니시는 신도님들 덕분에
텃밭에서 가꾸어 놓기만 하면 알아서 돈 주시고
사가셔요..
일산 5일장 연세 때문에 못나가시는 장모님.
그냥 집앞이 5일 장터에요 ..
매주 토,일요일 몇십마넌 수입은 되시니까요..ㅎㅎ
직접 그날 밭에서 수학해주는것이 신선한걸 다~알아서이지요~
장모님께서 아직도 건강하시군요~
거그다 경제력까지~ ㅎㅎ 땅은 심은데로 거둘수잇는거라서지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온유님얼굴볼라면 산엘가야하는데 내가요새 체중이불어서 산엘엄두를못내여~
천사의 마음으로 자식 키우듯 농사를 짓지요 ~~.
그런데 농사의 길흉은 80 %는 일기가 좌우 한다고 생각 되는데
올해는 너무도 긴 장마로... 특히 고추 농사는 예년에 비해 그 수확량이
50 % 수준에도 못 미칠 거라는 얘기들을 합니다 ... 이럴때는 조금 덜 먹고 수입 같은 거는 덜 했으면 하지요..,
무명치마님께 고추를 파신 할머니 이마에 주름이 조금 펴졌으면 해서요 .
그런데 정부에서는 무 관세로 엄청난 량의 고추를 수입 한다고 합니다.
오래전 제가 시집오기전 고추파동이 한번잇어 그때도~
정부에서 수입고추 잔뜩 들여온적이잇었지요~ ..
저의친정엄마가 애기하던 걸 귀담아 들은적 잇엇는데..ㅎ
근데 고추를 잘써야 겨울김장김치가 안무른다 네요~ ~
올 여름 비가 많이 와서 태양초 구경하기 힘든데
고추 저렴하게 잘 사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덤으로 받은 열무와 밤까지...
무명치마님 덕분에 장터구경 잘하고 갑니다...ㅋ
희아님 ~남원광한루 풍경 얘기라도 좀 해요~
요새 발걸음 뜸~ 아니..흔적이 안보여서...ㅎ
한 살림 장만 하셨구랴~~~ 기분도 좋고 맘도 든든하겠네요~~ 난 여적 뭘 준비 한 적이 없이 그냥 김장 하는 날 농혐 하나로 마트에서 빻아 놓은 걸로 두어 봉 사다가 담그니까 올해도 마찬가지입니다요~~ 살림꾼이 못되는지...ㅎㅎ 무슨 맘으로 올해는 마늘 한접을 사 놓았으니... 그것도 집앞에 차로 싣고 왔기에 마늘 사놓고 마음 푸근해 합니다. ㅎㅎ 경기도 장마다 날자를 다 적어 놓고도 한 번도 못가보고 사는 인생인데 무명치마님 시골 장 보아 왔다니까 갑자기 나도 무척 가보고 싶어지네요~^*^
성남의모란장 4.9장 .제일크죠~잉 ...ㅎ 함다녀오세요 ,,ㅎ
이제 찬바람도부니까 우리삶의방도 한번 더 뭉쳐 얼굴 뵙는게 어떨지요~
얼굴뵙던분들은 댓글을 달아도 편안해지잖아요 ~ㅎ
토박이 할머님 들을 만나셨군요.
아니 찾으셨군요.
그리 발품을 파시니 좋은 물건을 구입하셨지요.
그러게요~ ㅎ
구경삼아~ 소일삼아 ~더불어 좋은날 이었습니다`~
저도 해마다 고추 열근을 사는데 올해는 아직 못 사고 있답니다. 고추값이 금값이네요.
고추사러 괴산 장에도 가보고 사강 시장에도 가보고 친구네 친정아버지 농사 짓는 것도 산 적이 있었는데
올해는 어디서 사야하는지? 이미 시기를 놓쳐버렸지만 고추는 사야 하고 걱정만 하고 있답니다.
시골장 구경 무지 좋아 하는데 가평 장날 잣 사러도 가야 하는데 마음만 바쁘답니다.
저두 장구경 좋아합니다 .재래시장 ,시골장 ...ㅎ
고추는 장에가면 많이잇어요~ ,,늦게 말려서 이제 막 쏟아져나오는듯해요~
가평잣은 제가 다니던 농협에 도농교류하는 곳이 가평이라 저도 조금씩구입해서 써요~ ㅎ
무명치마님 살림꾼이네요딱 삽니다
따라 다니면서 구경한듯 하네요.
요즘 고추값 치고는 싸게샀네요.
올해는 고추가 늦되서 지금 부터 쏟아져 나올꺼라 하긴 하던데
저는 항상 헤메지 않고 눈치 봐서 괜찮다 싶으면
마늘도 하나로마트에 정부에서 지원해서 싸게 나올때 얼른 사구요
바닷 내음 맡으며 일년 먹거리 잘 장만 하셨네요.
날마다 행복하세요
지난번 커피방~보나베띠 에서 인사드렷지요~ ㅎ
잘계시지요~ ㅎ 주부들 생각이 다 거기서거기죠~ ㅎ
또뵙기를 바래요~
강화 오일장 풍경 주제 고추구입 장면을 리열하게 생동감있게 대화체 현장감있게 문장력이 예사롭지가 않고 문인 문창과 출신 가토용
아들한 살림꾼 알뜰살뜰 살림을 꾸려가는 무명치마님 토속적인 님의 닉과 같이 강화 5일장 촘부들이 농사한것을 직거래하는 장면을 실감있겠잘 표현한글 최우수상으로 추천합니다 글은 이렇게쓰는 거야 진수를 보았습니다 오빵은 그림은 자신이 있어도 전문적으로 문학을 공부한적이 없는데 님의 글을 보고 오빵도 뒷산에 올라 많은 사람과의 대화를 현장감과 생동감있게 글을 어떻게 전게해나가야할 것인지를 한수배웠소 매년 우리는 고추를 택배로 붙어오는데 고추만 보아도 코가맵고 눈물이나지요 꼭다리다
뽕샘 오라방님 ..칭찬이 넘 과찬이여요~ ㅎ
선생님께 돼지꼬리에 별다섯개 받은 기분입니다 ~ ㅎ
담에 가실때 저두 댓구 가셔요
점방은 잘되고~?...ㅎ 한번 가본다는것이 영~.
란희님 애마에 내가 언혀지기만 함 갈수잇는데.시간내서 연락혀~ ㅎ
강화도 드라이브도 괜얂타~수채화같은 동네라서 ,,동안에 잘~지내구잇고,,ㅎ
무명치마님
진짜 살림꾼이시네요.
근데
태양초라는 거 있지요?
제가 고추 고장에 살면서 직접 고추농사 지어 보면서 알게 된 건데
태양초는
요즘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네요.
자세히 이야기 하자면 길지만
시장에 내다 파는 고추는 어떤 경우를 막론하고
예전에 우리 시골에서 햇볕에 말려 만드는 고추는 불가능하다는 걸 알게 되었답니다.
요즘
고추 값이 금값이라는 건
서울 사람 시골 사람 할 것없이 다 아는 사실인데
태양초로 하려면 휘나리 반절 나가거든요.
건조기에 말려서
비닐 하우스에 며칠 놓아두면 태양초처럼 고추 꼭대기가 갈색으로 된답니다.
그걸 태양초라 하지요.
홧팅
그게요~
강화아짐들은 예전부터 생고추 널어서 비들거리면 하나하나가위로 짜개서 빨리말르라는 작업을 하죠
그래서 강화장에선 짜개말린것을 태양초라 불립니다~ ㅎ
아랫녁지방은 마른고추 600g을 한근이라하고 강화고추는 꼭지따고 짜개서 4 kg를 한관으로 파는것도 다르지요~ ㅎㅎ
참 알뜰하시네요
자녀들이 좋은 본보기로 삼을 것 같아요
아들녀석을 앞장세워 눈에 보여주면
나중에 삶에 지혜가 보태어졋음 하는마음도 잇지요~ㅎ
댓글 감사합니다~
무명치마님
마늘, 고추 사셨군요.
저도 오늘에야 고추를 샀어요
또 조금 있으면 들깨, 참깨도 사야지요?
좋은 재료로 맛있는 음식 많이 해 드세요
수고 하셨어요
아~ 헤스티아님도고추를 마련하셧군요~
주부라면 머릿속이 비슷하게 공유하는 품목들이 잇지요~
전 올해 검정서리태를 마련해놓으려 합니다~
검정콩밥하면 좋아하는 옆지기를 위해서요.. ㅎ
격려 감사해요 ~
장날이라카시니 옜날이 그리워집니다 ....
콩크릿트안대형 슈퍼마켓이 대신하는 세상이지만
가끔은 향수에젖어 시골 장풍경 구경하노라면 사람내음이 물씬날때 ..
정겨움이잇지요~
반갑습니다` ㅎ
수니야 어데메갔다 이자사 뿅하고 나타난노
그동안 어느 하늘아래서 무엇했노 반가버라
오빵이 눈 빠지게 기두렸는데 오빵이 강화에
농가주택 20년 전에 구입한 것 안있나 연락하그레
오빵캉 해안도로찍고 더리미 장어마을 찍고 ㅁ던등사 마니산 함하동천 동막해수욕장 5일장 성모도 보문사 드라이브쮠인다 요즘 집나간 며느리도 귀가한다는 저어철이라 강화밴뎅이에 꽃게 먹으로가자 연락하세요 그러고 오빵보자마자 후랄라하지마세요 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도 믿는 지인들 통해 더러사기도하지요~
사는게 다른모양새 이기도하죠 ~
그냥 글이려니 하세요~ ㅎㅎ
흥정도 잘하시고 인심도 후하게 받으시고..즐거운 장터여행 잘봤슴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