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체왓 숲길’은, 제주 서귀포시 한남리에 위치한 드넓은 목장 과 초원의 원시림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 이다. 머체는, 돌이 엉기정기 쌓이고 잡목이 우거진 곳을 말 하며 왓은, 밭을 일컫는 제주도 방언이다. ‘머체왓’ 이라는 말은 이 일대가 돌로 이루어진 밭이라 는 데서 붙여진 말이다.
제주, 자연의 전형을 보여주는 숲길이다.
삼나무 숲과, 편백나무 숲, 동백나무숲 등으로 길게 형성되 어 있다.
계곡을 따라, 원시 자연의 숲을 이루고 있고, 제주 생태계의 다양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원시림은 그저 고요 하기만 할뿐. “저기 조롱말 좀 봐”
넓은, 초원에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조랑말이 보 였을 때, 손주들의 들뜬 소리다.
하긴, 콘크리트 속에서 살다가 이 장엄한 대자연을 만났으니 안 들뜬다면 삭막한 가슴의 소유자 일 수 있지.
“와” 언덕을 차고 올라서자 드넓은 풍경에 일제히 내지른 함성이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자신을 놓치지 않으려면, 가 끔 멈춰 서서 물어보라.
그저, 주어진 일을 있는 그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 는지.
예서, 사진 하나를 추억으로 간직하지 않는다면 두 고 두고 후회 할 일. 그러나, 언젠가를 다시 끔 기약하기란 쉽지 않다.
살다보면, 왜 힘든 날 없겠는가.
목가적인, 풍경에 그리움 이는 점심나절.
그 꿈을, 더는 미루지 말고 이루어 나가자.
머체왓, 숲길에서 만난 칼릴 지브란의 ‘사랑이 그대를 부르거든’ 詩한편 감상하고 가자꾸나. 예쁘게, 꼭꼭 기억해 주마.
3시간 만에, 돌아온 머체왓 숲길은, 2018년 ‘제18회 아름 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공존상을 수상하였다 한다. 그 입구에, 가슴 찌릿한 ‘터무니 있다’ 詩.
터무니 있다 오승철 홀연히 일생일획 긋고 간 별똥별처럼 한라산 머체골에 그런 올레 있었네 예순 해 비바람에도 삭지 않은 터무니 있네
그해 겨울 하늘은 눈발이 아니었네 숨박꼭질 하는 사이 비잉 빙 잠자리 비행기 〈4.3땅〉중산간 마을 삐라처럼 피는 찔레
이제라도 자수하면 이승으로 다시 올까 할아버지 할머니 꽁꽁 숨은 무덤 몇 채 화덕에 또 둘러 앉아 봄꿩으로 우는 저녁
이 고을, 오승철 시인의 저 절절함을 보라.
우리는, 흔히, ‘터무니 없네(어이가 없다)’란 말을 써오곤 하는데, 어쩜 ‘터무니 있네’ 라는 말로 바꿔 영 감을 떠올릴 수 있을까.
별것, 아닌 것을 별것처럼 길어 올리는 게 시인이 라 했거늘.
여행을 가면, 필시 그 지역의 시장을 둘러볼 것. ‘서귀포 올레시장’.
안녕 제주, 아래 거울 속에 디카를 찍는 이가 있었으니 그 이름하야 필자. 거울 속의 필자 제주 여행, 남는 건 사진뿐. 그대, 지나간 눈길, 잘 보관하겠습니다. 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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