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24일(토) 함양읍 상림숲 건너 신토불이가든에서 백전초등학교 제48회동창회 모임이 있었는데, 그날 오후 늦게 소식을 접하고 저녁9시경 함양에 거주하는 친구(강재두, 임재구)와 함께 동창회 행사장을 방문했었다.
느지막한 저녁시간에 상림숲을 지나 들길을 가는데 샛바람타고 은은하게 풍기는 싱그러운 풀내음이 너무 좋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걷고 있다는 착각 속에 빠지기도 하였다.
특히, 신토불이가든은 2년 전, 우리16회가 졸업30여년 만에 처음으로 동창회 모임을 가졌던 곳으로서 그때 친구들이 모두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을까? 설레는 마음으로 참석했었기에 그 감회가 새롭게 느껴졌다.
백전48회&대평16회...비록 출신학교는 다르지만 모두가 고향 친구들이기에 우리대평16회 동창회에 참석한다는 기분으로 행사장을 찾으니 여기저기에 보고픈 친구들이 와 있었고, 48회 가족들 모두가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주어 기쁜 마음으로 함께자리를 했었다.
그런데 친구들이 모여 있는 방 한 켠에 앉아서 술잔을 기울이는 신호근친구의 모습을 보고 너무나 외롭고 쓸쓸하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동안 신호근, 박재업 두 친구가 고향을 지키면서 동창회 때가 되면 같이 준비하고 친구들을 맞이하였던 기억이 생생한데 올해는 신호근친구가 혼자 그 역할을 하는 것을 보니 흐르는 세월속에 잊혀져가는 친구의 모습이 떠올라 마음의 허전함을 느껴야 했다.
당초에는 간단하게 인사만 하고 오려했는데 막상 친구들을 만나 술한잔하며 정담을 나누다 보니 저녁10시가 넘었기에 함께 놀자며 손을 잡는 친구들을 뒤로하고 우리셋이 함양읍내로 나와 시끌시끌한 대폿집에서 폭탄주(쐐주+맥주)로 2차를 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48회동창회에 참석했던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유난히도 차가운 바람 속에 흩뿌리며 내리는 봄비가 스산함 마저 들게 하는 날 오후-사무실 창가의 느티나무를 바라보다 문득 어릴적 친구들 생각에 몇 자 적어 봤습니다.
참 그러고 보니 올해 우리들 동창회도 해야겠네요. 전년에는 준비가 소흘하여 너무 미안하고 마음이 편치 않았답니다. 금년에는 아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추억에 남는 즐거운 모임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대평 회원여러분! 즐거운 한주 되시고,
이번 주말에는 야외로 봄놀이 한번 다녀오세요 ^.^
첫댓글 사라진 그칭구를 생각하며 눈시울이 뜨거워 짐니다 왜냐구요?그칭구의 모습이 나일수도 있어니 칭구들아 건강해야해 그리고 민수친구 우리도 올해는 미리 미리 준비해서 동무들과 돈독한 사랑 나눠보길,,감사,
재두씨 재구씨께 저두 이곳에서나마 안부를 전할께요 친구한테 제 안부를 물어셨다구요 고맙습니다.... 지난번에 우연히 만나고 와서도 아무 말도 못하고 지금까지 왔네요 백전면에 근무하시는 김영희님께도 안부를 전합니다
친구의 빈 자리는 언제나 허전하겠지요.섭섭한 마음 이제는.그만 하시고.....선배님.우리동창회때도 오세요 쐐주도 동동주도 드릴께요......글구 선배님들 동창회 하실때 금자언니도 저두.초대해주십시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