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토요일 오전11시에 자유로를 빠져나와 문산-전곡-이동으로 연결되는 37번 국도로 접어들었다. 길가에 주욱 늘어선 원색의 코스모스가 가을의 전령인양 하늘거리고, 드넓은 초록벌판 사이로 연노란 물감을 흩뿌린듯 군데군데 조생종 벼가 고개를 떨구며 이삭이 영그는 가을들녁의 넉넉함이 달리는 차창가에 슬쩍 묻어나는듯 하다. 반암골입구 200m전 도로왼쪽에 주차후 야영장비 일습을 챙겨 따가운 늦여름 햇살을 마주하며 10여분 임도를 따라 걸어올라 야영지인 다리위에 도착하니, 시원한 물소리가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치마폭포쪽으로 빨려 들어간다. 텐트2동을 설치후 계류가에 떠밀려온 나무땔감 석짐을 하고나니 땀이 비오듯 흐르고, 이내 물속으로 첨~벙 뛰어들어 땀을 식히고 나니 오후3시를 가리킨다.그늘가 한편에 자리를 잡고 캔맥주를 들며 한가로운 토요일 오후를 즐기고 있자니 핸폰을 통해 장혜0씨의 목소리가 흘러 나온다. 대전에서 분당에 들려 볼일을 보구 두어달전 구입한 베르나 승용차를 손수운전하여 일동을 지난다고... 30여분뒤 일행 두명은 마중나가고 나는 텐트옆으로 자리를 옮겨 모닥불 준비와 콜멘 휘발유등을 점검하는등 막영준비를 끝내고나니 장혜영씨와 김승수씨가 일행 두명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다.양손에는 각각 캔맥주 한박스씩을 들고서...(지금 들어와 있는 캔맥주만 해도 한박스가 물속에서 시원히 자리잡고 있는데 말이다.) 메트리스위에 각자 자리를 잡고 그간의 근황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사위가 어두워질 무렵 모닥불을 지피고 휘발유등을 켜며 등심과 갈비살을 알불위에 올려놓고 준비해온 소스를 발라 구워먹으니 맛이 일품이다.밤하늘엔 점점이 별이 반짝이고 희뿌연 모닥불 연기만이 퍼져 오른다. 우리들 웃음소리가 반암골 상류 골짜기를 향해 메아리치고... 밤11시쯤 사그러든 모닥불을 뒤로한채 5명은 텐트속으로 들어가고 승0형과 나는 비박을 하며 토요일 하루를 접는다. 2.일요일 아침6시에 기상후 조식과 함께 이슬에 젖은 텐트와 침낭등을 말린후 야영장비등을 정리하여 주차한 곳으로 되내려가니 차량5대가 가지런하니 주차되어 보기에 좋아보인다.경기넘버2(부천,이천),서울,대전,인천 넘버 각각 한대씩등... 야영지에 되돌아와 소형배낭을 메고서 아침9시 30분에 반암산으로 이어진 임도를 따라 나섰다. 이번 폭우에 비포장도로 곳곳이 심한 생체기를 입은듯 군데군데 깊게 패여져 있는것이 쉽게 눈에 띈다.쌍소나무를 지나고 옛민가터의 석간수에서 목을 축이고 두어번 땀을 더 흘리고 나니 반암산 서쪽안부인 해발 800여 미터의 고개마루다.10여분뒤 반암산 정상에 올라 흔적을 남기고나서 북릉을 타고 내려와 석문바위를 지나 야영지위 암반위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1시였으니 3시간 반이 걸린 셈이다. 땀을 씻고 점심을 들며 오후 2시경에 반암골을 빠져나와 두시삼십분에 귀로길에 올랐다.대전과 이천으로 가는 (고속도로 경유) 차량에는 각각 쓰레기 한봉투씩을 선물(?)로 주면서... 3.참석인원;고동0외2,유예0,고성0,장혜0,김승0등 총7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