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크메르의 세계
[동영상] 태국 최남단 무슬림 소요 발발 10주년 - 남겨진 미망인 3천명
태국 최남단 3개 도에서 계속되고 있는 무슬림 분리주의 반군의 소요사태가 1월4일로 10주년이 되었다. 지난 10년 동안 이 지역에서 발생한 폭력사태로 사망자는 거의 6천명에 가깝고, 남편을 잃은 과부들도 3천명이나 발생했다.
'월드뱅크'(World Bank, 세계은행)는 이들 미망인들에게 심리학 전문가들을 투입시켜 정신적 안정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인 '사이 삼반드 여성 클럽'(Sai Sambhand Women's Club)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태국 최남단 지방의 비극은 매일 1~2명이 사망할 정도 치열한 전쟁이지만, 세계적으로도 가장 주목받지 못하는 분쟁 중 하나이다. 최근 들어 정부와 반군들이 협상에 나서고는 있지만, 방콕에서 진행되는 중앙 정치 역시 극단적인 분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무슬림 반군과의 협상도 진척이 없어서 아직도 그 끝을 알 수 없는 상태이다.
이 분쟁은 심지어 태국 정부조차 과연 어느 세력이 진정으로 반군을 대표하고 있는지 명확히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모호한 성격을 지닌 분쟁이다. 사망자들은 반군, 정부군 및 경찰, 예비군, 교사, 공무원, 마을 이장, 상인, 여성과 아동 등 다양하며, 무슬림 반군들이 주로 폭탄 공격을 감행하지만, 전체 사망자 약 6천명 중에는 불교도보다 무슬림들이 훨씬 많다는 점도 아이러니한 것이다. 어쩌면 사망한 이들보다 살아남은 자들의 고통이 더욱 클지도 모른다. [크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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