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에는 날씨가 쌀쌀하여 주말인데도 산객이 평소보다 훨씬 드물어 북한산 원효봉 들머리에는 인적이 없어 호젓한 느낌마져 들었고, 김샘과 둘이서 정담을 나누며 여유롭게 원효봉에 올랐습니다.
산행도중 종욱이친구 부친상 부음을 듣고 다소 마음이 무거웠으나 시작한 산행은 직진할 수밖에 없었고 서암문(시구문)-원효암을 거쳐 약 90분만에 원효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추운날씨에 땀은 흠뻑 젖도록 흘렸고, 간간히 둘러본 주변 산들은 흰눈이 덮여 동양화의 멋스런 모습을 하고 있어 눈호강을 듬뿍하였습니다.
원효봉-북문을 거쳐 인근 명당을 찾아 간단히 정상주를 한잔하고 따끈한 산당귀차와 홍삼액기스로 보혈과 보기를 한 후 상운사-보리사-덕암사를 거쳐 계곡탐방길로 하산하였습니다. 하산 후 불광동 삼오순대국집에서 장수주로 뒷풀이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새해에도 매주말 산행을 정례화하여 건강을 다지는 기회를 마련코자 하니 많은 친구들이 함께하여 구구팔팔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즐거운 연말연시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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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에 인적이 없어 호젓한 느낌마져 들었습니다.
서암문(시구문)에서 산객을 만나 둘이서 함께 인증샷....
뒷편 이정표에서도....
원효암에 들러 부처님께 경배를 올리고...
원효대사가 지팡이로 뚫었다는 약수터 앞에서...약수를 한잔했으면 좋았을 텐데...
원효봉 정상으로 로프잡고 올랐지요.
원효봉 정상에서...염초봉의 설경이 멋스럽습니다.
정상에서 둘이 함께 인증샷...참 오랜만입니다.
백운대로 갈까말까....
고양이 한마리가 인심좋은 산객의 보시를 기대하며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있었지요.
북문으로 내려와 명당터를 잡아 간식을 하고....
하산길에 돌로 빚은 장승이 이채롭습니다.
보리사 앞마당에서...
부처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다는 덕암사 가는 길 원효교 앞에서...
덕암사 미륵부처님께 올 한해의 무사와 새해의 보살핌을 염원하며 경배를 드리고....
계곡탐방길에는 그저께 내린 비로 계곡물이 제법 세차게 흘렀습니다.
날머리 멋진 표지판 앞에서 산행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첫댓글 한결같아 보기 좋습니다. 신년에도 힘차게 쭈욱~~~~~~
암 그래야지. 자네도 새해에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게. 그리고 자주 보세나.
엇그저께 종일토록 가랑비가 쉼 없이 내리더니...... 올 겨울 첫 염초봉,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의 설무가 한 폭의 그림이었습니다. 오롯한 도학적 산행이었습니다그려......
그랬었지. 산도 좋고 눈도 좋고 눈덮힌 산은 더 좋았지...
자주 다니던 원효봉-원효대사의 흔적 ...즐산하시는 모습들-보기 좋습니다 ^^
늘 고맙네 성원해 줘서.
세상이 어지러운 요즈음 훌륭한 정치지도자가 없으면 원효대사같은 종교지도자라도 한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