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월 글 / 전미영 그림 '강아지 왈츠'를 읽었습니다. 고장 난 피아노 '미' 소리마저 명랑하고 사랑스럽게 들릴 정도로 주인공 차주연의 캐릭터가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아빠가 사업에 실패하고 이사 간 집들이 작은 동네에서 겪는 이야기가 소박하지만, 정겨운 풍경이었습니다. 엄마는 24시간 간병하는 일을 하느라 집에 있을 때가 별로 없지만, 연주를 사랑하는 아빠와 엄마의 세심한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장면들이 '강아지 왈츠'의 매력이었습니다. 연주가 피아노 연습하는 것이 시끄럽다는 이웃 주민들에게 참외까지 사들고 가서 사정사정했다는 아빠의 모습을 그려보게 하는 이웃사람들의 대화는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또한 버려진 강아지에게 건반이라는 이을을 붙여주고 걱정하는 정우에게서 동물사랑과 순수한 아이의 마음이 읽혀서 좋았습니다. 또한 정우나 연주를 바라보는 부모님과 이웃들의 따뜻한 시선이 고마웠습니다. 이 글을 쓴 작가님의 시선이 돋보이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작가님은 '내가 사랑하고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보면 좋겠어요.'라고 작가의 말에서 하셨어요. '그게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라고 힘을 주시기도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니까요.'라고.
첫댓글 작가의 말까지 꼼꼼하게 읽어주시다니...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