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여드름? 파란만장 피부 트러블 극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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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에는 멀쩡했다. 그러나 어른이 되면서 뜻하지 않게 맞닥뜨리게 된 ‘성인 여드름’. 피부가 생명인 그녀들에겐 분명 치명타였다.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고 갖은 방법을 동원한 끝에 만성 피부 트러블에서 탈피한 여성 4인의 파란만장 극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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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 레이저 그리고 여드름 전용 제품을 병행 몇 년 전 취업 시즌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았고 그것에 비례해 기하급수적으로 뾰루지가 번지기 시작했다. 주로 이마와 입 주변이 몸살을 겪었는데, 한번 나면 잘 없어지지 않았고, 시간이 지나서 없어지더라도 영광의 상처가 남았다. 그렇게 몇 년이 반복되다 보니 자꾸 늘어나는 잡티 때문에 인상이 칙칙해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못 참고 본격적인 관리를 결심했다. 1단계 피부과를 찾았다. 탄력은 물론 잡티와 여드름 흉터까지 좋아질 거라는 의사의 권유로 큰맘 먹고 시도한 것이 폴라리스 레이저다. 회당 약 1백만원 정도로 고가였지만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치료 후 일주일 동안은 오히려 여드름이 더 올라왔지만 한 달이 지나면서는 피부에 탄력이 붙었고 거뭇거뭇한 흉터도 많이 완화됐다. 물론 여드름이 돋는 빈도도 눈에 띄게 줄었다. 2단계 레이저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 여드름 전용 화장품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크리니크, 이지함 등 각 브랜드별로 사용해봤는데 피부가 건조해지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오랫동안 건조한 피부 때문에 메이크업도 잘 받지 않았고 주름도 늘어날 것만 같아 로션만 여드름용으로 대체했다. 지금까지 사용해본 제품 중에서는 라 로슈포제의 ‘에빠끌라 K’가 가장 효과적이었다. 특히 이 제품은 여드름이 났을 때 응급처치로 매우 유용한데, 해당 부위에 잔뜩 바르면 서서히 가라앉는 걸 느낄 수 있다. 한편 크리니크의 모이스처 써지 크림을 이용해 수분 공급에도 중점을 두었다. 지금까지 사용해본 것 중 가장 산뜻한 느낌이 들어서 날마다 아끼지 않고 듬뿍 발라준다. 3단계 이제는 거의 보이지 않을 만큼 여드름 흉터도 옅어졌고, 여드름 전용 화장품 덕분인지 예전에 비해 뾰루지도 잘 관리되고 있다. 요즘에는 한 달에 2회 정도 피부 관리실에서 바이탈 이온트 관리를 하고 있다. 비타민 C를 공급해주는 일종의 화이트닝 관리인데, 화장을 지우면 살짝 드러나는 잡티를 완화시키고 피부의 투명도를 높이기 위한 것. 아울러 꾸준히 비타민제도 복용하고 있다. 조영화(닥터 PR 홍보)
뾰루지 진정용 특별 수제 팩을 적극 활용 살이 조금만 쪄도, 공기가 안 좋은 장소에 있어도, 음식을 잘못 먹어도 금세 뾰루지로 대가를 치르는 슈퍼 울트라 민감성 및 지성 피부다. 그래서 이마와 코 밑, 턱 부분은 늘 뾰루지와 전쟁을 치르곤 했다. 한때 피부과에서 여드름 기구로 짰다가 금속 알레르기가 생긴 적도 있기 때문에 무수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내게 맞는 내추럴 케어법을 찾기 시작했다. 1단계 뾰루지를 잠재우는 특별 수제 팩을 직접 개발해서 열심히 사용하기 시작했다. 가장 좋은 것은 와인 팩. 솜에 와인을 듬뿍 묻혀 뾰루지가 난 부위에 올려놓으면 눈에 띌 정도로 가라앉는다. 단, 하고 나면 피부가 조금 건조해지기 때문에 수분 케어에 신경 써야 한다. 그렇게 뾰루지를 가라앉히면 자국으로 남을 때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밀가루 팩으로 화이트닝을 해주었다. 밀가루에 꿀과 우유를 섞어서 발라주면 자국을 옅게 만드는 데 효과적이다. 시간이 없을 때는 오리진스의 ‘아웃 오브 트러블’이나 더 후의 ‘녹용팩’, 그리고 아모레 퍼시픽의 ‘클래리파잉 마스크’로 진정시켰는데, 효과가 아주 좋았다. 2단계 트러블이 자잘한 경우에는 홈 케어로 해결하는 편이고, 조금 심각하다 싶으면 피부과를 찾는다. 요즘에는 한 달에 한두 번쯤 피부과에서 케어를 받는다. 주로 진정 관리인데 간단한 각질 제거와 진정 팩을 하는 것만으로도 트러블이 개선되는 것을 느낀다. 평소에는 기초케어를 정성스럽게 한다. 아침에 기초화장만 하는 데 한 시간 30분이 걸릴 정도. 일단 한 제품을 바르면 다 흡수될 때까지 기다렸다 바르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 물론 밤에는 팩하는 시간까지 합쳐서 세 시간 정도 투자한다. 뾰루지가 났을 때는 수제 팩으로, 평소에는 설화수의 ‘보연팩(영양 팩)’, 시슬리의 ‘울트라 라이트닝 마스크(화이트닝 팩)’, 에스티 로더의 ‘리질리언스 리프트(탄력 팩)’, 그리고 아베다의 ‘수분 팩’을 돌아가면서 사용한다. 피부는 노력하는 만큼 결실을 거둔다는 것이 내 지론이고, 지금도 그렇게 믿고 있다. 이효정(동시통역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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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 PDT 필링과 식생활 개선으로 극복 여드름이 내 젊음에 태클을 걸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서른 살 이전까지만 해도 ‘백옥’이라 불릴 만큼 뽀얗던 피부가 서른 잔치를 앞두고는 슬슬 올라오는 트러블 때문에 우울해지기 시작했다. 추측컨대 원인은 음주와 스트레스, 약간의 지성 피부, 그리고 불규칙한 생활 패턴이 얽혔던 게 아닐까(피부과 전문의들조차도 “원인은 복합적입니다”라는 뻔한 말로 일관했으니 나름대로 추측할 수밖에). 그렇게 해서 30대 초반부터 지금껏 스킨 스케일링부터 먹는 여드름 약까지 가능한 방법들을 총동원해가며 완치를 꿈꿨지만 속 시원한 해결책을 찾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1단계 꾸준한 치료를 할 만큼 시간이 여의치 않았던 만큼 성인 여드름과의 전쟁을 단 ‘한 방’에 끝내고 싶었다. 그러던 차에 모델로 피부과 서구일 원장의 추천으로 시도한 것이 바로 ‘여드름 PDT 필링’이었다. 광 흡수제를 약 두 시간 정도 바르고 있다가 광선을 쏘여서 피지선과 여드름균을 파괴시키는 시술로 기존의 여드름 치료에 비해 효과가 빠르고 지속 기간이 길다는 제안에 마음이 움직인 것. 약 5일 정도 얼굴이 많이 붉었고 조금씩 딱지가 생겼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약간 불편함은 있었지만, 시술 이후 트러블은 놀라울 정도로 개선됐다. 2단계 이제부터는 ‘유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에 토너와 로션을 여드름 전용으로 바꿨고, 리치한 안티링클 제품 대신 가벼운 수분 크림을 사용하고 있다. 비오템의 ‘아크노 퓨어 토너’와 라로슈포제의 ‘에빠클라 K 로션’, 그리고 수분 크림으로는 비쉬의 ‘떼르말 픽스’로 데일리 케어를 하고 있다. 3단계 두 달 전부터 이너뷰티를 실천하는 ‘오리진스 8주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피부 체질 개선을 목표로 독자들과 함께 식생활 개선을 실천했다. 아침식사는 채소와 청국장 가루, 요구르트로 대신했고 프로그램의 미션대로 고기, 기름진 음식, 빵, 면, 인스턴트 음식 등은 거의 먹지 않았다. 몸 안의 밸런스가 깨지면 겉으로 치유해도 소용없다는 판단 때문. 그렇게 안과 밖을 동시에 치료한 지 두 달쯤 됐을까. 결과는 나의 전략이 적중했다. 아주 가끔 작은 뾰루지들이 돋긴 하지만 예전에 비해 숫자나 깊이 면에서 대수롭지 않은 상태가 됐다. 박현희(FL 패션&뷰티 에디터)
곡물가루와 비타민 C 크림으로 꾸준한 관리 대부분의 성인 여드름이 그렇겠지만, 나 역시 3년 전부터 여드름 피부를 경험했다. 건성을 띤 복합성 피부로 T존 부위와 입가에 피지 분비가 많았고, 여드름의 양상은 의외로 심각했다. 처음에는 이마에만 크게 나던 여드름이 양 볼로 이동했고, 마지막엔 턱까지 번졌다. ‘곧 가라앉겠지’ 생각했는데 4개월이 지나도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양 볼에는 서서히 여드름 흉터가 자리 잡기 시작했다. 기초 제품은 물론 화장품 브러시까지 바꿔봤지만 소용 없었다. 1단계 결국 박피를 해서 고운 피부를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으로 피부과를 찾았다. 그러나 담당 의사는 박피 대신 피부 스케일링(각질 제거와 모공을 여는 효과)을 통한 여드름 치료를 권했다. 피지 분비를 억제하는 여드름 약을 먹으면서 일주일에 한 번씩 총 세 번쯤 갔을까. 조금 나아지는 기미가 보였고(이것이 기초를 잡는 과정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때부터는 피부과 치료 대신 내게 맞는 관리를 따로 시작했다. 2단계 여드름이 난 이후부터는 곡물가루를 자주 사용하고 있다. 특히 율무가루는 모공 속을 깨끗하게 만들고 각질을 없애주기 때문에 여드름에 효과적이라는 말을 듣고 시작한 방법이다. TV에서 본 것을 토대로 곡물가루에 물을 섞어 얼굴에 가볍게 마사지하듯 발랐다. 겨울에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피지가 많아지는 여름에는 일주일에 세 번 정도. 몇몇 주위 사람들에게도 권했는데 인기 폭발이었다. 동시에 화장품에도 변화를 주었다. 전체를 여드름용으로 바꾸기보다는 토너와 로션 정도만 트러블 피부용으로 바꿨고, 여드름 자국을 없애기 위해 각질 제거 효과가 있는 아하 성분의 에센스를 사용하고 있다. 클렌저도 오일 타입 대신 밀크와 폼 클렌저로 대체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수분인 만큼 비쉬의 ‘수분 에센스’도 빼놓지 않고 바르고 있다. 가끔 뾰루지가 생길 때는 바디샵의 ‘티트리 오일’과 ‘티트리 마스크’를 이용해 진정시켜주는 것도 필수. 그렇게 노력하면서부터 그 상태가 유지되고 있고 지금은 더 이상 뾰루지로 고민하지 않는다. 3단계 아직도 그때 생겼던 여드름 자국들이 남아 있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비타민 C가 함유된 화장품을 열심히 발라가며 화이트닝 케어에 전념하고 있다. 김세원(내레이터)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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