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찾여에 대해서는 걱정같은 것은 별로 없었어요. 지하철를 혼자 처음 타보고 그냥 서울을 혼자 가는 것도 처음이고 여러 가지 처음 해보는 것들도 많았지만 왠지 모르게 걱정이 되지 않았어요.
제가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의 목적은 그냥 평소에 못 했었던 것들을 하는 것이 제 목적이 었어요. 그런데 딱히 가고 싶은 곳이 생각이 나지 않아서 많은 곳을 가보진 못 했어요. 목적지로 적은 곳은 다 합해봐야 5군데 밖에 되지 않았어요.
저는 9월 1일부터 9월 4일까지 3박 4일을 했어요. 서울역까지 생각보다는 빨리 도착을 해서 원래 9월 2일에 사기로 한 마니또 선물을 미리 사가기로 했어요. 마니또 선물을 뭘 사야할 지 몰라서 일단 다이소로 갔어요. 첫 번째로 간 다이소는 너무 작아서 다른 다이소로 갔어요. 두 번째로 간 다이소는 꽤 커서 뭘 살까 고민을 좀 했어요. 고민을 해봐도 뭘 살지 몰라서 그냥 쓸 수 있는 걸로 샀어요. 다이소에서 마니또 선물을 사고 드가체프라는 곳을 갔어요. 드가체프는 맨몸운동을 배울 수 있고 주말에는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한 체육관 같은 곳이었어요. 일단 뭘 할지 몰라서 구경만 하다가 숙소로 돌아갔어요. 숙소에 짐을 풀고 주위에 있는 CU에 가서 밥을 먹고 숙소로 돌아가기 전에 주위를 걷다가 숙소에 돌아가서 할 거 하고 잤어요.
9월 2일에는 드가체프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좀 계획이 변했어요. 아침에 밥을 먹고 만화카페를 갔어요. 만화카페에서 만화책을 읽는 사람보다는 자는 사람이 많았어요. 저는 그 전에 보던 웹툰이 만화책이 있어서 그 만화책을 봤어요. 만화카페에서 밥을 먹을 수 있어서 김치 베이컨 볶음밥을 먹었는데 맛있었어요. 밥을 먹으면서 오랜만에 보는 만화책을 보니까 더 좋았어요. 이 날에 수업을 7시 30분부터 하게 됬는데 그동안 할 것이 없었다 보니까 원래 1시간만 있을려고 했는데 2시간을 있었어요. 드가체프에서 배운 것은 힘들긴 했지만 재미도 있었고 어떤 방식으로 연습을 해야 할지 알아서 좋았어요.
9월 3일에는 근육통 때문에 드가체프를 못 가게 되었어요. 나찾여를 가기 전에 운동을 하다가 무릎을 바닥에 박았는데 나찾여를 할 때 오른쪽은 회복이 어느 정도 되고 왼쪽은 조금 회복이 덜되었어요. 그런데 드가체프에서 운동을 해서 왼쪽 다리는 더 아프게 되었어요. 아무튼 이번 날은 아쿠아리움을 갔어요. 원래는 롯데월드에 있는 아쿠아리움을 가려고 했는데 그냥 수조관같은 느낌이어서 코엑스 아쿠아리움으로 갔어요. 롯데월드와 코엑스가 꽤 넓어서 많이 걸어다녔어요. 코엑스 아쿠아리움에는 신기한 물고기도 많았고 인어 공주 같은 것도 있었어요. 구경을 많이 안하고 빨리 나가서 좀 아쉬웠어요. 아쿠아리움은 기억에서 사라질 때 쯤 다시 갈 것 같아요. 이 날 사람을 두 명 도왔었는데 한 명은 수원 가는 방법을 알려드렸고 한 명은 계단에서 짐을 들어드렸어요.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어서 좋았어요.
9월 4일에는 근육통이 더 심해져서 집에 갈 때 좀 더 힘들었어요.
9월 1일에 드가체프에 가서 구경을 했었는데 그 때 사람이 좀 많았어요. 드가체프에 긴 철봉이 있어서 사람들이 철봉에서 유튜브에서 본 던 것처럼 2~3바퀴 돌고 물구나무 푸시업을 하고 해서 세상은 넓고 대단한 사람들은 많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9월 2일에 드가체프 수업을 마치고 숙소에 가는데 지하철에서 어떤 아저씨가 졸고 있었는데 어떤 사람이 졸던 아저씨의 떨어진 가방을 지하철 좌석에 두는 걸 보고 선한 사람도 있구나를 알았어요. 사실 졸던 아저씨의 옆으로 2칸이었는데 가방을 올릴까 말까 생각을 좀 했어요. 저도 처음보는 사람이든 이미 많이 본 사람이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어요. 그리고 드가체프에 갔다 오면서 철봉에서 몇 바퀴 돌고 여러 가지 힘든 맨몸 운동을 하는 모습이 멋졌어요. 나도 저런 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사람들은 몇 년 운동을 한 지는 잘모르지만 저도 열심히 운동을 해서 그걸 해내고 싶고 다른 사람한테도 제가 동기 부여를 해보고 싶어요. 드가체프에서 배운 것이 있어요. 드가체프에서는 제가 논문으로 하는 물구나무와 플란체라는 것을 배웠어요. 드가체프에 가기 전에는 물구나무를 벽에서도 연습해보고 벽 없이도 100번을 넘게 집에서 연습을 했었는데 발전이 별로 없었어요. 드가체프에서 물구나무를 배울 때 제가 생각하지 못 했었던 자세로 연습했어요. 확실히 자세를 알고나니까 물구나무를 하는 시간이 늘었어요. 그리고 그 전에는 플란체 연습을 했을 때 푸시업을 하거나 플란체 밑에 단계를 연습했는데 배워보니까 어떤 방향으로 연습을 할 지를 알게 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