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교회생활 (사도행전 2:42-47)
우리가 어렸을 때는 국민학교를 다녔다. 지금은 초등학교로 바뀌었다. 어릴 때 교과서는 국어 산수 사회 자연 도덕 .. 이런 과목이 조금 바뀌었다. 산수는 수학.. 도덕은 바른 생활 사회와 자연은 슬기로운 생활 이란 과목으로....
이 세상을 사람답게 무시당하지 않고 인간 노릇 제대로 하고 살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나? 투표는 해야 되나? 이 나라는 어떻게 굴러가고 있고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건강하려면 식사는 어떻게 해야 하나? 고기는 얼마나 먹어야 하나? 코로나 백신 주사는 맞아야 하나? 외식은 어디가면 좋은가? 이게 다 슬기로운 생활에 속한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의사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의사도 사람이니 먹고 자는 것,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있는 병원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나?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라는 드라마.. 의사도 다른 사람들처럼 꼭 같이 산다. 아프기도 하고 사랑하고 결혼도 하고.. 환자돌보다 실수도 하고...
의사가 모두 슈바이처처럼 살지는 않는다. 사명감으로 의사가 된 사람도 있지만 돈 많이 벌려고 의사된 사람도 있고..
병원을 지키는 평범한 의사들이 있다. 적당한 사명감과 기본적인 양심을 가진,
슈바이처를 꿈꾸기보단, 하루하루 그저 주어진 일에 충실한 평범한 의사들의 이야기다.
오늘은 평신도 주일이다. 장로 권사 집사 등 교인을 평신도라 한다. 평신도는 교회 생활을 어떻게 해야 할까? 오늘의 말씀은 교회가 맨처음 생겼을때의 말씀이다. 가도하고 열심히 모여 예배드리고 서로 사랑하며 음식을 나누고 기쁜 마음으로 교회생활을 했다.
그랬더니 이들의 교회생활에 공감하는 사람이 많아서 날마다 구원받는 사람들이 교회에 오게 되었다는 말씀이다. 슬기로운 성도로, 슬기로운 교회생활을 했던 것이다. 슬기로운 교회생활을 위하야 우리는...
첫째, 기도생활을 슬기롭게 해야 한다. (42절)
42절에 ‘저희가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전혀 힘쓰니라’
오늘 말씀은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열심히 기도하던 성도들이 성령을 받은 후 일어난 일이다. 교회는 기도하여 성령을 받은 성도들이 모인 공동체이다.
교회생활을 슬기롭게 하려면 기도생활을 잘 해야 한다. 기도는 신앙의 기본이다. 기도가 없으면 신앙도 없다. 세상의 모든 것을 문화라 한다. 입는 옷, 헤어 스타일, 음식, 문학이나 예술.. 이 문화의 알맹이는 종교이고 종교의 핵심은 기도이다.
그러므로 슬기로운 교회생활을 하려면 기도생활을 잘해야 한다. 마태복음 25장에 열 처녀 비유가 있다. 등과 기름을 준비한 다섯 처녀를 슬기로운 처녀라 했다. 등과 기름을 준비했다는 것은 성령을 모시고 있다는 것이고, 그것은 기도하고 있다는 말이다.
기름을 준비한 다섯 처녀는 혼인잔치자리에 들어갔다. 그들을 슬기로운 처녀라 했다. 그러므로 슬기로운 교회 생활은 기도생활을 잘하는 것이다.
기도하지 않은 다섯 처녀는 교회는 다니고 있으나 기도하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성경은 이들을 미련한 처녀라 하였다. 그리스도의 신부인 우리들은 슬기로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하느니라’ (마태25:13)했다. 깨어 있다는 것은 기도하고 있으라.. 준비하고 있으라.. 기름을 준비하라 하는 말씀이다. 슬기로운 성도는 기도하는 성도이다.
지금부터 한 50년 전에 내가 새벽기도를 시작했는데 새벽 기도회에 열두어명이 참석했다. 지금 그 분들은 다 천국에 갔지만 자녀들은 부모의 기도로 모두 잘되어 있다. 그 자녀들 중에 목사도 여럿 있고 장로도 여럿 있다. 기도하는 것이 슬기로운 교회 생활이다. 자녀를 위하여 기도하는 부모가 되기를 바란다.
둘째, 교회에 모이기를 힘써야 한다. (46절)
오늘 말씀 2:46절에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초대교회 성도들은 성전에 모이기를 힘썼다고 했다. 성전에 모여 예배를 열심히 드렸다.
예배를 잘 드리는 성도는 착한 사람이다. 착한 사람이 슬기로운 성도가 된다. 착한 사람은 죄를 회개한 사람이다. 죄를 회개한 사람은 교회의 규칙을 잘 지킨다. 목사의 지도를 받고 그대로 따른다. 오라하면 오고 가라하면 간다. 마음이 착한 사람이 되어야 예배를 잘 드린다.
예배는 자기가 섬기는 신을 존중하고 높이는 것이다. 예배는 하나님에 대한 예절이다. 예배를 잘 드리는 성도는 슬기로운 교회생활을 하는 사람이다.
예배를 잘 드리는 성도는 주일에 모든 것보다 예배를 우선순위 일 순위에 놓는다. 주일에는 예배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습니까?
예수님께서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하셨다. 가장 먼저 퍼스트(first) 하나님을 잘 섬겨라 하는 말씀이다. 예배를 가장 중요하게 여겨라 하는 말씀이다.
내가 처음 은혜를 받고 교회 다닐 때, 예배를 잘 드렸다. 예배 열심히 참석했다. 모든 예배를 다 드렸다. 어린 나이에 새벽기도까지 다녔다. 그러다가 군대를 갔다. 군대 논산 훈련소에서도 예배를 잘 드렸다. 그때에는 예배드린다고 빵을 주지도 않았다.
8사단 16연대, 자대에 배치받은 첫날 수요일 저녁에도 예배를 드렸다. 예배를 드리고 오니 내무반 분위기가 싸했다. 쫄따구가 건방지다는 말이 어디서 들렸다. 그러거나 말거나 이런 저런 눈치보면 교회 예배 못 드린다.
예배는 욕먹을 각오하고 매 맞을 각오하고 불이익 당할 각오하고 죽을 각오하고 드리는 것이지 이것저것 잔머리 굴리면 예배 제대로 드리기 어렵다.
예배생활, 교회생활을 슬기롭게 했더니, 예배를 잘 드렸더니, 군목 목사님이 나를 교회 군종사병으로 앉혀 주었다.
셋째, 슬기로운 교회생활은 기쁜 마음으로 음식을 나누는 것이다.(46절)
오늘 말씀 2:46절에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었다.
다른 사람을 기쁜 마음으로 대접하는 것이 슬기로운 교회 생활이다.
내가 다른 사람을 대접할 때, 나도 대접을 받는다. 그저께 오후 5시에 아는 목사님에게 전화가 왔다. 집에 있냐고? 사택에 올라갈까 해서 목양실에서 봐요.. 옆에 카센터에 차를 맡기고 시간이 좀 있어서 왔다고 했다.
마침 저녁식사 시간이어서 우리 식사나 하러가요. 했더니 콜.. 식당에 갔더니 오늘은 자기가 산다고 해서 무슨 소리냐? 우리 집에 온 손님인데.. 그 목사님이 먼저 계산을 해버려서 그러면 다음에는 제가 대접하지요.
사실 그 목사님은 내가 여러번 대접한 적이 있었다. 누구 말이 그 목사님은 얻어먹기만 하고 돈은 안 낸다해서 진짜 그런가 했는데, 얼마 전에는 고급 식당에서 우리 부부에게 식사를 산적도 있었다. 그 목사님이 변하여 새사람이 되었나?
사실 여러 번 그 목사님을 만난 적이 있었는데, 지갑을 잘 열지 않았다. 그러거나 말거나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더 복되다 하지 않나? 그렇게 대접했더니 목사님도 나를 대접하는 것 같았다. 제가 깨달은 것은 먼저 대접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제임스 레이니라는 교수님이 있었다. 레이니 목사님이 미국의 에모리 대학교의 교수로 재직할 때 걸어서 학교로 출근을 했다. 혹 자전거를 타기도 했고.... 공원 옆을 지나서 출근을 하는데 공원벤치에 노인이 한사람 맥이 빠진채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그는 아, 외로운 노인이구나! 생각하고 지날 때 마다 빵과 과자를 나눠 먹고, 커피도 두잔을 뽑아서 한잔씩 나눠 마시며 한 2년간 가까운 친구로 지냈다.
그런데 하루는 출근을 하는데 벤치에 노인이 보이지 않았다. 그 다음날도 보이지 않아서 수소문해 보니까 그 노인이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다. 겨우 장례식 날에 병원에 찾아가서 앉아 있으니까 한 사람이 심각한 얼굴로 봉투를 하나 들고 왔다.
이 봉투가 무슨 봉투냐? 물어보니 한번 열어 보시죠. 하며 지나갔다. 그래서 레이니 교수가 그 봉투를 열어보고는 놀라서 기절할 뻔 했다. 그 노인은 바로 코카콜라의 회장이었다. 은퇴하고 별로 할 일이 없어 공원에 와서 앉아 있는 것을 레이니 교수는 버림받은 노인인줄 알고 친구가 되어 주었던 것이다.
그 봉투에는 “당신은 2년여 동안 내 집 앞을 지나면서 나의 말벗이 되어 준 친구였소. 나의 친구 레이니 고마웠소.”라는 편지와 함께 25억 달러의 유산과 코카콜라 주식 5%를 보태어 주었다. “25억 달러는 당신이 원하는대로 쓰시고 5%의 주식은 당신이 좋은 사업에 쓰시오”하는 글과 함께...
여러분 공원에 가시면 노인들을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25억 달러는 우리 돈으로 한 3조원쯤 된다. 사실 그에게 돈은 많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분은 사심도 욕심도 없었다. 레이니는 그 돈을 모두 에모리 대학교에 기부했다.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순종했다. 레이니는 그 후에 에모리 대학교에서 16년간 총장을 하면서 에모리 대학교를 일류대학교로 발전시켰다.
남을 대접하고 사랑을 하고 기쁜 마음으로 음식을 나누는 것이 슬기로운 교회생활이다. 그라면 교회가 사람들로부터 칭찬받고 구원받는 사람이 날마다 더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