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시간
『잘할 때보다 잘못할 때 더욱 값진 아버지의 사랑』
욥기 30:26-28. 280장
26 내가 복을 바랐더니 화가 왔고 광명을 기다렸더니 흑암이 왔구나
27 내 마음이 들끓어 고요함이 없구나 환난 날이 내게 임하였구나
28 나는 햇볕에 쬐지 않고도 검어진 피부를 가지고 걸으며 회중 가운데 서서 도움을 부르짖고 있느니라
욥기 29장에서는 ‘그때에는’이라는 말이 중심을 이루었다면 30장에서는 ‘이제는’이라는 단어가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는’으로 시작하는 욥기 30장을 보면 욥이 얼마나 비참한 신세가 되었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순회선교단과 복음 학교 활동을 하고 계신 김용의 선교사님은 자녀들을 모두 선교사로 파송하였습니다. 하루는 큰아들이 파송 받은 선교지에서 굉장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비행기를 타고 아들에게 갔습니다. 아들과 단둘이 잠시 시간을 내서 바닷가를 걷던 중 김용의 선교사님께서는
“아들! 아들이 잘나고 잘하면 내 아들이지?”라고 갑자기 물으셨습니다. 당황한 아들은
“그럼요. 저는 아버지 아들이죠.”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그런데 아들! 아들이 잘못하고 실수하고 넘어지면 너는 더 내 아들이다. 그러니 힘들고 어려워도 힘내라. 너는 내 아들이다.” 이 한 마디 남기고 다음 비행기로 한국으로 돌아오셨다고 합니다. 이 말보다 더 큰 위로, 더 큰 힘이 되는 말이 또 있을까요?
우리가 잘나고 잘하고 잘나갈 때도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자녀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잘나지 못해서 부끄럽고 잘하지 못해서 죄송하고 잘나가지 못해서 창피할 때 숨고 싶을 때도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오히려 그럴 때 하나님은 더 강하게 우리를 붙드시고 우리를 안아주시는 줄 믿습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욥기 30장 26~29절처럼 복을 바라는데 화가 오고 고요함은 없고 환란만 남을 때가 있습니다. 또 햇볕을 쬐지 않았는데 피부가 검어질 정도로 애가 탈 때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럴 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하나님은 그런 순간이 찾아오면 우리를 더욱 강하게 붙드십니다. 그리고 우리를 안아주길 원하십니다.
우리가 힘들 때, 우리가 슬프고 외로울 때, 자꾸 뒤를 돌아보고 좌우로 흔들릴 때, 그때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바라볼 때인 줄 믿습니다.
나를 나보다 더 사랑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이 우리와 함께하시길 소망합니다.
삶의 적용:잘하지 못해도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더욱 맞습니까?
마무리기도
주님께 부끄러운 모습이지만, 주님 안아주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하였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