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유럽최대 가전 전시회
고효율 에너지솔루션 등 공개
히트펌프 적용 소형주택도
AI 활용 친환경 기술 주목
올해 가전업계 화두로 '지속가능성'이 떠올랐다.
친환경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가전을 생산해 재활용하기까지 전 과정에서 지구 환경을 생각하겠다는
의미다.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친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기도 하다.
유럽 촤대 가전 전시회인 국제 가전박람회(IFA)가 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IFA는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와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3대 가전 전시회로 꼽힌다.
가전업계 '빅2'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한목소리로 지속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유럽연합(EU)이 친환경 규제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의 가장 큰 고민은 '어떻게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을까'에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IFA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스마트싱스'로 에너지를 아낄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공개한다.
올해 새로 도입한 '탄소집약도 인사이트' 기능이 대표적이다.
또 삼성전자는 전력회사 등과 손잡고 가정의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오토 DR' 서비스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독일 SMA와 손잡고 태양광 패널로 에너지를 생산해 가정용 배터리에 보관하고 스마트싱스 기반으로
에너지를 관리하는 '넷제로 홈솔루션'도 전시한다.
삼성전자는 특히 유럽시장에서 친환경 냉난방 시스템인 EHS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 주제를 '모두를 위한 즐거움과 지속가능한 삶'으로 잡았다.
LG전시관에는 소형 모듈러 주택 'LG스마트 코티지' 체험 공간이 마련됐다.
또 LG전자는 홈 에너지 솔루션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도 조성했다.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활용해 환경에 보탬이 되는 기능을 넣은 가전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가 IFA에서 처음 공개한 세탁기는 '에코버블' 기술과 AI기능을 합쳐 만든 작품이다.
풍부한 세제 거품이 옷감 사이에 침투해 얼룩을 지우는 에코버블 기술은 찬물에서도 빠르고 깨끗하게 세탁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베를린 이새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