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을 작(嚼)자는 씹는 일도 입으로 하기에, 입 구(口)자에다가, 발음을 표시하는 술잔 작(爵)자를 했습니다. 술잔 작(爵)자는 술잔의 상형(象形) 글자입니다. 작부동(嚼不動) 작구(嚼口) 작파(嚼吧) 작용(嚼用) 작설(嚼舌) 저작(咀嚼) 도작(倒嚼) 난작(爛嚼)
사를 작(灼)자는 의부(義符)로 불 화(火,灬)자 변에 성부(聲符)로 구기 작(勺)자를 했습니다. 구기라는 도구는 술 같은 것을 뜰 때 사용하는 국자처럼 생긴 도구입니다. 작량(灼亮) 작상(灼傷) 작광(灼光) 작야(灼夜) 작요(灼夭) 작자(灼子) 작열(灼熱) 소작(燒灼)
터질 작(炸)자는 의부(義符)로 불 화(火,灬)자 변에 성부(聲符)로 잠깐 사(乍)자를 했습니다. 잠깐 사(乍)자는 짧은 시간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갑자기’로 전주(轉注) 되기도 했습니다. 또 ‘짓는다’는 뜻으로 쓸 때에는 ‘작’으로 읽습니다. 지을 작(乍)자와 지을 작(作)자는 같은 글자입니다. 잠깐 사(乍)자의 갑골 문자를 보면 비수 비(匕)자 안에 에운 그림(∨)을 그려서 물건에 비수 비(匕)로 흠을 내서 표시를 한 모양을 그렸습니다. 마치 옷 의(衣)자의 옛 글자 같기도 하지만 옷 의(衣)자의 옛 글자라고 보기보다는 ‘흠집을 내다’ ‘새기다’ 등 비수(匕:잘 드는 칼)로 만든다는 뜻을 표현했다고 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잠깐 사(乍)자의 옛 글자를 보면 망할 망(亡)자와 닮았습니다. 망할 망(亡)자는 사람이 넘어진 모양을 그린 상형(象形) 글자입니다. 잠깐 사(乍)자는 넘어진 사람을 그린 망할 망(亡)자에다 한 획을 더하여 넘어지는 사람을 받쳐주는 그림입니다. 지을 작(作), 산 높을 작(岝), 부끄러워할 작(怍), 떡갈나무 작(柞)자들은 잠간 사(乍)자가 들어 있어서 ‘작’으로 읽습니다. 작량(炸兩) 작권과(炸卷果) 작향(炸响) 작배(炸坏) 작렬(炸裂) 작약(炸藥) 자장면(炸醬麵)
너그러울 작(綽)자는 의부(義符)로 가는 실 사(糸,糹)자에 성부(聲符)로 높을 탁(卓)자를 했습니다. 높을 탁(卓)자는 해를 표시하는 날 일(日)자를 열 십(十)자로 높이 받들었고, 그 맨 위에 사람이 있습니다. 가리 작(䈇), 예쁠 작(婥), 밝을 작(焯)자들은 높을 탁(卓)자가 들어 있어서 ‘작’으로 읽습니다. 작자(綽子) 작태(綽態) 작유여지(綽有餘地) 작연(綽然) 작약(綽約) 작망(綽網) 작명(綽名)
이 글은 국화선생님의 "한자의 비밀" 카페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