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영화 시사회 다니는 걸 너무 좋아하는데 오늘도 시사회를 다녀왔습니다. 이제 좋은 극장에서
하는 시사회 아니면 안 가려고 했는데 시사회 장소가 삼성동 메가박스이고, 영화도 제가 그토록 기다리던
'20세기 소년'이라서 큰 기대를 품고 갔더랬죠. 원작 만화는 비록 끝 부분을 이해하지 못해 대충 넘어가긴
했지만 아주 특이한 형식의 만화였죠. 내용을 말하진 않겠지만, 이 영화의 내용은 원작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심지어 '저런걸 어떻게 실사로 표현했을까..' 싶을 정도의 부분도 많았죠.(특히 주인공들의 외모는 싱크로율
99%였습니다) 다만 1부의 내용이 제가 고등학생 때 본 내용들이라서 미처 기억나지 않았던 부분이 떠오르더군요.
무엇보다도 새삼 깨닫게 된 것은 우라사와 나오키 화백의 데츠카 오사무 화백에 대한 존경심을 거기서도 알 수
있었습니다. 아마 원작에서도 그런 이름으로 나왔겠지만, 켄지가 '친구'의 존재를 처음 깨닫게 된 가게 단골 손님인
대학 교수의 소속 대학이 바로 '오차노미즈(お茶の水)'였던 것이죠.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오차노미즈'는 데츠카
화백의 명작 '우주소년 아톰'에서 우주소년 아톰을 개발한 박사의 이름이죠. 일본의 유명한 여자대학 이름이기도
하구요. 여하튼 잡설이 길었지만, 이 만화의 영화화를 꿈꾸셨던 분들은 절대 실망하지 않으실 것이구요, 일본산
블럭버스터에 흥미를 가지신 분들도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P.S : 앞으로 시사회 같이 가자고 글 올려도 될까요? 주변 사람들이 너무 바빠서 맨날 혼자 다녀요ㅠㅜ
첫댓글 20세기소년 만화도 못봤는데.. 대충 내용이 무엇인가요? 1900년에 소년의 일상을 다루는 머 그런내용인가요?
아니예요~ 말씀드리기엔 좀 길어요 이게 내용이 빡셉니다 -_ㅠ 꼭 원작만화를 읽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소년들의 일상이 아닌 상상이죠...그 상상이 현실화 되었을때 나타나는 참극...
단 한줄의 스포일러에 장렬하게 전사할 위험이 있으니 얼른 만화책 보세요
저도 책방에서 제목과 본격과학만화라는 타이틀,그리고 스타일리쉬하지 않은 그림체를 보고 몇년 동안 `피식`하고 무시한적이 있었습니다.이런 내용일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ㅎㅎ(실제론 몬스터를 먼저 보고 이 본격과학만화를 보게 되었습니다.작가가 같은 사람인줄 알고 놀람)그런데...왜 본격과학만화인거야 ....
끝에 수습이 좀 허무해서 그렇지 대작이죠..꼭 보세요..
대충 피의 그믐날 이후 친구가 지배자가 되는 시기까지만 보면 됩니다,,100점으로 시작한 만화가 1점으로 끝나는 경우죠,,만화같은 결말만 안해준다면 좋겠네요,,나오키의 만화는 항상 100으로 시작해서 1로 끝나기 땀시,,그래서 마스터키튼이 최고명작이다 라고들 하는지도,,
만화는 거의 봤는데.. 실제로 만화를 보지 않은 사람에게도 괜찮은 영화일까요~?ㅎ
일단 만화를 바탕으로 영화화한 것이기는 해도, 극 자체가 워낙 속도감 있고 흥미롭게 전개되어 괜찮을 것 같아요.
저 개인적으로는 일본 만화를 영화한 작품중에 제데로 살린건 없다고 생각하는터라.. 별로 기대는 안되는데..보고 판단해야겠네요.. 20세기소년 영화화는 원래 한국감독이 맡기로 했다가 바뀐걸로 알고 있는데 박찬욱 같은 감독이 만들었으면 어땟을까 하는 생각을 하네요..
듣기로는 봉준호 감독이 판권 계약을 시도한 바 있다더군요.
봉준호 감독이 판권 사려고 했으나 실패했죠.^^
봉준호는 본인이 영화 전반에 권한(특히 최종 편집권)을 가지길 바랐고, 우라사와는 그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성사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거 완결된 거 맞죠? 이 아저씨 책은 참... 완결되고나서 보려가하니 빡세지군요. ^^ 한창 물이 오를 아톰군은 도대체 언제 끝나려나...
저도 완결까지 다 봐 놓고 마지막 장면의 대사가 전혀 이해가 안되더군요;;;;
JS iN 님 오늘 기자 언론 시사 보신거 같은데 글 올리세요 저 데려가 주셈~ㅋㅋ
기자 시사회는 아니고, 제가 20세기소년 까페 회원인데 이벤트 응모해서 당첨되었어요^^ 오늘 괜히 시사회 나눔터에서 이상한 사람이랑 같이 봐서 내상이 심한데 저희 까페 식구들이라면 그래도 좀 신뢰가 갈 것 같네요. 기회 생기면 여기서 꼭 같이 갈 사람 구하겠습니다!
저도 시사회 잘 가는 편인데 요즘 티켓이 잘 안구해져서..ㅋㅋ 담에 표생기면 글 올리세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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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애니는 고스트바둑왕과 맞먹는 용두사미의 최고봉으로 보고있습니다. 너무나도 커진 스케일을 작가가 감당하지 못한것 같아요.
몬스터와 더불어 용두사미의 최고봉인 만화,,플루토 만큼은 젭알~~~
계속 네이버에서 광고때리던데 끌리더군염
20세기 소년 좋아하지만 전 '몬스터'도 기대해고 있어요. 이것도 영화판으로 제작중인걸로 알고있는데 맞죠?
영화화 중은 아니고 헐리웃 기획사가 판권을 사간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필름2.0을 보니 아직 우라사와 나오키가 영화화에 대해서 허락을 한 건 아니라고 하더군요.
아...이거 너무 보고 싶음....원작을 해치지만 말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