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레빠(티벳밀교의 성자)
티벳 밀교의 성자로서 틸로빠,나로빠,마루빠의 법맥을 이은
밀라레빠는 다른 성자들이 여러 생의 수행을 통해서 최고의
성취를 얻은 것과는 달리, 단 한 생을 통하여 최고의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그러한 이유에서인지, 다른 성자들이 어린
시절부터 명상에 관한 소양이나 태도를 보인 것과는 달리 그의
어린 시절은 평범하였고 또 그의 주변 인물들의 인간성에
있어서도 비범한 면을 보지 못한다.
그는 부유한 장사꾼의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어릴 때 일찍
아버지가 죽는다. 그의 아버지는 그 유산을 아들이 성장할 때
까지 백부가 관리하도록 하는 유언장을 남긴다. 백부는
유언장의 하자를 빌미로 동생의 재산을 가로채고 동생의
유족들을 소작인으로 만든다. 이에 앙심을 품고 복수만을
생각하며 살던 밀라레빠의 어머니는 아들이 어느 결혼
피로연에서 술에 취한 후, 노래를 하며 집 앞을 지나가는
것을 목격하고는 그의 얼굴에 재를 뿌리고 막대기로
후려갈기며 죽은 남편을 부르다 기절하고 만다.
그 후 그의 어머니는 복수를 위하여 아들을 멀리 보내면서
그가 만일 흑마술을 배워 그것으로 자신들의 원한을 갚지
못하고 돌아온다면 그의 앞에서 자결하고 말리라 다짐한다.
밀라레빠는 복수를 위한 수행에 전념하고 마침내 흑마술을
전수받아 그 힘으로 백부의 아들 결혼식날 집을 무너뜨려
백부 내외만 살려두고 친척 및 하객 30 여명을 몰살시킨다.
그러나 한편 죄책감에 빠진 밀라레빠는 마술이 아닌 참다운
진리를 구하기 위하여 마루빠 성자를 찾아 스승으로 섬기고
가르침을 받는다.
밀라레빠(Milarepa)의 노래 (1)
그의 무거운 업장을 녹이기 위해 그의 스승은 그에게 혹독한
고난을 내리면서도 한편으로는 그의 인내심에 감탄하고 등을
돌리며 연민의 눈물을 짓는다. 밀라레빠는 모든 고통을 감내하고서
비로서 스승의 가르침과 그 밑에서의 평탄한 수행의 길을 시작하게
된다. 그러던 중 어느날, 고향의 꿈을 꾸고 깨어보니 베개가 눈물로
축축히 젖어있음을 발견한다. 결국 스승과의 약속을 깨고 다시
고향을 찾는 그의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의지는 오히려 우리에게
공감을 더해준다.
그러나 고향을 막상 찾았을 때 그를 맞는 것은 꿈에 보았던
그대로...잡초 무성한 어머니의 무덤과 황량한 폐허가 된 그의
집터... 그리고 거지가 되어 떠돌아 다닌다는 누이동생에 관한
소식... 곧 고향의 모습을 확인하고 다시 명상에 매진해 나가는
그의 초인적인 노력은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그는 무상을 깊이
깨닫고 다시금 수행에 일생을 바치기로 하면서 그 결의를 스스로
마음에 새기기 위해 다음과 같이 노래한다.
이 세상 모든 것 덧없고 무상하여
나는 불멸의 행복 찾아 수행에 정진하리
어머니 살아 계실 때 나는 집을 떠나 없었고
나 이제 돌아오니 그 분 이미 세상에 없네
우리 함께 있었다 해도 영원을 기약하진 못할 것
나는 불멸의 행복 찾아 수행에 정진하리
(중략)
좋은 집 있을 때 주인은 멀리 떠나 없고
주인 돌아오니 집은 이미 폐허되었네
우리 함께 있었다 해도 영원을 기약하진 못할 것
나는 불멸의 행복 찾아 수행에 정진하리
나는 불굴의 귀의자,
이세상 모든 것 다 허망한 것임을 알아
불멸의 행복 찾아 수행에 정진하리

자료출처:대한불교청년회
첫댓글 불멸의 행복 찾아 수행에 정진하리....()()()...
미쳐서 날뛰었던 책! 나 불멸의 행복을 찾아 수행정진하리라!
이 세상 모든 것 다 허망한 것임을 나는 아직도 모른다..언제 알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