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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낯설음에 관한 보고서
제주대학교 철학과 2016101239 강민지
‘익숙한
낯설음(umheimlich, intimate distance)’을 기본으로 공간, 종교, 경제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철학 강의를 들었습니다. 많은 주제 중 저는 첫 강의 주제였던 익숙하면서 낯선 공간에 대하여 특히 익숙하면서 낯선 제주라는 공간에 대한
저의 생각을 서술해 보겠습니다. 왜냐하면 개인적으로 가장 익숙하면서 낯설다 라고 느낀 것이 바로 제주
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며, 가장 어울리는 매개체는 제주의 야자수입니다.
제주도라 함은 휴양지, 에메랄드 빛 바다, 야자수 등을 떠올리게 하는 공간 이였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살아온 사람으로써 제주가 낯설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아마
많은 제주 외 타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인천에서 태어나
쭉 자라왔기 때문에 저의 제주 첫 방문은 고등학교 수학여행 이였습니다. 아직까지 18살 때 보았던 제주공항의 큰 야자나무의 이국적이고 충격적인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없는 그 느낌을 생생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수많은 매체들을 통해 보아 익숙했지만 실제로 마주했을 때 저에게는 강렬한 느낌이
왔었고 낯설었다 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이 저의 제주였습니다.
여행이
아닌 대학교를 다니기 위해 살고 있는 지금의 제주는 전혀 다른 제주입니다. 두달 동안 정신 없이 학교사람들과
어울리며 켐퍼스, 아라동, 시청술집을 오가며 제주는 도시였고
제가 제주에 있다는 사실을 점점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매우 큰 교회 화단에 심어진
매우 큰 야자수들을 보고 제가 제주라는 공간에 있음이 상기되었습니다. 또한 보고서 주제가 떠올라 기뻤습니다.
간접경험을
통해 익숙한 공간에 실제로 존재할 때, 공간에 존재하는 목적이 다를 때 공간에 대한 익숙한 낯설음을
경험 할 수 있었습니다.
첫댓글 그렇게 해서 제주가 새롭게 보일 때 제주가 가진 문제점들, 제주를 보는 내 관점 등이 정리되는 것이지요. 적절한 사례를 잘 든 것으로 보이네요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