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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선언이 북핵 억지에 충분하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엔 북한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한 외교 해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동시에 핵·재래식 전략을 통한 억제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 면밀하게 살피고 있다”며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북한이 하는 일을 다 알고 있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분쟁은 핵 위기로 갈 위험이 크기 때문에 한국과 미국은 물론 어떤 나라도 한반도에서 분쟁이 일어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외교적 수단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추구하면서 재래식 전력은 물론 핵 군사적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는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 워싱턴=AP 뉴시스
한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에 대해선 “윤 대통령의 결정에 달린 문제”라며 “만약 한국의 대답이 ‘그렇다’라면 우리는 한국이 앞으로 무엇을 지원하든지 감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일 관계를 위해 향후 미국이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엔 “우리는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윤 대통령의 리더십에 감사한다”며 “한국, 일본과 동맹인 미국은 3국 관계를 개선할 기회를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군사분야는 물론 경제분야에서도 3국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할 일들이 엄청나게 많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3국 협력 강화) 기회에 무척 흥분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달 열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쿼드(Quad) 정상회의는 (한미일) 3국 협력의 강화가 특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해군 제독을 지낸 커비 조정관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해군으로써 한국에 여러 번 방문했으며 한국을 사랑한다”며 “하지만 백악관 전체가 한국 문화로 장식되고 양국간 우정을 즐기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흥분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출처 [단독]커비 美 NSC 조정관 “한미, 한반도 핵공격 대응 협의 수단 갖게 돼”|동아일보 (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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