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전문가칼럼
[이동규의 두줄칼럼] [98] 전쟁과 평화
이동규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
입력 2023.07.14. 03:00
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3/07/14/JXDVWWTGONA63KYVU5TZTYGU6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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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각오한 자만이 평화를 얻을 수 있다
평화는 강한 자의 전리품이다❞
로마제국은 4세기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는 저 유명한 경고를 남겼다. 자고로 나라의 존망이 걸린 전쟁은 무조건 이기는 게 최고의 선이라 친다. 전쟁이란 인류 최고의 역발상 게임이자 비장의 수읽기다.
병학(兵學)의 최고수 손무에 따르면, 전쟁이란 한마디로 ‘적을 속이는 법(詭道)’이다. 흥미로운 건 적을 속이기 위해선 우선 아군부터 속여야 한다는 점이다. 트로이의 목마는 전설적인 사기극이었다. 노르망디나 인천에 상륙한다는 건 적의 입장에서 볼 땐 미친 짓이었다. “평화란 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분쟁을 평화로운 방법으로 다루는 능력이다.” 레이건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