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호흡의 여운, 가슴으로 느끼는
아우라 목관 5중주단 제2회 정기연주회
2017년 5월 1일 오후 7시 30분 금정문화회관 소공연장
[음악저널] 3월호.
목관악기의 큰 장점은 악기를 부는 사람의 심성心性을 그대로 닮았다는 것이다. 긴 호흡의 여운을 간직한 소리의 향연은 듣는 이로 하여금 부드러운 심성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이러한 남성들이 모여 만든 아우라 목관 5중주단은 지난 2016년 창단연주에 이어 꾸준한 무대를 보여주고 있는 단체로 거듭나고 있다. 문화 소외 계층을 찾아가 자선 공연을 하고, 방과 후 학교에서 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봉사 활동을 한다는 취지로 전·현직 시향 출신의 음악인들이 모인 단체다.
독일 철학가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 1982∼1940)dml dPtnfdl dlfhsdptj qhemtdl 'dkdnfk(Aura)'라는 말은 예술작품에서 흉내 낼 수 없는 고고한 분위기를 뜻하는 말로, 설명에서도 보듯이 개인의 연주 일상을 조금은 뒤로 한 채 중년의 남성 5명이 만나 아우라 목관 5중주단 그들만의 소리 만들기에 온 정성을 쏟고 있다.
아우라 목관 5중주단은 플루트의 박찬엽, 오보에 박종관, 클라리넷 황윤원, 바순 전만익, 호른 최준호로 구성돼있다. 특히 이번 연주회에는 국악이 함께하면서 그들만의 음악이 더욱 풍성해 진다. 이수은의 편곡으로 국악과 양악이 어우러지며 피아노 이은정, 국악 강은미와 부산바순앙상블의 특별출연 등으로 함께 더불어 신명이 있는 음악회로 꾸며질 전망이다.
이날 연주할 곡명으로는 1분에 모차르트의 '마술 피리'를 비롯하여 부산 바순앙상블의 프로코피에프의 '4대의 바순을 위한 유머 스케르초', 셔패리의 '4대의 파곳에 의한 래그(Four Fagotten Rag)'와 단치의 '목관 5중주 1번 나장조, Op.56' 등이 연주된다.
국악과 함께 2부에서는 이수은 편곡으로 '향수',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광화문 연가', '퍼햅스 러브(Perhaps Love)', '홀로 아리랑', '아리랑 위드 어메이징 그레이스' 등이 연주된다.
이름 그대로, 나무로 만든 관악기에 공기를 불어 넣어 연주하는 목관악기를 통하여, 삶의 중반의 호흡을 함께 맞추고 삶을 조율하는 모습은 아우라 목관 5중주단이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다.
정 두 환 (한국음악평론가협회 이사)
부산일보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60404000001
국제신문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500&key=20160328.22022193943